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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이펙트 오디오 아레스 S, 카드모스 8심 크리스마스 한정판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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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펙트 오디오 아레스 S, 카드모스 8심 크리스마스 한정판



"시그니처 시리즈의 아레스 S와 카드모스 8심 버전은 소리의 더 높은 해상도, 더욱 매끈한 질감, 확장되는 공간을 제시한다. 좋은 측면에서 4심 버전과 많이 다르며 보다 특별하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이펙트 오디오(Effect Audio)에서 '고급스러운 엔트리 모델'로 시그니처 시리즈 3종을 내놓았을 때, 저는 아레스 S가 제 사용 목적에 딱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순수 동선답게 이어폰의 음을 꾸미지 않으면서 해상도를 올려주고(뚫어주고) 중.저음을 더욱 두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4mm 버전으로다가 떡 하니 한 개를 샀는데! 설마 이 물건의 8심 버전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_-) 척 봐도 알 수 있듯이, 선재가 두 배로 들어가는 8심 케이블은 가격이 올라가므로 고급 모델에만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크리스마스 특집 이벤트의 개념으로 시그니처 시리즈의 한정판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에로스 S는 원래 8심 케이블이니 넘어가고, 4심 구조인 아레스 S와 카드모스의 8심 버전을 소수 제작해서 판매한답니다. 루돌프 썰매로 배송해주는지는 모르겠으나 비싸고 고급진 케이스 액세서리까지 묶어서 준답니다. 그리하여, 저도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던 '아레스 S 8W', '카드모스 8W'의 소리를 비교 청취하게 됐습니다. 이펙트 오디오에 산타 할배의 최면술이 들어가서 만들어진 8심 케이블이라고 해도, 저로서는 4심 버전과 면밀히 비교해볼 수 밖에 없지 말입니다.


이어폰 줄질을 해본 여러분이라면 이미 짐작하시겠지만, 같은 선재의 케이블을 4심에서 8심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분명한 효과를 냅니다. 높은 비용과 늘어나는 두께 때문에 8심으로 하지 않을 뿐, 돈만 된다면 8심 케이블을 비싼 이어폰에 끼우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어폰 회사들도 기본 케이블을 8심 버전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조금씩 보입니다. 꼭 8심으로 할 필요는 없지만 가능하다면 하이엔드 이어폰에 8심 케이블을 기본 매치하고 싶은 마음 - 이어폰을 만드는 사람들도 항상 느끼고 있을 터입니다.



그렇다면 일단은 고급진 엔트리 모델에 속하는 아레스 S와 카드모스가 과연 8심 업그레이드를 할 만한 물건인지 살펴봅시다. 뭐... 결론은 이미 'YES'라고 나왔지만 재확인 측면에서 사진 찍고 글로 써서 기록으로 남깁니다. (-_-)a



더욱 굵고 묵직해진 고급스러움


"시그니처 시리즈에 원래 포함되는 캐링 케이스입니다."


이펙트 오디오 시그니처 시리즈의 크리스마스 한정판 - 아레스 S 8W, 카드모스 8W는 패키지 박스와 구성이 4심 버전과 같습니다. 단, 박스의 아트가 한정판 고유의 도안으로 되어 있으며 원래 제공되는 작은 캐링 케이스와 함께 '챔버 캐링 케이스(Chamber Carrying Case)'라는 제품이 사은품으로 들어옵니다. 이 케이스는 리뷰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이펙트 오디오에서 보내준 사진을 올려둡니다.


"시그니처 시리즈 한정판의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챔버 캐링 케이스입니다."


크기 255 x 225 x 60mm, 무게 850g의 튼튼한 하드 케이스이며 내부 격벽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어서 다수의 이어폰과 커스텀 케이블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챔버 캐링 케이스는 별도 구입하면 가격이 15만원대이므로 기왕이면 한정판 케이블을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는 게 이득 되겠습니다.



아레스 S, 카드모스 4심을 빌려서 XMAS 한정판 8심들과 비교해봅니다. 당연히, 제품 디자인은 동일합니다. 동선 케이블과 은 도금 동선 케이블의 엔트리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이펙트 오디오의 하이엔드 모델처럼 높은 완성도와 고급스러운 외모를 보이는 것이 아레스 S와 카드모스입니다. Y-스플릿과 커넥터 플러그 부분을 존재감 있게 보강해두었고 이어폰 쪽 커넥터에는 쉽게 교체할 수 있는 ConX를 적용해서 호환성을 올렸습니다.



