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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JBL Tune 120 완전 무선 이어폰, 시원한 고.중음과 박력 있는 저음의 소리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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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많은 수의 완전 무선 이어폰을 써보려고 노력 중이지만, 제품을 직접 구입하기에는 제 통장의 한계가 명확합니다. 뱅앤올룹슨 E8, 애플 에어팟 2세대, 소니 WF-1000XM3, 파워비츠 프로까지 구입했더니 다른 분야에 투자할 자금이 없어지네요. 그래서 여러 회사의 완전 무선 이어폰 후기 요청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중인데요. 이로 인해 새로이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요즘 완전 무선 이어폰을 탐색하는 여러분은 완전히 복 받았다는 겁니다. (-_-)/

 

개방적으로(?) 탐색을 해보니 현재 시장에는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도 좋은 소리와 준수한 기능을 제공하는 코드리스 이어폰이 무척 많습니다. 한 번 장만하는 것 제대로 투자하자는 생각에 20~30만원대 이상의 제품을 찾는 분도 있을 텐데요. 5~10만원대 아래의 완전 무선 이어폰들이 충분히 좋다는 사실은 저도 이제서야 알게 된 점입니다. 아이리버 ITW-D500, 수디오 톨브가 그러했고, 오늘 소개할 JBL의 Tune 120도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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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Tune 120은 현재 인터넷 가격이 7만원대 후반으로, 완전 무선 이어폰들 중에서는 상당히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그런데 며칠 동안 직접 사용을 해보고 소리를 진지하게 들어보니 최소 10~15만원대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음성 통화를 해보지 않아서 제 목소리가 상대방에게 잘 들릴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음악 감상용 무선 이어폰으로는 주저없이 권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후기도 쫄깃쫄깃 즐거운 기분으로 작성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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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e 120은 캐주얼한 디자인의 완전 무선 이어폰으로 블랙, 화이트, 옐로우, 핑크 색상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화이트, 옐로우, 핑크 색상은 캐링 케이스가 밝은 회색이며 뚜껑 근처와 안쪽에 각자의 색상이 적용됩니다. 세 개의 흰색 LED로 현재 충전 상태와 배터리 잔량을 보여주고요. 블랙 제품만 캐링 케이스와 이어폰 본체가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보아 하니 많은 분들이 블랙을 고를 듯 한데요. 여성 여러분에게는 소프트 그레이 바탕에 흰색, 노랑색, 분홍색의 조합이 있으니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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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박스를 열면 캐링 케이스에 담긴 Tune 120 본체와 함께 여분의 이어팁과 충전용 USB 케이블이 나옵니다. 이어팁의 기둥 부분과 충전 케이블의 색상은 JBL 모바일 제품의 시그니처 컬러인 밝은 주황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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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네 가지 색상 중에서 블랙을 골랐습니다. 나머지 세 개는 다른 분들의 체험을 위해서 반납했습니다. (-_-)/"

 

