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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에어팟 & 에어팟 프로 엘라고 케이스 종합 리뷰! (6+1)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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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기기는 아니지만 음향 기기의 케이스에 씌우는 케이스이므로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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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고(Elago)에서 저에게 '에어팟 프로 실리콘 케이스랑 철가루 방지 스티커를 다뤄보지 않겠소?'라고 묻자, 저는 '기왕 하는 거 에어팟 프로랑 에어팟의 케이스 여러 개를 한 방에 다뤄보겠소!'라고 답했습니다. 그리하여 에어팟 프로의 케이스 액세서리 3개와 에어팟의 케이스 액세서리 3개, 에어팟 프로 철가루 방지 스티커까지 총 6+1개를 한 번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편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쓸데없이 크게 키우는 저의 삽질이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에어팟 케이스 액세서리를 모아도, 현재 시장에 출시되며 여러분이 사용 중인 케이스들의 다양성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인기 좋은 것이 애플의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이지만 한국 타겟으로 애플이 만든 광고는 [에어팟 케이스의 개성]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그 정도로 한국인의 에어팟 & 에어팟 프로 사랑은 광범위하고 캐주얼합니다.

 

 
그러한 에어팟 & 에어팟 프로 케이스 액세서리 중에서도 엘라고는 더욱 편안하고 쉬우며 은은한 개성을 풍기는 쪽입니다. 뭔가 굉장히 특이하거나 두껍고 튼튼한 것이 아니라, 제품의 부피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보호를 제공하며 파스텔톤의 색상과 귀여운 디자인을 지니고 있습니다. 남녀 공용 제품이기는 하지만 타 브랜드보다도 여성의 취향에 더 어울리는 느낌도 듭니다. 연약하고, 흠집 잘 나고, 때 잘 타고, 다루기 어렵고, 손에서 쭉쭉 미끄러지고, 가격 비싸고, 소리도 그저 그런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를... 쓰기 편하고 색다른 아이템으로 바꿔주는 케이스 6개입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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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타자는 엘라고의 [에어팟 프로 오리지널 행 케이스]입니다. 색상은 다크 그레이인데요. 제품은 소프트 실리콘 케이스인데 일반 두께인 '오리지널'과 얇은 '슬림' 모델로 나뉩니다. 또한 캐러비너를 끼울 수 있는 '행'과 캐러비너 홀이 없는 '베이직'으로도 구분됩니다. '오리지널 행 케이스'라면 일반 두께이며 캐러비너 홀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 때 캐러비너는 당연히 기본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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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다시피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의 배터리 케이스는 표면에 매끈한 고광택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쉽게 벗겨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 케이스 액세서리 회사들은 하단 파트는 뽀송하게 상단 파트는 쫀득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대응합니다. (하드 실리콘 케이스는 안쪽에 양면 테이프를 붙이기도 함) 실리콘 케이스 안쪽을 보면 상단 파트만 접지력이 강화되어 있고, 하단 파트는 씌우고 벗기기에 편하도록 알맞은 접지력을 지녔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래쪽도 튼튼히 고정되고 위쪽은 뚜껑을 자주 열고 닫아도 쉽게 벗겨지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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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과 에어팟 프로의 배터리 케이스에 케이스 액세서리를 씌운다면 먼저 배터리 케이스의 표면을 헝겊으로 잘 닦아주시기 바랍니다. 표면에 사람의 손에 묻은 기름기가 남아 있으면 좋을 게 없거든요. 게다가 에어팟 배터리 케이스의 고광택 코팅은 머리카락에 잔뜩 문지른 플라스틱 책받침처럼 먼지가 계속 붙으므로, 먼지 유입을 막으려면 입으로 훅훅 불어낸 후 잽싸게 실리콘 케이스를 씌워야 합니다. 저처럼 미술용 붓으로 먼지를 털어내는 깔끔 결벽증 수준까지 갈 필요는 없겠으나 케이스 액세서리를 씌울 때 신경 써줄 필요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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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고의 소프트 실리콘 케이스들은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의 사이즈에 정확히 맞습니다. 간혹 틈이 벌어진다거나 좌우가 맞지 않는다 등의 이야기가 보이는데, 케이스의 위 아래 파트를 씌운 후 손끝으로 누르면서 밀어주면 빈틈없이 맞을 것입니다. 아래쪽은 뚜껑 열리는 라인에 맞도록 밀어주고 위쪽은 먼저 앞쪽 라인에 맞춰서 끼운 후 뒤쪽을 밀어주면 됩니다. 