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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JBL 퀀텀 TWS,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쓸 수 있는 ANC 무선 게이밍 이어폰!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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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저는 하드코어 게이머가 아니지만 플레이스테이션 3, 플레이스테이션 4를 사용하며 각각 좋아하는 게임이 몇 개씩 있습니다. PS3에서는 예전에 여러 번 클리어했지만 여전히 추억이 살아나는 'ICO', '엘더 스크롤 V : 스카이림' 등이 있고, 현재는 주로 PS4에서 영화 같은 스토리 중심의 게임이나 몇 가지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을 합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는 둘 다 광 출력을 통해서 외장 DAC 헤드폰 앰프에 연결하여 유선 이어폰 헤드폰으로 소리를 듣다가, PS4에서는 작년 초부터 'JBL 퀀텀 800'이라는 무선 게이밍 헤드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JBL 퀀텀 800 무선 게이밍 헤드셋 리뷰 링크

https://blog.naver.com/luric/222211407720


이 커다란 ANC 헤드폰은 블루투스 연결과 2.4GHz USB 동글을 모두 지원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은 소니에서 만드는 일부 블루투스 헤드셋만 호환되므로 JBL 퀀텀 800의 'PS4 호환 USB 동글'은 저에게 핵심적인 장점입니다. 또한 USB 동글을 통해서 제공되는 'DTS 헤드폰:X 2.0' 효과는 영화 감상과 영화 같은 게임의 플레이에서 개인용 극장 같은 즐거움을 줍니다.



그러나... JBL 퀀텀 800은 묵직한 풀사이즈 헤드폰입니다. 아무리 착용이 편해도 크고 무거운 헤드폰이라서 저는 계속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으아~, PS4 호환되는 무선 이어폰은 없나?! 완전 가볍고 편할 텐데!!'



...응?



...어라?


...그렇습니다. 올해 10월에 JBL에서 2.4GHz USB 동글을 포함하는 무선 게이밍 이어폰을 출시했습니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으로 쓰다가, 집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4, 5에 USB 동글을 끼우고 게이밍 무선 이어폰으로 쓸 수 있습니다. 피드 백 마이크와 피드 포워드 마이크를 모두 사용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도 있고요. 이름은 퀀텀(Quantum) 시리즈 중 하나로서 'JBL 퀀텀 TWS'라고 합니다.



※참고 : JBL 퀀텀 TWS의 USB-C 동글을 플레이스테이션 4와 일반 PC에서 쓰려면 별도의 USB-C to A 변환 젠더가 필요합니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 호환'이며, 플레이스테이션 3와는 호환되지 않습니다.


"JBL 퀀텀 TWS의 USB-C 동글에 별도의 USB-A 변환 젠더를 끼운 모습입니다."


저는 이 물건의 출시가 하도 반가워서 어차피 구입할 거 정식 리뷰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판매처에 제안을 했습니다. 그게 JBL 퀀텀 TWS의 해외 출시 당시였고, 10월의 국내 출시 후 제품을 확보해서 이제서야 리뷰를 올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내용에 너무 공을 들인 탓에 한 달이 넘게 걸렸네요. (-_-); 장문이므로 결론부터 미리 알려드리겠습니다.


JBL 퀀텀 TWS는 일상 속의 ANC 무선 이어폰으로 편리하게 쓸 수 있으며, 게임에서는 ANC와 함께 더욱 고품질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USB 동글은 PC,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와 호환되고 배터리 사용이 3.5~4시간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캐주얼 게이머에게 적합한 무선 게이밍 이어폰 되겠습니다. 밤샘 플레이를 하겠다면... 중간에 1시간 정도의 '배터리 충전 휴식'이 필요합니다.



충전 케이스 속에서 USB 동글 발견!



네, 맞습니다. USB 동글을 쓰면 사용 시간이 꽤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직장인 여러분이라면 하루 두 세 시간 게임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겁니다. JBL 퀀텀 TWS는 USB 동글의 게이밍 이어폰이면서 동시에 ANC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므로, 게임과 일상을 모두 커버해준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길쭉한 막대 디자인 덕분에 음성 통화도 수월하고요. USB 동글 모드로 사용하면서 블루투스 페어링된 스마트폰으로부터 전화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 제품의 구성품부터 살펴봅시다. 박스를 열면 충전 케이스와 이어폰 한 쌍이 있고, JBL 오렌지 색상의 USB 충전 케이블과 세 가지 크기의 실리콘 이어팁이 나옵니다. 그리고 JBL 퀀텀 TWS의 가장 큰 특징인 USB-C 동글도 보입니다.



