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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네트워크 스피커 - 네임 뮤조 1과 뮤조 2를 실시간 비교 청취하다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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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 뮤조 1과 뮤조 2를 실시간 비교 청취하다

밝고 화사하며 풍만하고 부드러운... 포칼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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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스피커와 네트워크 스피커의 차이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의 종류가 늘어나고, 그 중에는 CD 또는 그 이상의 고해상도 음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월 2만원 정도만 지출해도 세계의 수많은 음악을 바로 찾아서 감상할 수 있으며 유저가 즐겨듣는 음악 종류에 맞춰서 새로운 음악을 추천해주니 경험 넓히는 것도 편리합니다. 그래서인지 음악을 재생하는 하드웨어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설치가 편리한 올인원(All-in-one) 스피커가 그 중 하나입니다. 거실이든 주방이든 스피커 한 대만 놓고 스마트폰으로 음악만 골라주면 바로 감상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올인원 스피커들 사이에도 뚜렷한 구분이 있습니다. 대충 요약하면 두 가지가 될 것입니다.

 

1) 스마트폰 연동을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

: 이동과 휴대에 초점을 맞추며 개인의 근처에서 음악을 틀도록 설계됩니다.

 

2) 하이파이 오디오를 위한 네트워크 스피커

: 실내의 특정 위치에 고정되며 음악으로 공간을 채우도록 설계됩니다.

 

1번에 속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들도 아주 작은 것부터 제법 큰 것까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원래 기획부터 생활의 배경 음악 또는 스포츠 활동의 붐 박스로 자주 사용되는 제품이 됩니다. 실외 사용을 감안하여 사운드가 만들어지므로 저음이 무척 강하고 고음 자극이 있는 소리가 되기 쉽습니다. 하이파이 오디오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뭘 어떻게 해도 소리 품질에서 절충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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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볼 제품은 2번에 속합니다.

 

세련되고 산뜻한 라이프 스타일을 원하는 오디오 애호가에게 대규모 세트의 오디오 시스템이 아닌 올인원 스피커 한 대로 고품질의 음악 감상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조금 테크니컬하게 설명한다면, 어지간한 북쉘프 스피커 수준의 드라이버와 고출력 앰프에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결합한 제품이 되겠습니다. 이 정도라면 간단히 '네트워크 스피커'라고 해도 되겠지요. 전통적인 오디오 개념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간단하게 쾌적한 음악 감상을 원하는 유저의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하이파이 오디오 회사들도 각자 R&D 부서를 굴려서 '성능 좋고 보기에도 좋은 네트워크 스피커'를 내놓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스피커의 기준점

네임 뮤조 (Naim Mu-so)

 

이런 측면에서 영국의 오디오 회사 '네임(Naim)'은 많이 앞서나간 셈이 됩니다. 몇 년 전에 뮤조(Mu-so)라는 네트워크 스피커 라인업을 내놓았거든요. 작은 크기로 전방향 사운드를 재생하는 뮤조 Qb와 달리, 뮤조는 넓은 거실에서 기존의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 대신 사용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실내의 배경 음악 재생도 되지만, 그보다는 뮤조의 앞에 앉아서 음악과 1:1로 대면하는 상황에 더 어울린다고 하겠습니다. 제품 컨셉과 기능이 시대 흐름에 딱 맞고 외부 디자인도 모던 아트 수준인데 가격 부담도 적어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쩌면 네트워크 스피커의 레퍼런스 모델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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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 가지 흥미로운 사건이 더해집니다. 2011년에 영국의 네임과 프랑스의 포칼(Focal)이 합병을 발표한 것입니다. 각 회사의 아이덴터티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제품 개발에서는 분명히 협력이 이뤄질 것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출시된 '뮤조 2세대'입니다. 외관은 뮤조 1세대와 거의 똑같아 보이는데 내부에는 수많은 개선이 이뤄졌으며 인클로저(캐비닛 또는 하우징) 구조의 변경과 드라이버의 교체가 소리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특히, 네임과 포칼의 협력으로 개발된 신규 드라이버는 뮤조 2세대를 포칼 스피커라고 불러도 될 만큼 화사한 고음과 풍만한 중.저음을 들려줍니다.

