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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도약, 쿼드비트 4

SunRise Sun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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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비트는 트파(트리플파이)와 대적할 만 하다’

쿼드비트 1이 나왔을 당시에 떠돌던 말이었습니다.
지금은 이 문장 자체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쿼드비트 이어폰의 등장은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입니다.
그로 인한 충격을 표현한 문장이라 보입니다.

얼마 전, 쿼드비트의 4번째 최신작이 나왔습니다.
세대가 지나면서 발전한 쿼드비트(이하 쿼빗)가 이번엔 무엇을 강점으로 내세웠는지 당연 궁금합니다.

잠깐 전작들의 특성을 적어보자면,

세대별 차이만 보시면 됩니다.

쿼빗 1 : 저역과 고역이 약간 강조된 약 V자형 이어폰.
쿼빗 2 : 착용감을 개선하고 밝은 고역을 약간 진정시켰습니다. 그래도 착용감은 별로였습니다.
쿼빗 3 : 착용감을 개선하고 저역 특성을 약간 바꾸었습니다. 중저역을 약간 낮추고 초저역을 늘려서 고음이 묻히지 않게 하였습니다.
쿼빗 3 AKG : 쿼빗 3와 다른 이어폰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저역을 많이 줄이고 고역을 이상하게 늘려놨습니다.
그래서 저는 쿼빗 3를 더 좋아합니다. EQ로 컨트롤이 쉽거든요.
+ V20 B&O : 쿼빗 3 AKG기반이라 그런지 비슷한 평을 많이 듣는데 영디비 그래프로는 다른 특성을 보입니다. 저역 억제가 잘 되어있고 고역그래프도 제법 일자로 뻗습니다. 개인적으로 좋게 들었던 이어폰인데 아쉽게도 집에서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쿼드비트 4의 변경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듦새의 상당한 개선(유닛, 선재, 버튼 등)
-착용감의 상당한 개선
-소리 특성의 상당한 변화




 

만듦새의 상당한 개선

사실 쿼드비트는 만듦새로 크게 까이지는 않습니다. 대기업 대량 생산으로 일정 품질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오점이라면 기존까지는 목이버섯같은 팁을 썼다는 정도.
그런데 쿼빗 4에서 많은 것이 개선되었습니다. 크게 유닛, 선재, 버튼 3가지로 나뉩니다.
유닛 외부에 헤어라인이 들어간 메탈이 붙어 있어 단단한 느낌을 받습니다.
가장 중요한 착용감은 아래에서 다루니 넘어가고 선재에 대해 얘기해봅시다.
일반적으로 플러그에서 y자 분기점까지만 좀 신경쓰고, 분기점부터 유닛까지는 그냥 선을 씁니다. 쿼드비트도 마찬가지였죠.
그런데 이번 작에서는 세로로 헤어라인이 들어간 선재를 사용했습니다. 적당한 탄성이 있어 꼬임을 막고, 터치노이즈를 일부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버튼도 참 만듦새가 좋습니다. 쿼빗 3 akg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건 상당히 클릭감이 좋습니다.
제법 두꺼운 원통형 모양이라 튼튼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종합하자면 이어폰 자체에 신뢰가 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착용감의 상당한 개선

수정됨_제목 없음.jpg

 

유닛 모양이 전작과 많이 다릅니다. 개선된 선재도 눈에 띄는군요.

쿼드비트의 최대 단점은 착용감이 안 좋은 것입니다. 쿼빗 1, 쿼빗 2는 심했고 쿼빗 3도 혹평이 좀 있었습니다.
LG가 그 점을 알고 있는지 V20번들부터 개선의 기미가 보이더니 쿼빗 4에서는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대로 착용해도 상당히 편하고 심지어 오버이어로 착용해도 편합니다.
저같은 경우 정방향으로 착용하니 귓바퀴가 살짝 아파서 역방향(오버이어)로 착용합니다.




 

소리 특성의 상당한 변화

캡처.JPG

확실히 전작에 비해 많이 다릅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음향 특성을 바꾸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쿼드비트의 발전 방향을 보면 쏘는 고역을 줄이고, 저역은 타이트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어 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쿼빗 4의 그래프를 보면 3kHz의 딥이 있습니다. 피크 개수만 따질 때는 전작에 비해 줄었고요.
이로 인해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런 특성의 이어폰이 흔치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어폰의 인조적인 소리가 싫다면 이렇게 3kHz에 딥이 있는 것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보다 자연스러운 소리를 느낄 것입니다.
최근에 3kHz를 그래프에서 봐야한다는 주장이 있기 때문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디락과 비교하는 글에서 다뤄볼 예정입니다.

저역특성은 기존 방향과 약간 다릅니다. 전작에서 저역이 적다는 의견이 많았는지 오히려 저역을 약간 더 늘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저역의 살집이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잔향이 있다고 설명하면 이해가 되실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관 저역이 그렇듯이, 타이트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저역이 많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 외에 3kHz딥을 포함한 고역대가 타겟에서 지향하는 플랫과 달라서 리뷰 쓰는데 좀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타겟과 비교 했을 때 목소리의 윤곽이 희미하고 디락과 비교 했을 때 초고역이 덜 나와서 현장감이 덜하지만,
보다 자연스러운 소리라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마치며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V30의 번들 이어폰이 쿼드비트 4라고 합니다.
아니면 V20처럼 쿼빗 4에 약간의 변형을 가해서 번들 이어폰으로 나오겠지요.
어느쪽이 되었든 소비자로서는 반길만한 이어폰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주장되는 3kHz 딥과 청감상의 관계를 미리 파악하고 만드는 영리함과 그에 걸맞는 빌드퀄리티까지.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이어폰입니다.

항상 그렇듯이 어느 것이 좋은 이어폰인지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LG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계속 유의미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그 결과가 최신작 쿼드비트 4입니다.


요약 : LG폰보다 차기작이 기대되는 제품






+참고하면 좋은 글
https://www.0db.co.kr/FREE/68768


https://www.0db.co.kr/REVIEW_0DB/68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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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7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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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빗3랑 초고역도 좀 차이나는게 느껴질 수도요..? ㅋㅋ 이건 제 뇌피셜입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20:49
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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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작성자
싸비
쿼빗3가 없습니다.ㅠ
22:24
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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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비
제 개인적으로 그렇습니다 ㅋㅋ
쿼빗 3가 고역이 더 잘들려서 저는 쿼빗3를 가장 좋아하지요 ^^ 고음형을 좋아해서 ㅋ
09:38
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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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soulJK
ㅎㅎ; 저는 약간 그 고음이 거슬리더군요 역시 취향차가 큰...
17:39
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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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비
그런가봐요 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고음이 좀 있는게 낫더라구요^^
10:48
17.08.18.
쿼비4가 지금까지 나온 국내 아니 전세계 번들중 제일 나을듯... 담 V30용 번들 맞겠죠? 아님 다음 번들은 쿼빗4 개선판일라나...
15:04
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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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론을 한 발 앞서 적용했다는 점에서 칭찬받을 만한 제품이라고 봅니다. 근본적으로 쿼드비트 시리즈는 번들에서 출발한 제품군이고, 그렇기에 더더욱 일반인 중심의 저역 중점 튜닝은 적절하다고 판단됩니다.
11:01
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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