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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커스텀 아트 FIBAE 7 언리미티드, 풀레인지 다이내믹이 떠오르는 7 BA 하드코어 레퍼런스 이어폰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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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색이 없는 하드코어 레퍼런스 이어폰을 원한다면 최적의 선택이 되겠다. 전작보다 향상된 초고음과 초저음을 지녔으며, 완전한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 이어폰이면서도 풀레인지 다이내믹 드라이버 이어폰처럼 조화로운 소리를 들려준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휴대 음향 리뷰어이자 DIY 제작자였던 Piotr Granicki는 자신의 회사를 열고 이어폰을 직접 개발하면서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하이엔드 사운드를 좋은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수공예 방식으로 소량 생산되는 인이어 모니터(IEM)이므로 비싼 가격이 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타 브랜드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소리를 전달한다는 것이 커스텀 아트(Custom Art)의 목표다. 이 폴란드 IEM 회사의 제품들을 오랫동안 접해보면서 본인은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1) 이어폰의 쉘을 작고 얇게 만든다.

페이스 플레이트가 귀 바깥으로 튀어나오지 않아서 깔끔하게 보인다.


2) 각 모델마다 소리 주제가 뚜렷하다.

음악의 즐거움과 소리의 분석을 구분하여 각 이어폰마다 뚜렷한 주제를 지닌다.


3) 자극적 소리를 피하고, 밀도가 높으며 청각 부담이 없는 소리를 추구한다.

여러 IEM 회사들 중에서 커스텀 아트는 가장 든든하고 편안한 소리를 내는 쪽이다.


이 세 가지 특징은 커스텀 아트의 이어폰들을 생활 속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감상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2018년 중반에는 가벼운 통장을 탈탈 털어 FIBAE 3를 구입한 적도 있다. 잘 알려진 IEM 브랜드는 아니지만 한 번 접해보면 미식가의 음식처럼 계속 찾게 되는 것이 커스텀 아트의 소리다.



오늘 소개할 커스텀 아트의 플래그쉽 이어폰 'FIBAE 7 언리미티드 (FIBAE 7 Unlimited)'는 200만원대 초반으로 출시된다. 소리에 대한 평가는 유저 여러분이 각자 판단하겠으나, 기존의 FIBAE 7을 대체하는 FIBAE 7 언리미티드는 타 브랜드의 고급 이어폰들과 경쟁해도 여유가 생길 정도의 소리를 낸다. 이어폰에 200만원 돈을 쓴다는 것이 비현실적일지도 모르지만... 고급 IEM 세계에서 본다면 FIBAE 7 언리미티드는 무려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제품이다. 고가의 인이어 모니터를 수집하는 유저에게는 새로운 레퍼런스 이어폰의 등장이 되겠고, 이제 처음으로 아주 비싼 이어폰을 사서 한 방에 끝내겠다고 생각하는 유저에게는 아주 오래 쓸 수 있는 레퍼런스 이어폰이 될 것이다. 레퍼런스(Reference)라고 두 번 강조한 이유는 이 제품의 소리가 여러 이어폰들 사이에서 참조할 만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귀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는 슬림 쉘 디자인



본인이 대여한 커스텀 아트 FIBAE 7 언리미티드는 데모 샘플이라서 지퍼 케이스와 기본 이어팁 몇 쌍만 들어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구성이 원래 그런 것일 수도 있다. (-_-); 커스텀 아트는 '비싸지만 가성비 좋은 인이어 모니터'를 만드는 탓에 패키지가 수수한 편이다. 그래도 고급 모델에서는 더 좋은 기본 케이블을 제공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겠다.


"척 보기에도 실리콘이 더 두터우며 기둥 부분이 회색인 것이 파이널 E 이어팁이다. (별매)"


하지만 기본 포함되는 실리콘 이어팁은 변경이 필요할 것이다. 그동안 이 회사의 거의 모든 이어폰을 리뷰했지만 모두들 기본 이어팁의 두께가 너무 얇아서 소리 전달이 명확하지 않았다. FIBAE 7 언리미티드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번에도 파이널 E 이어팁을 준비해서 교체해두었다.



