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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오디지(Audeze)의 맑은 소리를 대변하는 헤드폰 LCD-1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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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하고 균형 잡힌 소리에 더욱 밝고 샤프한 고음을 더한 스튜디오 용도의 오픈형 헤드폰. 가벼운 무게와 폴딩 디자인으로 쉽게 휴대하면서 투명한 고해상도 사운드를 접할 수 있다. "

 

헤드폰으로 진지한 음악 감상을 시작한 분이라면 오디지(Audeze)를 모르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이들은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의 소리를 새롭게 전파했으며 LCD-2라는 대형 헤드폰을 시작으로 하이엔드 헤드폰 업계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헤드폰 회사에게도 '작은 시작'이 있었습니다. 2009년의 캔잼(CanJam) 페스티벌에서 오디지는 내디 시스템(Nady Systems)의 헤드폰 속에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를 넣은 시제품을 내놓았는데요. 그 물건의 이름이 'LCD-1'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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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head-fi.org/threads/audeze-lcd-1.917165/page-2#post-15249501

 

이 '올드 LCD-1'의 소리는 당시 캔잼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 제가 지금부터 소개할 LCD-1은 완전히 다른 헤드폰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의 오디지는 다수의 하이엔드 헤드폰을 만들면서 쌓은 노하우로 회사를 대표할 만한 [적정 가격의 1번 모델]을 개발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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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펼쳐진 자석(마그넷 어레이) 사이에 매우 얇은 진동판을 넣어서 구동하는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는 정전형 헤드폰처럼 정밀하고 평탄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자석과 강화된 프레임 때문에 몹시 무거우며 덩치가 커지는 단점도 있어서 오디지는 휴대 음향 분야를 위한 SINE과 iSINE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이들은 LCD 헤드폰 시리즈와는 소리가 다르므로 별도의 라인업으로 보는 게 나을 것입니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LCD-1은 오디지의 LCD 헤드폰들과 유사한 소리를 내면서도 무척 가볍고 쉽게 휴대할 수 있는 경량급의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입니다. 또한 일반 유저들의 음악 감상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모니터용으로 쓸 수 있도록 사운드 튜닝이 된 전문가용 장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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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 폴딩 디자인, 탈착식 케이블, 캐링 케이스

 

