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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시스템 오디오 에어 1, 최소한의 부피로 블루투스 하이파이를 제시하는 무선 스피커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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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오디오 에어 1

최소한의 부피로 블루투스 하이파이를 제시하는 무선 스피커



"완전 밀폐형 구조와 작은 크기로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올인원 무선 스피커. 커스텀 설계된 드라이버와 고품질 디지털 프로세싱으로 고출력과 낮은 왜곡율을 모두 확보한다. 블루투스 재생에서도 하이파이 경험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그동안 사용해본 시스템 오디오(System Audio, SA)의 스피커들은 프로 오디오처럼 중립적 음색과 고충실도를 추구하되 홈 오디오에 적합한 편안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스피커 모델마다 소리 요소의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시스템 오디오 스피커들이 소리가 유난히 선명하면서도 듣기 편하다는 점은 공통이라고 본다. 또한 고음질과 깔끔한 디자인을 보이면서도 높은 값을 부르지 않는 가격대 성능비가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없는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의 길을 터주고 있다.



시스템 오디오 에어 1(Air 1)은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유저들에게 더욱 땡기는(!) 옵션을 제시한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재생이 중심인 무선 스피커이며 다양한 추가 입력을 제공하고, 미니 북쉘프 스피커 한 짝의 크기를 지닌 밀폐형 스피커이기도 하다. '집에 오디오 하나 둬야지~'하고 생각하면 역시나 머리가 복잡해지기 마련인데, 에어 1은 스마트폰을 통한 무선 재생과 함께 블루레이 플레이어, 비디오 게임 콘솔, 대형 TV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다. 게다가 완전한 디지털 방식의 액티브 스피커라서 시스템 오디오는 고출력과 낮은 왜곡율을 모두 지닌 사운드를 만든 후 수많은 기기에서 범용적 재생이 되도록 설계해놓았다.


스마트폰을 항상 곁에 두고 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재생 수단이 블루투스라서 블루투스 스피커가 됐을 뿐, 에어 1은 어지간한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과 겨룰 수 있는 고성능 디지털 스피커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스피커의 앞에서 듣는다면 의외로 웅장한 규모와 넓은 공간을 연출해주기 때문에 영화,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작은 올인원 스피커 하나에 너무 많은 하이파이 테크를 쏟아부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적어도 이 말은 해두고 싶다.


시스템 오디오 에어 1을 감상하는 동안, 이것이 블루투스 재생의 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스피커의 고유 형태가 곧 오브제 디자인



에어 1은 가로 295 x 세로 170 x 깊이 163mm 크기의 작은 올인원 스피커이지만 제품 보호를 위해서 배송 박스가 은근히 큰 편이다. 이중 포장된 박스를 열면 두터운 완충재로 감싸인 스피커가 있고, 리모컨, 전원 케이블, 두 개의 스피커 그릴이 나온다. 에어 1의 리모컨은 무척 편리하며 스피커 사용에 필수적인 존재이므로 항상 곁에 두고 쓰도록 하자. (단, 블루투스만 쓰겠다면 리모컨에 손댈 일이 없게 된다.) 전원 케이블의 길이는 1.8미터로 넉넉한 편이다.



이 제품은 베이스 포트가 없는 밀폐형 스피커다. 대부분의 스피커들이 후면에 크든 작든 베이스 포트를 통해서 공기를 내뿜는데, 에어 1은 통짜 나무 상자인 것이다. 스피커 후면을 벽과 띄워둘 필요가 없으므로 아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책상, 테이블 위에 올려두어도 좋고 책장 안에 넣어서 인테리어 소품처럼 배치해도 여전히 깨끗한 소리를 낸다. 또한 전원부가 내장된 스피커라서 별도의 전원 어댑터가 없으며 전원 케이블의 8자 플러그까지 90도로 꺾여 있어서 설치가 더욱 깔끔해진다.