충전 케이스는 가로 방향으로 길쭉한 형태이며 이어폰 한 쌍을 가로 방향으로 기울여서 수납합니다. 그 사이에는 USB-C 동글을 끼워서 수납해둘 수 있습니다. 혹시 JBL 퀀텀 TWS를 노트북 PC에서 주로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용으로 자주 쓴다면 충전 케이스의 USB 동글 수납이 편리할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USB 동글을 플레이스테이션의 USB 포트에 항상 끼워두고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이 꺼져 있다면 JBL 퀀텀 TWS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페어링되어서 음악 감상용이 되고, 플스를 켜면 USB 동글 인식이 되어서 게임용 이어폰으로 전환됩니다.



JBL 퀀텀 TWS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블랙'입니다. 무광 검정색의 케이스와 무광 검정색의 이어폰 바디 색상이고, 이어폰 머리 부분의 터치 패드와 막대 밑 마이크 부분이 유광 은색으로 빛납니다. 이어폰은 IPX4 생활 방수를 지원해서 가벼운 비를 맞는 정도는 문제 없다고 합니다. 충전 케이스는 방수가 되지 않으니 주의합시다. 터치 패드는 감도가 높아서 쉽게 다룰 수 있습니다.



외모는 흔히 콩나물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모양새인데 이게 귓구멍 속에 깊이 끼우는 커널형보다 더 편안합니다. 이어팁 사이즈가 맞는다면 귀에 넣고 가볍게 돌리기만 해도 단단히 끼워질 것입니다. 또한 이어폰 자체의 소음 차단이 강한 편이라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꺼도 제법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블루투스 연결을 살펴보면, 블루투스 버전은 5.2이며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은 별도 언급이 없으니 SBC와 AAC 지원일 것입니다. 그리고 제품 상세 페이지의 스펙 부분에 오류가 있는데요. 'JBL 듀얼 소스(Dual Source) 및 멀티포인트 연결 지원(최대 2대)'라고 나와 있지만 멀티포인트 기능은 없습니다. 스마트폰 두 대에 동시 페어링하는 게 아니라, USB 동글과 블루투스의 연결을 동시 유지하면서 USB 동글로 사운드 재생하고 블루투스로 음성 통화를 하는 JBL 듀얼 소스가 기본 기능입니다.



2.4GHz USB 동글은 PC, 플레이스테이션 4/5, 닌텐도 스위치와 호환됩니다. 동글이 USB-C 커넥터인데 USB-A 변환 젠더를 따로 준비하면 USB-A 포트에서도 동작합니다. 또한 게임 콘솔에서는 스테레오 사운드를 재생하며, 윈도우 PC에서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 7.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PC, PS4에서 사용해봅시다


JBL 퀀텀 TWS는 JBL 게이밍 헤드폰들과 동일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받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에서는 'JBL Headphones' 앱에서 각종 설정과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데요. 펌웨어 업데이트는 현재 제품의 기능과 소리에 만족한다면 꼭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무선 이어폰들은 펌웨어 다운그레이드가 막혀 있는데 업그레이드하면 소리가 확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제가 최근 사용해본 JBL 무선 이어폰들은 펌업 후 소리가 바뀌거나 버그가 발생하는 일이 없었으니 안심하고 업그레이드해도 될 듯합니다. (예: JBL LIVE PRO2, JBL TUNE 230NC)



윈도우 PC에서는 'JBL 퀀텀 엔진(JBL QuantumENGINE)'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 각종 설정을 하고 7.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켤 수도 있습니다. (아래 링크된 페이지의 중간 즈음에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아이콘을 클릭하면 다운로드 가능) 저는 JBL 퀀텀 800을 사용 중이라서 예전에 설치해두었는데 JBL 퀀텀 TWS에서도 그대로 동작합니다. 혹시 PC에서 FPS 게임을 주로 한다면 JBL 퀀텀 엔진으로 7.1채널 효과를 써보셔도 좋겠습니다. 입체감도 흥미롭지만 특히 소리의 방향 파악에서 유리해집니다.


