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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Fiio KA2, 굉장히 힘차고 선명한 소리라서 놀랐는데 USB 동글 앰프였다

루릭 루릭
2030 2 0


"4.4mm 밸런스 연결의 USB 동글 앰프 하나가 이어폰에서 가히 황당할 정도로 힘차고 선명한 소리를 들려준다. 놀라운 고해상도와 강력한 중.저음 파워가 노이즈 한 줌도 없이 나오는데, 눈을 뜨니 손가락 마디 한 개 크기의 동글이 보인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제가 지금부터 써내려갈 내용은 Fiio KA2를 새로 사려는 분들보다는 이미 KA2를 즐겁게 사용 중인 여러분을 위한 되새김질 코스입니다. 영화 한 편을 인상 깊게 본 후 다른 사람들은 무슨 소리를 하는지 궁금해서 보는 리캡(Recap) 컨텐츠 같은 겁니다. 헤드폰잭이 4.4mm 한 개라서 이어폰의 케이블이나 변환 젠더의 선택이 필요하다는 게 유일한 제한일 뿐, KA2는 사실상 단점이 없는 '레퍼런스 동글 앰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장점 중에서 더 좋은 장점을 고른다면 어떤 게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Fiio KA2를 빌린 후 2주 동안 맥 미니에 연결해서 계속 사용 중인 저를 발견했습니다. 이 꽁다리 앰프는 4.4mm 케이블을 끼운 젠하이저 IE600과 어느새 단짝이 되어 있었고, 보유 중인 커스텀 이어폰들을 이 앰프와 연결하기 위해서 새로운 4.4mm 케이블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아레스 S) 그래서 리뷰 원고를 시작하기 전에 KA2를 한 개 샀습니다. 가격도 할인 받으면 8만원 초반이라서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무선 이어폰에서 음질을 찾아 유선 이어폰으로 이동한 사람들이 USB 동글 앰프를 찾기 시작하니, 이제는 10만원 미만의 가격에서도 레퍼런스라고 부를 만한 물건이 나와버립니다.


Fiio의 DAC 앰프들은 정기적으로 이어폰 헤드폰을 리뷰하는 저의 직업적 기준에서도 아주 유용합니다. 음색 특징이 없으면서도 해상도가 높고 자연스러우며 노이즈가 없는 소리를 들려주니까요.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원한다면 심심한 소리가 되겠지만, 비용 부담 없이 두고 두고 사용할 DAC 앰프를 찾는다면 Fiio 물건들처럼 안전한 선택도 드물 것입니다. 제 책상에 놓인 Fiio New K3는 후면의 3.5mm 라인 아웃과 광 출력을 겸한 다용도 DAC 헤드폰 앰프로써 3.5mm, 2.5mm 출력을 맡고 있습니다. 그 옆에 놓인 BTA30 Pro는 PC 사용 중 무선으로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저의 수많은 무선 이어폰들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맥 미니 후면의 USB-C 포트에 KA2를 더해서 4.4mm 출력까지 커버하니 뭔가 '가성비로 완성해버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_-)a



제가 Fiio KA2를 좋아하는 주요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1) 아주 작고 사용이 간편합니다. 윈도우에서 드라이버 설치도 필요 없음요.


2) 소리가 힘차고 시원합니다 + 자신의 음색을 만들지 않습니다 + 노이즈가 없습니다.


3) 거의 모든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PCM 384kHz / 32bit, DSD 256)


신경 쓰이는 점도 세 가지 있지만 저에게는 단점이 아닙니다.


1) 발열이 있습니다. 조금 뜨끈뜨끈해집니다.

전체 금속 케이스라서 열을 계속 방출해줍니다.


2) 전력 소모량이 많은 편입니다.

스마트폰에 USB 동글 앰프를 연결해서 음악을 들으면 폰 배터리가 더 빨리 닳습니다. 하지만 동글 앰프의 출력이 높다면 그만큼 전기를 많이 쓰는 게 당연합니다. 스마트폰 충전을 더 자주 하고요. 동글 앰프를 PC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제법 냉정한 느낌의 소리입니다.

