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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핑 A50s 앰프 리뷰

베랑 베랑
4845 2 7

머리말


지난 토핑 E30 리뷰와 A50s는 같은 형식으로 쓰입니다.


E30에서는 DAC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었고 이제 A50s에서는 앰프에 대한 부분을 다루려고 합니다.


사실 DAC와 앰프에 대해서 깊이 다뤄보는 기회는 처음이라 각각의 리뷰 기간인 2주를 넘겨 저번 E30 리뷰에서 3주를 소비하기도 했는데요.


시간이 더 있었다면 조금 더 공부하여 앰프에 대한 리뷰도 만족스럽게 하고 싶은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THD+N이나 SNR 같은 스펙적인 부분은 기존 E30과 같은 DAC와도 통용되는 부분이라 그렇게 속빈 리뷰는 되지 않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우선 앰프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앰프는 영어로 amplifier이며 AMP라고도 부릅니다.


보통 앰프를 "증폭기"라고도 하는데 이 점에서 생긴 오해가 있습니다.


바로 앰프에 신호를 보내면 마법의 상자처럼 혼자 증폭을 해 내보낸다고 생각하는 경우죠.


자세하게 말하자면 앰프는 증폭이 되어 나오는 마법의 상자가 아니라 작은 힘으로 큰 힘을 컨트롤하는 파워 컨트롤러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무턱대고 어떤 소리를 보내면 자동으로 2배, 3배로 뻥튀기 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앰프를 설명할 때 전문가분들은 수도꼭지로 앰프를 비유하시더군요.


우리가 물이 나오는 정도를 조절할 때 수도꼭지(뻑뻑한 수도꼭지가 아닙니다 ㅎㅎ)를 약간의 힘으로 돌리거나 당겨 센 수압을 얻잖습니까.


앰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힘으로 큰 힘을 컨트롤하는 것이죠.


그리고 두 번째 오해라면 DAC와 같은 경우입니다.


앰프는 소리를 단순히 증폭하는 장치입니다.


받아들인 소리 그대로를 증폭한다는 이야기고 그게 앰프의 본질입니다.


즉 들어온 소리보다 노이즈 등의 안 좋은 소리를 내보내면 내보낼지언정 더욱 업그레이드된 소리를 내보내진 못한다는 겁니다.



TOPPING


토핑은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음향기기 회사로 DAC, 헤드폰 앰프, 프리앰프를 주로 제작하는데요.


창설 연도, 목적, 사장님을 모두 (인터넷으로) 찾아봤지만 이 회사를 제일 잘 소개할 수 있는 멘트는 이것인 것 같습니다.


최고의 가성비, 거짓말을 하지 않는 스펙,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


솔~직하게 DAC나 앰프에게 있어서 중요한 건 무엇보다 스펙이잖아요?


토핑은 심플한 디자인을 내세워 디자인으로 나가는 추가적인 비용을 최소화하고 부품이나 튜닝에 투자하여 최고의 가성비를 뽑아내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외관


 
 


토핑 사의 제품답게 매우 심플한 외관입니다.


어떻게 보면 단출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토핑의 매력은 말 그대로 어디에 올려두더라고 거부감이나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죠.


E30과는 달리 정사각형의 메탈 케이스로 이루어져 있고 특이한 점이라면 모서리를 다듬어두었다는 점인데 볼륨, 전원 버튼이 있는 실질적인 컨트롤 부분의 모서리만을 약간 평평하게 더 다듬었다는 점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것이 다라서 뭐라 더 설명을 드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만 그래도 단자나 버튼 등의 이야기는 해야 하니 ㅎㅎ


앞면에는 전원 버튼, 0/6dB 게인 모드를 구별할 수 있는 LED, 정 중앙에 위치한 6.3단자와 오른쪽에 위치한 4.4 밸런스 단자, 볼륨 노브가 달려 있습니다.


게인 모드의 경우 0/6dB 두 모드가 있고 각각 모드를 바꾸는 방법은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입니다.


근데 이 전원 버튼이 사실 아이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원 아이콘인데 전원 버튼이 아닙니다 ㅋㅋ


일단 전원 공급을 하게 되면 0dB LED에 불이 들어옵니다.