 

네임 뮤조 1세대와 2세대는 모두 라이프 스타일 지향으로 디자인됐는데 소리는 최소한 북쉘프 한 쌍의 오디오 시스템 수준은 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두 제품의 소리 차이는 어떨까요? 뮤조 1세대를 사용하는 분이 청음 매장으로 가서 2세대의 소리를 듣는다면 설치 공간의 차이 때문에 제대로 비교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완전 다른 소리이지만 어쨌든 정확히 비교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판매처의 청음실을 섭외하여 뮤조 1세대와 2세대를 같은 공간에 두고 실시간 비교 청취를 해보았습니다. 주관적 감상문이지만... 뮤조 2세대를 살펴보고 있는 여러분이 참고할 만한 소리 묘사가 될 터이니 한 번 읽어두시길 권합니다.

 

*스포일러 : 뮤조 2세대의 소리는 포칼 스피커 소리와 매우 흡사합니다. 네트워크 스피커의 기능은 네임의 느낌 그대로인데 소리가 포칼 스피커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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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조 1세대와 2세대를 구별하는 방법

 

이 글은 뮤조 2세대를 다루고 있으나 애초부터 네임 뮤조가 어떤 물건인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터이니 기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뮤조는 '거실의 오디오'를 위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잘 생긴 스피커를 침실이나 서재에 두어도 상관은 없으나, 기왕이면 거실에 배치해서 현대적 디자인으로 오너의 품격을 자랑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뮤조의 외형은 천천히 살펴보면 미니멀 디자인의 건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임의 기기 디자인 주제가 몇 년 전에 크게 바뀌었는데요. 신형 '유니티(Uniti)' 시리즈와 플래그쉽 모델 '스테이트먼트(Statement)'에서는 육중한 블랙 모노리스 형태를 기본으로 하면서 방열 패널과 그릴에 유려한 곡선을 넣어 심미성을 강조합니다. 누가 봐도 진지한 오디오 장비라는 생각이 딱 드는, 육중하고 카리스마 있는 디자인이라 하겠습니다. 뮤조와 뮤조 Qb는 이러한 모노리스 형태를 지니되 샤프한 광택이 살아나는 금속 질감을 강조하며 화려한 그릴 색상으로 포인트를 만듭니다.

 

뮤조 1세대와 2세대는 겉모양이 동일하며, 외형으로 구분되는 특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프론트 그릴의 모양과 색상입니다. 1세대와 2세대를 비교해보면 뮤조 2세대의 그릴은 물결 모양이 더 길고 두텁게 되어 있습니다. 뮤조 2세대의 그릴 색상은 블랙이 기본 장착되며 올리브, 테라코타(주황색), 피콕(청색)의 세 가지 색상을 옵션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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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 뮤조 1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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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 뮤조 2세대입니다. (현재의 그릴 색상은 피콕)"

 

둘째는 볼륨과 각종 기능을 조정하는 노브의 조명입니다. 이 노브는 아주 크고 돌리는 감촉도 부드러워서 자꾸만 손으로 만지고 싶어지는 요망한 존재입니다. 뮤조 1세대와 2세대의 노브 감촉은 거의 동일하고요. 1세대는 LED 조명이 노브의 배경에 있지만 2세대는 노브 자체에도 밝은 LED 링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손이 다가오면 근접 센서가 인식하여 스스로 빛을 뿜고, 노브를 돌리는 방향에 맞춰서 빛이 반응하는 다이내믹 라이팅을 제공합니다. 뮤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네임 앱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서 직접 손을 대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볼륨 노브 때문에 다가가서 손을 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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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조 1세대의 노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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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조 2세대의 노브입니다. LED가 훨씬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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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다가오면 스스로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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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아주 작은 차이인데요. 3.5mm 아날로그 입력 포트가 뮤조 1세대는 바깥쪽 측면의 USB 포트 옆에 있지만 2세대는 아래쪽 안쪽에 숨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3.5mm 스테레오 케이블로 외부 기기를 아날로그 연결하기 위한 포트입니다. 헤드폰잭이 아닙니다. (-_-); 어찌됐든 뮤조 1세대와 2세대를 구별하려면 기기 옆으로 가서 3.5mm 커넥터가 있는지 없는지만 봐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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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조 1세대는 3.5mm 입력이 기기 측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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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조 2세대는 기기 측면에 USB 메모리 끼우는 포트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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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mm 입력은 기기 아래쪽으로 옮겨졌네요!"