커스텀 아트의 이어폰들과 파이널 E 이어팁은 매칭이 상당히 좋다. 기본 이어팁과 파이널 E 이어팁을 사용해서 비교 청취해보면, 파이널 E 이어팁은 FIBAE 7 언리미티드의 음색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초고음과 초저음이 더 살아남을 알 수 있다.



널 오디오 (Null Audio)의 Arete MKV가 기본 케이블이다. 24AWG UPOCC 순수 동선 케이블로, 얇고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느낌을 준다. 2핀 커넥터와 3.5mm 커넥터를 지녔으며 이 케이블만 별도 구매한다면 16만원대 가격이 된다. 소리 측면을 보면, 음색을 바꾸지 않고 해상도만 올려주는 케이블이라서 FIBAE 7 언리미티드의 소리 주제에 딱 맞는다. 물론, 이어폰의 오너가 음악 감상 중심으로 쓰고 싶어한다면 순은선이나 복합 선재의 커스텀 케이블로 바꿔도 좋을 것이다. FIBAE 7 언리미티드는 이어폰 자체의 음색 특징이 거의 없어서 케이블 교체의 효과를 더욱 명확하게 즐길 수 있다.



커스텀 아트는 이어폰 속에 다수의 드라이버를 넣어도 쉘을 아주 얇게 만들어낸다. (*쉘은 인이어 모니터 본체의 안쪽 하우징 부분이다.) 커스텀 모델은 사람마다 다른 귀 모양에 맞추므로 두께가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 커널 타입의 유니버설 모델은 쉘이 유난히 작고 얇아서 귀 속에 쏙 들어간다. 귀 바깥으로 페이스 플레이트가 튀어나오는 것을 싫어한다면 좋은 특징이 되겠다. 이러한 '슬림 쉘의 집착'은 커스텀 아트 이어폰들을 모두 살펴보면 더욱 뚜렷해진다. 싱글 드라이버의 Go One부터 7 드라이버의 FIBAE 7 언리미티드까지 쉘 크기가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비싼 이어폰이 덩치도 크면 더 비싸게 보일 수도 있겠으나, 생활 속에서 사용하겠다면 얇고 작은 이어폰이 훨씬 편하다.



FIBAE 7 언리미티드의 커스텀 모델은 페이스 플레이트 디자인과 전체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이 리뷰에서 소개하는 유니버설 모델은 페이스 플레이트 디자인이 파랑색 바탕에 금색 큐빅 패턴을 담은 모습이다. 매끈하게 연마해둔 유광 검정색의 아크릴 쉘과 잘 어울린다. 비슷한 가격대의 유니버설 인이어 모니터들과 비교한다면 수수한 모습인데... 비싼 가격을 숨길 수 있으므로 유부남 오너에게는 좋은 점이 되겠다.



제품 명칭인 'FIBAE'는 어떤 기기에 연결하든 평탄한 임피던스 반응을 유지하는 기술의 약칭이다. 커스텀 아트의 FIBAE 시리즈는 출력 임피던스가 높은 기기에 연결해도 고유의 음색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이어폰 속에 드라이버 여러 개를 넣고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로 엮으면 임피던스 곡선이 급격하게 요동치기도 하는데, 이런 이어폰을 출력 임피던스가 높은 헤드폰잭에 끼우면 고음과 저음이 크게 강조되어 소리가 바뀌고 만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재생기와 앰프들은 출력 임피던스가 매우 낮게 설계되며, 이어폰 헤드폰을 개발하는 사람들도 임피던스 곡선을 평탄하게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거의 해결된 문제로 볼 수 있다. 그래도 FIBAE 기술이 적용된 이어폰이라면 애초부터 출력 임피던스를 생각할 필요가 없게 된다.



