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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이 예쁜 이어폰을 가지고 싶지 않은가?! - 메제 라이 펜타 코리안 에디션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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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인지 스쿠데리아 페라리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열정적 레드 컬러의 라이 펜타 코리안 에디션은 아찔하게 아름답다. 예전부터 메제 라이 펜타를 눈여겨보고 있었다면 지름을 서두르는 편이 좋겠다. 100개 한정판이기 때문이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제가 메제 오디오(Meze Audio)의 ADVAR를 리뷰할 적에, 판매처에서 은근슬쩍 한정판 이어폰이 나올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루마니아의 안토니오 메제씨가 한국 유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라이 펜타(RAI Penta)의 한국판 한정판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제품은 똑같은데 색깔만 다릅니다. 제가 이런 것을 리뷰해봤자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라이 펜타 한정판을 빌려서 패키지 박스를 열어 보니... 제 두뇌에는 이런 생각만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건...! 사진부터 찍어야 해!!'



그렇습니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라이 펜타 때문에, 예전에 리뷰를 다 해서 할 말이 없는 제품을 다시 사진 찍고 소개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예뻐진 라이 펜타를 그냥 둬서는 안 되는 겁니다.(?)



메제 라이 펜타에 대해서는 2019년 2월에 리뷰를 올려두었습니다. (아래 링크 참조) 또한 100만원대 이어폰을 찾는 유저들 사이에서도 라이 펜타의 인기가 높아서 제품 설명을 다시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메제 라이 펜타 리뷰

메제 라이 펜타 (Meze RAI Penta) - 음악 속의 데이터를 해독하는 하이브리드 인이어 모니터 -     우드 하우징의 이어폰 헤드폰으로 왠지 자연을 떠올리게 하...
루릭 | 2019.02.13


하지만 한국의 인류 여러분은 오늘도 시간이 촉박하므로 장문의 리뷰를 읽는 것은 물론 링크 클릭하실 여유조차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써비스으 정신을 발휘하여 최소한의 제품 파악이 가능하도록 소개문을 써보겠습니다. 이미 라이 펜타를 사용해보셨거나 지를 예정이라면 사진만 감상해주시어요.


(



하이엔드 이어폰에 불타는 열정을 도색한 한정판



메제 오디오(Meze Audio)의 하이엔드 이어폰 라이 펜타! 라이(RAI)는 루마니아어로 '천국'이라는 뜻이며, 펜타(Penta)는 드라이버 숫자 '5'입니다.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 4개와 다이내믹 드라이버 1개를 통짜 알루미늄 하우징 속에 담은 하이브리드 구조의 이어폰이기도 합니다. 듀얼 드라이버 BA 두 개와 10mm 지름의 DD 우퍼를 조합해서 이어폰의 전체 크기가 작은 것도 특징입니다.



라이 펜타의 미려한 디자인은 사운드 튜닝의 완성도와도 크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알루미늄 노즐에 세 개의 보어를 뚫고 고음 BA, 중음 BA, 저음 DD로 분리했는데, 그 중에서 저음 파트의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원활한 공기 흐름을 지니도록 별도의 챔버와 웨이브가이드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이 챔버에서 공기를 방출하는 부분이 라이 펜타에서만 볼 수 있는 별표 모양의 베이스 포트입니다.



이런 물건을 메제 오디오에서 '코리안 에디션'으로 특별히 만들어주었습니다. 가벼운 농담이 아닙니다. 제품 패키지 박스에 선물 포장의 리본처럼 빨간 띠를 두르고 'Korean Limited Edition'이라는 글씨를 딱 써놓았습니다. 소리의 변경은 없으며 하우징에 새로운 도색과 코팅을 더한 제품입니다.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들은 곧바로 페라리가 떠오르고, 축구 좋아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의 유니폼이 떠오를 것입니다. 한국의 헤드파이 유저들이 메제 제품들을 러브러브해주는 덕분에 적어도 한국 유저 100명은 세 배 빠른 라이 펜타를 구입, 소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 그런데 딱 100명은 아니군요. 제가 빌린 리뷰 제품이 판매품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총 100개 중에서 44번입니다. 숫자 44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미리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이거 구입할 때 숫자는 고를 수 없으니 운에 맡깁시다!)