 

 

뮤조 2세대에서 향상된 기능은?

 

뮤조는 종합적인 유무선 오디오를 직접 재생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이면서 고출력 앰프와 3-Way 스피커 한 쌍을 통합한 올인원 스피커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해서 재생하는 방법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고음질 뮤직 스트리밍을 위한 장치이므로 블루투스 스피커라고 칭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무선이라서 거실 바닥에 오디오 케이블을 깔아둘 필요가 없고, 기기 부피가 매우 작으면서도 분리형 오디오 시스템 못지 않은 '공간 채우기'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넓은 집의 경우는 뮤조를 두 대 이상 준비해서 무선 연동하는 멀티 룸 시스템으로 재생해도 됩니다. 뮤조는 스피커 드라이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리미터 알고리듬이 있어서 큰 소리를 내는 순간에도 소리의 선명도를 유지합니다.

 

이러한 뮤조의 컨셉과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디오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이 뮤조 2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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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선 네트워크 성능부터 향상시켜야겠지요? 뮤조 2세대는 2.4GHz와 5GHz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합니다. 타이달과 스포티파이를 포함한 다수의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네임 앱(Naim App)을 설치하면 편리한 컨트롤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룬(Roon)을 쓰는 오너를 위한 룬 레디 제품이며 구글 크롬캐스트, 애플 에어플레이 2도 지원합니다. 안정적인 Wi-Fi 네트워크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편리하게 무선 오디오를 쓸 수 있다는 겁니다. Toslink 옵티컬 입력과 더불어 HDMI ARC 연결도 되므로 TV나 AV 리시버 연결도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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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측면에서는 150 MIPS에서 2,000 MIPS로 크게 향상된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DSP) 성능, 네임과 포칼의 R&D 부서가 함께 개발한 스피커 드라이버, 캐비닛 볼륨을 13% 늘린 울림통 구조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75W 출력의 앰프 6개를 내장하여 총 450W가 되니 힘이 넘쳐납니다. 제품 본체만 본다면 628(가로) x 122(세로) x 264(깊이)mm의 크기이며 무게는 11.2kg입니다. 대부분의 라우드 스피커들이 트위터, 미드 레인지, 우퍼를 세로 방향으로 쌓아올린 구조이지만 뮤조는 가로 방향으로 얇은 모양이라서 배치하기가 쉽습니다. 네임 앱에서 설치 위치를 골라주면 책장이나 테이블 위에 올려두어도 됩니다. (앱에서 설치 위치에 맞춰 저음 수준을 변경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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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뮤조는 올인원 스피커이지만 3-Way 스테레오 스피커이며 트위터, 미드 레인지, 우퍼가 모두 앞쪽에 있으므로 앞쪽 중앙이 스위트 스팟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일반 오디오 시스템처럼 소파 앞에 두고 앉아서 듣는 것이 가장 좋은 소리로 이어집니다. 보통은 대형 TV나 프로젝터 스크린의 하단 중앙에 배치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비교 청취를 위해서 준비한 뮤조 1세대와 뮤조 2세대에는 동일한 전용 스탠드를 받쳐두었습니다. 사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방음 처리와 룸 튜닝이 제대로 된 공간이라서 매우 고요한 배경에서 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청음실이라서 먼저 스마트폰의 SPLnFFT 앱을 활용해서 둘 다 65~70dB 정도의 소리가 나오도록 맞춥니다. (거실 정도의 넓이에서는 75~80dB 정도로 맞춤) 네임 앱에서 최대 볼륨을 80까지만 올리고, 낮은 볼륨에서 저음을 강조해주는 옵션을 끕니다. 이렇게 맞춰진 뮤조 1세대와 2세대에 동일한 음악 파일을 담은 USB 메모리를 끼워서 재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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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D128까지 재생하는 뮤조 2세대

 