"에어 1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안정적인 고출력을 내는 스피커이면서 공간을 매우 적게 차지한다는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에서는 스피커 디자인을 독특한 형태의 아트 오브제로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스피커 자체의 고유 형태가 곧 인테리어 장식이 될 수도 있다. 에어 1의 디자인은 스피커의 고전적 형태를 아트 오브제처럼 활용한다. 얼핏 보기에는 네모 반듯한 박스 모양이지만 두꺼운 나무 울림통과 매트 실리콘으로 코팅된 프론트 패널이 서로 다른 색깔과 질감을 보여준다. 앞면에서 보이는 트위터, 우퍼, 리모컨 수신부의 배치도 비율 측면에서 꼼꼼하게 신경 쓴 모습이다.



제품 색상은 브러쉬드 블랙, 월넛, 오렌지로 세 가지인데 이 중에서 오렌지 색상은 한정판 모델이며 디자인이 완전히 다르다. 내부는 동일한 에어 1이지만 외부는 오렌지 가죽 마감의 기타 앰프처럼 생겼다. 고전적 스피커 형태에서 벗어나 화려한 특징을 원한다면 오렌지 색상이 좋은 선택이 되겠다.



에어 1에서 디자인이 얼마나 중시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또 있다. 이 제품에는 자석 탈착식으로 간단히 쓸 수 있는 스피커 그릴이 두 개 들어 있다. 유저의 취향에 대응하기 위해 그릴 색상도 두 가지로 늘린 것이다.



브러쉬드 블랙의 에어 1에는 검정색 그릴과 회색 그릴이 포함되며, 지금 살펴보는 월넛 색상에는 검정색과 흰색 그릴이 들어 있다. 스피커 그릴을 아주 쉽게 떼었다 붙였다 반복할 수 있으니, 음질에 민감한 사람은 평소에 그릴을 붙여두고 있다가 음악 재생할 때 바로 떼어둘 수 있어서 편리하다.



에어 1의 우드 인클로저는 무척 두껍고 단단해서 손가락 마디로 두드리면 목탁 소리가 난다. 표면 마감도 매우 고르고 깨끗해서 만족스럽다. 단, 목재 케이스의 테두리가 예리하게 각져 있어서 찍히기 쉬우니 주의하자. 스피커 바닥면의 고무 발받침 네 개는 유저가 직접 위치를 지정해서 붙이도록 되어 있다. 혹시 이 제품을 세로 배치하고 싶다면 발받침을 우퍼 측면에 붙여서 세우면 된다.




여러 기기에 연결해두고 편하게 쓸 수 있다



에어 1의 기본 기능은 블루투스 스피커이며 그 외 다양한 입출력도 갖추고 있다. 옵티컬 입력이 두 개 있어서 각종 재생기를 연결해둘 수 있으며, HDMI ARC TV 연결, 포노 입력을 통한 턴테이블 연결, RCA 라인 입력, 3.5mm AUX 입력, 다른 시스템 오디오 액티브 스피커나 서브 우퍼를 연결하는 기능까지 포함된다. 이렇게 많은 입력을 리모컨에서 간단히 전환할 수 있다. 리모컨의 BT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블루투스 입력이 선택되며 자동으로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가 시작된다.



스피커 뒷면에는 볼륨 다이얼이 있는데, 스피커의 내장 볼륨을 조정할 수 있으며 꾹 꾹 눌러서 입력 전환을 할 수도 있다. (길게 누르면 전원 켜기, 대기 모드 전환) 한 편 리모컨의 볼륨 조정 버튼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오디오 볼륨과 연동된다. 즉, 스피커 후면의 볼륨 다이얼로 재생 환경에 맞는 최대 음량을 지정한 후 스마트폰 또는 리모컨에서 볼륨을 다루면 된다. 작은 방에서는 스피커 볼륨을 절반 정도로 두고, 넓은 거실이나 매장에서는 70~80% 정도까지 올려두면 되겠다.