오디지 LCD-1의 박스를 열면 작은 캐링 케이스가 먼저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에서도 비츠 바이 닥터드레 헤드폰처럼 접고 펼치는 구조의 폴딩 헤드폰이 등장한 것입니다. 이 지퍼 케이스를 열면 가지런히 접힌 LCD-1 본체가 있으며, 케이스 뚜껑 속의 망사 주머니에는 탈착식의 케이블과 6.3mm 변환잭을 수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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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링 케이스는 약간 단단한 느낌으로 헤드폰을 보호해주며 LCD-1을 접어서 넣었을 때 이어컵이 서로 닿지 않도록 푹신한 패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패드에는 벨크로가 있어서 유저가 원하는 위치로 케이스 안에 붙여둘 수 있는데요. 제가 폴딩 헤드폰을 구입할 때마다 신경 쓰는 부분이 이것입니다. 이어컵끼리 충돌해서 흠집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회사가 없으니 직접 완충재를 끼워주곤 합니다. 하지만 LCD-1은 걱정 없이 케이스에 넣어서 다닐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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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LCD-1의 외관을 살펴봅시다. 이 헤드폰은 플라스틱 소재를 대폭 활용해서 무게가 250g에 불과합니다.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를 내장했지만 가볍게 착용할 수 있으며 아웃도어 헤드폰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오픈형 헤드폰이라서 소음 차단이 되지 않으며 기본 케이블이 길다는 점은 참조해두시길!) 게이밍 분야의 특성을 감안하여 독특한 색상을 지닌 모비우스와 달리, LCD-1의 디자인은 상당히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줍니다. 블랙을 바탕으로 헤드밴드에 실버 포인트를 넣어 두었고, 이어컵 바깥쪽은 오디지의 A 형상을 살린 그릴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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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패드는 양 가죽 표피에 메모리 폼을 넣은 구조이며 쿠션이 두툼해서 안경테도 어느 정도 덮어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헤드폰의 소리를 제대로 들으려면 안경 없이 감상하시길 권합니다. 아니면 와이어 타입의 굉장히 얇은 안경테를 쓰셔도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LCD-1의 소재와 구조가 튼튼한 편은 아니라는 겁니다. 손에 들고 다뤄보면... 헤드밴드의 늘어나는 부분과 힌지가 압력을 받으면 파손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헤드밴드를 좌우로 너무 넓게 벌리거나 강하게 누르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어느 헤드폰이든 취급 주의가 필요하지만 LCD-1은 더욱 섬세하게 다뤄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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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지금 사진으로 보여드리는 LCD-1은 리뷰용 제품이며, 정식 출시되는 제품에서는 헤드폰 커넥터가 잘 빠진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케이블에 두 가지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1번의 '기기에 연결하는 3.5mm 커넥터'는 구별을 쉽게 하기 위해서 은색 라인이 없는 민무늬로 변경되었습니다. 2번의 '헤드폰 이어컵에 끼우는 3.5mm 커넥터'는 체결을 단단히 하기 위해서 1mm 정도의 단차를 더했습니다. 즉, LCD-1 정식 출시 제품은 기기에 연결하는 커넥터를 구분하기가 더 쉬우며, 케이블이 헤드폰 이어컵에 더 단단히 고정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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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지에서는 이 제품을 이동이 잦은 뮤지션이나 사운드 엔지니어를 위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즉, 기본적으로는 실내에서 쓰는 헤드폰입니다. 이 스튜디오에서 저 스튜디오로 이동하여 작업할 때 쓴다는 뜻입니다. LCD-1의 기본 케이블 길이가 1.2미터가 아닌 2미터인 이유도 그렇습니다. 모두 3.5mm 커넥터를 쓰는 케이블이며 패브릭 소재의 피복으로 마감되었습니다. 피복 표면을 문지르면 보풀이 생기기 쉬우므로 캐링 케이스에 담을 때 헤드폰에서 분리한 후 잘 감아서 망사 주머니에 담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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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는 헤드폰들은 대부분 케이블에서 좌우 채널이 결정됩니다. 예를 들면 메제 99 클래식이나 네오는 헤드폰에 좌우 표기가 없으며 케이블을 끼운 후 좌우를 파악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LCD-1은 케이블 커넥터가 특수하게 디자인되어서 어느 쪽으로 끼우든 헤드폰에서 좌우가 결정됩니다. 케이블을 마음대로 끼운 후 헤드폰에 있는 L, R 마크에 따라서 착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리버서블(Reversible) 구조로 인해 헤드폰 끼우는 쪽의 3.5mm 커넥터가 3극인데요. 혹시 커스텀 케이블로 교체하겠다면 호환성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LCD-1의 기본 케이블 품질이 좋은 편이라서 소리 때문에 교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기본 케이블이 긴 편이라서 더 짧은 케이블로 바꾸고 싶어질 수는 있으니 드리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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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이번에 빌려온 LCD-1은 상당히 오랫동안 번인(Burn-in)을 거친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곧바로 감상을 시작했으며, 대여 기간도 길어서 23일 동안 하루 30분에서 1시간씩 청취해보았습니다. LCD-1 하나만 청취해볼 뿐만 아니라 오디지 LCD-2와 AKG K371을 비교해보았으며, 이 때는 6.3mm 헤드폰 출력이 두 개 있는 젠하이저 HDVD800과 그레이스 디자인 M900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HDVD800은 애플 맥 미니와 ADL 포뮬러 2 USB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고, M900은 블루 사운드 노드 2i와 와이어월드 울트라바이올렛 코엑시얼 케이블로 연결된 상태입니다. 이 두 가지 세트의 소리 차이가 LCD-1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맥 미니와 USB 연결된 HDVD800은 중음이 두툼한 반면 노드 2i와 연결된 M900은 고음과 저음이 더 부각되고 중음이 약간 멀어집니다. 이 점은 블루 사운드 노드 2i의 음색 영향과 앰프의 파워 차이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둘 중에서는 HDVD800이 더 마음에 들어서 감상문 작성에 더 많이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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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음악 감상에서는 LCD-1에 기본 포함되는 6.3mm 변환잭을 사용했습니다. 이것을 ADL CF-63-S 같은 고급품으로 바꿔주면 소리 해상도가 향상되지만, 다른 유저와 동일한 조건을 위해서 기본 변환잭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LCD-1의 주제가 스튜디오 모니터링에 가까우며 중립적 음색을 지향하므로 변환잭도 음색 특징이 없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넓은 주파수 대역폭, 평탄한 소리에 고.중음을 보강한 느낌

