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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젠하이저가 이어팁을 설계하는 방법

SunRise Sun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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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CX980을 기본 팁으로 들을 때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저음 자체는 많으나 극저역 끝자락에서 밀어주는 힘이 급격히 하락해서(극저역 에너지 롤오프) 

저음이 벙벙거리는 위화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음 강화형이라는 동봉된 핑크 링 팁으로 바꿔서 들어보니 위화감이 사라졌고 분석을 시작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동봉된 팁의 종류마다 장착 위치가 다르며, 이를 가이드하는 기능 까지 있었습니다.

(참고로 화이트 링이 기본 이어팁입니다)









옆에서 봐도 핑크 링이 끝까지 들어가고, 화이트 링이 살짝 위로 떠있습니다.









비교하면 위와 같습니다.








양 팁 모두 끝까지 밀어넣었을 때 모양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화이트링은 부풀어오릅니다. 


예전부터 항상 궁금했습니다. 

저 작대기는 귀지를 막기엔 성의없지 않나 싶었습니다. 


즉, CX980에서 인디케이터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이후에는 젠하이저 하이엔드 이어폰의 표식으로 내부에 스펀지를 넣는 등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참고로 동시대에 나온 IE8은 일반적인 이어팁과 모양이 같습니다.








메뉴얼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단순히 순정팁은 내츄럴 베이스, 핑크 링은 펀치 베이스라는 무성의한 말로 적혀있습니다.

항상 젠하이저는 그렇습니다. 열심히 개발해도 굳이 내세우지 않고 그냥 쓰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회사와 달리 젠하이저 제품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문득 하위기인 CX880과 비교하면 어떨지 궁금하였습니다.









980대비 노즐과 이어팁의 길이가 깁니다. 참고로 880, 890은 젠하이저 답지않게 고음강조형 이어폰입니다.

여기서 인디케이터 가설이 힘을 잃는 점이 있다면 880또한 이어팁에 작대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후 IE800시리즈가 발매되면서 노즐의 길이는 극단적으로 짧아지고,

대신 이어팁에 단단한 코어를 삽입하여 노즐 역할을 함으로써 이어폰의 완전한 일부가 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결론

이어팁 장착 깊이마다 소리가 달라지게 만드는 젠하이저의 설계는 CX980부터 이어진 전통

또한 이어팁에 있는 작대기는 정확한 이어팁 장착 위치를 가이드하기 위한 인디케이터 역할로 추측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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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idletalk님 포함 9명이 추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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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팁 깊이를 유저가 수동으로 맞춰가야 하는 게 아니라 가이드가 있으니 완전 불친절한 64보단 훨씬 낫네요. -_-;;

14:45
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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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Ie200에서는 팁이 원하는 단에 고정이 안되는게 좀 아쉬운구조 인거 같긴 하네요 오링끼워야 하기도 하고
21:25
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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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작성자
nerin

그래서 300, 400,500과 달리 200, 600, 900은 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2:24
23.07.16.

어떤 의미로는 대단하네요. 팁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구요.

21:53
2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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