고해상도, 빠른 응답, 고요한 배경 등 레퍼런스 음향 기기로 둘 만한 장점이 많습니다. 분석적인 소리이며 이어폰 매칭을 타지 않으니 저에게는 아주 좋습니다.


생활필수품으로 잘 쓰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개인적 애착이 강해서인지, 이번 KA2 리뷰는 거의 두 달이 걸린 롱텀 리뷰가 되어버렸습니다. 미리 요약하면, 이 제품은 USB 연결로 소리를 내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며 소리의 고품질로 존재 가치를 증명합니다.



단단하고 뜨거운 녀석이군!



Fiio KA2는 작은 상자에 담겨 있으며 구성품은 앰프 본체와 USB-C to A 변환 젠더입니다. 기본적으로 USB-C 타입의 동글 앰프이고 변환 젠더를 통해서 USB-A 포트에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40 x 15 x 12mm로 아주 작은데 손에 쥐어 보면 알루미늄으로 보이는 단단한 금속 소재가 안정감을 줍니다. 무게는 12.3g으로 아주 가볍지만 미니 사이즈의 USB 동글 앰프 중에서는 조금 묵직할 수도 있겠습니다. USB-C 커넥터로 이어지는 케이블은 70mm 길이이며 KA2 본체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이 케이블의 품질이 상당히 좋아서 KA2의 시원하고 힘찬 소리가 흐려지지 않습니다.



이 물건은 애초부터 스마트폰, 태블릿이나 노트북 PC에서 쓰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데스크탑 PC에서도 편하게 쓸 수 있어서 한 가지 걸림돌이 생깁니다. 짧은 고정식 USB 케이블이므로 KA2를 PC의 후면 USB 포트에 끼우면 이어폰 연결이 불편해지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제가 사용 중인 맥 미니는 전면 USB 포트가 아예 없습니다. KA2를 더 가깝게 두기 위해서 일반적인 USB-C 연장선을 써도 되겠지만 음질 손실 때문에 그리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디오 용도의 USB-C 연장선은... 저도 아직 못 찾았습니다. (-_-);


다른 USB 동글 앰프들도 그렇지만, Fiio KA2는 높은 출력 탓인지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가 많은 편입니다. (하이 게인으로 사용 중) 이동 중에 자주 사용한다면 스마트폰 충전을 더 자주 해줘야 할 것입니다. 또한 KA2의 금속 케이스가 뜨끈해지는 정도의 발열도 있습니다. 가을, 겨울에는 그냥 미지근한 정도이지만 여름에는 꽤 뜨거운 느낌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전체 금속 케이스가 열을 계속 방출해주므로 PC에 계속 연결해두고 사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이든 PC든 그냥 끼우면 준비 완료


'USB 동글 앰프'라는 것은 USB DAC와 헤드폰 앰프를 합쳐서 가장 작게 만든 외장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섀시 없이 플러그와 케이블로만 된 제품도 USB 동글 앰프에 속합니다. 그리고 이런 제품들은 볼륨 스위치가 없으므로 스마트폰과 PC의 시스템 볼륨으로 소리를 줄여줘야 합니다. USB 동글 앰프를 처음 사용해보신다면 이 점을 반드시 기억해주세요.


"음악 듣기 전에 시스템 볼륨을 1까지 낮춘다! 실시!!"


이렇게 한 후에도 USB 동글 앰프의 볼륨 조절은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PC에서 별도의 음악 재생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면 해당 소프트웨어의 다이렉트 모드에 주의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USB Audio Player Pro를 사용할 경우 KA2의 하드웨어 볼륨을 쓸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볼륨 스위치로 조정 가능) 한 편 PC에서는 다이렉트 모드를 켜면 하드웨어 볼륨을 건너뛰어서 항상 최대 출력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타이달 앱에서는 Exclusive Mode를 끄고 시스템 볼륨을 4 정도까지 낮춘 후 Force Volume만 켜줍니다. 푸바2000에서는 Exclusive Mode로 KA2를 선택해도 시스템 볼륨이 동작하니 실수로 귀청 떨어질 일이 없습니다.