후면의 USB-A 포트는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으며, 시스템 오디오 스피커들의 RAM TWEAKS에서 데이터 전송 경로가 된다. RAM TWEAKS는 USB 메모리에 디지털 파일을 받아서 스피커에 끼워주면 소리 설정이 최적화되는 기능으로, 사운드 펌웨어 업데이트 같은 것으로 보면 되겠다. 이는 에어 1이 패시브 부품이 없는 디지털 스피커라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32비트 플로팅 포인트 프로세서(Floating Point Processor)를 탑재했다고 한다.



스피커 앞면에는 리모컨 수신부와 상태 표시등을 겸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의 LED 색상으로 현재 상태를 알 수 있다. 빨강색은 대기 모드, 파랑색은 블루투스 활성화, 하얀색은 그 외 다른 입력을 재생 중이라는 뜻이다.



LED가 빨강색으로 켜지는 대기 모드에서도 블루투스 연결이 계속 유지된다. 이렇게 두고 있다가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재생하기만 해도 스피커가 스스로 켜진다. 이렇게 음악을 듣다가 멈추고 가만히 있으면 10분 정도 후에 자동으로 대기 모드가 된다. (리모컨이나 후면 볼륨 다이얼로 전원을 켜줄 필요가 없음) 생활 속에서 항상 음악 재생 대기를 하는 스피커라서 이렇게 설정해둔 듯하다. 개인용 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쓸 때 무척 편리할 것이다. 그러므로 에어 1을 항상 대기 모드로 두고 싶다면 에어 1과 함께 쓸 전용 블루투스 재생기를 준비해두자. 구형 모델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있다면 딱 좋다. 전원 케이블을 분리하면 스피커가 완전히 꺼지면서 블루투스 페어링도 해제되며, 전원 케이블 연결 후 전원을 켜면 다시 페어링된다.



SOUND



아이폰 13 프로와 블루투스 페어링하고 애플 뮤직 무손실 재생으로 듣는다. 시스템 오디오 에어 1은 다양한 입력이 있는 제품이지만 메인 메뉴가 블루투스 입력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소리 감상문을 써야 할 것이다. 작고 조용한 방 안에 앉아서 스피커를 1.5미터 정도 앞에 두고 듣는 것이니 볼륨은 65~70dB 정도로 맞추었다. 큰 거실에서 높은 볼륨으로 듣는 것이 아니므로 감상문을 읽을 때 참조하시기 바란다. 이 제품의 블루투스는 5.0 버전이며 SBC 코덱을 사용한다. 주파수 응답 범위는 45~25,000Hz, 출력은 90W (피크 출력 180W)라고 한다.


*내장 앰프의 고출력, 드라이버의 낮은 왜곡율, 거친 부분을 연마해둔 소리


첫 인상부터 '이거... 소리 좋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루투스 재생임에도 불구하고 음이 아주 깨끗하다. 아웃도어 지향의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흔히 발견되는 소리의 낮은 밀도와 고음 왜곡이 아예 없다. (애초부터 하이파이 오디오 제품을 디지털 무선화한 것이니 당연할지도...) 또한 내장 앰프의 여유로운 고출력과 드라이버의 낮은 왜곡율이 공존한다. 비교적 낮은 볼륨으로 듣고 있는데, 지금의 소리는 에어 1의 잠재력에서 20~30%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스템 오디오 특유의 고음이 선명하고 저음 펀치가 단단한데 귀가 편안한 소리를 낸다. 음색은 밝거나 어둡지 않은 중립적 인상이며, 깨끗하고 힘차되 청각이 편해지는 소리라고 하겠다. 고음의 선이 가늘고 높은 중음(낮은 고음)의 감촉을 매끄럽게 다듬어서 청각 자극이 없는 모양이다.


