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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솔루션 X 소니캐스트 돌피니어 리뷰 - 저가형 ER4SR

Heskeybi Heskey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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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해 볼 돌피니어라는 제품은 국내 유선 이어폰 판매량 1위 제품인 디락을 제조한 소니캐스트와 음향과 방송 음향 쪽을 담당하고 있는 JD솔루션의 합작품입니다. 디락이 일반 정착용이라 일반 유저에게는 편하더라도, 매니아들은 오버이어를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쉬움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특히 디락의 경우 터치노이즈가 제법 심한 편에 속하기에 더욱더 오버이어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이 불만을 토대로 여러모로 개선해서 출시한 제품이 바로 돌피니어 입니다.

돌피니어의 정식 출시가는 89,000원 이었습니다만..시간이 지나면서 현재는 49,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Unboxing


돌피니어의 패키지는 부실한 디락의 패키지에 비해 훨씬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확실히 디락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출시한 만큼 패키지도 좋아진 모습니다.

구성품으로는 본체, 크기별 실리콘팁, 폼팁, 파우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출시가를 생각해도 나쁘지 않은 패키지이고, 현재 5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는 굉장히 만족할만한 패키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구성품이 다양한 것은 좋은데,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번들 이어팁의 품질이 굉장히 좋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사용해본 이어폰들 중에 이어팁은 최하 수준에 속하는 정도입니다..많은 구성품도 좋지만 이어팁 정도는 더욱 신경써서 넣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잖아 남습니다.

파우치는 단단하고 재질 느낌도 좋으나, 돌피니어를 가지고 다니기에 약간 작은 느낌은 없잖아 있습니다. 이어폰을 감을 때에 세 손가락으로 감으면 딱 맞게 들어가고, 네 손가락으로 감으면 거의 안들어간다고 보는게 맞더군요.


Design&Wearing sensation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제법 만족스럽습니다. 디락의 경우 너무 개성이 없는 듯한 느낌의 디자인이었던 것에 비해서, 돌피니어는 오버이어로 만들면서 길쭉하게 뻗은 유닛의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유닛의 돌피니어 로고도 마음에 드는군요:)

필자는 알루미늄 재질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돌피니어의 경우 플라스틱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을 사용한 디락보다 더욱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착용감은 사실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돌피니어를 직접 접하기 전까지는 디락에서의 불만점을 적당히 잘 해소하고 다듬어서 더욱 완성도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SF 드라이버가 들어간 오버이어 제품을 굉장히 원했기 때문에, 스펙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유명하다시피, 돌피니어의 이어가이드는 굉장히 불편합니다. 너무 헐렁하고 조정도 불가하다보니 오버이어라는 장점 자체가 없는 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버이어 제품들의 경우 착용감과 밀착으로 인해 터치 노이즈에 유리하다는 부분들이 있는데, 착용감도 정착용하는 디락보다 좋지 못하고 터치 노이즈도 당연히 밀착이 안되다 보니 터치 노이즈는 전혀 줄어들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타사 오버이어 제품들의 경우 이어가이드에 철사를 넣어주어 직접 맞출 수 있습니다만, 돌피니어는 그게 불가합니다.

방안은 2가지가 있는데 첫 째는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열을 쐬여준다음 귀에 밀착시킨 상태로 굳힌다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저는 몇 번 해보았지만, 계속하여 굳힌게 풀려버리는지라 완전히 해결했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두 번째 방안은 아예 이어가이드를 칼로 제거해버리는 건데, 난이도는 어렵지 않아서 대부분 쉽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이어가이드를 제거했는데, 아예 이어가이드가 없으니 허전해서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다만 디락에 비해 확연히 좋은 부분이 바로 이압입니다. 디락의 경우 저도 이압을 제법 심하게 느꼈고, 이 부분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돌피니어의 경우 이압이 훨씬 적습니다. 실상 타 이어폰들과 비교해도 전혀 이압이 심하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어가이드만 제거 후 다른 이어가이드만 하나 구매해서 입혀준다면, 착용감도 좋지만, 소비자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직접 이어가이드를 제거해야 한다는 점과, 당연히 이어가이드 또한 소비자가 별도 구매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이 아쉽습니다.


Sound


이제는 소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거의 혹평만 했는데, 사운드에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흠잡을 곳 없이 좋습니다. 돌피니어 제품이 정가 89,000원에 출시했을 때에도 소리로는 가성비가 좋다고 많이 인정을 받은 제품인 걸 고려하면 현재 가격대에서는 실상 음질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가성비로 언급되는 제품들도 많이 들어봤고, 괜찮은 제품들도 상당히 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 가격대의 제품들 중 최고를 꼽으라면 단연코 돌피니어를 꼽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돌피니어를 듣자마자 생각나는 제품이 바로 에티모틱 사의 ER4SR 제품이었습니다.

