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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진격의 akg part 3. 최종편 ( K612 pro , k501 , 기존 k701/702/712, k361/371bt 비교요약 )

nalsse
8814 21 30


안녕하세요, nalsse입니다.



지난번의,

https://www.0db.co.kr/REVIEW_USER/2040924

​​안녕하세요, nalsse입니다.이전 링크.https://www.0db.co.kr/FREE/2033854추석특집! 늦었지만, 진격의 akg 후기! - k361 / 371bt, ....
nalsse | 2021.09.14

https://www.0db.co.kr/REVIEW_USER/2045383

안녕하세요, nalsse입니다.https://www.0db.co.kr/REVIEW_USER/2040924진격의 AKG 파트1 - K361 , K371BT​​안녕하세요, nalsse...
nalsse | 2021.09.18

에 이어서, 마지막 파트 3. K612pro, K501 제품 편입니다.



오늘도 헤드폰들을 새것으로 장기 대여 해주신 테크데이타피에스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시작해봅니다.

소중한 K501 오리지날 제품을 장기대여해주신 0디비 회원님께도 무한한 감사를!

바쁘신 와중에도 측정을 위한 시간을 어렵게 내어주신 소니캐스트 이신렬 박사님께도 무한한 감사를!!


늘 긴 글이 되니, 머리아픈게 싫으신 분들은 맨 하단 요약으로 바로 가셔요.





시작.


K612pro 제품의 패키지 구성입니다.

전면 박스 사진.


벗겨내면,


Expect


and discover


Perfection.


K700시리즈 패키징을 공유합니다.


구성품은 헤드폰, 3.5mm-6.5mm 변환 젠더.



후면 사진입니다.


K700시리즈와 스펙이 다르네요.


 무게 235g,임피던스 120옴,감도 101dB/V,최대 입력200mW.


앰프밥 요구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단위변환을 해보면,


최대 입력전압 4.9V, 이때 입력전류 40mA, 최대 음압 115dB.


이렇게 됩니다. 이 제품도 포터블 직결로는 구동이 아쉬울것이지만, 요즘의 일반적인 거치장비에서는 큰 무리없이 동작 가능할 것이라 해석됩니다. 요즘은 고전압 대응은 다들 잘 해주니, 요구 전류량이 높을수록 앰프측에서 구동이 쉽지 않다고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K700시리즈에 물려주는 앰프급정도는 필요해보입니다. 구동 자체는 K700시리즈보다 조금 쉬워보입니다.




다음은 0디비 회원님께서 찬조출연해주신 K501 제품입니다.

박스가 딱 맞네요!


꺼내면,

요렇게. 연식이 굉장히 오래되었는데, 보존상태가 대단합니다. 소리도 예전 그 사운드가 말짱하게 잘 나와주고 있고요. 이건 글쓸때만 잠깐 듣고 다시 봉인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패드여서 오염이라도 되면 뒷감당이ㅠㅠ




K701과 K612 제품의 비교사진입니다.

헤드밴드 구조는 동일 구조, K701하우징에는 은색 장식띠 추가, 드라이버 후면 구멍 크기가 K612쪽이 작고, 케이블 두께가 K612가 더 얇습니다.



왜 케이블 두께에 차이가 나는지 봤더니,

(출처: https://www.reddit.com/r/headphones/comments/kygfpz/akg_k612_pro_repair/ )

K701에 붙어있는 케이블은 밸런스 개조가 가능한 4선 케이블, K612에 붙어있는 케이블은 3선입니다. 각 선재의 재질과 두께는 동일해 보이는데, 3선 케이블의 경우 그라운드를 공유하므로 케이블에서 커버 가능한 전력량이 4선케이블보다는 못할 것 같습니다. 청감상으로는 이 케이블정도로도 잘 구동되는 듯 들립니다.


K501 제품의 서비스 매뉴얼을 보면 K501 제품의 경우에는 초기에는 4선케이블 들어가다가 어느순간 3선으로 바뀐 이력이 있습니다. 두께를 비교해보니 여기들어가있는 케이블이 K501에 들어갔던 3선 케이블과 동일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소리쪽으로 넘어가 보면,


먼저 K612pro 제품의 주파수응답특성입니다.


타겟과 겹쳐서 영점조절해보면,

이렇게 됩니다. 영점 조절로 패드로 인한 좌/우편차를 일정부분 제거했습니다. 드라이버 페어매칭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녹색: 하만 in-room flat

갈색: 녹색 타겟에 룸게인(-1db/oct)을 적용한 타겟.