이 제품은 커널형 디자인의 완전 무선 이어폰인데 소니의 WF 시리즈처럼 안쪽과 바깥쪽의 모양이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외부에는 약간 넓은 타원형의 하우징이 있고, 안쪽은 충분한 길이의 노즐을 갖춘 커널형 이어폰 유닛입니다. 아마도 외부의 하우징에 안테나를 넣어서 무선 안정성을 확보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유저의 귀 속으로 들어가는 노즐은 마치 커스텀 이어폰처럼 외이도 구조에 맞춰서 구부러져 있습니다. 세 가지 사이즈의 이어팁이 포함되는데, 맞는 사이즈를 찾으면 이어팁이 귀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서 강력한 소음 차단이 됩니다. 음악을 틀지 않고 이어폰만 귀에 끼워도 주변 소음이 확 줄어들 정도입니다. 처음 착용할 때에는 귓바퀴 위쪽을 다른 손으로 잡아 당기면서 이어폰을 깊게 넣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후부터 귓구멍이 편안해질 정도까지만 풀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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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본체의 무게가 6.9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그래서 귀에 끼운 상태로 뛰어다녀도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블루투스 4.2 버전이며,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을 보니 SBC 코덱인 듯 합니다. (곧 설명하겠지만 Tune 120의 소리는 약간 놀라울 정도로 좋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그래요.) 음악 재생 4시간의 배터리가 이어폰에 탑재됐고 캐링 케이스의 배터리로 12시간이 된답니다. 배터리를 내장한 캐링 케이스의 무게는 73g이며 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인데, 타 무선 이어폰들의 케이스에 비하면 살짝 큰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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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e 120을 귀에 착용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가 됩니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메뉴에서 JBL TUNE120TWS를 선택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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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Tune 120은 좌우 바깥쪽에 물리적 버튼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대한 가볍게 눌리도록 설계된 버튼인데, 그래도 그냥 꾹 누르면 귓구멍 압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어폰의 외부 하우징을 손가락으로 붙잡은 상태에서 누르시기 바랍니다. 엄지와 중지로 하우징을 잡고 검지로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왼쪽의 버튼은 이전 곡과 다음 곡 이동, 오른쪽의 버튼은 재생 및 일시 정지와 음성 통화, 보이스 어시스턴트 호출용입니다. 아쉽게도 볼륨 조정은 스마트폰에서 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자체 볼륨 버튼을 지닌 완전 무선 이어폰이 드문데요. Tune 120도 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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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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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팟 클래식의 도킹 스피커(온스테이지 200ID)부터 시작해서 플립과 펄스 시리즈 등으로 JBL 제품을 접했습니다. JBL의 라우드 스피커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으나 모바일 스피커의 소리는 충분히 경험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옛날 아이팟 도킹 스피커와 최신형 펄스 3 스피커의 음색이 매우 비슷합니다. 심지어 지금 소리를 듣고 있는 완전 무선 이어폰 Tune 120의 음색도 비슷합니다. JBL도 다른 오디오 회사들처럼 특유의 사운드 시그니처를 갖고 있다는 것이지요. (사실은 당연한 이야기) Tune 120을 아이폰 8, 아이패드 6세대와 페어링해서 타이달(Tidal)로 감상해본 후 소리에 대한 몇 가지 감상을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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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제가 놀라는 점은 부담없는 가격의 블루투스 이어폰이면서도 소리의 해상도가 높고 응답 속도가 빠르다는 겁니다. 제가 보유한 다른 코드리스 이어폰들은 물론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들과 비교해봐도 Tune 120의 소리에는 독특한 시원함과 박력이 있습니다. 음악마다 다르지만 아이폰 8에 완전 무선 이어폰을 연동하면 볼륨을 40~50% 이상으로 올려서 듣는데요. 특히 에어팟과 파워비츠 프로는 50~60% 정도까지 올릴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Tune 120은 30% 이하의 볼륨에서도 소리가 크게 나옵니다. 출력이 이렇게 높은데 배터리 4시간을 어떻게 확보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일단 기본적인 힘이 좋으니 시원함과 박력이라는 키워드가 나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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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과 중음에서 굉장히 굵은 선을 느낍니다. 가늘고 고운 느낌이 아니라 뚜렷하고 힘찬 느낌에 가깝습니다. 또한 고음에 특유의 시원한 맛이 있습니다. 고음의 낮은 영역과 초고음 영역에 의도적으로 약간의 피크(Peak)를 넣은 듯 한데요. 그만큼 치찰음의 강조가 있는데, 이것이 청량 음료처럼 개운한 인상을 줍니다. 이 부분에서 인공적 음색이라는 느낌도 받을 수 있겠습니다. 첫 감상부터 '이 소리는 확실히 대중 음악에 맞춰졌구나'하는 결론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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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완전 무선 이어폰들보다 중음이 더욱 굵고 가깝게 들립니다. 높은 중음과 낮은 중음이 모두 든든하게 보강되며, 귀를 가득 채우는 듯한 높은 밀도가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강점을 살려줍니다. 저음이 쿵쿵거리는 상황에서도 보컬과 현악기를 더 가깝게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JBL의 모바일 스피커들은 저음이 무척 강력한데, Tune 120의 저음은 JBL 블루투스 스피커의 파워풀한 저음을 귀 속에서 듣는 듯 합니다. 펀치가 강력하며 저음 울림의 끝이 단단해서 확실한 타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초저음까지 낮게 내려가는 안정감이 좋군요.

 

고.중.저음이 비중 설정도 흥미롭습니다. 이 물건은 소리의 비중이 고.중음 50, 저음 50으로 딱 맞춰져 있습니다. 이 제품도 하만 타겟 곡선을 중심으로 튜닝했다고 하는데요. 제가 예전에 리뷰했던 AKG N30 이어폰의 소리를 떠올려보면, Tune 120은 N30보다 고.중음의 비중이 더 높습니다. 하만 타겟에 맞춰진 N30은 저음형 이어폰이라는 생각이 확 들지만 Tune 120은 오히려 밸런스형 이어폰 같은 느낌입니다. 라우드 스피커보다는 저음이 강하게 살아나는 스테레오 헤드폰의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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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e 120은 소리에서 뚜렷한 개성을 나타냅니다. 제가 듣기에 이 소리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감촉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박력 있게 휘몰아치는 저음, 굵고 뚜렷한 중음, 밝은 음색을 피하면서도 시원스러운 고음이 종합적으로 '재미'를 추구합니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락, 메탈, 힙합, 재즈 등의 장르에서 더욱 흥겨운 감상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원래부터 소리 해상도가 높으며 사람이 선호하는 음색에 맞춰서 튜닝된 덕분에 다른 음악 장르에서도 즐거운 기분이 유지됩니다. 외형과 색상도 캐주얼하지만 소리 또한 골고루 즐거운 완전 무선 이어폰이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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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루릭 ( luric.co.kr )

 

*이 리뷰는 케이원에이브이의 제품 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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