아래 사진 두 장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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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실리콘 케이스의 상단 파트는 먼저 앞쪽 라인을 맞춘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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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을 손끝으로 꾹꾹 눌러서 맞추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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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이렇게 완벽한 핏(Fit)을 접할 수 있습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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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고 에어팟 프로 실리콘 케이스는 이외에도 다양한 색상이 있습니다.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는 거의 모든 부분이 아주 깨끗한 흰색이라서 케이스 액세서리의 여러 가지 색상을 위한 흰색 도화지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저의 경우는 화이트와 다크 그레이의 심플한 조화가 마음에 들어서 다크 그레이 색상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기능적 측면을 배려한 점도 훌륭합니다. 에어팟 프로 배터리 케이스의 앞쪽 LED가 보이도록 LED 근처만 실리콘을 더 얇게 했으며 후면의 페어링 버튼부도 움푹 패이게 만들어서 찾기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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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건은 다크 그레이 색상의 [에어팟 스키니 행 케이스]입니다. 소프트 실리콘 케이스인데 두께가 얇아서 '스키니'이고 캐러비너를 달 수 있어서 '행' 케이스입니다. 동일 색상이라서 바로 앞에서 살펴본 [에어팟 프로 오리지널 행 케이스]와 바로 비교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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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고 에어팟 스키니 행 케이스는 오리지널 행 케이스와 실리콘 소재가 동일하지만 두께가 절반 정도입니다. 방어막을 조금 줄이는 대신 에어팟 배터리 케이스의 부피도 줄이게 됩니다. 어느 쪽이든 제품 보호와 긁힘 방지가 충분히 되므로 사실상 유저의 취향을 위해서 두께 분류를 한 셈입니다. 두툼한 것이 좋다면 오리지널 케이스(그래도 그리 두껍지는 않지만), 얇은 것이 좋다면 스키니 케이스(그래도 그렇게 얇지는 않지만)를 고르면 됩니다. 두께의 차이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왼쪽이 '오리지널' 두께의 에어팟 프로 케이스, 오른쪽이 '스키니' 두께의 에어팟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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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오리지널', 오른쪽이 '스키니'입니다. 대략 두 배 정도의 두께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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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두 라이트닝 포트 커버를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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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실리콘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써보셨다면 잘 아실 겁니다. 옷 주머니에 넣으면 실리콘 표면에 먼지가 많이 붙는다는 사실! 원래 그런 속성이라서 어쩔 수 없으니 그냥 사용하시고, 혹시 시간 여유가 있다면 손끝에 물을 조금 묻혀서 닦아주시기 바랍니다. 실리콘 표면 청소하는 데는 물 살짝 발라서 문지르는 게 최고입니다. (...) 저도 제품 사진을 찍으면서 물 티슈로 계속 닦아줘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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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에어팟 1, 2세대에 맞춰진 실리콘 케이스도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줍니다. 아래 사진에서 잘 보일지 모르겠으나 엘라고의 스키니 이어팁 흰색을 에어팟에 씌워둔 상태입니다. 다른 에어팟용 이어팁에 비하면 꽤 비싸지만 에어팟을 귀 속에 더 단단히 고정해주고 이어폰 하우징의 밀착이 잘 되어서 소리도 향상되기 때문에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팁을 씌운 상태에서 배터리 케이스에 수납할 수 있다는 점도 아주 중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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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번에는 세 번째 케이스를 살펴봅시다. 많은 분들이 선호할 만한 투명 젤리 케이스입니다. [에어팟 프로 클리어 행 케이스]인데요. 살짝 두껍고 단단하면서 탄성이 강한 투명 실리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행' 케이스이므로 금속 링과 캐러비너가 기본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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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고의 에어팟 프로 클리어 케이스는 에어팟 프로의 디자인과 화이트 색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두툼한 방어막을 형성해줍니다. 