그 상태로 전원 버튼을 누르면 6dB이 더 증폭되는 하이 게인 모드로 바뀌는데 여기서 전원 버튼을 누르게 되면 다시 0dB 모드로 바뀝니다.


즉 OFF/0/6 같은 구성이 아닌 0/6두 가지 모드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솔직히 앰프를 왜 꺼야 하는지도 의문이긴 하죠 ㅎㅎ 아마 E30 같은 DAC 부분의 전원을 끄는 것으로 단일화한 것 같습니다.


뒷면에는 L, R의 입력 RCA 단자와 L, R 출력 RCA 단자가 존재하고 15V의 전원 단자가 존재합니다.


참 A50s 공식 수입 모델의 경우 충전기가 국내 인증을 통과했으니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스펙


지난 E30 DAC와 마찬가지로 앰프에 있어 스펙은 어느 정도 통용됩니다.


THD+N과 SNR, 다이나믹 레인지, SINAD 등등 말이죠.



이번에도 판매처의 측정치를 첨부합니다.


토핑의 경우 측정치로 장난치는 기업은 아닌 것 같아서요.


장난을 치는 경우 노이즈 레벨과 연계된 SNR이 가장 체감되는데 토핑의 경우 체감도, 다른 리뷰를 보아도 정직한 측정치를 내놓은 것 같더라고요.


신뢰.


지금의 토핑에 대한 명성이 있는 이유기도 하고 가성비로 유명한 이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A50s에 대한 스펙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합시다.




1. THD+N (설명은 지난 E30과 동일하며 위 그래프는 E30의 측정치입니다.)


앰프의 시스템상 하나의 소리를 출력할 시 (보통 1kHz를 기준으로 잡음) 위 주파수 특성처럼 다른 소리, 또는 하모닉이 발생하는데요.


THD+N은 이 하모닉 + 노이즈를 원래 소리 (1kHz)와 비교하여 나타내는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A50s의 THD+N은 0.000052라고 합니다. (근데 판매 페이지에선 0.00007이라고 표기해두었네요. 둘 다 좋은 값이긴 합니다.)



2. SINAD


SINAD는 THD+N과 같은 값으로 THD+N 앞의 부호에 따라 SINAD와 THD+N으로 갈립니다.


125dB의 SINAD 값을 가지고 있는 A50s의 측정치에 - 즉


-125dB가 되면 THD+N 값이 되는 것이죠.




3. SNR, 다이나믹 레인지, 그 외


SNR은 Signal to Noise Ratio의 줄임말로 신호 대 잡음비라고 부릅니다.


A50s의 경우 6.3 언밸런스의 경우 137dB의 SNR을 4.4 밸런스의 경우 143dB의 SNR 값을 보여줍니다.


다이나믹 레인지도 노이즈 플로어로부터 최대 신호까지 나타내기 때문에 SNR과 비슷한 결과가 나옵니다.


사실 위의 THD+N, SINAD, SNR 그리고 다이나믹 레인지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THD+N의 경우 원래 신호와 그를 제외한 하모닉과 노이즈를 비교한 것이고 SINAD는 그런 THD+N의 양수 값 SNR 또한 신호 대 잡음비 그리고 다이나믹 레인지도 가장 큰 노이즈 대비 신호값이기 때문이죠.


다만 다른 점은 SINAD와 THD+N을 측정할 때엔 -10dB 가량의 헤드룸(여유)를 남기고 측정하고 SNR와 다이나믹 레인지는 0dB 즉 헤드룸을 두지 않고 측정합니다.


즉 SNR과 THD+N은 약 10~20dB 정도의 차이를 갖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평균적으로)


추가로 제가 E30 리뷰와는 다르게 A50s의 측정값에 대해선 뭐라 논평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걸 리뷰에서 느끼실 수 있을 건데요.


DAC(E30)의 경우에는 완성품 측정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 칩 자체 스펙을 제품 페이지에 적어두는 경우가 많아 스펙에 대한 강조를 했었습니다.


E30 리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칩 자체 스펙을 모두 활용하는 제품이 생각보다 별로 없기 때문이죠.