빨파: K612pro


 K612 pro는 전체적으로 하만 in-room flat 타겟에 가깝게 맞춰진 제품입니다. 녹색타겟에 100%맞추면 듣기 힘들정도로 고음역대가 자극적인데, 특히 자극적인 일부대역이 적당히 빠져있는게 눈에 들어옵니다. 제품명에 pro가 들어가 있는 만큼, 스튜디오 레퍼런스로 써도 될법한 주파수 응답특성을 보여주네요. 스튜디오 모니터링용 헤드폰들에 필요한 전형적인 응답입니다.  마이크 측정상으로 flat하게 스피커특성을 보정하여 작업이나 감상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큰 이질감 없이 좋은 밸런스로 들리는 제품. 고음역대는 akg답게 별로 힘들이지 않아도 치찰음역대 노이즈성분이 대부분 다 들리는 편이어서 믹싱 후 노이즈 모니터링 용도로도 적절해 보입니다. 극저역대도 그럭저럭 대역폭이 잘 나오고 있는만큼, 극저역 모니터링이 안되는 스피커 시스템으로 작업하시는 분들에게도 보조용 장비 역할을 잘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음쪽으로 약간 틸트되어 있고, 약간의 딥/피크가 존재하지만 딥/피크간 음압 차이가 크지 않아서 감상에 크게 방해가 될 정도로 자극이 있지는 않습니다. 고음형 제품이다보니 소리색이 약간 경질적인 부분은 있습니다. 고음강조형들이 대부분 이런 경향이죠.


 제 취향은 웜틸트라서 이 제품은 감상용보다는 작업용에 가까운 제품으로 다가옵니다. 슈어의 aonic 50같은 모니터링 제품도 고음역대 양감을 이정도 나오도록 세팅해둔걸 봤던 기억이 납니다. 주말에 일렉트로마트 근처 지나가다가 다시 들어봤지만, 역시 기억대로의 소리가 났습니다. aonic 50이 가격차이가 많이 나고 최신 설계인 만큼 드라이버 성능은 좀 더 좋은데, 제 취향이랑은 좀 더 멀어서 제 귀에는 K612pro제품이 감상용으로는 좀 더 좋게들립니다. 역시 토널밸런스가 취향에 가까워야 만족도가 쉽게 높아집니다. 이어폰/헤드폰의 경우 주파수응답특성 외의 특성은 너무 엉망만 아니면 부차적인 고려요소가 된달까요. 제 기준으로는 그렇습니다. 선호도의 60% 정도는 주파수응답특성이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스피커 시스템과는 사뭇 다르게 평가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K712pro 제품의 경우에는 특정대역에 존재하는 개성있는 딥/피크 때문에 제작용보다는 아주 즐거운 감상용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었는데(7시리즈 중에서는 702 모델이 모니터링 용도로 가장 적합해 보였습니다), 제작용도로는 K7시리즈 보다도 K612pro제품이 8만원가량 저렴하지만,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발가 16만원정도(인터넷 최저가 기준)의 헤드폰 성능이 이정도면 가성비가 대단합니다. 제 취향에는 감상용도로는 k7시리즈가 좀 더 적합합니다.


 한편, 10~100만원 사이의 이어폰들에서 보이는 고음역대 응답특성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서(이어폰들 고음이 다들 좀 센편입니다. V자 세팅이 대세라서요), 이런 제품들을 주로 사용하셨던 분들은 큰 이질감 없이 이어폰대비 공간감 대폭 업그레이드 정도 느낌으로 이 제품이 다가오실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음은 이어폰보다는 좀 덜나오고요. 요즘 많이 인기있는 10만원대 앰프들과의 조합으로도 충분한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헤드폰값 16만원+앰프값 14~16만원 총 3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경쟁력있는 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케이블은 긴 것이 달려있어서 책상에 두고 사용하는 경우 의자를 누운자세 비슷할 정도로 충분히 젖혀도 큰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DAP같은 장비에 붙여서 운용하시는 분들은 케이블 싹둑 잘라서 교체용3.5mm 잭에 붙여주시면 됩니다. 3천원짜리 문방구 인두와 교체용잭만 있으면 누구나 15분정도면 가능한 간단한 작업.



이 제품은 임피던스가 K700시리즈처럼 평탄한 편은 아니어서, 저음을 조금 더 내고 싶으면 특별한 변조없이, 그냥 출력임피던스가 높은 앰프에 물리면 됩니다.


임피던스 특성:


(출처: https://diyaudioheaven.wordpress.com/headphones/measurements/akg/akg-k612/ )

녹색이 출력임피던스 120옴일때의 주파수응답특성.


