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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댄 클락 오디오 Ether 2, 음악을 듣는데 헤드폰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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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형 헤드폰의 소리를 지향했던 1세대와 달리 Ether 2는 진정한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으로서 초고해상도 사운드를 극히 투명하게 들려준다. 이어패드로 세 가지 소리를 제공하며, 타공 가죽 이어패드에서는 완전히 사라지는 헤드폰이 된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시간이 흐르면서 현재는 제법 많은 회사가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의 헤드폰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오디오 애호가 그룹 속에서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제품을 꾸준히 판매 중인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딱 생각해봐도 오디지(Audeze)의 평판형 헤드폰을 바로 떠올리게 되고요. 그 다음으로는 하이파이맨(HiFiMAN), 파이널(Final), 메제 오디오(Meze Audio) 등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평판형 헤드폰 업계의 굵직한 기둥으로 여겨지는 브랜드가 국내에서는 매니아 오브 매니아 여러분만 사용하는 희귀 품목으로 통합니다. 댄 클락 오디오(Dan Clark Audio) 말입니다. 미스터 스피커즈(MrSpeakers) 브랜드로 국내 상륙을 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소수 유저만 사용하는 물건이 됐지 말입니다.


명확히 말씀 드리면, 미스터 스피커즈의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들은 소리의 해상도를 특히 중시했으며 정전형 헤드폰에 육박하는 소리를 더 좋은 가격으로 제시한다는 주제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개발된 드라이버는 구동하기가 무척 어려웠으며 정전형 헤드폰들의 특징에 속하는 밝고 샤프한 음색과 조금 가벼운 듯한 플랫 베이스(Flat bass)를 지니게 됐습니다. 저음이 더욱 보강된 밀폐형 Ether C에서도 이러한 느낌이 남아 있었지요.



회사 창립자의 이름을 딴 댄 클락 오디오로 이름을 바꾼 후부터 약간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하이엔드 정전형 헤드폰 '보체(VOCE)'를 개발했으니 이제는 평판형 헤드폰들을 평판형답게 만들겠다는 것일까요? 예전에 스텔스(Stealth)를 사용해본 저는 2세대로 갱신된 Ether 2를 접하면서 댄 클락 오디오의 진짜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이 나왔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정전형 같은 평판형이 아니라, 초고해상도와 무음색으로 재생기와 청취자 사이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평판형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보체를 닮은 디자인으로 1세대와 완전히 달라진 외관도 주목할 만합니다. 물론... 가격도 달라져서... 300만원대에 이릅니다. (-_-)... 그래서 저도 구입할 수가 없지만, 꼭 한 번 감상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열흘 정도 제품을 빌려서 후기를 써봅니다.



하이엔드 평판형 모델 중에서 가장 가벼운 헤드폰



혹시 Ether 2를 구입했다면 생각보다 작은 박스가 배송될 것입니다. 하지만 필요한 것은 다 들어 있습니다. 헤드폰 본체가 쏙 들어가는 하드 케이스가 있으며, 보체의 것과 동일하게 보이는 부드러운 피복의 헤드폰 케이블이 나옵니다. 그리고 리뷰용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원래는 총 세 쌍의 이어패드가 있습니다. 케이블 길이는 2미터이며 원터치로 결합 분리할 수 있는 전용 4핀 커넥터를 사용합니다. 헤드폰을 케이스에 넣을 때마다 케이블을 분리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커넥터에 부담이 실리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Ether 2의 디자인은 사실상 Ether 1과 완전히 다른 헤드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보다... 기본 디자인을 보체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보체의 평판형 버전이라고 해도 될 듯합니다. 아래의 사진이 Ether 1이고, 그 다음이 보체, 그 다음이 Ether 2입니다.



댄 클락 오디오의 헤드폰 디자인은 워낙 개성적이고 독립성이 강해서 신규 모델에서도 응용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현재 플래그쉽 모델인 스텔스의 디자인도 엔트리 모델 Aeon에서 가져왔으나, Aeon의 편리한 폴딩 메커니즘과 좋은 착용감만 챙겼을 뿐 다른 부분은 모두 새로 만들었습니다.