https://kr.jbl.com/quantum-support.html



JBL 퀀텀 TWS는 JBL LIVE PRO2처럼 피드 백 마이크와 피드 포워드 마이크를 모두 탑재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JBL Headphones 앱에서는 사운드 재생을 통한 착용 상태 확인과 외이도 테스트를 통한 어댑티브 노이즈 캔슬링 세팅을 할 수 있습니다. 즉, JBL 퀀텀 TWS의 ANC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먼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페어링을 해서 설정부터 해둬야 합니다. 외이도 테스트는 주변 소음이 충분히 있는 곳에서만 동작하므로 저는 차도 옆에 있는 산책로에서 진행했습니다.



앱을 통해서 이어폰 좌우 터치 패드의 기능을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왼쪽 터치 패드가 ANC와 주변 소리 듣기를 전환하며 오른쪽은 음악 재생 관련이라고 보면 됩니다. 음악의 재생과 일시 정지는 싱글 탭이고 전화 받기와 끊기는 더블 탭입니다. 그리고 USB 동글과 연결된 상태에서는 이어폰의 좌우 터치 패드가 모두 ANC와 주변 소리 듣기 전환으로 동작합니다.



블루투스 페어링은 JBL 퀀텀 TWS의 충전 케이스를 열 때 자동으로 시작됩니다. 혹시 새 기기를 위해서 블루투스 수동 페어링이 필요하다면, 이어폰 좌우 터치 패드 중 하나를 더블 탭 하되 두 번째 탭에서 길게 누르고 있으면 페어링 음성 안내가 들립니다. '톡, 톡'이 아니라 '톡, 토오오오오오옥'하고 터치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후에 블루투스 페어링을 해제하고 PC나 게임 콘솔에 USB 동글을 끼우면 자동으로 동글과 페어링됩니다.


혹시 USB 동글의 자동 페어링이 안 된다면 JBL Headphones 앱에서 동글과 블루투스 중 하나를 선택해도 됩니다. (오디오 소스 스위치 기능) USB 동글과 연결된 상태에서 블루투스 페어링도 되어 있다면, 이어폰의 왼쪽 터치 패드를 트리플 탭해서 동글과 블루투스를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JBL 퀀텀 TWS는 동글 모드와 블루투스 모드가 동시 동작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JBL 퀀텀 800 헤드폰은 USB 동글의 사운드와 블루투스의 사운드를 동시 재생할 수 있지만 JBL 퀀텀 TWS는 USB 동글 사운드를 재생할 때 블루투스는 음성 통화만 가능합니다.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전화도 받을 수 있게 해둔 것입니다. 또한 USB 동글은 사실상 무손실의 오디오 시그널을 주고 받기 때문에 동글 모드에서 배터리가 더 빨리 닳습니다. 블루투스 모드에서 어댑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켜고 쓰면 5~6시간이지만, 동글 모드로 쓰면 4시간이 최대이며 실제 환경에서는 3시간쯤 게임을 하면 로우 배터리 음성 안내가 들립니다. 충전 케이스는 완전 방전 상태에서 완전 충전까지 2시간 걸린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는 40~50% 배터리에서 PC의 USB 포트로 충전하면 30분 후에 거의 다 찹니다. (완전히 충전되면 케이스의 LED가 꺼짐)



저의 경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무선 이어폰 헤드폰들은 길 걷기, 버스와 지하철 타기로 소음 차단 효과를 확인합니다. JBL 퀀텀 TWS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JBL TUNE 230NC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어폰 자체의 차음 능력이 원래 좋은데 어댑티브 ANC가 더해져서 주변의 중.저음형 소음을 대부분 상쇄해줍니다.


참고로 언급하면, JBL TUNE 230NC와 JBL 퀀텀 TWS는 소리도 비슷한 편입니다. 둘 다 강력한 저음형 사운드에 선명한 고음을 더한 느낌인데, TUNE 230NC는 음악 감상을 위한 자연스러움이 있고 퀀텀 TWS는 게이밍을 위한 박력과 긴장감이 있습니다.