SOUND



커스텀 아트 FIBAE 7 언리미티드는 밸런스드 아머처(BA) 드라이버를 채널당 7개씩 담은 이어폰으로, 초저음 2개, 중저음 1개, 고중음 2개, 고음 1개, 초고음 1개의 구성을 지닌다. 이 중에서 고음과 초고음의 BA 드라이버는 노즐 없이 진동판 한 쪽을 개방해둔 탑 파이어링 (Top-firing) 방식이라고 한다. 또한 다수의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소리가 유저의 귀 속으로 정확히 전달되도록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웨이브가이드를 탑재했다.


드라이버 임피던스는 12옴으로 낮게 되어 있으며, 드라이버 감도 수치가 122dB나 되지만 체감으로는 그렇게까지 높은 편은 아니다. 낮은 출력으로도 쉽게 구동할 수 있는데 기기의 화이트 노이즈가 크게 강조되지도 않아서 앰프 연결이 편하다. DAP의 헤드폰잭 연결에서는 볼륨을 한 두 칸만 더 올려주면 되겠고, 헤드폰 앰프 연결에서는 고요한 배경 속에서 감상할 수 있다.



*FIBAE 7에서 기변할 필요는 없겠으나 새로 구입한다면 종착역이 될 수 있다


소규모의 IEM 회사들은 사장 또는 한 명의 개발자가 전체 이어폰 모델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청감으로 자신이 원하는 소리 주제를 결정해두기 때문에 제품 소개서의 소리 묘사가 실제 청취 결과와 대부분 일치한다. 이번 FIBAE 7 언리미티드도 그 중 하나가 되겠다. 아래의 영어 문단은 제품 소개서의 원문인데 몇 가지 중요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We tuned FIBAE 7 Unlimited to be an even better IEM than its predecessor. We listened to feedback from our customers and entrusted reviewers over the years and adjusted accordingly. We added more sub-bass, slightly reduced mids to make it less vocal-forward, and greatly improved high frequency presence by adopting an advanced crossover with a dedicated, 3D-printed special waveguide. The effect is an ultimate frequency response, smooth natural tonality, spacious and expansive soundstage.


FIBAE 7 Unlimited portrays musicality combined with balance and an ultimate extension of frequencies. FIBAE 7 Unlimited has been fully redesigned. The new updated crossover adds more headroom and improves the dynamics and transient response. With increased sensitivity, the updated F7 is easier to drive, achieving much higher loudness before distortion. This will prove incredibly beneficial especially for professional musicians on stage. Top-Of-The-Line modern sound signature, offering a balance between musicality and engagement. A perfect IEM for both musicians and audiophiles."


FIBAE 7 언리미티드는 FIBAE 7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초저음을 추가했으며, 중음을 살짝 낮춰서 보컬이 앞으로 나오는 느낌을 조금 줄였고, 고음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한다. 그 결과 주파수 대역폭의 확장,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소리, 넓어진 사운드 스테이지 등을 얻었다.



그래서 FIBAE 7 언리미티드의 감상문을 모두 작성한 후 2019년 8월에 본인이 올린 FIBAE 7의 소리 감상문을 읽어봤다. 그 결과, 감상평의 대부분이 공통점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혹시 FIBAE 7을 사용 중이라면 굳이 언리미티드로 바꿀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혹시 이제부터 고가의 레퍼런스 이어폰을 탐색 중이며, 하드코어 수준으로 음색 특징이 없는 진짜 기준점을 찾고 있다면, FIBAE 7 언리미티드가 종착역이 될 수 있겠다.


FIBAE 7처럼 선이 굵은 레퍼런스 사운드인데 고음이 확실히 밝아졌다. (뚜렷하게 밝은 고음은 아니지만 FIBAE 7과 비교할 때 그렇다는 뜻) 초고음이 시원하게 살아난다. 첫 감상부터 아주 비싼 이어폰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매우 높은 해상도를 들려준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 고해상도 음반을 감상하며 공기의 느낌을 받는 순간, '이거... 값이 한 달 월급은 넘겠구만...'하고 짐작하기 마련이다. 비싸고 좋은 유선 이어폰의 매력 중 하나는 품질 좋은 음반을 재생했을 때 숨이 탁 트이는 듯한 초고음의 존재일 것이다.