댄 클락 오디오 헤드폰들의 주요 강점 중 하나가 '초경량'입니다.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는 넓은 진동판의 한 쪽 또는 양쪽에 수많은 자석을 배치하기 때문에 원래부터 무겁게 되는데요. 댄 클락 오디오는 자석 외의 모든 부품을 가볍고 튼튼하게 만들어서 유저의 목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Ether 2는 그 중에서도 가장 가볍다고 하겠습니다. 헤드폰 본체 무게가 290g에 불과합니다. 일반 헤드폰 기준에서도 거의 깃털 수준의 무게입니다. 또한 기본 케이블도 피복이 얇은 패브릭이라서 무척 가볍습니다. 겉보기에는 깊은 산 속 뱀이 떠오르는 굵은 케이블인데 직접 손에 들어보면 하도 가벼워서 놀라게 됩니다.



Ether 2의 헤드밴드는 얇은 금속 와이어에 가죽 해먹이 더해진 구조입니다. 유저의 머리 크기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늘어나며 통풍도 잘 되어서 오래 착용할 때 좋습니다. 헤드밴드의 금속 와이어는 티타늄, 헤드폰 하우징(밴드)은 알루미늄, 드라이버 배플은 카본 파이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없이 가장 얇으면서도 튼튼한 소재만 골라서 사용한 겁니다. 또한 드라이버의 효율을 높여서 자석의 크기를 줄인 것이 Ether 2의 경량화에 크게 기여합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댄 클락 오디오는 드라이버를 모두 자체 개발 생산하며 좌우 채널의 매칭을 완료한 후에 장착합니다. (*드라이버들을 하나씩 측정하여 타겟 커브 오차 1.5dB 이내, 좌우 채널 오차 0.5dB 이내로 맞춤)



이 제품에는 원래 교체 가능한 세 쌍의 이어패드가 포함됩니다. 전체 가죽 패드, 안쪽에 타공 처리가 있는 가죽 패드, 스웨이드 패드입니다. 댄 클락 오디오의 헤드폰들도 오디지 LCD 시리즈처럼 접착 테이프로 이어패드를 부착하므로, 이어패드를 그냥 잡아당겨서 분리하고 다시 붙일 수 있습니다. 이어패드를 교체하는 방법은 아래의 영상들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댄 클락씨가 직접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Ether 2 이어패드 교체

https://www.youtube.com/watch?v=AJt7XMNviv8


*Aeon 시리즈 이어패드 교체

https://www.youtube.com/watch?v=7RHYijIP8tI


이어폰(인이어 모니터)에서 이어팁이 소리에 큰 영향을 주는 것처럼, 헤드폰도 이어패드로 인해 소리가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볼 때 전체 가죽 패드는 고음과 저음이 더 강조되고, 벨루어 또는 스웨이드 패드는 중.저음이 더 살아나서 소리가 따뜻해지며, 구멍을 뚫은 가죽 패드는 저음이 조금 약해지면서 소리의 개방감이 추가되는 편입니다. 물론 가죽의 타공으로 통기성을 좋게 해서 착용이 편해지는 점도 있습니다. 제가 빌린 Ether 2에는 타공 처리된 가죽 이어패드가 장착되어 있고 다른 이어패드가 없으므로 이 상태를 기준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Ether 1을 떠올려보니 Ether 2의 이어패드는 안쪽 영역이 더욱 넓어졌습니다. 패드 쿠션도 굉장히 부드럽고 푹신해서 안경을 쓰고 들어도 테가 푹 파묻힙니다. 되도록 안경 없이 감상하는 게 좋겠지만, Ether 2는 안경을 쓴 상태에서도 소리 손실이 거의 없습니다.



Ether 2는 경량화 덕분에 착용감이 좋지만 무광 검정색 때문인지 외모가 수수한 편입니다. 제 눈으로 볼 때... 비싼 가격에 비해 시각적으로 화려한 느낌은 없습니다. 그러나 헤드폰의 기술적 요소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이 제품의 이어컵 구조와 내부 드라이버를 보면서 비싼 헤드폰임을 알아차리실 것입니다.



