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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지 LCD-24, 헤드폰의 소리 투명도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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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4, LCD-4Z와 마찬가지로, LCD-24를 자신의 헤드폰 시스템에 연결한다는 것은 음질 한계에 대한 도전과도 같다. 이 헤드폰의 인정 사정 없는 투명함은 소스 쪽의 모든 특징과 장단점을 그 어떤 치장이나 가감도 없이 그대로 드러낸다."

 

몇 백만원짜리 헤드폰을 염두에 두고 있을 정도의 여러분이라면 이런 리뷰의 내용보다는 자신의 직접 청취 결과를 기준으로 둘 것입니다.

 

그렇다면, 청음 매장에 한 번만 가지 말고 2~3회 이상 방문하여 소리 느낌을 반복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전형 헤드폰과 마찬가지로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들도 기본적으로는 플랫 사운드(Flat Sound)를 지향하며, 물리적인 구조와 하우징 및 댐핑 소재로 사운드 튜닝할 수 있는 부분이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음색이나 소리 해상도의 차이가 매우 큰 다이내믹 드라이버 헤드폰들과 달리 오디지(Audeze)의 덩치 큰 LCD 헤드폰들은 비교 청취를 해도 소리 구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복 청취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구별이 어려워지거나 대충 들었던 첫 번째 비교 청취가 제일 명확한 답을 내기도 합니다. 결국 제품을 구입해서 집에 두고 오랫동안 사용해봐야만 비싼 LCD 모델이 왜 비싼지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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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오디지 헤드폰들을 직접 비교 청음하되 다른 이의 소리 경험담도 대조하면서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 조금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 글은 '다른 이의 소리 경험담' 중 하나이며, 제품들을 사지는 않았으나 열흘에서 2주 이상 사용해본 후 쓴 글이 되겠습니다.

 

오늘 살펴볼 오디지 헤드폰도 유난히 비싼 물건입니다. 500만원대의 LCD-24라는 모델인데요. 이 제품은 계속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오더가 들어온 후에만 제작되는 '특별판' 비슷한 헤드폰입니다. 오디지의 CTO(최고 기술 책임자)가 가끔씩 펫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가 있다는데, 더 킹(The King)이라는 헤드폰 앰프도 그 중 하나입니다. 배스컴 킹(Bascom King)이라는 사람이 회로를 설계했으며 오디지 헤드폰의 구동을 위해서 개발됐다고 합니다. LCD-24도 더 킹 헤드폰 앰프처럼 오디지 CTO가 만들고 싶어서 만들어낸 존재가 되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오디지 웹사이트에서도 LCD-24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주요 특징으로는 다른 LCD 하이엔드 모델처럼 투명한 소리와 빠른 응답 속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점 하나는 제가 확신을 해버립니다.

 

이 헤드폰의 소리는 LCD-4나 LCD-4Z와는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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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김새는 별 차이 없음

 