 출력임피던스 낮은 앰프에 물렸을 때 저음이 조여져 있는 편이기 때문에, 120옴짜리 앰프에서도 큰 풀어짐 없이 소리 잘 나올 것 같습니다. 임피던스 특성이 4k이상에서 올라가는 제품이어서 출력임피던스가 큰 앰프에서는 고음역대도 얼마간 강조가 됩니다.


아래는 k700시리즈의 임피던스 특성입니다.

 임피던스 특성이 확연하게 개선되어 있습니다. 청감상으로는 쉽게 느껴지는 차이는 아니지만 측정치보면 안심이 됩니다ㅎㅎ 여전히 10k이상에서 임피던스가 치솟는 부분이 보이지만, 저것 때문에 해당영역대 피크가 청각 역치를 넘는 일은 없어서 괜찮습니다. 다이나믹 드라이버인데도 앰프의 출력임피던스 특성을 크게 안타서 좋습니다. Akg 제품들은 전류공급능력이 좋은 앰프에 물리면 앰프의 구동방식을 크게 안 타고 구동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전류구동 앰프들과 좋은 궁합이 될 것 같고, 진공관 앰프의 경우에는 전류공급을 잘 해주는 고급의 제품의 경우에 매칭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관구앰프들이 전압공급은 잘 해줘도, 전류공급능력이 좀 부족한것들이 많거든요.


 K612pro 제품의 주파수 응답특성이 틸트 정도를 제외하면 K700시리즈 대비 유별나게 다른 부분이 없지만, 임피던스 특성을 보면 드라이버는 K700시리즈와는 다른 설계 기반이긴 한 것 같습니다. K501과 K700시리즈의 과도기적 특성을 보여준달까요. 임피던스는 k501와 같고, F0에서의 임피던스 피크는 k501과 k700시리즈 사이 정도.



 아 참, 출력임피던스 큰 앰프에 물리면 저음이 늘어난다고, 출력임피던스 낮은 앰프에 120옴짜리 저항잭을 물린다던가 하는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런경우에는 어지간하면 그냥 EQ를 쓰세요. 왜냐하면,

 2.4W짜리 출력의 비교적 고출력 앰프의 출력단에 120옴 직렬저항을 붙이면 위 표에 보이는것처럼 최고출력 500mW가 안되는 앰프가 되어버립니다. 전압은 잘 나오겠지만, 전류량이 모자라서 구동이 덜되는 경우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 앰프는 고출력앰프라서 120옴 저항잭을 물리더라도 200mW입력이 최대인 k6시리즈는 잘 구동되긴 할 것 같습니다만, 일반적인 입문용 앰프(아톰같은거)들 출력이 1W언저리정도니까 좀 빠듯해집니다. 


 신호선에 저항같은게 붙어버리면 저항쪽으로 전류가 쏠려서 그래요. 꽤 오래전에, ie match글 쓰면서 언급했었지만,


https://www.0db.co.kr/REVIEW_USER/1330690

   안녕하세요, nalsse입니다.      오늘은 모 처에서 우연히 ifi 사의 iEMatch 제품의 기판사진을 보게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nalsse | 2020.05.11

 이런 액세서리는 “고출력 거치형 앰프”에나 필요한 액세서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2.4W짜리 앰프에서 저정도의 출력감소를 보이는데, 불과몇백mW수준의 포터블앰프에서는 직결보다 못한 결과가 자주 나와요. ifi 사의 idsd / xdsd 시리즈에 내장된 ie match 기능도 마찬가지. 제가 볼때는 계륵 같은 존재인데, 워낙 그 제품들이 출력이 커서 어지간한 이어폰 구동시 별 문제가 안나타날 뿐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을 잘 알고 꼭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면 참 좋은 액세서리이지만 단순히 “이거붙이면 음질좋아진대” 이런 정도로 이런종류의 액세서리를 사용하면 보통은 음질이 나빠집니다. 특히, iematch같은 제품을 출력임피던스가 1옴 언더로 나오는 제품들에 붙이는 행위는 진짜 넌센스라고밖에는. 출력도 낮아지고, 출력임피던스도 높아집니다.. 포터블 장비가 사용하는 이어폰에 비해 너무 고출력이어서 저음량 구간에서 좌/우 편차 나는것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라면 그냥 앰프를 바꾸는게 좋습니다. 요즘은 선택지가 아주 많잖아요ㅎㅎ


 여튼, 저음이 조금 더 나왔으면 좋겠다 싶으신 분들은 이런 액세서리로 임피던스 튜닝하시지 마시고 그냥 EQ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소출력 앰프에서는 임피던스 튜닝을 하는 경우, 구동이 덜된 소리를 들을 확률이 높습니다.





다음은 K501제품입니다.