그리고 비교적 단단한 실리콘이라서 밀착이 잘 되도록 케이스 안쪽에 촘촘한 점의 돌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에어팟 프로의 배터리 케이스 표면과 찰싹 붙기 때문에 끼우고 벗길 때 좌우로 비틀면서 밀어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몇 번 해보시면 금방 적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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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고 행 케이스들은 모두 동일한 색상의 금속 링과 캐러비너를 사용합니다. 밝은 구리색의 링과 짙은 구리색의 캐러비너인데요. 케이스의 여러 가지 색상과 골고루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거기에 투명한 케이스를 매칭하니... 뽀얀 에어팟 프로에 짙은 색상 포인트가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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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 클리어 케이스는 두께가 꽤 있어서 손에 들었을 때 이 정도 크기가 됩니다. 접지력 향상을 위한 흰색 점들이 촘촘하게 있어서 완전 투명은 아닌데 이게 또 특유의 매력이 되기도 합니다. 제품을 받은 후 열흘 정도 지나서 글을 쓰는 중이므로 이 케이스의 투명 실리콘이 변색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투명 실리콘 케이스들은 변색이 없거나 매우 느리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다에 한 표를 던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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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또 다른 취향을 위해서 만들어진 [에어팟 프로 천연 가죽 케이스]입니다. 브라운 색상이며 아주 부드러운 가죽으로 에어팟 프로의 배터리 케이스를 감싸는 형태입니다. 엘라고의 천연 가죽 케이스는 모두 금빛의 커다란 링 홀더가 포함되고요. 링 홀더는 황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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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제품을 써본 분이라면 익히 아시겠지만 사람의 손을 타면 가죽의 색상이 점점 짙어집니다. 풀 그레인 레더의 경우는 유저가 직접 가죽 크림이나 왁스를 바르고 닦아서 광택을 낼 수도 있습니다. 엘라고 에어팟 프로 천연 가죽 케이스는 유저가 직접 관리할 필요는 없지만 오래 사용할수록 색이 진하게 될 것입니다. 이 사진 속의 케이스는 새것이라서 아주 밝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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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안쪽은 몹시 부드럽고 뽀송한 안감으로 덮여 있습니다. 에어팟 프로의 배터리 케이스 표면을 닦아주는 극세사 천이라고 할까요? 단, 가죽 안감의 특성 상 가루가 묻을 수 있으니 정기적으로 털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케이스에 에어팟 프로를 넣을 때 최대한 깊이 밀어줘야 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가죽 케이스 아래쪽의 좌우가 많이 올라올 때까지 깊게 넣어주세요. 그래야 위쪽 커버를 제대로 닫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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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포함되며 케이스의 뒤쪽에 장착하는 링 홀더는 폭이 매우 넓으며 나사를 돌리는 방식으로 풀 수 있습니다. 황동에 금빛 코팅을 해놓아서 몹시 반짝거립니다. (@_@) 엘라고 에어팟 프로 천연 가죽 케이스는 인디고(짙은 파랑), 레드, 블랙 색상도 있는데요. 모두 황동 링 홀더가 눈에 확 띄는 개성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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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죽 케이스는 스티칭 없이 재단과 측면 마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만큼 외관이 더욱 깔끔하고 단순한 인상을 줍니다. 케이스 후면의 링 홀더를 끼우는 부분에는 내구력 확보를 위해서 스티칭을 해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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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 취향에 딱 적중해버린 에어팟 케이스를 소개하겠습니다. [AW6 에어팟 행 케이스]라는 물건입니다. 아이폰 이전부터 음악 감상을 해온 분이라면 단번에 알아차리실 텐데요. ㅎㅎ 그 옛날의 '아이팟 디자인'을 에어팟에 씌워줍니다. 게다가 이게 블랙 색상이라서 'U2팟' 같은 블랙 레드 조합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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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1세대와 2세대는 사이즈가 똑같으며 무선 충전 모델만 케이스 앞쪽에 LED가 있습니다. 그래서 엘라고에서도 실리콘 케이스를 만들 때 에어팟 1세대와 2세대가 모두 호환되도록 합니다. 그래서 AW6 에어팟 행 케이스에도 빨강 스크롤휠 장식 위쪽에 LED 구멍이 있습니다. (당연히 스크롤휠 동작은 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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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은 오리지널 두께의 소프트 실리콘 케이스입니다. 