가격은... 짙은 무광택 파랑색의 라이 펜타보다 20만원 더 비쌉니다. 그리고 메제 오디오의 4.4mm 밸런스 연결용 케이블을 기본 제공합니다. 분명히 아주 비싼 이어폰이지만, 하이엔드 IEM 세계에서는 입문용과 중급형의 사이에 놓이는 가격입니다. 중요한 점은 코리안 에디션의 외관 되겠습니다. 라이 펜타는 푸른색의 무광 아노다이징 도색이지만, 라이 펜타 코리안 에디션은 펄(Pearl) 질감이 들어간 고광택의 빨강색으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읍니다.



이 빨강색은 여러분의 PC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 색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보일 텐데요... 자연광에서 보면 약간 짙은 빨강색입니다. 페라리 F1 머신 중에서 현재 달리고 있는 2022년형의 빨강색을 떠올리면 됩니다. 색이 너무나 비슷해서 이어폰 하우징의 메제 로고에 스쿠데리아 페라리 로고를 붙이면 곧바로 페라리 이어폰이 될 정도입니다. (직접 합성해보기도 했는데 상표권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안 올립니다. -_-;)



라이 펜타는 박스 속에 다수의 액세서리를 담고 있습니다. 네 가지 사이즈의 싱글팁, 세 가지 형태의 더블팁, 그리고 한 쌍의 폼팁이 있으며 항공기 어댑터, 6.3mm 변환 어댑터, 하드 케이스, MMCX 분리 도구가 보입니다.



메제 오디오의 독특한 디자인 코드는 이어폰과 헤드폰 뿐만 아니라 케이스 및 각종 액세서리에도 반영됩니다. 메제의 제품을 사용한다면 모든 측면에서 메제의 향기를 느껴야 한다는 겁니다.(?) 멋진 모양새의 하드 케이스도 좋지만, 최근 포함되기 시작한 MMCX 분리 도구는 특히 탐나는 제품입니다. 손으로 당겨서 분리하면 참 괴로워지는 MMCX 커넥터를 아주 쉽게 분리해주는데, 광이 좔좔 흐르는 금속 바디가 있어서 항상 휴대하고 싶어질 정도로 예쁩니다. 케이블 분리를 자주할 필요는 없으니 항상 휴대할 이유도 없지만 그냥 자랑하고 싶어서 열쇠고리에 끼워두는 겁니다.



메제 ADVAR와 공유되는 라이 펜타 기본 케이블입니다. 4심 구조의 은 도금 동선 케이블이며 단단한 MMCX 커넥터와 로듐 도금된 3.5mm 커넥터를 지니고 있습니다. 메제 라이 펜타 코리안 에디션은 이 케이블과 동일한데 4.4mm 커넥터를 지닌 케이블이 제공됩니다. 이 케이블의 선재는 고음을 더 선명하게 살리고 저음의 펀치를 단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메제 오디오의 제품들이 헤드폰 '엘리트'와 '리릭'을 제외하면 다들 선명하고 굵으며 강한 느낌이 있어서 기본 케이블도 그렇게 설정한 모양입니다.



라이 펜타에는 많은 이어팁이 들어 있는데 싱글팁과 더블팁의 소리 차이가 크며 더블팁 사이에서도 소리가 꽤 많이 달라집니다. 이어팁의 형태 뿐만 아니라 노즐 지름과 길이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모든 이어팁을 하나씩 써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찾아봅시다. 쉽게 생각하면, 더 시원한 고음을 원한다면 노즐 지름이 큰 이어팁으로 하고, 저음이 더 든든한 소리를 원한다면 노즐 지름이 작은 이어팁을 끼웁니다. 그리고 '노즐이 넓은 더블팁'은 특히 고음을 더욱 선명하고 밝게 만듭니다. 라이 펜타의 고음 잠재력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SOUND



이 부분은 제가 예전에 작성한 라이 펜타 리뷰로 넘어가셔도 되겠습니다. 제품의 소리 변화가 없고 색깔만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시, 시간이 촉박한 한국의 인류 여러분을 위해서 기존 감상문의 내용 요약과 약간의 추가를 해둡니다.