 

LCD-1은 오픈형 헤드폰이며 진동판의 세로 지름이 90mm인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를 내장했습니다. 임피던스 수치가 많이 낮아서 16옴에 불과하며 드라이버 감도가 99dB로 높은 편이라서 구동하기가 쉽습니다. 스마트폰 헤드폰잭 연결에서는 볼륨을 조금 올려줘야 하는 수준이고, 헤드폰잭 없는 스마트폰에서는 DAC 내장형 헤드폰 앰프로 넉넉히 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이므로 다수의 자석을 골고루 돌려줄 전기가 필요합니다. 거치형 헤드폰 앰프에 끼우면 중.저음의 선이 확연히 굵어짐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주파수 응답 범위가 10 ~ 50,000Hz로 무척 넓게 되어 있는데 이게 허풍이 아니라는 확신이 듭니다. 초저음이 약하기는 해도 분명히 재생되며 초고음이 생생하게 강조되거든요.

 

저는 LCD-1의 디자인과 사용 목적을 볼 때 오디지 SINE DX와 비슷한 소리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예상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SINE과 SINE DX는 플랫 사운드이면서 저음에 힘이 실린 반면 LCD-1은 고음 강조가 있습니다. 또한 더 넓은 공간, 더 샤프하고 정밀한 고음, 밀도가 조금 낮으면서 균형이 잘 맞춰진 중.저음을 들려줍니다. 간단하게 묘사한다면 평탄한 소리에 고.중음이 보강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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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2와 LCD-1의 비교 청취 결과

 

대형 헤드폰 LCD-2 로즈우드와 비교 청취해보면 LCD-1은 100Hz 아래의 초저음이 약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의 구조와 크기 차이일 것입니다. LCD-2는 커다란 마그넷 어레이 두 개가 진동판의 앞뒤에 있으며, LCD-1은 더 작은 마그넷 어레이가 한 쪽에만 있습니다. 이어패드가 만드는 차이도 큽니다. LCD-2를 비롯한 대형 LCD 시리즈의 이어패드는 아주 두텁고 넓게 귀의 테두리를 덮어서 초저음을 골고루 전달합니다. LCD-1의 이어패드는 훨씬 작고 얇기 때문에 귀 주변과 밀착되는 면적도 줄어들게 되므로 초저음 재생에 불리할 것입니다. (두꺼운 테의 안경을 쓰면 더 심해집니다.) 즉, LCD-2와 LCD-1의 초저음 차이는 심리적 사운드 튜닝이 아닌 물리적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LCD-2 로즈우드와의 또 다른 차이점은 소리의 밀도입니다. LCD-1은 소리의 밀도가 낮은 편인데요. 대형 LCD 헤드폰들에서 느낄 수 있는 매우 치밀한 조직이나 극히 고운 밀가루 같은 질감의 밀도가 아니라, 입자가 더욱 굵으며 가벼운 공기에 가까운 밀도라고 봅니다. 이로 인해 고막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어서 청각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생깁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일지라도 오디지 헤드폰들의 주특기에 가까운 '초고밀도의 소리'가 아니라는 점이 LCD-1의 선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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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를 매우 중시하되 고.중.저음이 각각 선명하다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의 소리는 다들 평탄하게 나오지만 LCD-1은 다릅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 헤드폰과 비교 청취하면 LCD-1의 소리가 매우 평탄하며 음색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다른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과 비교한다면 다음의 세 가지 특징이 먼저 다가올 것입니다.

 

1) 고음이 밝고 샤프하다.

 

2) 높은 중음이 조금 강조되어 있다.

 

3) 높은 저음이 살짝 보강됐다.

 

LCD-2와 비교한다면 LCD-1의 소리는 고음의 양념이 많은 편이며, 중음이 더욱 앞으로 나오고, 저음 펀치가 있지만, 배경적 저음 울림은 적게 들립니다. 요약하면 LCD-1의 소리는 밸런스를 매우 중시하되 고음, 중음, 높은 저음이 각각 선명하고 즐겁게 들리도록 튜닝되어 있습니다. 이 점이 음악 감상과 스튜디오 모니터링 모두에서 장점이 되겠습니다. 모든 종류의 음악에서 균일하게, 관찰하기 쉬우며 듣기에도 즐거운 소리가 나옵니다.