네, 그렇습니다. 부제목 그대로 LCD-24는 기본 디자인이 LCD-4Z와 거의 똑같습니다. 카본 파이버와 천연 가죽을 이중으로 배치한 헤드밴드도 그렇고 이어패드와 케이블도 동일합니다. 다만 헤드폰의 금속 파트 색상이 은색일 뿐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뭔가 카리스마 있는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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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24는 아주 크고 튼튼한 가방에 담겨 있으며 천연 양 가죽으로 만들어진 이어패드를 관리하기 위해서 헝겊과 가죽 관리제가 포함됩니다. 헝겊에 가죽 관리제 용액을 조금 찍어서 이어패드에 골고루 발라준 후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닦아주는 방식인데요. 다른 가죽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리를 해주면 표면 광택이 살아나며 자잘한 갈라짐이나 훼손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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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을 제외한 헤드폰의 무게는 제품 사양표에서는 540g으로 나와 있으나 주방 저울로 재어보니 560g 정도가 나왔습니다. 머리에 써보면 곧바로 목에 힘이 들어가는 무게입니다. 다른 LCD 헤드폰들처럼 LCD-24도 목 근육 단련이 필요한 제품이 되겠습니다. 머리를 기댈 수 있는 의자나 소파에서 감상하시길 권합니다. 혹시 포뮬러 원 드라이버처럼 의도적으로 목을 튼튼하게 만들고 싶다면... LCD-24를 착용한 상태에서 등을 똑바로 편 다음 텔레토비처럼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감상하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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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케이블은 LCD-4Z에도 들어있는 은 도금 동선 케이블입니다. 다른 LCD 시리즈에 포함되는 검은색 트위스트 케이블보다 소리가 더 선명하니 참조하시고요. 실내용이라서 2미터 중반으로 길게 만들어졌으며 6.3mm 커넥터이므로 DAP나 휴대용 앰프의 3.5mm 헤드폰잭에 끼우려면 별도의 변환 젠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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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패드의 쿠션은 비교적 단단한, 탱탱한 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점도 LCD-4Z와 같음) 귀 주변을 두텁게 감싸는 이어패드의 디자인은 오디지 LCD 시리즈 헤드폰들의 풍부한 중음과 안정적인 초저음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귀 주변의 피부와 이어패드가 밀착되는 면적을 최대로 넓혀서 초저음 손실을 방지하고, 이어패드 중앙 구멍은 유저의 귓바퀴 크기에 맞춰서 중음이 흩어지지 않게 합니다. 그러므로 만약 안경을 쓰고 착용한다면 이러한 이어패드 디자인이 의미 없게 됩니다. 게다가 LCD-24는 이어패드 쿠션이 더욱 단단하므로 안경 테가 끼면 피부 밀착이 잘 되지 않습니다. 안경을 벗고 듣거나 베타 티타늄 와이어처럼 아주 가느다란 테의 안경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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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오디지 'LCD-4'는 드라이버 임피던스 수치가 높으며 감도는 낮으므로 강력한 앰프가 필요합니다. 'LCD-4Z'는 드라이버 임피던스 수치가 매우 낮으며 감도가 높아서 DAP나 스마트폰의 헤드폰잭에 바로 끼워도 될 정도입니다. 'LCD-24'의 임피던스 수치는 15옴으로 LCD-4Z처럼 매우 낮은 편이며 드라이버 감도가 제법 높아서 쉽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DAP의 헤드폰잭에 바로 끼우거나 휴대용 헤드폰 앰프를 써도 될 것입니다. 단, LCD-4Z보다는 실제 감도가 낮은 편이며 드라이버 성능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소리의 잠재력이 방대하니 든든한 앰프를 더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LCD-24는 그레이스 디자인 M900에서는 50~60 정도의 볼륨으로 들었고 코드 모조에서도 중간 정도의 볼륨으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헤드폰과 더불어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을 접하면서 느끼는 점인데, 많은 오디오 애호가 여러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게 틀고 듣습니다. 스마트폰의 SPLnFFT 앱으로 확인해보면 90dB를 가뿐히 넘는데, 이것은 바로 앞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소음과도 비슷합니다. (고향 집 바로 앞에 기찻길이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음) 크게 틀면 그만큼 청각 쾌감이 커지는 모양인데 저에게는 청각 고통입니다. 제가 '구동할 수 있다' 또는 '감상할 수 있다'로 묘사하는 볼륨 수준은 70~80dB 정도임을 참조해두시기 바랍니다. (소음 측정용 dB(A)가 아닌 라우드 스피커용 dB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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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의 소리가 너무 투명해서 시스템을 갈고 다듬어야 한다

 

