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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가성비 빔 프로젝터 애니빔 LP100 장단점 저울질하기 (화면 품질)

루릭 루릭
5993 1 2

*이 후기에 앞서 제품의 기능과 사용법을 다루는 전편이 있습니다. 다음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음요.
 https://www.0db.co.kr/REVIEW_USER/1049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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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를 사용하는 피코 프로젝터와 달리 애니빔 LP100은 비디오 파일의 자체 재생과 PC의 디스플레이 역할을 겸하는 거치형 빔 프로젝터입니다. 2,400 루멘의 밝기와 약 5만 시간의 LED 수명을 지녔으며 1.5 ~ 5미터 거리에서 최대 150인치 화면을 투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양의 빔 프로젝터는 영화 감상과 비디오 게임 플레이에 모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리뷰의 전편에서도 빔 프로젝터의 대형 화면으로 게임을 하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강조한 바가 있지요. 그러나 저의 경우는 비디오 게임이 대부분 레이싱 시뮬레이터이며 방의 불을 끄고 장시간 운전을 하면 눈이 피로해지기 때문에 빔 프로젝터는 영화 감상에만 쓰고 있습니다. 애니빔 LP100은 밤에 불을 끄고 영화 한 편에 집중할 때 딱 좋은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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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건이 도착한 후로 저의 영화 감상 방식은 완전히 빔 프로젝터 기반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처음에는 23인치 PC 모니터에서 '축소'하여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도 했으나, 50인치급의 프로젝터 화면을 두 세 번 경험하고 나니 PC 모니터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됐습니다. 또한 방의 벽지에 투사하다가 빔 프로젝터용 스크린을 사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애니빔 LP100의 초점 맞추기 및 화면 조절 기능에 적응하자 만족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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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프로젝터들은 원래 열이 나는 기기이며 한 번에 최대 6시간 정도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넷플릭스 빈지 와칭을 하더라도 1시간쯤 쉬었다가 가동하는 게 좋겠습니다."

 

빔 프로젝터를 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가장 단출한 방식이 되겠습니다. 먼저 방 구석에 접어서 세워둔 50인치 스크린을 꺼내어 쫙 펼칩니다. 이게 꽤 커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인터넷 검색으로 '빔 프로젝터 스크린'을 입력하고 그 중에서 이동형, 휴대용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족자형, 스탠드형도 있으며 저는 방의 벽에 기대어 세우기 때문에 접이식 스탠드형으로 골랐습니다. 이렇게 스크린을 펼쳐서 세운 다음 책장에 넣어둔 애니빔 LP100을 꺼내어 전원 케이블을 끼우고 HDMI 케이블로 PC와 연결해둡니다. 이제 LP100의 전원을 켜서 초점 조절을 하면 준비 완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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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방법으로 넷플릭스를 재생해보았는데요. 윈도우에서 구글 크롬 브라우저로 재생하거나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 재생하기도 했지만 그 중에서 화질이 가장 좋은 것은 애플 맥 OS의 사파리 브라우저였습니다. 맥 미니 Late 2012를 윈도우 PC로 쓰고 있지만 맥 OS를 지우지 않고 계속 쓰는 이유는 오로지 넷플릭스를 보기 위함입니다. 같은 1080P 영상도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훨씬 선명하게 나오며 빔 프로젝터 출력에서도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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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빔 LP100 같은 빔 프로젝터는 보통 100인치급 이상의 대형 화면 출력에 사용됩니다. 가정에서는 큰 방이나 거실에서 LP100을 삼각대로 세우고 족자형이나 전동식의 스크린에 투사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일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화면 규모의 박력으로 즐거움을 얻기 마련입니다. 저는 작은 방 안에서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이며, 1.5미터 정도의 짧은 투사 거리로 50인치급 화면을 사용합니다. 즉, 빔 프로젝터가 쏘는 화면을 일반적인 상황보다 훨씬 가깝게 보고 있으며 그만큼 디테일과 색상에 집중하게 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거대한 규모의 감동은 덜하지만 애니빔 LP100의 화면 품질을 파악하기에는 더 좋은 환경인 셈입니다.

 