한정판 8심 버전에도 ConX의 2핀 커넥터와 MMCX 커넥터가 기본 포함됩니다. 단, TermX는 적용되지 않으니 케이블을 주문할 때 2.5mm, 3.5mm, 4.4mm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레스 S와 카드모스는 4심 버전부터 원래 조금 굵고 묵직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8심 버전이 되니 고급스러움이 더욱 굵고 묵직해졌습니다. (...) 이펙트 오디오의 8심 케이블이 대부분 굵고 묵직한 편이라서 정상적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으나, 어쨌든 부피와 무게 때문에 부담이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듣는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고요. 한 가지 참조해둘 점은 이어훅의 두께입니다. 케이블이 좌우로 나뉘는 위쪽도 두 배로 굵어졌으니 이어훅도 굵어집니다. 그리 불편하지는 않으나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귓바퀴로 묵직한 것이 올려진 느낌은 있습니다.



이 점은 오디오쟁이들만 느끼는 것이겠으나... 8심 케이블은 역시 화려합니다. 아레스 S와 카드모스를 8심으로 만들었더니 그냥 고급형 케이블이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천천히 감상해보십시다.



이펙트 오디오의 IEM 케이블 중에는 부드럽고 탄력이 강한 피복 때문에 줄 풀림이 생기는 모델도 있습니다. 4심 케이블은 좌우로 나뉘는 위쪽 부분이 2심이라서 이어폰이 돌아갈 때마다 꼬임이 풀리게 됩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다시 꼬아줘야만 현상 유지가 되는데요. 8심 케이블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아레스 S, 카드모스의 8심 업그레이드가 지닌 실용적 장점이 되겠습니다.




SOUND


8심 업그레이드로 인해 가격이 올라갔고 두께도 늘어났지만, 소리 측면에서는 99%가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자의 취향을 생각해서 1%만 뺀 것입니다. 오디오의 즐거움을 생각한다면 이펙트 오디오 시그니처 시리즈의 8W 모델은 이어폰 애호가들이 꼭 장만해둬야 하는 특혜 품목이 됩니다.


시그니처 시리즈 4심과 8심의 소리 차이에 대해서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아레스 S, 카드모스는 '고급스러운 엔트리 모델'에 속하며, 이어폰의 음색을 크게 바꾸지 않는 선에서 소리 해상도를 올리고 유저가 원하는 부분을 더 보강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8심 버전은 이어폰의 소리를 더욱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만드는 '오디오 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Ares S 8W



아레스 S의 기본 속성은 이어폰의 음색을 바꾸지 않으면서 힘을 더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펙트 오디오에서 의도한 소리 속성이 매우 뚜렷해서 유저들의 체감과 거의 일치할 정도입니다. 여러 이어폰과 연결해보면 음이 약간 따뜻해지며 중.저음의 선이 두텁게 됩니다. 아레스 S의 8심 버전도 이 속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데,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신규 속성이 추가되었습니다.


1) 맑아진다.

: 4심으로 들을 때 소리를 가리던 장막이 없어집니다. 처음부터 뭔가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더 투명하고 깨끗하게 들립니다.


2) 질감이 더욱 매끄럽게 된다.

보컬, 현악기 소리의 감촉이 곱게 들립니다. 음의 밀도가 굉장히 높아서 그만큼 소리의 무게도 조금 늘어납니다. 그래서 중음과 낮은 중음이 더 깊고 든든하게 울리는 느낌이 듭니다.


3) 체감 해상도가 더 높다.

두 배의 선재를 사용해서 훨씬 넓은 도로를 뚫어줬으니 더 많은 정보가 들어옵니다. 이에 대한 체감은 고음의 선명함입니다. 아레스 S의 고음은 거의 강조되지 않으나 8심에서는 낮은 고음부터 초고음 영역까지 뚜렷한 해상도 향상 효과가 있습니다. 카드모스 4심과 8심보다는 훨씬 중립적인 음색이며, 아레스 S 4심보다는 살짝 밝은 느낌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4) 공간이 더 넓어진다.

헤드룸이 확실하게 커집니다. 더 넓은 공연장으로 옮긴 기분입니다. 주파수 응답 형태의 변화는 없는데 주파수 대역폭이 늘어나고 그만큼 공간이 넓어지는 심리적 효과가 있습니다. 도로 확장 공사 덕분에 저음과 초저음도 많이 해방된 것입니다.