그냥 좋은 칩셋 사용한 꼬다리 DAC나 DAP에다가 고감도 이어폰 꽂아보시면 알 거예요. 이게 SNR이 118이 넘는다고...?


(물론 SNR 즉 신호 대 잡음비 중 "신호"를 높여 허위사실은 아니지만 바라던 그 적은 노이즈 값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A50s 같은 앰프의 경우는 딱히 스펙에 수법 쓰는 경우가 적습니다. (다만 저항을 높여 측정하는 등의 경우는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A50s는 딱히 측정값에 평을 하지 않는 겁니다.


제가 나열해드린 측정값을 비슷한 가격대나 다른 제품의 측정값과 비교해 보시면 아시거든요.


이 리뷰는 A50s에 대한 리뷰이기도 하지만 각각의 항목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를 설명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4. 노이즈 레벨


DAC, AMP에서 SNR보다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노이즈 레벨입니다.


E30 리뷰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SNR이 신호 대 잡음비라는 점 때문에 신호 출력을 아주 높이면 SNR 값은 좋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노이즈 레벨을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A50s의 노이즈 레벨은 6.3 언밸런스 기준 0.3uVrms 미만, 하이 게인 기준 0.45uVrms 미만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오타가 있는 듯합니다.)


4.4 밸런스 기준으로는 0.6uVrms 미만 하이 게인 모드에선 0.95uVrms 미만이라고 하고요.



5. 출력



앰프를 찾는 이유는 위에 스펙 다 필요 없고 이걸겁니다. ㅋㅋ


요즘같이 DAP, DAC 잘 나오는데 굳이 앰프를 찾는다면 그 이유는 헤드폰이나 스피커 혹은 (특별한) 이어폰같이 구동력을 위함이 크겠죠.


여기서 출력이라함은 아웃풋 파워 @THD+N 저 부분을 보시면 되는데


THD+N이 1미만인 부분까지의 최대출력 즉 앰프에서 클리핑(왜곡, 찌그러짐) 발생하기 전까지의 출력을 의미합니다.


뭐 더 출력이 나올 순 있겠지만 저것을 초과한 출력부터는 찌그러짐(정확히 말하자면 THD+N이 1%가 넘어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뜻이죠.


어느 경우 우리 앰프 잘났다!를 표현하기 위해 THD+N을 빼고 진짜 클리핑이 발생하든 말든 최대출력을 적어두는 경우가 있는데 아주 양심적인 스펙 표기입니다.


표기상 A50s의 (THD+N 1미만) 출력으로는 6.3 (아마 하이게인이겠죠) 1.4W X 2 @32옴


4.4(또한 하이게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준 3.5W X 2 @32옴입니다.


여기서 mW 표기를 하자면 1W=1000mW이니


6.3 기준 1400mW X 2 @32옴


4.4 기준 3500 X 2 @32옴이 됩니다.


여기서 X2 (곱하기 2)가 들어가는 이유는 L, R 각각 2채널이기 때문이고


4.4 밸런스 출력의 경우 6.3 언밸런스 출력의 약 두 배가 되는데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4.4와 2.5 밸런스가 L+,L-,R+,R-로 나누어진 뒤 최종적으로 합쳐 전송 중 발생한 노이즈를 상쇄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신호는 원래 신호이고 -신호는 위상이 뒤집힌 소리입니다.


결과적으로 1 - (-) 1 =2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나머지를 설명드리고 리뷰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아웃풋 파워는 THD+N이 1미만이기 전에 AMP가 보여주는 출력인데 저것만 보시면 안 됩니다.


밑의 @2Vrms in도 보셔야 할 겁니다.


앰프는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듯 마법의 상자가 아닙니다.


소리를 얼만큼 넣든 간에 최대 출력으로 내어주는 것이 아니란 말이죠.


밑의 아웃풋 파워 @2Vrms in은 말 그대로 2Vrms의 신호를 받았을 때 A50s가 내어주는 출력입니다.


32옴 기준 6.3 485mW X2


4.4 1950mW X2


출력이 위와는 다르게 좀 줄어들었죠?


