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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우 KXXS

Elen Elen
17122 6 9

듀만콘댐의 시대가 왔'었'습니다. 왔다고만 하기엔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났죠. 
  
이제는 단순히 듀서의 수에서 오는 듀만콘댐 효과보다도, 소리의 완성도에 초점을 두는 때가 온것입니다. 
  
싼 값에서부터 기백만원 넘는 고가의 이어폰에까지 듀서인 ba드라이버는 빠지는곳 하나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잘 만든 듀서1라도 어쩔 수 없는 특성2때문에,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그리워지곤 합니다.
 
그런 당신을 위해 수월우에서 당차게 내놓은 애니프사 이어폰, KXXS에 대해 알아봅시다.
  
   
  
< 겉모습 >
 
외관:  
장인정신으로 만들었다는 알루미늄-아연 합금 하우징은, 기스가 매우 잘 나는 소재입니다. 
전작인 카나스 프로와 달리 선재를 디자인적인 면에서 깔맞춤 했지만, 내구성면에서 불안해보입니다. 
  
착용감: 
유닛을 들었을때 살짝 느껴지는 무게감과는 달리, 잘 구부러지는 선과 함께 괜찮은 착용감을 만들어냅니다. 
 
구성: 
같은 사이즈의 이어팁이 무려 두쌍씩 세 사이즈가 있으며, 멋스러운 가죽케이스가 잘 샀다는 느낌을 들게합니다.
가죽케이스 외 파우치가 하나 더 있는데, 둘중에 하나엔 이어폰을 넣고 하나엔 나머지 구성품이면 딱이겠군요. 

 
< 사운드 >
 
저음: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가져다주는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인 풍부함이 밀려옵니다.  
양 자체는 많은 편이지만, 잔향감있게 퍼지기 때문에 풍부한 양에 비해 압박감은 덜한 느낌입니다.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했음에도 상당한양의 극저음은 신기할 정도입니다.
   
중음:
저음부터 중음까지 완만하게 내려오기 때문에 두꺼운 중저음탓에 남성보컬의 경우 살짝 밀림이 있습니다. 
중음쪽에 가까운 중고음부가 살짝 솟아있는데, 덕분에 여성보컬이 선명하고 살짝 청량감있게 들립니다.
  
고음:
치찰음에 민감하신 분들은 살짝 느끼실 수 있으나 미미한 수준으로, 고음이 쏜다 정도가 적당할것 같습니다. 
그러나 극저음과 저음의 양이 많은 탓에 균형감이 있으며 따라서 고음부만 부각되어 느껴지진 않습니다. 
고음을 좋아하시는 분들껜 조금 아쉽고, 고음을 그다지 즐기시지 않는 분들껜 조금 쌘 애매한 감입니다.
 
해상력 및 스테이징: 
특출날 정도는 아니지만, 다이나믹 드라이버로 이 정도 해상력을 내주는건 틀림없이 인상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스테이징 역시 넓은 편으로, 공간감이 어느정도 필요한 음악을 들을때도 아쉽지 않습니다.
  
  
<총평>  
 

여러분 드디어 애니프사가 해냈습니다  
 

'다이나믹 드라이버 하나로 충분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수월우의 당당한 답변
  
   
 
"이런 분들께 좋다!"

 
 DD3성애자

 적당히 즐거우면서도 편안한 소리는 없을까? 
 이어팟이면 오픈형 DD 종결이라던데, 커널형은?
  
"이런 분들께는 영.." 

  
 그래서 1DD라고? 20만원 중반에? 
 V자 소리는 어떤걸 들어도 신물이 난다 
 이쁜건 좋은데 관리할 자신은 없다 
  
   
 
1 : 듀만콘댐에 이어, ba드라이버를 가리켜 듀서라고 칭했습니다
2 : 응답이 빠르며 선명한 보편적인 ba드라이버의 특성
3 : Dynamic Driver   
 