이 때 뮤조 1세대와 2세대의 차이점이 또 나오는데요. 뮤조 1세대는 DSD 파일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뮤조 2세대는 DSD128까지 재생합니다. DSD128의 dsf 파일을 재생하여 확인한 점입니다. 또한 뮤조 2세대는 소리 성향에서도 중.저음의 포근한 기운이 있어서 부드럽고 편안한 DSD 재생과 잘 어울립니다. WAV, FLAC, AIFF, ALAC 파일은 384kHz / 24bit 해상도까지 지원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겉으로는 똑같게 보이는 두 제품의 소리를 비교해봅시다. 첫 인상부터 아주 큰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이번에도 청음실을 두 번 방문하여 두 번 비교 청취하는 방식으로 글을 작성했으니 소리 비교 결과는 대충 맞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뮤조 1세대 - 진지하고 묵직한 스튜디오 모니터의 느낌!

 

뮤조 1세대는 약간 어둡거나 중립적인 음색을 지녔고, 차분하게 가라앉으며 단단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중음 위치가 중간 또는 약간 뒤쪽으로 보이는데요. 소리 잔향이 있으며 고.중.저음의 균형을 추구하는 느낌이 듭니다. 저음 울림이 든든하지만 우웅~하고 진동이 남아서 중음을 가리는 마스킹 현상이 조금 있습니다. 음악을 진지하고 묵직하게 전달하는 성향이라서 약간 스튜디오 모니터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고음의 선이 굵고 강하게 살아나며, 저음 펀치는 울림의 마무리가 더 필요하겠으나 충분히 단단하며 빠른 템포에 잘 어울립니다. 스피커의 위 아래보다 좌우 방향으로 넓게 펼쳐지는 사운드 이미지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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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조 2세대 - 화사하고 포근하여 감성 충만한 홈 오디오!

 

뮤조 2세대는 1세대보다 훨씬 밝은 음색과 두툼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었습니다. 또, 1세대보다 음압 또는 출력이 더 높음을 즉시 감지할 수 있습니다. 1세대로 들을 때보다 볼륨을 15% 정도 낮추게 되었습니다. 중.저음이 아주 가깝게 앞으로 나옵니다. 중음과 저음의 선이 두터워졌으며 펀치가 더욱 강력하군요. 예전에 감상해봤던 포칼 스피커들이 바로 떠오릅니다. 포칼 소프라 넘버 투와 그랜드 유토피아 EM의 음색이... 네임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또한 소리의 잔향이 줄어들어서 거의 없을 정도이니 응답이 빠르고 정밀해졌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저음 진동이 남아서 우웅~거리며 중음을 가리는 마스킹은 원래부터 뮤조의 구조 때문에 나오는 모양입니다. 뮤조 2세대에서도 그대로 발견됩니다. 화사한 고음과 포근한 중.저음으로 1세대와 완전히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데... 정말 이 정도로 공통점이 한 개도 없을 줄은 몰랐습니다. 심리적으로 2세대는 무게가 더 가볍고 기체 같은 소리이며 1세대는 단단한 고체를 떠올리게 합니다. 뮤조 2세대는 풍성한 흰색 구름처럼 스피커의 상하좌우 방향으로 구체의 사운드 이미지를 형성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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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조 2세대의 소리는 1세대와 닮은 점이 하나도 없다!

마치 포칼 스피커처럼 밝고 화사한 음색과 두텁고 포근한 중.저음을 들려준다.

1세대보다 더 큰 소리이며 더욱 빠른 응답과 정밀한 인상을 준다.

마치 구름 같은 구체 형상의 사운드 이미지를 형성한다."

 

*초저음 진동보다 저음의 상단 펀치가 살아나는 구조

 

뮤조 1세대와 2세대 모두 올인원 스피커 중에서는 저음 확장이 잘 되는 편이며 공간 채우기도 해주지만 초저음 진동은 상당히 어색합니다. 바닥에 깔리지 않고 인클로저 내부에서만 울리는 것인데요. 숫자로 짐작한다면 100Hz 이상은 인클로저 밖으로 울리지만 그 아래 영역은 안에서 짧게 울리다가 사라지는 듯 합니다. 뮤조가 설치된 상태의 영향이 아니라 스피커의 구조가 원래 그렇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음의 바닥 진동보다는 청취자의 상체를 향한 저음 펀치를 명확히 느끼게 됩니다. 뮤조는 정면에 앉아서 감상할 때 가장 좋지만 생활 속의 다양한 맥락에서 즐기는 생활용 오디오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 기존의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과 비교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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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 같은 사운드 이미지