ER4SR 제품의 경우 DF 타겟에 거의 완전히 맞추어 DF 타겟 플랫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는 이어폰이지만, 에티모틱 사의 삼단팁으로 인해 너무 깊숙이 들어가서 착용감이 아쉽다는 단점이 커서 호불호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소리가 좋아서 굉장히 유명한 제품입니다. 돌피니어는 ER4SR와 굉장히 비슷한 소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해상도는 SF 드라이버의 성능을 제대로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선명하고 깔끔하며 분리도가 굉장히 좋습니다. 사실 디렘도 코드리스에서 해상력이 좋은 편이라고는 평가했지만, 아무래도 유선 중에 해상도가 좋은 제품들을 따라오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ER4SR에 비교하자면 확실히 가격 차이가 심한 만큼 해상력 차이도 제법 있습니다. 특히 ER4SR 의 해상력의 경우 동가격대 타 제품들에 비해서도 굉장히 뛰어난 편이기에 돌피니어와 비교하면 해상력은 확실히 얄포가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간감은 사실 개인적으로 이어폰에서는 크게 의미 없고, 적어도 헤드폰은 되어야 즐길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이어폰들에 비하면 돌피니어는 공간감이 조금은 좁은 느낌입니다. ER4SR 제품이 같은 느낌이었는데 정말 ER4SR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사실 기본적으로 타겟에 맞춘 플랫 지향 이어폰들의 경우 넓은 공간감을 내기 쉽지 않습니다.

출처: 헤메님 블로그 
 

튜닝 밸런스를 보자면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굉장히 평탄합니다.

저음은 약간 솟아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실상 타 이어폰들에 비해 훨씬 적은 편입니다. 사실 이 가격대 대부분의 이어폰들 튜닝이 V자 튜닝입니다. V자 튜닝이란 저음과 고음을 강조해서 굉장히 자극적인 소리를 내어주는 튜닝인데, 아무래도 자극적인 소리이고 저음의 타격감이 있기에 음향을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도 차이를 느끼기 쉽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음의 양감과 타격감이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없잖아 있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향 애호가들의 경우 V자 사운드보다는 플랫한 사운드를 추구하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전에 BSK에서 들었던 이신렬 박사님의 세미나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처음에는 저음과 고음의 자극적인 소리들을 선호하게 되지만, 많이 듣다보면 귀가 적응하고 이런 자극적인 사운드가 피로한 사운드임을 느끼고 점점 줄여나가면서 결국은 플랫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돌피니어의 튜닝은 플랫한 소리를 좋아하시지 않는다면, 굉장히 심심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저음의 타격감 부분에 있어서 타 이어폰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참고하시는게 좋습니다.

중음, 보컬 대역은 굉장히 시원하게 뻗어줍니다. 기본적으로 돌피니어는 어느 한 쪽이 강조되어있지 않다보니, 어느 한쪽에 특색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만, 그럼에도 돌피니어의 밸린스에 가장 어울리는 부분을 찾으라면 보컬대역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컬을 굉장히 깔끔하고 담백하게 표현해주며 여보컬을 들을 때는 청량감을, 남보컬을 들을 때는 부드러움과 파워를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조되었다고 느끼기는 어렵지만, 다른 대역들에 비해 보컬대역이 반 발짝 정도 앞으로 나와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고음 대역은 무난히 잘 나와주는 느낌입니다. SF 드라이버 자체가 굉장히 넓은 대역폭의 재생이 가능하고 고음과 초고음 영역의 사운드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저음이 그러하듯 고음도 자극적이거나 너무 쏘는 듯한 고음은 선호하지 않는데, 돌피니어는 적당한 양감의 느낌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어팁이 굉장히 좋지 못해서 사운드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파이널 E팁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스파이럴닷, 스핀핏, 모찌팁, 소니 트리플 컴포트 등 여러 종류의 이어팁을 매칭시켜 보았으나, 개인적으로는 파이널 E팁이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소리의 변화는 크지 않고 파이널 팁의 특성 답게 고음을 약간 억제시켜 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디락 mk2나 디락 플러스 mk2 제품들의 소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소리입니다. SF 드라이버의 특성은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디락과는 다른 돌피니어만의 특색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전 디락 제품들을 들었을 때에는 아무리 플랫에 가까운 디락+MK2 제품과도 다른 소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가격대 제가 들어본 이어폰들과 디락을 통틀어 소리로는 돌피니어가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체적인 총평을 하자면 이러합니다.

사운드는 정말 흠잡을 것 없이 깔끔하고 취향만 맞으신다면 꼭 한 번 들어보시기를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ER4SR의 저가형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ER4SR의 가격대가 30만원대로 돌피니어의 6배인 것을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에 레퍼런스 사운드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 굉장히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가격차이가 있는 만큼 위에 언급한대로 해상력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ER4SR 특유의 굉장히 좋은 해상력에는 못 미치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돌피니어의 해상력은 가격을 생각하면 놀라운 수준입니다.

다만 이어팁과 이어가이드가 발목을 잡는 느낌은 없잖아 있습니다. 따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또 추가 비용이 들어가고, 이어가이드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제거까지 해 주어야 하니 사실상 이 부분은 많이 아쉽습니다만 이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입니다. 만약 필자와 같이 추가 비용을 들이고, 이어가이드를 직접 손 볼 것을 감안하고 구매하신다면 추천드릴 수 있겠지만, 순정 상태로 쓸 생각을 하신다면 추천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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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6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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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돌피니어 쓰는데 플렛한 소리가 좋았어요
14:15
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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