*단단하고 치밀한 저음의 밸런스형 이어폰


이어팁 사이즈가 잘 맞는다면 이 제품의 첫 인상은 '저음이 보강된 밸런스형 이어폰'일 확률이 높다. 처음부터 저음의 힘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듀얼 BA 우퍼로 재생하는 저음인데 하나의 커다란 다이내믹 드라이버 우퍼 같은 느낌을 준다. 밀도가 높고 매우 단단한 저음이다. 덩어리가 아주 크고 펀치가 강해서 묵직하게 울린다. 또한 초저음의 잔향까지 고스란히 살려주기 때문에 라이브 레코딩 음반의 현장감이 더 살아난다.


커스텀 아트의 여러 이어폰들을 청취해본 기억을 더듬어보니 이처럼 단단하고 치밀한 저음이 늘 있었다. BA 우퍼의 저음에서 어떻게 기체가 아닌 고체의 느낌을 낼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주파수 응답 곡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특유의 고밀도와 단단함을 지닌 저음이다. FIBAE 7 언리미티드의 경우는 저음 영역이 크게 강조되지는 않았으며 낮은 중음부터 초저음까지 천천히 상승하는 형태를 보인다. 무겁게 누르며 아래부터 올려서 치는 어퍼컷 펀치처럼 저음 타격을 만들면서 진동의 끝을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전형적인 리니어 베이스(Linear Bass)의 표본이다. 쉽게 말하면 고.중음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크게 강조하는 대규모의 저음이 되겠다.



여기까지 감상해보니 개인적 예측도 하게 된다. FIBAE 7 언리미티드의 소리에서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초저음을 더욱 보강하여 라우드 스피커 느낌을 내는 것이 다음 플래그쉽 모델의 단계일지도 모른다. 말은 쉬워 보이지만 하이브리드 설계는 더욱 복잡한 튜닝을 요구하며 초저음의 강조는 고.중음 마스킹 현상이라는 필수적 해결 과제를 만든다. 그래서 혹시 개발에 성공한다고 해도 가격이 더욱 올라갈 테니 지금은 쫄깃한 기대만 해두겠다.


*소리의 전달에서 근본 성능이 뛰어나다


FIBAE 7 언리미티드 같은 레퍼런스 성향의 이어폰은 처음 들었을 때 완전 좋아서 구입했다가 나중에는 왜 좋은 것인지 잊어버리게 되고, 그러다가 다른 이어폰들과 비교 청취를 하면서 '역시 좋네!'라고 확신하게 만든다. 소리의 전달에서 근본 성능이 뛰어난 이어폰은 청각을 집중할 때 드러나는 디테일에서 앞서게 된다.


첫 번째 예시는 초고음과 초저음의 확장이다. FIBAE 7 언리미티드의 소리는 주파수 응답의 형태도 심리적으로 넓은 공간을 느끼도록 설계된 듯하다. 분명히 밸런스가 좋은 소리이지만 평탄하게 생긴 소리는 아니다. 굳이 언급한다면 하만 타겟 기준에서는 평탄하겠으나, 중음을 일부 조절하여 소리가 더 넓게 들리도록 만들어둔 느낌이 든다. 주변 소음을 강력하게 차단하는 밀폐 구조의 이어폰이면서도 귀와 머리 전체로 넓게 퍼져나가는 소리의 풍경을 그려준다. 고해상도 음반의 연주곡을 들을 때 더욱 체감할 수 있는 강점이며 오케스트라 감상에서도 콘서트홀이 더 넓게 묘사되는 즐거움이 있다.


