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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커스텀 키보드로 입문 어렵지 않다 [몬스타기어 닌자87K RGB 카일박스축 퀵스왑 기계식키보드]

이프리타 이프리타
1956 2 0










몬스타기어. 커스텀 수냉 PC와 각종 튜닝 부품을 전문 제조, 개발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RAIJNTEK의 공식수입 파트너 사이기도 하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헤드셋, 블루투스 이어폰과 같은 음향기기뿐만 아니라 마우스, 장패트, 번지대, 모니터 등 다양한 게이밍 기어와 함께 커스텀 키보드를 선보이고 있다. 키보드의 경우 하우징, 스위치, PCB, 보강판, 흡음재, 팜 레스트 등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조합, 자신만의 키보드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고 마니아층도 두터운 편이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몬스타기어 닌자87K RGB 카일박스축 퀵스왑 기계식키보드’는 DIY, 커스텀 킷트로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이란 콘셉트로 개발된 닌자87 라인업에 속한다. 게이트론, 카일박스, 체리사와 같은 유명 제조사의 축과 호환이 자유롭고 키보드 스왑 유저를 위한 탈착식 케이블을 배치했으며 하우징 3종과 축 4종, 19종의 키캡 중 자신이 원하는 조합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옵션에 따라 축 14종과 키캡 7종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으니 자신만을 위한 맞춤형 키보드의 수는 상상 이상으로 많아진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패키징 구성. 필자가 선택한 옵션은 화이트 하우징에 카일 백축, 정각한영 PBT 화이트 그레이 키캡이다. 제품 구매시 기본 하우징, 스위치, 키캡을 선택하게 되며 옵션에 따라 다른 스위치, 키캡, 실리콘링, 윤활제, 흡음재, 조립 옵션 등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커스텀 키보드인 만큼 조립 옵션을 별도로 넣은 것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흡음재를 추가하고 스위치나 스테빌라이저에 윤활 작업을 별도로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물론, 순정 상태로 사용할 예정이라면 조립한 상태로 구매를 진행해도 좋고 한 번쯤 내 손으로 스위치와 키캡을 조립해 보고 싶다면 미조립 상태로 제품을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 선택 가능한 하우징의 종류는 총 5개로 핑크, 건메탈, 쉐도우블랙, 블랙, 화이트이며 스위치는 카일사의 백축, 적축, 갈축, 흑축으로 나뉜다. 키캡의 종류는 19종으로 인쇄, 각인 방식, 색상, 재질에 따라 달라지니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하도록 하자.


언박싱. 하우징, 스위치, 키캡이 각각 포장되어 있으니 개봉 및 조립하기 전에 내가 선택한 구성이 맞는지 여유를 갖고 확인해 보자. 


추가 구성품. 사용자 설명서, 키캡 리무버, 스위치 리무버, C타입 착탈식 케이블이 제공된다. 케이블까지 콘셉트에 맞춰 선택할 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구매 옵션에 추가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사용자 설명서의 경우 키보드의 스펙, 키 조합에 따른 기능, 백라이트 모드 설정 방법 등을 다루고 있으니 사용 전 읽어보길 바란다. 


하우징 파트. 기본 제공되는 3핀 계열, 카일박스축 외에도 게이트론, 체리, 오테뮤, 5핀 질리오스계열 축도 장착할 수 있어 특정 축 배열을 자신의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기존에 축교환식 키보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호환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자.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된 스페이스, 엔터, 쉬프트키 등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해 윤활처리가 되어있다.

추가 제공되는 커버는 미사용시 먼지나 이물질 유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다만 좀더 고급스러운 재질이나 브랜드 콘셉트 디자인이 반영된 제품이면 어땠을까 싶다.