*참고 : 이 제품은 출력 해상도가 800 x 480 픽셀이므로 작은 글자는 읽기 어려운 편입니다. 혹시 파워포인트 발표용으로 쓰겠다면 PPT 문서 안의 글자를 크게 만들어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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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프로젝터의 사용에서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초점 맞추기'입니다. 애니빔 LP100은 초점 맞추기 링과 키스톤 레버를 사용합니다. 제품 전원을 켜서 첫 화면이 나왔을 때 렌즈 캡을 뺀 후 초점 맞추기 링을 돌려서 투사 거리에 맞춰줍니다. 카메라의 조리개 돌리는 느낌으로 화면 중앙이 선명해질 때까지 조절해주면 됩니다. 그 다음은 키스톤을 통한 상하 이동입니다. 위아래로 15도까지 움직일 수 있으며 화면 전체가 선명해지는 각도에서 멈추면 됩니다. 이 때 투사된 화면 좌우가 스크린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스크린 자체가 비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빔 프로젝터의 투사 각도와 스크린의 각도가 딱 맞아야만 화면 전체가 뚜렷해지므로 스크린과 화면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그냥 둡시다. 가로 방향으로 길쭉한 영화 화면에서는 좌우 1~2cm 어긋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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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화면 조정'이 되겠습니다. 애니빔 LP100은 화면 조정에 대해서 '그림 모드'와 '색 온도'의 옵션을 제공합니다. 기본 설정된 값을 그대로 쓰면 되지만, 사람마다 원하는 화면이 다르니 하나씩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PC 모니터에서 색상이나 대비 값을 유저가 직접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빔 프로젝터들도 상세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그림 모드는 프리셋 네 개와 다섯 개의 서브 옵션이 있습니다. 프리셋은 '표준', '마일드', '다이내믹', '사용자'로 전환할 수 있는데요. '대조', '명도', '색', '날카로움', '색조'의 서브 옵션 값이 사전 지정되어 있어서 영화 화면에 바로 적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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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100을 사용하는 동안 참 많이도 세팅을 바꿔보았으나... 그림 모드는 '표준'이 제일 좋습니다. 빔 프로젝터를 만든 사람이 고유 속성에 맞춰서 가장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값으로 미리 지정해둔 것이겠지요. '사용자' 프리셋에서 수치를 건드려보았는데 명도를 조금만 바꿔도 화면이 밝게 되면서 디테일이 날아갑니다. 색상 수치를 높게 올리면 화려한 느낌이 들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눈이 금방 피곤해집니다. '마일드'와 '다이내믹'도 이런 이유로 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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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림 모드 표준으로 영화를 감상하되, 영화의 화면 분위기에 맞춰서 조금씩 조절하는 것은 권할 만합니다. 표준 모드의 수치를 사용자 모드에 입력한 후 명도와 색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화면의 변화를 살펴봅시다. 위의 장면에서는 샤프한 윤곽선과 더욱 강한 색조를 지향하여 사용자 수치를 변경했습니다. 원래는 약간 톤 다운된 영화 장면인데 그림 모드 조정으로 인물의 피부색과 메이크업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더 쉽게 접근한다면, 원래 화면이 어두운 영화는 더 밝게, 원래 밝은 영화(애니메이션)는 조금 어둡게 하는 방법도 제법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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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그림 모드의 사용자 모드에서 색을 0으로 두면 흑백 화면이 됩니다. 쓸 일은 없겠지만 흑백 영화를 좋아한다면 재미있는 경험이 되겠습니다.

 

애니빔 LP100의 화면 설정은 대부분 그림 모드에서 완료됩니다. 그러나 색 온도 설정도 중요한 보조 항목에 속합니다. 그림 모드를 '표준'으로 둔 상태에서 색 온도 설정을 바꿔봅시다. 옵션은 세 개로 '스탠다드', '난색', '시원한'이 있습니다. 일단 '난색'은 화면이 너무 밝으며 채도가 높아지므로 그리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은 '스탠다드'로 두게 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시원한'을 쓸 수도 있겠습니다. 불 꺼진 방 안에서 카메라로 프로젝션 화면을 찍는 것이니 그리 정확한 전달은 아니지만, 스탠다드와 시원한의 화면 차이는 아래의 사진 두 장으로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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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온도를 '시원한'으로 맞추면 밝은 색이 크게 줄어들면서 그만큼 화면 속 요소의 윤곽선이 뚜렷해집니다. 제 생각에는 영화 감상보다는 문서 발표에서 더 많이 쓰일 듯합니다. 뚜렷한 느낌이 좋기는 하지만 화면이 많이 어두워지며 영화 속 색상의 채도가 낮아지므로 역시 '스탠다드'를 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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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프로젝터는 야간에, 불이 꺼진 공간에서, 흰색 스크린에 투사하여 사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낮에 사무실에서 커튼만 내리고 프로젝터를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첫째는 야간에 불 꺼진 방 안에서 '벽지'에 투사하는 것이고, 둘째는 창문에서 '아침 햇살'이 들어올 때 투사하는 화면입니다. 먼저 벽지에 투사했을 때의 화면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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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의 벽지 색상은 짙은 올리브에 가까우며 원형 패턴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 감상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밝은 화면이 나옵니다. 이 정도라면 어둡게 조명을 켠 카페나 식당에서 벽에 영상을 쏘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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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에 투사하는 상태에서 사진을 가깝게 찍어도 화면이 무척 뚜렷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흰색 스크린에 쏘는 편이 훨씬 깨끗하고 좋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차이가 확실히 느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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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상태에서 스크린에 투사한 화면을 봅시다. 방 안이 조금 환해질 정도이며 낮에 블라인드를 절반 쯤 개방한 상태로 내린 것이라 생각하시면 맞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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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빔 프로젝터 초심자라서 그런 것이겠지만 결과가 상당히 놀랍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캄캄한 방 안에서 보는 것보다 눈이 더 편안하고 화면 색상도 부드러워 보입니다. 벽에 아침 햇살이 약하게 비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스크린을 치우고 벽지에 투사해도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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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라면 저렴한 가격의 빔 프로젝터가 저에게 훌륭한 1인용 극장이 될 수 있습니다. 진짜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장난이 아닌데요. 애니빔 LP100이 15.9만원이고 접이식 스크린이 7만원 정도였습니다. 겨우 23만원의 지출로 영화 감상 경험이 크게 업그레이드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업그레이드'라는 것은 '크게 확대하여 들여다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보는 만화들의 원고는 용지 사이즈가 훨씬 큽니다. 그렇게 크게 그려진 원본 그림을 축소 인쇄해서 더욱 밀집된 펜선과 스크린톤 효과를 얻게 되는데요. 커다란 용지의 원고를 실제로 보면 만화의 진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화가가 어떤 생각으로 펜을 움직였는지 원본의 굵은 선에서 그대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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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프로젝터로 영화 장면을 크게 확대하면 무엇보다도 '배우의 표정'이 명확히 파악되어서 좋습니다. 감독이 클로즈업으로 캐릭터의 얼굴에서 드러나는 대사를 보여주려고 할 때, 빔 프로젝터의 대형 화면은 시청자가 일부러 시선 집중을 하지 않아도 즉시 감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이 리뷰는 해당 브랜드의 제품 및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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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18-4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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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사이즈 있는데 800 480이 요즘도 나오긴 했군요
20:22
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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