요컨대, 전형적인 '올라운더 + 라이프스타일' 성향의 사운드 튜닝이다. 소리에서 거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정밀하게 연마해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래서 감성적으로 거친 느낌이 필요한 락, 메탈 장르는 심심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평소에 듣는 재즈, 클래식, 팝, 발라드 종류의 잔잔한 음악에서 '맑은 소리의 편안함'을 주며, 댄스 뮤직에서는 빠르고 단단한 저음 펀치와 선명한 고음으로 듣는 이의 바이브(Vibe)를 살려주는 스피커다. 이 개념을 현실 세계에 적용하면, 집의 안방에서 배경 음악을 들려주거나 거실에서 TV 사운드를 크게 틀며 카페 매장에서 손님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분위기 메이커가 될 수 있다.



*굵직하고 두텁게 살을 붙이는 중음, 저음의 자연스러운 조화


보컬의 선이 매우 굵게 들린다. 가수가 바로 앞에 있는 듯하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가수가 내 방에 직접 와서 노래하고 있는 셈이다. 우퍼에서 나오는 낮은 중음과 높은 중음이 유난히 든든한 것이다. 여성 보컬과 바이올린의 낮은 음에 두툼한 살이 붙으며, 남성 보컬과 첼로 소리는 호흡과 현 울림 단계부터 두터워지는 느낌이 든다. 중음이 많은 소리에 추가적인 포근함을 더하지 않으면서도 듣는 사람의 청각이 배불러지는 포만감을 준다.


보컬, 현악기 소리에 은근히 저음이 많다는 점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다. 이 스피커의 보컬, 현악기 소리가 행복한 포만감을 주는 또 다른 이유는 중음과 저음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되겠다. (한 개의 우퍼 드라이버에서 중.저음이 나오니까 당연하겠지만 어쨌든 설명 중) 에어 1의 소리는 고.중.저음 모두가 매우 높은 밀도를 지니고 있으며, 한참 동안 공들여서 주무른 밀가루 반죽처럼 부드럽고 유연한 질감을 보인다. 이러한 고밀도와 좋은 감촉이 낮은 중음부터 초저음 영역까지 집중되어서 듣는 이에게 안정감과 여유를 느끼게 한다.


이 제품이 완전 밀폐형이며 배치가 자유롭다는 점은 그만큼 소리 만들기가 어려웠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저음의 통제가 이렇게 잘 되는 것은 무척 신기한 현상이다. 에어 1은 저음이 초저음까지 아주 낮게 울리는데 스피커 바닥면의 고무 발받침 덕분에 책상이나 테이블에 올려두어도 진동이 번지지 않는다. 또한 스피커 캐비닛 내부를 원래부터 저음이 벙벙거리지 않도록 제작한 모양이다. 아주 낮은 저음이 포함된 영화 사운드 트랙이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재생해도 불필요한 진동이나 흩어짐을 만들지 않는다.



*영화 감상에서 드러나는 고성능


에어 1으로 듣는 영화 사운드는 아주 선명하며 사람 목소리가 특히 크고 가깝게 들린다. 제대로 홈시어터를 운용해본 사람이라면 입체감 없이 센터 스피커 하나만 가지고 영화를 보는 셈이겠지만, 에어 1은 작은 몸집 속에서 영화 속의 여러 효과음을 시원하게 드러내며 저음으로 된 배경음도 바닥으로 든든하게 펼쳐준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빠가 선택하는 '최소 크기의 하이파이 오디오'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것이다. TV용 스피커로 두면 더욱 좋은데, 역시 사람 목소리가 두터운 선으로 명확히 들리기 때문이다.


