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체험단

캘릭스 K, 고유의 음색과 매끈한 질감을 지닌 DAC 헤드폰 앰프

루릭 루릭
1344 0 1

캘릭스 K

고유의 음색과 매끈한 질감을 지닌 DAC 헤드폰 앰프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정가 33만원의 DAC 헤드폰 앰프 - 캘릭스 K (Calyx K)는 아주 단순한 개념과 기능을 지닌 기기입니다.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PC를 쓰고 있는데 기본 헤드폰잭의 소리 품질이 나쁘고 노이즈가 많아서 거슬릴 때가 있지요? 그래서 PC의 외장 사운드를 담당할 제품을 찾게 되는데, 캘릭스 K는 DAC와 헤드폰 앰프를 통합해서 USB로 연결하는 제품입니다. USB-C 포트에 연결하면 3.5mm 출력으로 소리를 뽑아냅니다. 이 3.5mm 출력단에 이어폰, 헤드폰, 액티브 스피커 등을 연결해서 감상하면 PC의 기본 사운드보다 훨~씬 좋은 소리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스마트폰, 태블릿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캘릭스 K는 USB 동글 앰프로 분류하기에는 크고 묵직하므로 책상 앞에 앉아서 쓸 때 잘 어울립니다. 저의 경우는 캘릭스 K를 데스크탑 PC에서 사용하다가 현재는 스타벅스에서 노트북 PC로 두 시간 글 쓰기를 할 때 음악 듣는 용도로 두고 있습니다. 노트북 가방의 안쪽 포켓에 쏙 들어가는 크기이고 USB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되니까 편리합니다. 제가 스타벅스 갈 때마다 캘릭스 K를 꼭 챙기는 이유는 소리가 좋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캘릭스 K의 구매 가이드를 단번에 요약하고 이 글을 끝낼 수도 있습니다.


1) 30만원대 DAC 헤드폰 앰프. USB 연결하고 3.5mm 출력으로 듣는 기기.


2) PC와 스마트폰 모두에서 사용 가능. 단, 기기의 크기와 무게를 볼 때 데스크탑 또는 노트북 PC와 함께 쓰면 더 좋음.


3) 소리 품질이 매우 좋아서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한 제품. 단, 출력이 3.5mm 헤드폰잭 한 개이며 볼륨 버튼이 없으므로 PC와 스마트폰의 시스템 볼륨으로 음량 조절 필요.


그리고... 조금 매니아스러운 분들을 위해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을 설명한다면 이렇게 됩니다.


"USB 동글 앰프보다 음질에 유리한 '고강도 금속 섀시'와 '확장된 디스크리트 회로'를 지닌 본격적 하이파이 성향의 DAC 헤드폰 앰프."



캘릭스 K는 기능이 단순한 만큼 패키지도 단순합니다. 작은 박스 속에 제품 본체와 빨강색의 기본 USB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먼저 USB 케이블에 대해 언급하고 싶은데요. 기본 포함되는 USB-A to C 케이블은 품질 측면에서 충분히 좋은 편이지만, 캘릭스 K의 높은 해상도와 섬세한 고음을 가리는 면도 있습니다. 수많은 USB 동글 앰프들을 제치고 이 제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음질'이므로, 추가 지출이 생기더라도 더 좋은 USB 케이블로 교체하시기를 권합니다. 메이저 브랜드 제품으로는 10만원대 이상을 권하며, 가격대 성능비 좋은 중국 브랜드 제품도 쓸 만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 사진 속의 USB 케이블은 ddHiFi 제품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ddHiFi USB 케이블 두 가지입니다. 라이트닝과 USB-C를 모두 구입했고요. 캘릭스 K의 기본 구성품은 아닙니다~!"