SOUND



JBL Headphones 앱이 업데이트되면서 JBL 퀀텀 TWS의 EQ 목록에 '디아블로 게이밍 모드'라는 게 추가됐습니다. 이것은 초저음을 살리고 높은 저음은 크게 낮춰서 기본 사운드보다 입체감을 살리는 게임 전용 EQ입니다. 혹시 이 제품으로 음악 감상과 게이밍을 겸하겠다면 기본 사운드를 사용하고, 게임과 영화 감상에만 집중하겠다면 디아블로 게이밍 모드를 설정해두어도 좋겠습니다. 저음이 웅장한 쪽은 기본 사운드이니 참조하시고요. '스튜디오' EQ는 평탄한 주파수 응답에서 초저음만 조금 낮춰서 음악 감상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저의 감상문은 이러한 EQ를 끄고 기본 사운드를 기준으로 둡니다.


JBL 퀀텀 엔진 소프트웨어로 적용하는 7.1채널 서라운드 효과는 소리의 방향성을 중시하며 다채널의 입체감을 만듭니다. 여러 방향에서 나오는 소리가 극장 내부에 울릴 때의 느낌을 떠올려봅시다. FPS 게임에서 총 소리와 적의 발자국 소리 방향이 매우 중요하다면 7.1채널 서라운드 효과가 유용할 것입니다. 저는 음악, 영화 감상이 주목적이고 게임에서도 배경 음악을 중시하기 때문에 스테레오 사운드로만 사용 중입니다.



JBL 퀀텀 TWS의 USB 동글은 외장 DAC 장치입니다. 그래서 PC의 음악 재생 소프트웨어에서 다이렉트 모드로 구동할 수도 있습니다. 단, 볼륨은 시스템 볼륨에서 조정해야 하므로 미리 시스템 볼륨을 낮춘 후 감상합시다. (윈도우 10에서 볼륨 30 정도 권장!) USB 동글을 PC에 연결할 때는 드라이버 설치가 필요없으며 해상도는 48KHz / 16bit로 고정됩니다. 타이달 앱에서는 Exclusive Mode를 쓸 수 있으나 푸바2000에서는 기본 사운드 장치로 선택해야만 재생할 수 있으니 참조해두시기 바랍니다.


*2.4GHz 동글의 음질 보강 효과


비교 청취를 해보면 JBL 퀀텀 TWS는 블루투스보다 USB 동글에서 밀도가 높고 선명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블루투스 모드와 동글 모드의 음색은 동일하지만, 동글을 통해서 재생할 때의 소리 해상도가 더욱 높으며 불필요한 잔재가 없어져서 훨씬 깨끗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고음이 더욱 정밀해지며 초저음의 깊은 진동이 커져서 소리의 규모가 확대됩니다. 그래서 이 제품의 소리 감상문은 기본적으로 PC와 PS4에서 동글 모드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블루투스 모드에서 음악 감상용으로 쓴다면 기본 특징은 같은데 해상도, 밀도, 공간감 등에서 조금씩 다운그레이드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블루투스 모드의 소리가 비슷한 가격대의 무선 이어폰들과 동등하거나 앞서는 수준이고, 거기에 USB 동글을 더해서 음질을 더욱 보강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JBL 퀀텀 TWS의 소리는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을 때와 PC, 게임 콘솔에서 USB 동글로 들을 때의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스마트폰 + 블루투스 + 음악 감상에서는 고음이 은근히 샤프하지만 크고 둔탁하게 부풀어오르는 저음이 사운드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JBL Headphones 앱에서 스튜디오 EQ를 켜도 거대한 저음이 고.중음 일부를 가리는 현상은 그대로입니다. 내장된 10mm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성능은 분명히 상급인데 원래 설정된 주파수 응답 형태가 높은 저음과 초저음을 크게 강조해서 음악 감상에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인상입니다. 굳이 음악을 듣겠다면 이 제품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과 힙합 장르 전용이라고 봐도 좋겠습니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에서 게임 OST 음반을 들어 보면 이 이어폰의 소리가 어느 쪽으로 최적화됐는지 바로 깨닫게 됩니다.