오디지 LCD-24의 리뷰를 쓰면서 저는 '투명도'라는 단어를 많이 쓸 것입니다. 이 헤드폰은 소리의 투명도가 매우 높습니다. 스튜디오 작업에서 소리의 디테일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고음이 보강된 LCD-X와 비교 청취해봐도 LCD-24는 흐린 막이 걷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제가 사용하는 일반적 수준의 기기들에서도 다른 이어폰 헤드폰과 비교 청취하면 LCD-24의 소리가 훨씬 투명하게 들립니다. 헤드폰의 소리가 너무나도 투명해서 음악 파일, 재생기, DAC, 헤드폰 앰프를 비롯해서 시스템의 전기 품질, 접지, 극성까지 꼼꼼하게 갈고 다듬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설치한 시스템에서도 케이블만 교체하면 LCD-24가 해당 케이블의 음색 특징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입니다. 저는 자금도 없지만 제품 리뷰를 할 때 일반 독자들과 비슷한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가격대 성능비 좋은 기기나 100~200만원대 기기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난처해지는 경우는 이번처럼 400~500만원대 이상의 헤드폰을 다룰 때입니다. 오디지 LCD-X, 포칼 엘레지아, 젠하이저 HD800 등의 헤드폰에서는 충분히 좋은 소리라고 느꼈던 블루사운드 노드 2i와 그레이스 디자인 M900인데... LCD-24에서는 건조하고 밀도가 낮으며 해상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이파이 오디오와 마찬가지로 헤드폰 시스템에서도 스피커 수준에 맞는 소스 기기를 갖춰야 합니다. 혹시 LCD-24를 구입하실 예정이라면 네트워크 플레이어, 외장 DAC, 아날로그 헤드폰 앰프를 각각 고급형으로 보유하기를 권합니다. 앰프의 파워 케이블과 각 기기를 연결하는 케이블 종류도 중상급으로 올려야 합니다. 저처럼 100~200만원대 기기들과 10~20만원대 근처의 케이블을 사용해도 LCD-24의 투명한 소리에 놀라겠지만, 소스 쪽 품질을 올릴수록 다른 차원의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 점은 LCD-4, LCD-4Z에서도 그대로 통합니다.

 

일단 이 감상문에서는 CD 플레이어와 외장 DAC를 거쳐서 가동하는 젠하이저 HDVD800을 주로 사용했으며 캘릭스 M과 코드 모조 폴리 세트를 휴대용으로 투입했습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게 된 DAP가 캘릭스 M이지만 하이 임피던스 모드에서 볼륨을 30% 정도로 올린 후 3.5 to 6.3 변환 젠더로 LCD-24를 연결해서 들어보면 다른 기기에서 느끼기 어려운 진하고 매끈한 감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드 모조 폴리 세트에서는 소리의 굵은 선과 포근하고 온화한 느낌이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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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이 어디 갔는지 알 수가 없네!

 

음색 특징이 전무합니다. 헤드폰이 사라집니다. LCD-24를 사용하면 굉장히 투명한 소리 속에서 소스 기기와 케이블 등이 만드는 모든 특징을 그대로 전달 받게 됩니다. 이러한 점은 LCD-4, LCD-4Z와 유사하지만, LCD-4는 더 가녀리고 세밀한 맛이 있고 LCD-4Z는 더 두텁고 든든한 맛이 있습니다. 저에게 LCD-24는 LCD-4보다는 두툼하지만 LCD-4Z보다는 섬세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헤드폰의 놀라울 정도로 투명한 소리에는 극히 빠른 응답 속도가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들은 정전형 헤드폰처럼 진동판의 질량을 매우 낮게 해서 소리의 정밀도를 높이는데, LCD-24는 그 중에서도 더욱 빠른 인상을 줍니다. 드라이버 자체에서 나오는 소리의 해상도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데 불필요한 잔향도 없으니 투명한 소리가 들리는 것도 당연합니다. 조금 업그레이드된 케이블이기는 하지만 그리 비싸지 않은 4심 은 도금 동선 케이블로 이 정도의 극단적 투명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음색 변경을 피하면서 미친 듯한 투명도를 얻고 싶다면 8심 동선이나 고급형 은 도금 동선 케이블을 투입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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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평탄한 저음 속에서 살아나는 중음의 진한 맛