캘릭스 K는 USB 전원으로 동작하니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USB 포트에 연결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에서는 기본 포함된 USB 케이블을 써도 되지만 어차피 스마트폰에서는 별도의 OTG USB-C 케이블이 필요하니 더 좋은 USB 케이블을 구입해둡시다. 저의 경우는 아이폰과 LG V20를 통해서 자주 청취했고 현재는 노트북 PC 연결로 감상 중입니다.


"DSD 128 재생을 하면 캘릭스 K의 LED가 빨강색이 됩니다. (DSD 64 재생은 보라색)"


DAC 헤드폰 앰프의 해상도 지원 폭이 넓을수록 유저에게 자유가 생깁니다. 캘릭스 K는 PCM 384kHz / 32bit와 DSD 256까지 지원하므로 대부분의 고해상도 음반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86 x 52 x 18mm, 무게는 142g으로 데스크탑 앰프로는 매우 작으며 USB 동글 앰프와 비교하면 큰 물건에 속합니다. 아주 두꺼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섀시가 특징이며 바닥면에는 두툼한 고무 패드가 있어서 안정적으로 놓아둘 수 있습니다. 제품 색상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이 제품의 화사한 퍼플 색상이 마음에 듭니다. 알루미늄 도색의 품질도 훌륭해서 매우 깨끗하고 균일한 질감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PC의 DAC 헤드폰 앰프를 선택할 때 전원 스위치가 없는 제품을 고릅니다. PC 전원을 켜고 끌 때마다 DAC 헤드폰 앰프도 껐다 켜줘야 하는 게 너무 불편하니까요. (-_-) 또한 PC를 오랫동안 사용하므로 DAC 헤드폰 앰프가 과열되지 않는 게 훨씬 마음 편합니다. 캘릭스 K는 매번 전원 껐다 켰다할 필요가 없으며 발열이 없어서 좋습니다.


한 가지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이 제품을 무선 공유기의 바로 근처에 두지는 맙시다. 전파 간섭 때문에 두두두~하는 노이즈가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는 무선 공유기의 옆에 놔둘 때 그런 것이고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문제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도 스타벅스에서 캘릭스 K를 사용할 때 노이즈를 접한 적이 없습니다.


*참고 : 캘릭스 K 외에도, 혹시 현재 쓰고 있는 DAC 기기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노이즈가 들린다면 설치 위치를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무선 공유기와 멀리 두기만 해도 노이즈가 싹 사라질 수 있습니다.




SOUND



PC 연결 기준으로 소리 감상문을 씁니다. 캘릭스 K를 PC USB 연결로 들으면 출력이 훨씬 세지는데, 이어폰으로 듣는다면 윈도우 시스템 볼륨을 거의 최소로 3~4 정도까지 낮춰야 합니다. 그래서 대형 헤드폰을 바로 연결해도 여유롭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캘릭스 K를 스마트폰과 USB 연결하면 출력이 더 낮게 나옵니다. 이어폰 감상은 여유롭지만 대형 헤드폰에서는 약한 느낌이 들 수 있겠습니다. 모든 전력을 USB 포트 한 개로 받기 때문에 그런 모양입니다. 아이폰의 경우는 'Lightning-USB 3 카메라 어댑터'를 통해서 USB 케이블과 보조 배터리를 함께 연결하면 더욱 굵고 든든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즉, 캘릭스 K는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지만 더 강력하고 품질 좋은 소리를 원한다면 전원이 든든한 PC USB 연결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캘릭스 K는 드라이버 감도가 매우 높은 이어폰을 연결해도 배경 노이즈가 들리지 않습니다. 극히 고요한 배경을 만들어주는 것인데요. 대형 헤드폰도 커버하는 제품이지만 주로 이어폰을 연결하게 되므로 더욱 좋은 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전원 연결된 데스크탑 PC에서 사용하겠다면 전기 접지를 꼭 챙깁시다. '스으~'하는 화이트 노이즈가 아니라 '부웅~'하는 전기 노이즈가 들린다면, 그리고 캘릭스 K의 알루미늄 몸체를 손 끝으로 쓰다듬었을 때 '찌르르~'하고 전기 흐르는 느낌이 든다면, 현재 사용 환경의 접지가 안 된 것입니다.