타겟에 붙여보면,

맨 위 녹색: B&K 4128c에 들어가는 DF타겟

진한 녹색: 하만 in-room flat 타겟

갈색: 하만 in-room flat 타겟에 룸게인(-1db/oct)를 적용한 타겟

빨파: K501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DF타겟이 얼마나 고음강조인 타겟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8k이후의 초고음량이 굉장히 강합니다. DF타겟에 100% 정합하는 제품들로는 정상적인 음악 감상이 불가능합니다. 이건 개인간 청감편차를 고려하고도 절대적으로 통하는 이야기. 예전 제품 중 타겟 정합도 높은 제품들은 초고역이 굉장히 강조된 제품들이 많았는데, 얼마못가서 죄다 개성적인 튜닝으로 바뀌었던 기억이 납니다. K501의 경우에는 DF타겟에 정합하도록 설계를 했음에도, 청감상 많이 문제가 되는 4k언저리, 8k이후의 초고음역대를 매우 적절한 수준으로 억제를 해두었습니다. 그 결과 어떤 음원을 들어도 10k이후가 문제되는 경우는 없고, 현 시점에서도 일부 음원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감상이 가능합니다. 특정대역을 억제한 부분 때문에 다른 대역이 상대적으로 강조가 되어 굉장히 개성이 강한 헤드폰이 되긴 했습니다만, 감상용 제품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이 점은 경우에따라 굉장한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100hz이하가 상당히 빠지고 있는데, 앞서말한 개성적인 주파수응답특성과 결합하여 굉장한 시너지를 보여줍니다. 이 제품이야말로 특정악기/장르 한정한 고음 원툴정도 느낌? 현 시점에서도 대체할만한 제품이 거의 없는, 그런 제품입니다. 실제 공연장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소리이지만, 현과 피아노 소리를 정말 이쁘고 농밀하면서 약간 빛바랜 느낌이 나는 레트로 느낌으로 그려냅니다. 특히 클래식 기타 솔로나 하늘하늘한 여성보컬, 소편성 현악같은 장르에 잘 어울립니다.


 무작위 재생을 하는 편이어서 올라운더 헤드폰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재앙 같은 헤드폰이지만, 메인 장비들 보조용으로 특정 장르나 특정악기에 치우친 음원을 듣는 용도로 정말 좋습니다. 하만으로 넘어가기 전까지의 akg 오픈형 레퍼런스 사운드는 이런 개성이 확실했어서 약간의 팬덤 형성이 되었었지요. 이 계보를 잇는 고성능 후계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되어 아쉽습니다. 하만 인수 이후에 나온 K712pro 제품부터는 완전히 성향이 바뀌더라고요. 


제품에서 특이한 부분은, 디스토션부분인데요,

(출처: https://diyaudioheaven.wordpress.com/headphones/measurements/akg/k501/ )

특정대역에서 3차 하모닉스가 2차 하모닉스보다 높게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 봤더니,

 K600시리즈 이후 제품들과는 다르게 드라이버 후면에 댐핑재가 안붙어있습니다. 아마 이 제품도 여기에 댐핑재 추가해주면 3차 하모닉스가 확 줄어들 것이라 예상합니다. 다만, 이렇게하면 저음역이 지금보다 조금 더 빠지겠죠. 이 제품은 이 부분 때문인지 극저역이 k6/7 시리즈들 처럼 오버댐핑인가 싶을정도로 빡빡하지 않고 부드럽게 표현해주는 편입니다. 조금 풀린듯 느껴지는 편인데, 저역이 적게 나오는 헤드폰이어서 저음이 자연스럽게(부드럽게) 롤오프되는 듯이 체감되어 청감상으로는 저음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절묘한 세팅이에요.



K501 제품의 패드에 대하여.


이 제품의 패드는 현재 단종되어 오리지널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저음은 약간 새지만, 착용감에 압도적인 장점이 있어서 다시 생산해주었으면 하는 패드입니다. 현행 패드들이 저음 약간 더 내려고 좀더 밀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했는데, 변할때마다 착용감이 떨어졌거든요. 


사제 패드나 직접 가공으로 패드를 확보하고 싶으신 분들은,

(출처: https://diyaudioheaven.wordpress.com/headphones/measurements/akg/k501/ )

파랑: 순정패드

주황:  K601패드

녹색: K701패드


 이걸 참고하시면 힌트가 될 것 같습니다. k601패드와 k501패드의 특성이 유사한데요, 고음역대의 차이는 패드 높이가 k501쪽이 낮아서 고음역대 피크가 윗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면 되고, 저음역대의 미묘한 양감 증가는 구멍숭숭 패드와 벨루어 천 재질의 밀폐도 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구멍숭숭 패드는 쉽게 구하기가 어려우니 601패드처럼 생긴 것 중에서 높이가 낮은놈을 시도해보면 그나마 기대해볼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K501에 들어가는 망사천재질의 이어패드가 진짜 편한데말이죠..