 

중음에 진한 맛이 스며있습니다. 이것이 LCD-24의 유일한 특색이라고 하겠습니다. 마치 LCD-2 로즈우드나 LCD-2C처럼 중음의 선이 굵으며 밀도가 대단히 높습니다. 사람 목소리와 현악기 소리를 높은 중음과 낮은 중음으로 나눠서 판단한다면, LCD-24는 높은 중음을 앞세우며 선을 더 굵게 보강합니다. 그리고 낮은 중음은 높은 밀도와 매끄러운 질감으로 저음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다른 LCD 시리즈들보다도 LCD-24의 저음과 초저음이 더욱 평탄하게 느껴지는데, 그만큼 중음이 더 앞으로 나올 수 있고 청각이 쉽게 감지하게 됩니다. 하이엔드급 LCD 헤드폰 중에서도 보컬과 현악기 파트를 가깝게 듣고 싶다면 LCD-24가 잘 어울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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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정확하게 연주되는 저음

 

LCD-24의 저음은 높은 저음부터 극히 낮은 초저음 영역까지 일직선으로 쭈욱 내려가는 형태입니다. 아주 낮은 언덕도 없고 미세하게 파인 흔적도 없습니다. 지극히 깨끗한 리니어 베이스의 기준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혹시 더욱 큰 서브 우퍼의 느낌을 원한다면 오디지 헤드폰 중에서도 LCD-2 로즈우드, LCD-2C 같은 보급형(?!) 모델이 나을 수 있습니다. 제품 가격이 오디오 애호가의 취향까지 결정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주파수 응답 데이터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올 듯하지만 LCD-24의 저음은 다른 LCD 시리즈에 비해서 펀치가 강조되지 않습니다. 재생기와 앰프가 지닌 저음 펀치를 그대로 전달할 뿐이거든요! 여기에 한 가지 짜릿한 즐거움이 더해지는데, 저음과 초저음의 울리는 속도가 아주 빠르다는 것입니다. 같은 음악을 들어도 드러머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연주하는 인상을 받습니다. 일렉트로닉 음악에서는 전자 음의 정밀도를 실로 생생하게 겪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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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된 공간의 넓이와 특성을 그대로

 

정밀한 소리는 그만큼 좌우 채널의 초점이 뚜렷하게 맺히며 스테이지의 넓이도 음반에 녹음된 면적을 그대로 전해주기 마련입니다. 소리의 주파수 응답 형태에 따라서 청취자가 느끼는 공간감도 바뀌게 되는데,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들은 대부분 평탄한 주파수 응답 형태를 보이므로 공간감의 변화를 지양하는 편입니다. 특히 오디지 LCD 시리즈와 그 중에서도 특히 LCD 하이엔드 모델들은 초저음 보강으로 심리적 공간을 넓혀줄 뿐 스테이지의 형태와 면적은 거의 그대로 전달합니다. 스튜디오에서 각 악기별로 녹음한 음반이고 사운드 엔지니어가 리버브나 에코를 줄였다면 LCD-24는 작은 방 안에서 스피커로 듣는 듯한 경험을 줄 것입니다. 콘서트홀의 라이브 녹음을 조합해서 만든 음반이며 사운드 엔지니어가 울림 효과를 충분히 넣었다면 LCD-24는 커다란 콘서트홀의 현실감을 그대로 재현합니다. 그나마 이 헤드폰에서 공간적 차이점을 찾아낸다면 귀의 좌우 바깥쪽으로 소리가 나아가는 물리적 개방감이 조금 더 강하며 수평선과 구체를 조합한 듯한 사운드 이미지 형태를 보입니다. 고.중음 영역은 수평선에 가까운데 저음은 머리 주변을 둥글게 감싸는 것입니다. 또한 악기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과 악기가 있는 위치를 선명하게 짚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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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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