SOUND



*알림 : 이 감상문은 안쪽에 타공 처리가 된 가죽 이어패드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저는 Ether 2가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의 소리로 정착됐다고 생각하지만... 구동하기 어려운 점은 여전합니다. (-_-); 댄 클락 오디오의 헤드폰들은 드라이버 임피던스가 낮아서 앰프의 고출력을 뽑아내기에 유리하나, 체감되는 드라이버 감도가 상당히 낮아서 앰프 볼륨을 많이 올려야 합니다. 그리하여 해외에서도 'DCA 헤드폰들은 일단 덩치 큰 헤드폰 앰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미니 헤드폰 앰프에서도 볼륨만 높게 올려주면 진동판이 골고루 울리는 느낌이 오는데요. Aeon 시리즈부터 스텔스까지 DCA 헤드폰들의 소리 잠재력이 하도 크기 때문에 앰프 매칭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저렴하지만 기능이 충실한 기기들을 하나씩 연결해보면서 볼륨 수치를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레이스 디자인 M900의 헤드폰잭 연결에서는 하이 파워 모드에서 볼륨 75~80까지 올립니다. 제 생각에는 구동 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레이스 디자인 M900 + 바쿤 CAP-1003에서는 M900은 볼륨 최대, 1003은 볼륨 노브 12시 방향으로 올립니다. M900이 소스 역할이므로 출력 전압 확보를 위해서 볼륨을 최대로 올리고, CAP-1003은 Ether 2를 넉넉히 울려주었습니다.


젠하이저 HDVD800은 USB 연결에서 볼륨 노브 12시 방향까지 올립니다. 다른 DCA 헤드폰들이 그랬듯이 Ether 2와도 매칭이 좋은 느낌입니다.


Fiio New K3는 하이 게인 모드에서 볼륨 노브 3~4시 방향까지 올립니다. 아주 작은 앰프인데 의외로 Ether 2와 함께 들을 만합니다. (ㅇ_ㅇ)


아스텔앤컨 SR15는 3.5mm 연결에서 볼륨 115~120까지 올립니다. 만족스러운 감상은 어렵겠습니다. (-_-)a


코드 모조 2는 SR15와 USB 연결된 상태에서 하이 볼륨의 노랑색과 연두색 사이까지 올립니다. 소리를 들어보니 제법 좋은 매칭이라고 생각 중입니다.



이렇게 볼륨 수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각 기기들이 지닌 음색 특징을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Ether 2의 소리 해상도가 매우 높으며 극히 중립적인 음색을 지녔다는 뜻입니다. 음악 감상의 과정에서 헤드폰의 존재가 없으니 어느 기기를 기준점으로 써야 할지 결정할 수가 없습니다. 보통은 여러 기기의 청취 결과에서 평균을 내려고 하지만 Ether 2는 그러한 평균값조차 허락하지 않습니다. 재생기와 앰프의 소리 특징이 헤드폰을 그대로 통과해서 유저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이 정도로 재생기와 청취자 사이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헤드폰도 참 오랜만이군요. 결국 Ether 2의 분석적 & 중립적 성향과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마지막에는 HDVD800을 사용해서 감상문을 정리했습니다.


*자연스러운 평판형 소리, 깔끔한 플랫 사운드


소리가 1세대 제품과 크게 다른 인상을 줍니다. Ether 2는 밝은 정전형 헤드폰 느낌이 아니라 묵직하고 자연스러운 평판형 느낌이 듭니다. 초저음 울림이 더욱 깊어졌으며 공간이 더 넓어졌습니다. 높은 저음의 펀치도 돌처럼 단단하고 묵직합니다. 제 청취 기억을 더듬어볼 때 스텔스보다는 소리 선이 가늘고 부드러우며 보체보다는 중.저음이 더욱 평탄한 느낌을 주는데요. 이 쯤에서 댄 클락씨의 사운드 튜닝 성향을 알 것 같습니다. 여러 평판형 및 정전형 헤드폰 브랜드 중에서도 그는 가장 중립적이며 완전히 사라지는 소리의 헤드폰을 만들고 있습니다. 스텔스는 그야말로 인정사정 없는 초고해상도의 강렬한 파워를 보여주었는데, Ether 2는 정밀하게 조정된 모니터링 성향의 밸런스형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둘 다 초고해상도를 지닌 헤드폰이지만 Ether 2가 더 편안하고 오래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냅니다. 특히 저음이 과도하지 않아서 깔끔한 플랫 사운드를 원하는 분들에게 최적의 헤드폰이 되겠습니다. (*다른 두 가지 이어패드는 이보다 강한 저음을 낼 것입니다!)