뚜껑을 끼우는 상단 파트 안쪽을 쫀득하게 만들었고, '행 케이스'라서 측면에 금속 링과 캐러비너를 끼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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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케이스를 에어팟 배터리 케이스에 씌우면 너무너무 귀여운 미니 아이팟이 탄생합니다. 게다가 블랙 레드의 U2팟을 흉내내고 있습니다. 저에게 완전 소중한 아이템이 되어서... 지금은 전에 사용하던 풀 그레인 레더 케이스를 벗기고 이 물건을 씌워두었습니다. 다른 소프트 실리콘 케이스들처럼 먼지가 계속 붙지만 꾸준히 닦고 털어주면서 빨강 아이팟 스크롤휠을 재미있게 감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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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의 아이팟 잠금 버튼까지 흉내낸 점이 앙증맞음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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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고 에어팟 케이스의 개성 표출이 시작된 느낌인데요... 이 다음 제품은 개성 표출의 정점을 찍습니다. (-.-); 이번 후기에서 저는 원하는 제품을 모두 직접 골랐는데, 엘라고에서 '요즘 인기 좋은 모델이니 한 번 써보라'며 덤으로 보내준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에어팟 피치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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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젊은 여성의 취향에 맞춰진~! 복숭아 모양의 소프트 실리콘 케이스입니다. 밝은 복숭아 색상의 '피치'와 거의 핑크에 가까운 '레드 피치'로 두 가지가 있는데, 저에게 온 것은 더욱 새침한 레드 피치 색상입니다. 중년 된장남의 기준에서도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여성스러움이기에 바깥으로 들고 나가지는 않고 사진만 열심히 찍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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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고 에어팟 피치 케이스는 낼름 핥으면 복숭아 향기가 날 듯한 복숭아적 외관과 함께... 굉장히 두꺼운 소프트 실리콘 케이스의 실용성도 제공합니다. 에어팟 프로용이 아니라 에어팟용임을 기억해주세요. 작은 에어팟 배터리 케이스를 저렇게 두꺼운 실리콘으로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가 되지만, 다른 에어팟 실리콘 케이스들과 비교해도 러기드 아머 케이스 수준으로 보호막을 형성해주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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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배터리 케이스를 끼우고 보니 확실히 두께 느낌이 오지요? 이렇게 보니 복숭아 씨앗 대신 에어팟을 넣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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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부끄러운 복숭아 색깔에... 황금빛의 키 링이 더해졌습니다. 이건 여친님, 마눌님, 따님을 위해서 선물로 사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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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두꺼운 실리콘이지만 라이트닝 포트 연결을 위해서 구멍을 넉넉히 뚫어두었습니다. 게다가 뚜껑 힌지 부분도 잘 개방해두어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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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밝은 색상의 소프트 실리콘을 보면 때가 탈 것이라 짐작하실 겁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소프트 실리콘의 오염은 대부분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에프킬라 같은 스프레이를 휴지에 조금 뿌려서 닦아주는 겁니다. 더 확실한 방법은 자전거 청소할 때 쓰는 디그리서를 사서 휴지에 조금 묻혀 닦아주면 됩니다. 대부분의 얼룩이 거짓말처럼 싹 사라집니다. 저를 믿고 한 번 해보세요. 흰색 이어폰과 케이블도 그런 식으로 청소할 수 있습니다. 단! 청바지나 가죽 가방에 문질러져서 색깔이 묻는 것(이염)은 지워지지 않으니 주의합시다. 이 복숭아 에어팟 케이스도 이런 점만 주의하면 오랫동안 상큼한 복숭아 빛깔을 유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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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복숭아의 형상을 참으로 잘 표현했네요. (=_=)... 두께만 얇게 눌렀을 뿐 위쪽의 엉덩이 라인이나 나무 줄기, 잎사귀까지 정확히(?) 재현되어 있습니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에어팟 케이스라고 짐작할 수 없을 듯한 코믹 + 큐트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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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에어팟 케이스를 소개할 때 에어팟에 씌운 스키니 이어팁을 언급했는데요. 