이번에도 제가 느낀 점을 주파수 응답 곡선처럼 그려보았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이어폰에 이런 주파수 응답 형태가 EQ처럼 적용된다고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연한 회색선은 제가 예전에 그렸던 아레스 S 4심의 느낌 곡선입니다."


아레스 S의 8심 버전은 이어폰의 소리를 자유롭게 풀어주며 화려한 기교를 지니게 해줍니다. 여전히 스튜디오 모니터링에 적합한 순수 동선이지만 소리에서 이펙트 오디오 특유의 반짝이는 광택이 살아납니다. 아레스 S 4심을 보유하고 있는데 추가로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8심을 구입한다면 체감되는 소리가 많이 다를 테니 미리 각오(?)를 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기준점에 가까운 음색의 아레스 S'로부터 화려함과 현란함을 느끼는 것은 상당히 새로운 경험입니다.



Cadmus 8W



카드모스는 '소리 선명도'를 주제로 하는 은 도금 동선 케이블입니다. 이어폰의 소리 해상도를 뚜렷하게 올려주며 중.저음을 더 단단하고 빠르게 울리도록 다듬는 성향입니다. 짧게 끊어서 치는 저음 펀치와 청량감이 더해진 고음으로 현재 사용 중인 이어폰의 소리를 훨씬 뚜렷하게 만듭니다.


카드모스의 8심 버전은 소리 변화가 아레스 S 8심보다 더욱 큽니다. (ㅇ_ㅇ)... 고음과 중.저음의 특성이 4심과 많이 달라서 별개의 케이블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1) 부드러워진다.

카드모스 4심은 맥주나 사이다처럼 칼칼한 시원함이 있는 고음을 들려주는데, 8심은 자극적 탄산이 대부분 빠지고 부드럽게 다듬어진 고음을 지녔습니다. 마치 샴페인처럼 은은하게 시원한 느낌이 남는 고음입니다. 소리의 선명도가 분명히 높아지는데 8심 버전은 찌릿함이나 샤프한 감촉이 없으며 화사한 음색만 더해줍니다. 선재를 두 배로 넣기만 해도 이렇게 큰 변화가 나오는군요. (ㅇ_ㅇ)...


2) 질감이 훨씬! 매끄럽게 된다.

고음에 함유되었던 탄산이 빠지면서 그만큼 소리의 전체적 질감이 매끄러워집니다. 케이블의 생김새는 분명히 카드모스인데 아레스 S 8심처럼 밀도가 매우 높고 감촉이 몹시 곱게 들립니다.


3) 저음이 풍부해진다.

카드모스 4심은 이어폰의 저음을 더 빠르고 단단한 느낌으로 다듬는데, 8심은 저음의 울림이 더욱 깊어지며 저음의 규모를 더 넓게 펼쳐줍니다. 아레스 S 8심보다는 저음 펀치가 단단하지만 극히 미세한 차이로 볼 수 있겠습니다. 통통 튀는 고탄력의 저음 펀치인데 끝이 은은하게 번지는 기운이 있어서 '지금 순은선 케이블을 쓰고 있나?'하며 의심하게 됩니다. 초저음도 더욱 웅장해지고 울림이 강해서 고막을 묵직하게 누르며 머리 속까지 진동이 전달됩니다.


4) 공간이 더 넓어진다.

이 부분은 아레스 S 8심의 내용을 복사 붙여넣기해도 되겠습니다. - 헤드룸이 확실하게 커집니다. 더 넓은 공연장으로 옮긴 기분입니다. 주파수 응답 형태의 변화는 없는데 주파수 대역폭이 늘어나고 그만큼 공간이 넓어지는 심리적 효과가 있습니다. 도로 확장 공사 덕분에 저음과 초저음도 많이 해방된 것입니다.



이번에도 제가 느낀 점을 주파수 응답 곡선처럼 그려보았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이어폰에 이런 주파수 응답 형태가 EQ처럼 적용된다고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연한 회색선은 제가 예전에 그렸던 카드모스 4심 버전의 느낌 곡선입니다."


카드모스 4심 버전은 개성이 명확한 케이블입니다. 이어폰의 소리에서 고음을 확실히 강조해주며 체감상 중.저음을 더 평탄하게 만드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카드모스 8심 버전은 고음을 화사하게 만들며 중.저음을 더욱 두텁고 부드럽게 보강해줍니다. 저음과 초저음이 더욱 깊고 든든하게 울리는 맛 때문에 저음형 케이블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고음이 예쁘게 들리고 저음이 편안하게 울려퍼지니 일반적인 은 도금 동선의 성격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안정된 인상을 받습니다. ■



*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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