Fiio KA2는 사이러스 로직의 CS43131 DAC를 두 개 탑재했습니다. 해상도는 PCM 384kHz / 32bit와 DSD 256까지 지원합니다. 윈도우 10 PC에 연결하니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 384kHz / 32bit DAC로 인식되고요. 물론 맥 OS에서도 드라이버 설치는 없어도 됩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KA2의 드라이버 파일을 찾아 보니, Fiio 포럼 사이트에 KA2의 윈도우용 USB Audio Driver 파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설치했더니 지원 해상도의 변화가 없으며 KA2의 소리가 크게 작아져서 다시 삭제했습니다. (-_-); 아마도 자동으로 로우 게인(Low Gain)이 적용되는 모양입니다. 그러므로 KA2는 드라이버 설치 없이 바로 연결해서 쓰기를 권하며, 혹시 윈도우에서 DSD 재생을 해야겠다면 한 번 설치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드라이버 설치 후 삭제해도 KA2가 원래 상태로 돌아오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KA2에는 링 모양의 LED 라이팅이 있습니다. 이 조명은 이어폰을 끼우지 않았을 때 헤드폰잭의 안쪽에서도 보입니다. (이런 게 쓸데없는 정보라는 것!) 재생 중인 파일의 해상도에 따라서 색깔이 바뀌는데, 일반 해상도는 파랑색, 48kHz를 넘는 고해상도는 노랑색, DSD는 녹색으로 빛납니다.



USB 포트에 끼우고 바로 음악을 듣는 동글 앰프이지만, KA2에는 숨겨진 기능도 몇 개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OS의 스마트폰에 'Fiio Control' 앱을 설치하고 KA2를 연결하면 LED 켜고 끄기, 헤드폰 출력의 게인 선택(Low, High)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다섯 가지의 DAC 필터도 선택할 수 있으니 꼭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앱에서 설정된 값이 그대로 저장되어 PC 환경에서도 적용됩니다.




SOUND



*DAC 필터 선택과 스마트폰들의 음질 차이


이 감상문은 Fiio KA2에서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 '미니멈 페이즈, 패스트 롤-오프' 필터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하이 게인!) DAC 필터의 소리 차이는 무척 미세해서 감지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라우드 스피커가 아닌 이어폰 헤드폰에서는 DAC 필터 차이를 확인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스피커는 오디오룸에 울리는 소리 전체에서 폭넓게 차이를 감지할 수 있으나, 이어폰 헤드폰은 물리적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혹시! KA2의 소리에 미세한 부드러움 또는 잔향을 넣고 싶다면 DAC 필터 변경을 해봅시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는 DAC 필터가 청취에 매우 중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한다면 스마트폰 종류에 따라서 KA2에서 나오는 소리도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애플 아이폰 XS, LG V20, 삼성 갤럭시 A9을 함께 사용하면서 늘 느끼는 부분입니다. KA2를 연결한 V20와 갤럭시 A9에서 USB Audio Player Pro 앱으로 동일한 음악 파일을 재생해보면, V20에서의 소리는 무척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반면 갤럭시 A9에서 듣는 소리는 해상도가 약간 낮으며 중.저음이 부푼 느낌을 줍니다. 물론 갤럭시 A9의 헤드폰잭 소리보다 KA2를 거쳐서 나오는 소리가 훨씬 선명하지만 스마트폰들의 오디오 소스 품질 차이는 무시하기가 어렵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되, KA2의 진짜 음질을 뽑고 싶다면 LG 스마트폰을 장만하거나 PC에 연결해서 음악 재생 소프트웨어로 재생하시길 권합니다. PC 소프트웨어의 다이렉트 모드는 PC에 내장된 사운드 파트를 완전히 패스하기 때문에 외장 DAC 기기의 음질을 그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든든한 전력은 덤이고요.