라이 펜타는 4 BA + 1 DD 구성인데 4 BA는 두 개의 듀얼 드라이버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제품은 세 개의 보어를 쓰는데 모두 '금속제 사운드 튜브'를 사용합니다. 일반적인 멀티 드라이버 이어폰들은 플라스틱 소재의 튜브로 고.중.저음을 분리하지만 라이 펜타는 모두 금속 튜브를 쓴 것입니다. 이로 인한 소리의 차이는... 플라스틱 파이프와 금속 파이프에 불어서 내는 소리를 생각해보시면 되겠습니다. 라이 펜타 하우징의 안쪽에 있는 별표 모양의 포트는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앞과 뒤 영역에서 압력이 균일하게 유지되도록 해줍니다.



제품 사양을 보면 주파수 응답은 4 ~ 45,000Hz, 드라이버 임피던스는 20옴, 드라이버 감도는 100dB라고 합니다. 그런데 라이 펜타를 실제로 사용해보면 체감되는 드라이버 감도가 무척 높습니다. 구동이 아주 쉬워서 스마트폰 헤드폰잭에서도 낮은 볼륨으로 큰 소리를 낼 수 있으며, 재생기와 앰프가 내는 화이트 노이즈도 그대로 들려주는 편입니다. 그러므로 DAP 헤드폰잭에 바로 연결하는 쪽을 권하겠습니다. 특히 소리가 정밀하고 빠른 성향의 DAP와 잘 어울릴 것입니다.



이 제품의 소리에서 가장 큰 장점은 매우 높은 해상도와 투명한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음 매장에서 라이 펜타가 쉽게 선택 받는 이유는 처음 들을 때부터 비싼 값의 소리 해상도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어폰의 음악성을 떠나서, 한 달 월급에 육박하는 돈을 낸다면 일단 소리 전달 능력이 뛰어난 제품을 사야겠지요? 라이 펜타는 일반 유저를 위한 음악 감상용 이어폰으로 만들어졌지만 소리 성향은 프로 오디오에 가깝습니다. 특별한 음색을 내지 않으면서 음악을 세밀하게 분해하는 용도로 좋겠습니다.



이러한 모니터링 사운드를 지향하면서도 라이 펜타는 흥미로운 특징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고음, 중음, 저음이 각각 강조된 밸런스형 사운드이거나 고음과 저음이 조금 강조된 플랫 사운드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각 음 영역의 에너지가 강력합니다. 고음은 이어팁의 종류에 따라서 섬세하거나 굵어지거나 하는 변화가 있는데요. 높은 중음이 굵직하게 보강되어서 보컬과 현악기에 강한 힘을 실어주며, 저음이 고막을 때리는 펀치가 유난히 단단하고, 초저음이 귀 아래쪽으로 낮게 진동하는 점은 동일합니다. 전반적으로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저음의 바탕에서 굵은 선의 시원한 고.중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고.중음에 듣기 좋은 잔향이 있어서... 라이 펜타를 완전히 냉정한 프로 오디오 이어폰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가 없습니다. 멀티 드라이버 이어폰답게 소리의 입체감이 좋으며(고.중.저음이 각자 다른 방향에서 오는 느낌), 고.중음의 잔향이 음악에 촉촉한 기운을 더해서 감성적 영향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어폰의 트랜스듀서 역할에서 고성능을 확보하는 동시에 오디오 애호가의 심리를 다독이는 점이 메제 오디오의 특기인 듯합니다. ■



*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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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yPark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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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코리안 에디션이라기보다는 크리스마스 에디션 같군요 ㅋㅋㅋㅋ
22:45
22.08.04.
빨파 조합으로 태극 색을 살렸으면 더욱더 한국 에디션 같은 느낌이 났을 것 같네요
빨간색을 좋아해서 그런지 그 자체로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네요
22:19
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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