엘라고는 이렇게 제품의 작은 결점을 보완해주는 액세서리를 만듭니다. 이를 테면 에어팟 프로의 배터리 케이스 안쪽에 붙이는 [에어팟 프로 철가루 방지 스티커]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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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과 에어팟 프로의 배터리 케이스는 표면의 고광택 코팅이 강력한 정전기(...)를 일으켜서 먼지를 쪽쪽 빨아들이는 마력을 보입니다. 게다가 자석도 내장되어 있으니 주변 환경이 조금이라도 지저분하다면 철가루가 유입되기도 한답니다. 엘라고의 철가루 방지 스티커는 에어팟 프로의 케이스를 열었을 때 위 아래 부분을 덮어줍니다. 색상도 여러 가지가 있으며 제가 소개하는 제품은 무광 스페이스 그레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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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에어팟 프로를 배터리 케이스에서 꺼낸 후 부착 준비를 하는데요. 부착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가이드 스티커에 철가루 방지 스티커를 붙인 다음 에어팟 프로 케이스에 붙여주는 것입니다. 단, 한 가지 헛갈릴 수 있는 점이 있으니 아래의 부착 안내 영상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철가루 방지 스티커는 앞뒷면에 모두 필름이 있는데, 먼저 '앞면' 필름을 벗겨내야 합니다. 그 다음에 가이드 스티커를 앞면에 붙여서 부착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철가루 방지 스티커의 부착 안내 영상인데 네이버 비디오는 삽입할 방법이 없어서 링크로 남겨둡니다. -_-)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77A935E76B863952EF0ABA6B3D1A47100729&outKey=V12910e7ffaa027dc9e9c153716b34fe25f992f1e6fc8bdd4f7cf153716b34fe25f99&width=544&height=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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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렇게~ 에어팟 프로 배터리 케이스의 민감한(?) 부분을 잘 덮어줄 수 있습니다. 이제 뚜껑 열고 닫을 때마다 지저분해질 걱정은 없지요. 네, 맞습니다. 철가루 유입은 둘째치고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 모두 뚜껑을 많이 열고 닫으면 뚜껑 닫는 부분이 더러워집니다. 저처럼 뚜껑에 뭔가 묻지 않도록 매번 닦아주고 털어주는 결벽증 환자가 아닌 이상, 이렇게 스티커 보호막을 쳐두어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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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고 에어팟 프로 철가루 방지 스티커의 또 하나 좋은 점은 '아주 얇다'는 겁니다. 생각해보면 에어팟 프로 케이스의 뚜껑이 결합하는 부분에 뭔가 끼우는 셈인데요. 아래 사진처럼 작은 틈새가 생기지만 에어팟 프로 케이스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애플에서 애초부터 뚜껑 힌지 부분을 조금 여유롭게 만들어둔 모양입니다. 엘라고에서는 이 점을 알고 이런 스티커를 출시한 것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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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여러분의 판단이겠으나, 철가루 방지 스티커를 붙인 다음에는 뚜껑 닫을 때 탁 하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쿠션이 들어가니 당연한 현상) 별로 의미 없는 점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언급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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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프트 실리콘 케이스와 철가루 방지 스티커를 더하면 에어팟 프로는 거의 완전체(?)가 됩니다. 생김새와 색상도 새로워지고, 더 안전하고 깨끗하게 쓸 수 있다는 안정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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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엘라고의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 케이스 액세서리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제 나름대로 많은 제품을 섭외해서 사용해보고 글을 썼지만 에어팟 & 에어팟 프로의 케이스 액세서리 시장은 즐거운 고민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개성 표출과 제품 보호를 위해서 자신의 주관적 기준으로 골라보시길 권합니다. 엘라고 제품들도 그런 주관적 선택의 후보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

 

*이 후기는 해당 브랜드의 제품 제공과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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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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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가....끌리는데요?ㅎㅎ
되게 튼튼하게 잘 지켜줄 거 같기도 하고...
13:12
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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