위의 THD+N 1%미만까지의 출력은 아마 넣는 신호의 세기가 2Vrms보다 클 겁니다.


A50s의 경우 D50과 같이 쓰이는 것 같아 D50의 아웃 풋을 보니 2Vrms더군요?


아무래도 A50s가 받아들이는 신호의 최대치가 2Vrms를 넘어 꽤 여유가 있나 봅니다.


아무튼 제가 사용하는 E30의 경우도 아웃풋 파워가 2Vrms니


32옴 기준 6.3 485mW X2


4.4 1950mW X2


이런 출력으로 듣고 있을 겁니다.


이 출력에 대한 체감을 설명드리자면


단순하게 6.3 언밸런스 기준으로 젠하이저의 HD600을 꽂으면 7시 방향부터 볼륨을 돌리기 시작해 9시 정도면 평소 제가 듣는 볼륨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크게 듣는 편은 아니지만 또 작게 듣는 게 아닌 딱 중간의 볼륨으로 듣는다는 것을 생각했음에도 9시부터 5시까지 아주 많은 볼륨이 남는 정도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그리고 구동 기기가 HD600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거의 모든 헤드폰을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어폰은 물론이고요)


4.4의 경우 출력이 2배니 말 다 했죠.



마무리



A50s. 측정치의 신뢰도가 어느 정도 있고 이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도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하셨던 혹은 사용하시는 앰프가 아닐까 싶습니다.


준수하거나 훌륭하거나 둘중하나고 혹평을 들을 일은 없는 어디 하나 꿀리지 않은 좋은 앰프임이 맞습니다.


아마 이 리뷰는 "이미 인기 있는 제품의 스펙에 대한 설명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ㅋ


A50s를 가진 사람들만이 자세히 읽어보는 리뷰? ㅎㅎ


그렇기에 마지막 줄만 읽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요약을 드리자면


1. 괜찮은 성능


2. 괜찮은 가격


3. 국내 인증을 받은 몇 안 되는 가성비 앰프


4. 6.3 언밸런스와 4.4 밸런스 출력지원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뭐 딱히 할 말이 있나요 3번이면 충분할 것 같기도 하고요 ㅋㅋㅋ


괜찮은 앰프니까 사서 사용해 보시고 국내 인증받았으니 중고로 판매하셔도 되는 제품입니다 :)


참 A50s의 경우 받아들이는 인풋까지 밸런스가 아니라서 (풀밸런스라고 부르죠) 아쉬워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상 DAC에서 언밸런스로 신호를 받고 밸런스로 내보내도 결론은 밸런스 출력입니다.


밸런스로 받고 밸런스로 내보내는 "풀 밸런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소리를 얼마나 보존하고 앰핑해서 내보내는가(언밸런스든 밸런스든)이 중요한겁니다.



이 리뷰는 토핑 공식 수입사 지노프로의 대여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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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드 카스타드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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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랑 작성자

(4.4가 아니면 L30을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출력이 그 친구가 더 좋더라고요.)

18:57
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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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년가까이 아주 잘 썻던 a50s 군요. 
사용해본 모든 헤드폰중에 dt880 600옴 제외하고는 충분히 드라이빙할수 있는 출력이 나왔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d50s 와 스택을 만들면 작은공간에 아주 괜찮은 소스기기가 되죠.
 

19:23
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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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랑 작성자
백운

캬 역시 사용자 분이 ㅎㅎ 저정도 출력으로도 충분한거군요 제가 HD600밖에 없어서 ㅎㅎ

19:32
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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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랑
dt880 이 4.4 단에 물릴수 있으면 좀더 괜찮았을거 같은데 아쉽게도 3.5 케이블이 고정되어 있어서 3.5 단에만 물릴수 있다보니 출력이 부족했던거 같네요. 그래도 평상시 들을만한 볼륨은 충분히 확보가 되긴 했습니다. 다른 헤드폰처럼 여유가 없었던걸로 기억해요.
19:35
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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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랑 작성자
백운
아 6.3으로 그정도면 4.4로 충분하겠네요?
19:39
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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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랑
예상하기로는 그렇습니다
20:09
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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