*깨끗한 사운드 이미지와 확장된 공간


에어 1은 본인이 경험해본 시스템 오디오 스피커들의 소리를 거의 그대로 낸다. 중요한 점은 두 개가 아닌 한 쪽의 스피커 만으로 스테레오 재생의 깨끗한 사운드 이미지와 확장된 공간을 연출한다는 것이다. 스피커 앞쪽에 상당히 넓은 음악 공간이 형성되는데... 이게 처음부터 꽤 놀라운 부분이었다. 거대한 TV 앞에 이 작은 스피커 하나만 두고 영화를 볼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한 달 가까이 생활 속에서 사용해본 바로는 사운드바 스피커 이상의 공간 연출이 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우 스피커의 그릴은 소리에 방해가 되지만 에어 1은 그릴이 소리의 공간 면적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그릴을 장착하면 소리가 약간 막히면서 공간감이 줄어든다. 시스템 오디오 스피커들이 사용하는 '고음을 넓게 분산시키는 트위터 설계'가 그릴 때문에 제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배경 음악으로 편하게 듣겠다면 두 가지 색상의 그릴을 자유롭게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 에어 1의 소리를 진지하게 듣겠다면 음악 감상할 때만 그릴을 분리해두자.


이 제품은 소리가 모든 방향으로 퍼지도록 만들어진 360도 스피커가 아니다. 하이파이 오디오의 북쉘프 스피커 한 짝을 올인원으로 만들었으니, 소리를 가장 명료하게 들으려면 스피커의 앞에서 들어야 한다. 에어 1의 넓은 사운드 이미지도 스피커 앞쪽에만 형성되며 다른 방향에서는 대부분 저음만 들리게 된다. 그러므로 어디에 배치하든 청취자가 앞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자. 또한 수납장이나 스탠드를 사용해서 사람이 앉아 있는 높이에 맞춰주면 더욱 좋겠다.


*무선 스피커들 중에서도 레퍼런스 성향에 가깝다


음색 특징이 없으며 불필요한 잔향을 깔끔하게 제거한 소리를 낸다. 고음이 섬세하고 정밀하게 나오는데 밝게 들리지 않는다. 중.저음이 두텁고 밀도가 높아서 포근하게 들릴 법한데 다른 스피커들을 떠올려보면 이것은 섭씨 25도의 춥지도 덥지도 않은 기온에 가깝다. 스피커 드라이버가 원래부터 응답이 빠르고 왜곡율이 무척 낮아서 건조하게 들릴 만한데 트위터에서 방사되는 미세 입자의 고음이 소리에 적당한 습도를 더해준다. 다른 시스템 오디오 제품의 리뷰에서도 자주 말했던 점이지만, 에어 1도 뮤직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로 써도 될 만큼 소리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니까... 음악 만드는 사람들이 소리를 검토할 때 대중이 어떤 느낌으로 듣게 될지 판단하기 위해서 무선 스피커를 써본다면, 이 제품의 소리는 무선 스피커들 중에서도 레퍼런스 성향에 가까워서 유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스템 오디오 에어 1은 블루투스 스피커라고 생각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소리를 들려준다. - 이렇게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으나 역시 세부 사항의 정리는 필요할 것이다. 시간 절약이 필요한 여러분을 위해서 감상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본다.


1) 블루투스 재생에서도 소리 해상도가 높게 들린다.

맑다. 깨끗하다.


2) 응답이 빠르고 밀도가 매우 높은 소리.

잔향이 없다. 소리 선이 굵다.


3) 고음의 선이 가늘고 정밀하며 넓게 방사되는 느낌.

잔향이 없어서 건조하게 될 수 있는 소리인데 고음이 적당한 습기를 더해준다. 고음을 넓게 퍼트려서 스피커 앞에 넓은 공간을 형성한다. (그릴을 떼어냈을 때)


4) 저음 펀치가 매우 단단하며 안정적으로 낮게 깔리는 초저음도 존재한다.

댄스 뮤직에서 강력한 비트를 들려준다.


5) 우퍼 드라이버의 낮은 중음과 저음이 보컬, 현악기를 매우 굵게 만든다.

사람 목소리를 들으면 배가 부르다.


6) 음색 특징이 없으며 청각 자극을 주지 않아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자극이 필요한 음악에서는 심심할 수도 있다. ■



*이 리뷰는 소리샵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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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깔끔하게 생겼네요
20:59
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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