두 번째 항목은 소리의 정확도가 되겠다. FIBAE 7 언리미티드의 소리는 모든 영역에서 응답 속도가 빠르다. 저음 강조가 있지만 주파수 응답 전반에서 매우 낮은 THD 수치를 보여줄 것이다. 이러한 소리는 밀도가 높아지며 정확한 인상을 주지만 건조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의 하이엔드 음향 기기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빠른 응답과 정밀한 소리를 추구하는 쪽이 안전하다. 또한 이 제품의 사용 목적은 음악의 감상, 제작, 공연 모두에 걸쳐 있으므로 분석적인 성향을 지닐 만하다.



*자극 없이 편안한, 음색 특징이 없는 그대로의 소리


고음이 유난히 선명한데 음색의 특징이 없다. 담백한 맛이 무척 깔끔하다. 꾸밈없는 소리를 원하는 까다로운 귀에 적합하겠다. 여러 기기에 번갈아 연결해봐도 음색 변화가 없어서 재생기와 앰프의 소리 특징을 감지하기에 아주 좋았다.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치보다 중음과 저음이 조금 더 두텁지만, FIBAE 7 언리미티드는 자신의 존재를 깨끗하게 지우는 '사라지는 이어폰'에 속한다.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에서 흔히 그러하듯이, 가장 비싼 모델의 소리가 가장 심심하게 들릴 수도 있다. 이는 음악과 소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지극히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안심해도 좋다. 청각으로 소리를 음미하는 것이나 미각으로 맛을 음미하는 것이나 기본은 똑같다. 어떤 맛을 선호하든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이 제품은 음색의 영향을 받지 않고 소리만 그대로 전달하는 성향에 가까워서 음악 장르의 구분 개념이 없다. 어떤 종류의 음악이든, 원래 음악으로 들려줄 뿐이다.


청각 자극도 없다. 높은 중음(낮은 고음) 영역을 살짝 낮춰서 중음이 너무 강하게 들리지 않도록 해두었다. 또한 딥(Dip, 움푹)과 피크(Peak, 뾰족)가 생기지 않도록 주파수 응답 형태를 깨끗하게 다듬어서 귀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다. 분명히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의 소리이지만 고막이 받아들이는 높은 밀도와 매끄러운 질감은 영락없는 풀레인지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느낌이다. 다수의 BA 드라이버를 네트워크로 엮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풀레인지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 이어폰의 소리가 모든 유저에게 완벽할 리는 없으나 고.중.저음의 조화만 따진다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역시 중.저음이 두텁다! (보컬, 현악기 최적화)


중음과 저음의 선이 아주 굵다. 보컬과 현악기의 낮은 음이 매우 굵고 든든하게 들린다. 이전 모델보다 중음을 조금 낮췄다고 하지만 여전히 중음이 튼실하고 가깝게 들리는 이어폰이다. 이 또한 커스텀 아트 이어폰들의 공통적 특징이라고 하겠다. 현재 판매 중인 모델 중에서는 밝고 예쁜 소리의 3x3 (쓰리바이쓰리)를 제외하면 모두들 중음과 저음의 선이 아주 굵은 소리를 낸다. 이는 이어폰 제작자의 뚜렷한 취향이며, 유저의 취향을 예로 든다면 여러 바이올린 중에서도 옹골진 소리를 원할 때 최적의 중.저음이 될 수 있다. 다이애나 크롤의 목소리가 탄노이 스피커처럼 남성적으로 두툼하게 들리는 이어폰이기도 하다. 피아노의 음에서도 낮은 울림이 더욱 강해지는데 뒤쪽의 저음 악기도 매우 강해서 영롱한 느낌은 덜하다. 이 제품의 전매 특허나 다름없는 고충실도 중음으로 피아노 소리를 즐기고 싶다면 독주곡을 듣는 게 좋겠다. ■



*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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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마호 연월마호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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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은 넓고 제품은 다양합니다. 
제품의 방향성이 제가 좋아하는 쪽이네요

22:02
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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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
셰에에서 들어봤는데 매우 편안한 밸런스입니다
22:10
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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