*다른 Fiio 앰프와 비교해도 힘 좋고 굵은 소리


KA2의 첫 인상은 Fiio 특유의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느낌인데 4.4mm 밸런스 연결 덕분에 힘이 좋고 선이 굵습니다. 임피던스 32옴 기준으로 153mW의 출력이니 이어폰에게는 넘쳐나는 파워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접해본 Fiio 소형 앰프들을 생각해보면 KA2의 소리는 상당히 건조하고 깔끔한 인상도 있습니다. 잔향이 없으며 정확하고 정밀한 느낌을 줍니다. 이 점은 특히 Fiio New K3와 비교 청취해보면 더욱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아날로그 앰프 쪽이 아니라 DAC 쪽에서 만드는 차이점으로 보입니다. 음악의 감성을 증폭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깨끗하게 들려주는 성향입니다. 그만큼 조금 냉정하거나 고음이 샤프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KA2 사운드의 주요 특징은?


Fiio의 USB 동글 앰프는 KA1, KA2, KA3가 있는데요. KA1과 KA3는 ESS 계열 DAC를 쓰며 KA2만 사이러스 로직 DAC를 탑재합니다. 기기에 동일한 DAC 칩을 쓰더라도 제품 만드는 사람의 아날로그 회로 차이에 의해서 소리가 달라지지만, 그래도 각 DAC 제조사들이 지니는 소리 특성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CS43131의 KA2가 ES9038Q2M의 New K3와 크게 다른 성향을 보이는 근본적 이유겠지요. 거의 두 달 동안 감상해본 결과 KA2의 4.4mm 헤드폰 출력에서 나오는 소리는 대략 이런 느낌을 주었습니다.


1) 유난히 깨끗하고 샤프한 느낌! 고음이 특히 그렇습니다.


2) 잔향이 없습니다. 무척 깔끔한 건조함입니다. 정밀 + 정확한 인상이 계속 남습니다.


3) 출력이 높습니다. 기본이 밸런스 출력이고 원래 출력이 높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이어폰에게는 그렇습니다. 선이 아주 굵고 힘찬 소리라서 속이 시원해집니다. Fiio Control 앱에서 로우 게인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계속 하이 게인으로 쓰기를 권합니다.


4) 드라이버 감도가 매우 높은 이어폰들을 밸런스 연결로 감상하는데 배경 노이즈가 없습니다. 이 정도의 고요함은 놀라운 수준입니다. KA2가 대부분 이어폰과 연결될 테니 큰 장점이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Fiio KA2와 이어폰을 매칭할 때는 고해상도, 고정밀도 중심의 제품을 고릅시다. 저로서는 젠하이저 IE600이 매우 좋았으며 IE900은 더욱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레스 S 케이블의 4.4mm 커넥터를 통해서 연결한 커스텀 이어폰들에서도 KA2는 정밀하고 깨끗하며 힘찬 소리로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이 정도면 '초고해상도'라고 해도 될 것이다


이 물건의 최종적 장점은 '높은 해상도'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 실감 나지 않지만 이 정도는 '초고해상도'라고 언급해도 될 것입니다. 소리의 해상도만 본다면 아스텔앤컨 중급형 DAP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대신 소리의 편안한 기운은 거의 없습니다. 음악적 특징이 없다고 봐도 좋겠습니다. Fiio New K3, BTA30 Pro와는 DAC 칩이 달라서 그렇기도 하겠으나, KA2의 기본 사운드 튜닝이 기존의 Fiio가 추구하는 자연스러운 무음색이 아닙니다. 분명히 무음색이기는 하지만 소리를 매우 정밀하게 분석만 하는 성격입니다. 이 점이 KA2를 디지털 소스로 쓰기에도 적합하게 만듭니다. 이어폰 출력 뿐만 아니라 4.4mm to XLR 변환 케이블 등을 사용해서 다른 거치형 앰프의 USB DAC로 쓰는 것입니다. 이 때는 PC의 시스템 볼륨을 최대로 두거나 음악 소프트웨어의 다이렉트 모드를 켜서 출력 전압을 확보해줍시다. ■



*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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