*인위적 기교가 없는 스튜디오 사운드


스텔스처럼 돌덩이 근육질은 아니지만 Ether 2도 소리 선이 무척 굵고 힘이 강한 편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헤드폰 앰프들이 딱히 고출력 제품이 아님을 감안해도 그렇습니다. 소리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높은 중음 낮추기나 저음의 포근한 강조 같은 인위적 기교를 넣지 않았습니다. 고음, 중음, 저음의 비중이 정확히 맞춰져 있으며, 특정 음이 앞으로 나오거나 다른 영역을 침범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고음의 피크(Peak, 뾰족)를 꼼꼼하게 조절해서 청각 자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두었습니다. 처음 들을 때부터 강성의 스튜디오 헤드폰 소리를 연상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가 지치지 않아서 계속 듣게 되는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톤, 사운드 스테이지, 이미징이 모두 최상급


댄 클락씨의 설명에 의하면 헤드폰 개발에서 톤(Tone), 사운드 스테이지(Soundstage), 이미징(Imaging)을 특히 중시한다고 합니다. 제가 해석해본다면 듣기 좋으면서도 꾸며지지 않은 음색, 음악 속 요소를 넓게 펼쳐주는 공간감, 음악 속 요소들을 하나 하나 뚜렷하게 그려주는 이미지 표현 능력이 되겠습니다. Ether 2는 톤, 사운드 스테이지, 이미징의 측면에서 모두 최상급에 도달하는 제품입니다. 헤드폰 자체는 무음색에 가깝지만 청각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으며 자연스럽고도 정밀한 느낌으로 감상을 쾌적하게 만듭니다. 사람의 귓바퀴 전체를 덮는 넓은 진동판과 크게 개방된 이어컵 구조가 넓은 공간을 확보하며, 드라이버의 극히 높은 성능과 영리한 튜닝이 음악 속의 모든 악기와 목소리를 명료하게 그려줍니다. Ether 2를 사용한다면 청취자는 이 헤드폰의 특징에 신경 쓰는 대신 자신이 갖춰둔 재생기, 앰프, 케이블의 매칭 수준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음악 듣는 재미가 과연 필요한가?


Aeon 2 Open과 Aeon 2 Noire는 댄 클락 오디오의 기준으로 볼 때 어느 정도 음악 듣는 재미를 더해둔 모델이라고 합니다. 다른 평판형 드라이버 헤드폰들과 비교한다면 각자의 취향이 적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예전에 리뷰했던 Aeon 2 Open은 고.중음의 선이 가늘고 약간 밝은 느낌이며 저음이 풍부하게 강조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Ether 2로 올라오면 다른 종류의 취향이 적용됩니다. '음악 듣는 재미가 과연 필요한가?' - 바로 이 질문에 답해야 하는 것입니다. Ether 2는 이어패드 교체로 소리를 바꿀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소리를 최대한 투명하게! 그대로! 전달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정전형 헤드폰의 약간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평판형 헤드폰의 묵직하고 든든한 느낌으로 바뀐 것이 2세대 Ether라고 하겠습니다.


음악을 접할 때 주관적인 해석이나 재미를 더하지 않고 오로지 녹음된 소리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다면, 그 때부터 Ether 2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찔할 정도로 높은 해상도의 소리가 아무런 특징도 없이 들려오는데 조금도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즉, 헤드폰을 하이엔드급 한 대만 장만하고 재생기와 앰프를 다양하게 갖추고 싶거나 음반 수집만 계속하고 싶은 사람에게 딱 맞겠습니다. 제품을 빌려서 리뷰하는 저로서도 오디지 MM-500처럼 기준점으로 쓰고 싶어지는 것이 댄 클락 오디오 Ether 2입니다. 생각해보니 이 둘의 차이점도 흥미로운데요. MM-500은 아주 편안하고 부드러운 성향이지만 Ether 2는 그 편안함이나 부드러움조차도 추가하지 않는 '진정한 사라짐'을 추구합니다. ■



*이 리뷰는 자발적으로 작성됐으며 제품은 해당 브랜드에서 대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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