*비디오 게임의 소리 특징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


윈도우 PC와 PS4에서 USB 동글로 게임 사운드를 들으니... JBL 퀀텀 TWS의 기본 사운드가 게이밍의 즐거움을 얼마나 잘 파악했는지 알게 됐습니다. 2.4GHz 동글로 인한 무선 연결의 안정성과 데이터의 충분한 송수신 용량이 훌륭한 바탕을 만들어주며, 이 물건을 만든 사람의 게이밍 사운드 튜닝이 다음과 같은 특징을 이끌어냅니다.


1) 게임 속 앰비언트 전달을 위해서 소리 해상도를 강조한다.


2) 게임 속 인물의 대사를 증폭하기 위해서 중음과 낮은 중음을 보강한다.


3) 무겁고 강력한 펀치의 높은 저음으로 게임 속 액션 사운드를 크게 증폭한다.


4) 초저음을 강조해서 게임 속 장면의 거대한 규모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즉, JBL 퀀텀 TWS의 사운드 튜닝은 거의 전적으로 비디오 게임을 노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음악 감상에서도 '게임을 하는 것처럼 아드레날린을 주입하는 음악'에서 본성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게임 속에도 오케스트라의 스튜디오 녹음으로 제작된 곡이 있으므로, 소리의 균형을 최대한 지키면서 해상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조절해두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은 이어폰 한 쌍은 게이밍 이어폰일 뿐만 아니라 영화 감상용 이어폰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사운드를 고품질의 스피커 한 쌍으로 듣는 느낌


이 점을 가장 먼저 확인한 게임은 '더 라스트 오브 어스 : 파트 2 (The Last of Us : Part 2)'였습니다. 1편의 사운드 트랙도 훌륭하지만, 2편에서는 더욱 복잡해진 스토리 때문에 배경 음악도 더욱 복합적으로 편성됐습니다. 2편의 오프닝 영상에서 조엘과 토미가 대화하는 목소리가 귀 속에 깊숙이 들어온 후, 그들이 말을 타고 마을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시작되는 음악('Unbroken' by Gustavo Santaolalla)은 현악기의 저음 울림이 얼마나 크고 맑게 들릴 수 있는지 깨닫게 합니다. DTS나 돌비 효과가 없는 스테레오 재생이지만 고품질의 스피커 한 쌍으로 게임 사운드를 듣는 듯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러한 감성적 음악과 캐릭터들의 대화 이후에는 은신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투와 위기 상황의 배경 음악(Mac Quayle 작곡)이 나오는데, 일렉트로닉 뮤직의 정밀함과 빠른 속도를 JBL 퀀텀 TWS의 고.중음이 깨끗하게 전달하며 저음의 묵직한 타격과 초저음의 웅장한 진동이 귀 속부터 머리 속까지 흔들어줍니다.



저는 스토리 중심의 영화 같은 게임을 선호합니다.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Detroit : Become Human)'이 그러했고 '툼 레이더(Tomb Raider) 리부트 시리즈' 세 편도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영화 같은 게임'들은 사운드 트랙과 음향 효과에도 많은 물량이 들어가기 때문에 게이밍 헤드셋의 소리가 좋으면 좋을수록 게임 플레이가 짜릿해집니다.


이런 점에서 JBL 퀀텀 TWS는 무선 이어폰의 모양을 한 고성능 게이밍 헤드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제품 덕분에 무선 이어폰 헤드폰의 USB 동글이 음질 향상에 더욱 유리하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게이밍 헤드폰 뿐만 아니라 실내용 하이파이 무선 헤드폰에서도 USB 동글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 고가의 풀사이즈 무선 헤드폰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



*이 리뷰는 해당 브랜드의 제품 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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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마호 연월마호님 포함 1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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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궁금했던 제품 !! 국내에 너무 늦게 정발하면서.. 유투브에서 해외 리뷰어들 것만 봤는데 감사합니다!!

이 이어폰이 참 좋아보였는데, 해외 유투버들이 배터리에 대해서
좀 아쉽단 얘기를 하더라구요ㅜㅜ 그것 외에는 괜찮다고 보이는 제품이었습니다! 삼성 위크에서 세일 했는데 패스했지요ㅜㅜ
13:19
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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