하우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면 축을 조립할 차례. 필자가 선택한 축은 카일사의 백축으로 기존의 청축 대비 더욱더 명확하고 경쾌한 타건감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백축의 키압은 45g(±10g)이고 3핀 연결 방식으로 필자가 평소 청축이나 갈축을 선호하고 사용해왔던 만큼 백축의 감촉은 어떻지 사뭇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축을 조립하는 과정이 딱히 어렵진 않지만 간혹 핀이 살짝 휘어져 있는 경우가 있으니 이점만 주의하면 크게 문제 될 만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축을 제대로 조립했다면 다음은 키캡 차례. 텐키리스 키보드지만 풀사이즈 키캡이 제공된다. 정각 한영 화이트 그레이 투톤 조합 키캡이며 PBT 방식으로 ABS 내구성이 좋고 번들거림이 덜하며 촉감이 좋다. 키캡 축과 마찬가지로 타사 제품과 호환이 가능하다.


마감처리는 완벽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유심히 바라봐야 티가 날 정도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욘없다. 각인 상태도 좋은 편. 사진상으로 보기엔 크림색 or 베이지색 느낌이 나지만 실제로면 화이트 컬러가 맞다.


다만, 이 조합은 필자의 개인 취향일뿐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키캡 조합은 18가지나 된다. 측면 각인, 푸딩 키캡, 다양한 색상 등 하우징과 함께 조합할 수 있는 가지의 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니 키 배열을 확인하고 분위기를 예상해보는 정도로 바라보길 바란다.


하단에는 높낮이 가능한 받침대가 자리하고 있고 그 아래 실리콘 캡이 씌워져 있어 진동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검빨 조합에 C타입 탈착식 패브릭 케이블은 일반 케이블 대비 꼬임과 손상이 상대적으로 적다. 금도금 처리가 되어있으며 길이도 넉넉한 편. 앞서 언급했듯이 색상 선택이나 다른 형태의 케이블도 구매 옵션에 넣어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다채로운 효과가 더해진 RGB 라이트는 눈을 즐겁게 하고 게이밍 기어 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기본 모드 외에 커스텀 모드, 광량 조절, ON/OFF까지 가능하니 취향에 맞춰 설정해 보자. 유심히 사진을 살펴보면 화이트 키캡과 그레이 키캡의 채도 차이 때문인지 라이트 효과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몇 가지 모드와 타건 영상은 리뷰 마지막에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필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계식키보드는 마닉 청축이고 키압은 50g(±10g)이라고 알려진 제품이다. 별도의 윤활 작업이나 튜닝을 하지 않은 순정 상태로 사용해왔기에 특유의 짤깍거리는 타건음과 손끝에 닿는 타건감에는 상당히 익숙해진 상태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이번 리뷰를 작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백축을 기준으로 비교 설명하면 마닉 청축은 묵직하고 청축답게 경쾌한 소릴 들려주긴 하나 거친 편이고 백축은 상대적으로 키압이 낮고 상대적으로 정숙하고 정돈된 소리가 난다. 키압이 엄청나게 차이가 나진 않지만 두 제품을 놓고 번갈아 가면서 타이핑해보면 쉽게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된 곳에 윤활처리가 되어있어 대체로 균일한 키압을 느낄 수 있으나 스페이스바 만큼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청축을 애용해왔지만, 앞으론 백축을 좀 더 선호하게 될 거 같다. 개인적으론 청축의 개선 버전이란 느낌을 받았다. 비교 영상은 리뷰 마지막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커스텀 키보드라 하면 왠지 접근해선 안 될 영역처럼 여겨왔다. 커뮤니티를 봐도 키캡 구매 비용에 얼마가 들었다, 축 구매에 얼마가 들었다, 하우징을 튜닝했고 케이블을 개조했다는 글을 보고 있으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범접할 수 없는 마니아들의 취미 보였다. 그래서 자의든 타의든 멀리해왔는데 최근 완제품으로 출시되는 기계식키보드의 가격도 저렴해지고 타건샵도 생기면서 문턱이 많이 낮아졌음을 실감한다.


‘몬스타기어 닌자87K RGB 카일박스축 퀵스왑 기계식키보드’는 커스텀 키보드를 다뤄보고 싶지만 어렵게만 느꼈던 분들에겐 이상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타사 대비 가격 역시 부담스럽지 않으니 그동안 중저가형 완제품 기계식키보드를 사용해왔다면 이번 기회에 커스텀 키보드에 입문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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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프레스좋아함님 포함 2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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