 

뮤조 2세대는 앞에 앉아서 들을 때 훨씬 넓은 사운드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주파수 응답과 울림통 구조를 설계한 듯 합니다. 구체 형태의 구름 같은 느낌인데 구름의 크기가 크다는 뜻입니다. 한 쌍의 스피커를 두고 들을 때 소리 초점이 깨끗하게 맺히면 좌우 스피커의 사이에 사운드 이미지가 생성됩니다. 그러나 뮤조 같은 올인원 스피커는 사운드 이미지를 좌우 중심 지점에서부터 생성해야 합니다. 이런 사운드 이미지의 규모를 생각해보면 뮤조 1세대는 소형 북쉘프 스피커 같은데 뮤조 2세대는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 같습니다. 거실에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 한 쌍과 인티 앰프를 한 대 두는 것과 뮤조 2세대 하나만 두는 것의 소리 느낌이 비슷합니다. 단, 뮤조 2세대는 인클로저 크기가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보다 작으며 저음을 넓게 퍼뜨리기 어려운 구조이므로 초저음 울림만 어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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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감을 살리는 초고음과 명확한 중음, 저음의 분리

 

뮤조 2세대가 '성능 좋다'고 느끼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러한 사운드 이미지가 무척 깨끗하며 은근히 초고음이 잘 나와서 공기가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곧 현장감으로 이어집니다. 대중적 음악에도 좋지만 라이브 공연 음반으로 생생한 현장의 기운을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 TV나 AV 리시버에 HDMI 연결해서 블루레이 감상용으로 써도 좋겠군요. TV나 프로젝터 스크린 아래에 두고 사운드바 대신 쓰겠다면 네임 앱에서 '오디오 설정/ 룸 보정'으로 가서 벽 근처 또는 모퉁이 근처를 선택하여 거리를 맞춰줍시다.

 

뮤조 2세대는 캐비닛 용적을 늘려서 저음의 양이 늘어났지만 드라이버의 주파수 응답 조절로 낮은 중음이 부각되도록 설계된 모양입니다. 보컬이 포함된 재즈 연주를 들어보면, 더블 베이스 소리가 둥둥거리는 상황에서도 보컬의 낮은 음이 뚜렷하게 구분되며 앞쪽으로 가깝게 나옵니다. 현악 연주에서도 바이올린과 첼로의 분리는 물론 콘트라베이스와 첼로의 분리도 잘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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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안에서 배어 나오는 포칼의 속성

 

뮤조 2세대의 소리는 영락없이 포칼 스피커의 소리입니다. 포칼 베릴륨 트위터 특유의 고음 정밀도가 제외됐을 뿐, 화사한 빛이 확 몰려오는 음색은 동일하다고 해도 좋습니다. (뮤조 1, 2세대 모두 실크돔 트위터를 사용함) 1세대와 비교해볼 때 2세대는 낮은 고음 또는 높은 중음을 살짝 낮춰서 소리가 거칠게 느껴지지 않도록 조정했으며, 낮은 중음부터 높은 저음까지 부풀어오른 언덕의 능선처럼 강조를 해두었습니다. 그래서 밝고 예쁜 성향의 고음과 풍만하고 포근한 울림의 저음을 듣게 됩니다. 그러면서 귀에 강하게 들어오는 자극이 거의 없으며 소리의 밀도가 높고 질감이 곱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특징이 제가 여태껏 들어본 포칼 스피커들을 계속 떠올리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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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요약 : 네임 뮤조 2세대는 1세대처럼 다양한 뮤직 스트리밍 수단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스피커이며 사운드는 포칼 스피커와 흡사한 인상을 준다. 훨씬 입체적인 사운드 이미지를 형성하며 밝고 화사한 고음과 풍만하고 포근한 중.저음으로 감성적 만족도를 끌어올린 소리. 무선 오디오 시스템이자 올인원 스피커로서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함. 분리형 오디오 시스템보다 초저음에서 절충되는 면이 있지만 넓은 공간을 채우는 여유로운 출력과 고해상도 사운드로 업그레이드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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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오디오갤러리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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