 

*참고 : 이번 리뷰를 마치면서 저는 오디지 헤드폰을 LCD-2 로즈우드에서 LCD-X로 바꿨습니다. LCD-X는 스튜디오 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모델이며 고음이 샤프하게 살아납니다. LCD-1보다 LCD-X의 초저음이 든든하지만 둘 다 스튜디오 헤드폰을 목표로 나왔기 때문에 고음을 필터링하지 않는 것으로 짐작합니다. LCD-1의 밝고 샤프하게 느껴지는 고음도 사실은 음색이 다른 게 아니라 고음이 하도 정밀하고 투명해서 청각이 밝은 음색으로 인식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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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X와 LCD-1은 크기와 무게가 굉장히 다르지만, 둘 다 음향 스튜디오 작업을 지향하는 오디지 헤드폰입니다."

 

*깨끗한 사운드 이미지와 공간 묘사 효과

 

사운드 이미지가 대단히 깨끗합니다.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의 강점인 빠른 응답 속도가 큰 몫을 하고 있군요. 깔끔한 수평선에 여러 악기들이 가지런히 정돈된 느낌입니다. 고음과 높은 중음 일부의 강조는 악기 파트를 더 쉽게 듣도록 고려한 점이며, 각 음 영역의 비중은 매우 훌륭하게 균형을 이룹니다. 소규모의 밴드와 한 명의 보컬리스트를 녹음실 안에 함께 두고 가까이 관찰하는 듯한 경험입니다. 또한 오픈형이라서 귀 바깥으로 어느 정도의 사운드 이미지 확장도 이뤄집니다. 이러한 특징들을 종합하면 녹음된 소리의 공간감을 파악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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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소리를 원한다면 안심하고 고를 수 있다

 

소리 해상도가 많이! 높습니다. 해상도만 두고 본다면 다른 대형 LCD 헤드폰들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음악의 감성적 효과를 제쳐두고 오로지 맑은 소리, 깨끗한 소리를 원한다면 안심하고 고를 수 있는 제품입니다. 소리를 아주 촘촘하고 정밀하게 분해하는 인상을 줍니다. 고음이 밝은 색상이지만 의도적인 왜곡이 없으며 저음이 풍만하게 부풀어서 구름을 만드는 현상도 없습니다. 소리를 가리는 장막을 말끔하게 걷어낸 느낌으로 지속적인 청명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본 헤드폰 케이블과 기본 6.3mm 변환잭을 쓰는 상태에서도 이렇습니다. 디지털 음악 파일로 듣는 고해상도 사운드를 큰 비용 지출 없이 맑게 듣고 싶다면 LCD-1은 레퍼런스 헤드폰으로 둘 수 있겠습니다. 또, 굳이 분류한다면 이 헤드폰의 소리는 온기와 공간 울림을 중시하는 DSD 레코딩보다 정확함과 디테일을 중시하는 PCM 레코딩 음반에 더욱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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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지의 스테디 셀러 1종이 될 듯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오디지의 헤드폰들은 소리의 뚜렷한 특징이나 감성적인 부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들은 언제나 평탄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지향하며 헤드폰 모델마다 약간의 변수를 둘 뿐입니다. 더 상세히 분류한다면, 대형 LCD 헤드폰들이 오디지의 본질이며 SINE과 iSINE 시리즈는 휴대 음향을 위해서 새롭게 조절된 변주곡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구도에서 등장한 LCD-1은 대형 LCD 헤드폰과 SINE, iSINE 시리즈의 중간에 자리를 잡습니다. 여전히 평탄한 소리로 고.중.저음의 놀라운 균형을 이뤘으나 대형 LCD 헤드폰들보다는 초저음이 약하고 iSINE 시리즈처럼 고음이 샤프하게 강조됩니다. LCD-1은 취미용 음악 감상과 업무용 음악 분석을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고해상도 재생 최적화 헤드폰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 무게, 가격을 줄인 전략적 아이템입니다. 경력이 많이 쌓인 오디오 회사들이 적당한 가격대와 높은 성능을 지닌 스테디 셀러 1종을 보유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디지의 경우는 라이프 스타일 헤드폰과 프로 오디오 헤드폰의 결합체로서 LCD-1을 제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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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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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이군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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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랑 비슷해 보이는데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네요
18:06
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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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되기 엄청 기다렸었는데 청음하러 한번 가봐야겠어요~~

22:24
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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