*가격대를 크게 뛰어넘는 고해상도


이 제품을 처음 써볼 때부터 8개월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저는 똑같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캘릭스 K는 소리 해상도가 확실히 높습니다. 내장된 DAC 뿐만 아니라 내장 앰프까지 고해상도를 지녔다는 느낌이 옵니다. 제가 사용 중인 다른 가격대의 DAC 헤드폰 앰프들과 비교 청취를 해봐도 캘릭스 K의 소리는 가격대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그저 USB-C 입력 한 개와 3.5mm 출력 한 개만 있어서 30만원대가 됐나 봅니다. 오로지 소리 품질만 따진다면 제 생각에는 60~70만원대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캘릭스 M으로부터 응용되어 나왔다는 점도 흥미로우니 동일한 고해상도 음악 파일로 캘릭스 M과 K를 비교 청취하기도 했습니다. 소리가 생각보다 많이 다른데요. (ㅇ_ㅇ)... 중.저음에 흐르는 끈적한 감촉과 든든한 저음 펀치는 공통점으로 보입니다. 소리 해상도 역시 캘릭스 M과 거의 동등한 수준입니다.



*소리 특징이 뚜렷하다!


캘릭스 K에 대한 소리 감상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음색과 소리 자체의 특징이 뚜렷합니다. 소리 특징이 이렇게 나오도록 회로를 설계했다는 뜻입니다.


1) 선이 가늘고 밝은 고음


2) 중.저음의 끈적하고 매끈한 질감


3) 높은 저음의 강하고 빠른 펀치


비교 청취한 제품이 대체로 음색 특징이 없는 그레이스 디자인 M900과 코드 모조 2라서 더 뚜렷한 면도 있습니다. 캘릭스 K의 소리는 밀도가 무척 높으며 응답 속도가 빠르고 고음이 밝게 들립니다. 기본적으로 고음의 선이 가늘고 예쁘게 들리며 중음과 저음은 선이 굵고 가깝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소리의 질감이 '높은 점성으로 끈적거리는 액체'와 같으며 아주 매끈한 촉감으로 귀를 즐겁게 만듭니다. 이는 특히 낮은 중음과 높은 저음 부분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점입니다.


저음 울림이 흩어지거나 번지지 않고 매우 단단하게 응집됩니다. 강하고 빠르게 때리는 높은 저음의 펀치가 명확하게 살아나서 오케스트라의 팀파니 뿐만 아니라 재즈의 더블 베이스와 댄스 뮤직의 전자 베이스까지 화끈해집니다. 한 편 초저음 진동은 과장되지 않으며 정확하고 깨끗한 레이어가 되어 아래로 깔립니다.



*즐거움을 위해 음악적으로 튜닝된 기기


소리의 정확도가 높아서 불필요한 잔향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뭔가 건조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촉촉한 느낌으로 감정을 증폭하는 것도 아닙니다. 소리 전달의 투명성을 추구하지만 프로 오디오처럼 냉정하게 가지는 않겠다는 의도가 감지됩니다. 제 생각에 캘릭스 K는 분석적인 업무용 기기가 아니라 즐거운 소리 감상을 위해서 음악적으로 튜닝된 제품입니다. 이 물건을 최대 볼륨으로 두고 3.5mm to RCA의 인터커넥터 케이블로 연결하면 외장 DAC로 쓸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연결해서 액티브 스피커에서 감상해도 뚜렷한 소리 특징이 그대로 배어나옵니다. 이 정도면 데스크탑에서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를 아우르는 고음질의 미니멀 디바이스로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



*이 리뷰는 해당 브랜드의 제품 대여로 작성됐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1

댓글 쓰기
profile image
ㅎ.ㅎ.... 제가 가지고 있는 dac 보다 못 합니다.
참고하시길
15:49
23.10.01.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