20190703_224831.jpg 
 
 
후기: 
매번 귀찮음을 핑계로 간단청음기만 쓰다가 영디비에선 처음으로 정성들여 리뷰올립니다. 
예의상 올리는 제품 패키지 외엔 사진에 쓴 시간이 없는데도 상당히 힘이 드네요 ^^; 
마치 하나의 작품과도 같이, 사진부터 정성들여 리뷰 작성하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 환영하고, 언제나 그렇듯 댓글역시 환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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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SunRise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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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박스는 볼때마다 진짜ㅋㅋㅋㅋ 쨌든 잘 봤습니다.ㅎㅎ

14:01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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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 작성자
전자음
저돜ㅋㅋㅋㅋ 너무 드립치면 행여라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오해하실까봐 더이상은 드립 못치겠더라구요. 어쨋거나 강렬한 인상임엔 분명하지요^^ 리뷰 잘 보셨다니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14:03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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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리 리뷰에서는 막귀의 감상과 구별이 되는군요 :)
깔끔한 리뷰 잘 봤습니다. 
  
듀서라고 하는 것은 트랜스듀서(transducer)에서 줄인 것일 겁니다.
본래 전기적 신호를 다른 형태로 바꾸는 것(혹은 그 반대도)들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인데,
이어폰 드라이버가 전기를 소리로 바꾸는 거라 그대로 트랜스듀서로 볼 수 있습니다. 
(BA 드라이버를 듀서라고 인식하는 이것도 어떻게 보면 듀만콘댐의 악영향일지도..)

14:27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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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 작성자
연월마호

에이, 막귀가 어디있겠습니까 ㅎㅎ 깔끔하다고 평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 듀서의 의미 자체는 말씀하신대로 알고있지만 듀만콘댐 할때의 듀서는 주로 ba드라이버이므로 그렇게 썼습니다. ba드라이버가 크기가 작아서인지 꾸겨넣기가 수월한가보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래도 3dd까진 어찌됐든 되나봅니다)

14:33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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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프사!
개인적으로는 요즘 저음 최고치가 극저음에 있는 유행을 싫어해서(머리 아파요 ㅜㅜ) + 저걸 관리할 자신이 없어서 구매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소리는 정말 궁금합니다. ㅎㅎ 그래프 보면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많이 오더라구요.

1DD가 충분하긴 한데 기존 1dd 고성능 제품들이 워낙 비쌌던지라 중국 회사들 덕을 좀 보는 것 같습니다. ie800 생각하면 ㅎㅎ
15:01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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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 작성자
Klarhet

ie800은 어우, 괜찮긴 한데 그 가격이면 진짜 대안이 너무 많은지라 1DD라고 쳐주기가 왠지 분하죠 ㅎㅎ 얘도 나름 플래그쉽이라 칭해져서 나오는 모델인데 가격을 보면 말씀하신대로 중국덕 보는것 같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안들어보셨다면 정말 청음 적극적으로 권하고싶은 이어폰중 하나가 됐습니다. 신기한게 그래프만큼 저음이 쌔게 느껴지진 않으면서도 존재감은 있기에 부담도 적으실테구요. 소리가 DD적인 느낌 잘 살려서 그런지 좋습니다^^

15:09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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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
전체적인 저음 양은 문제가 없는데, 디락도 그렇고 극저음 강조형들은 오래 들으면 머리가 아픈...
저는 좀 전통적인 100Hz부터 떨어지는 방식이나 평판형처럼 리니어한게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청음이 홍대까지 가야되는데 그쪽은 통 갈 일이 없어서 문제네요 ㅜㅜ
15:20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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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 작성자
Klarhet
오, 뭔가 올드한 사운드를 추구하시는군요. 그러고보니 예전 레퍼제품은 그랬더랬죠.
확실히 홍대는 먼길이긴 합니다.. 뭔가 여러개 볼일 있으면 모를까 청음 하나만이라면 좀 그렇죠 ㅠ
15:44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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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
트렌디한 사운드가 안 맞는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ㅋㅋ
하만 OE15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보거든요.
다만 커널형 이어폰에선 이큐 안쓰고 구현하기 어려우니 100Hz에서 떨어지던가 극저음이 솟던가 하는 것 같습니다.
이어폰에서는 그냥 머리 아픈거보단 편한 소리가 좋다 생각하고 디렘이나 e1000같은거 씁니다. ㅎㅎ

물론 리니어한 저음의 ER_SR 친구들이 있지만 그건 이도가 아파서;;
15:56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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