 K501이 K6/7시리즈 대비 조금 더 우월한 부분으로, 개방감이 좀 더 뛰어나서 좀 더 자연스럽고 넓은 공간감이 느껴진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rtings의 공간감파트 측정 데이터 분석이나, innerfidelity의 고전적인 누음측정데이터를 확인하면 쉽게 파악이 가능합니다. 


(출처: https://www.stereophile.com/content/innerfidelity-headphone-measurements )


이게 k501.



이건 k701

 1~6k대역의 밀폐도가 k501쪽이 좀 더 낮은데, 이것이 k501쪽이 좀 더 개방감이 좋게 느껴지는 원인인 것 같습니다. 밀폐도가 낮다는 것은 반대쪽 유닛의 소리가 좀 더 많이 흘러들어온다는 거거든요. 같은쪽 유닛의 소리가 환경의 영향을 받아 다시 되돌아들어와서 들리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참고로, 개방감이 아주 좋아서 음장감이 특출나다고 평가받는 오픈형 헤드폰들은 다들, 헤드폰을 안걸친 상태와 걸친상태의 밀폐도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래는 k1000



이건 hd800s. 구조상 장애물이 많은 dd제품인데도 대단하죠.



요건 sr009. 명성대로.


개방감이 높고 음장감이 넓다고 평가되는 헤드폰일수록 10k이상까지 외부소리의 감쇄도가 일관되게 낮게 나오고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K1000이나 sr009같은 경우에는 헤드폰을 안쓴수준이라고 봐도 될정도죠.



음장감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hd600의 경우에는

이정도 입니다. 이정도 수치보다 낮으면 체감상 오픈형이어도 고오급 밀폐형과 음장감 측면에서 뚜렷한 장점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오픈형들은 대부분 하우징 밀폐로인한 추가적인 공진문제가 적기때문에 밀폐형에 비하여 소리가 좀 더 자연스러운 부분은 있겠지요. K5/6/7시리즈의 음장감이 좋다고 평가받는 이면에는 이런 요소들이 있다는거. 확실히 hd600보다는 누음량이 많습니다. 저는 오픈형 제품들의 경우, 밀폐도가 낮을수록 우수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귀 위에 뭘 씌웠는데, 외부소리가 큰 변질없이 그대로 흘러들어오게 만드는 것이 진짜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사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k812가 주파수응답특성 외적으로는 k700시리즈 대비 상당한 개선을 이루었는데,

흥행하지 못하고 묻혀버린게 아쉽습니다. 개방감 아주 좋고 유닛 다이나믹특성도 크게 개선되었고, 구동도 좀 더 쉽게 변한 것 같았는데 말이죠. 소리가 아주 궁금한 제품입니다ㅎㅎ






요약:


 K612pro 제품은 하만 in-room flat 타겟 변형판 정도로 스튜디오 모니터링용도로 상당히 적합한 제품. 평소 이어폰 위주로 들어오셨던 분들에게도 큰 위화감 없이 헤드폰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응답특성을 가지고 있음. 현시점에서의 신제품 가격(인터넷 최저가 기준 16만)이 제품 성능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것도 장점. 착용감도 좋은 편이어서 오랜시간 사용하기 좋음. 레퍼런스급까지의 DD헤드폰 중에서는 공간감이 상당히 넓은 편. 제작용으로 좀 더 적합해 보이고, 감상용으로는 8만원 더 써서 k701/702로 가는게 좀 더 만족스러울것이라 생각. 신품구매시 10만원대 오픈형 중 추천하라면 k612, x2hr, dt990정도가 떠오르지만, 한국 정발가 생각하면 이 제품 말고 대안이 있을까 싶음. 앰프는 입문형 제품인 o2, atom, l30, zen can 정도면 충분. 포터블 구동은 꽤 고가의 고출력 제품이 있어야하니 거치형으로 운용하는게 속편함.


 K501제품은 DF타겟 변형제품. 올라운더보다는, 클래식 기타 솔로, 소규모 현악/피아노 협주, 악기구성 적은 여성보컬 이런 장르 원툴. 다이나믹이 레퍼런스 급에서는 조금 쳐지는 편이지만, 레트로향 나게 매우 중독적인 소리로 가공을 해주기 때문에 잘 맞는 음원에 매칭시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소리가 나옴. 고전적인 akg 소리에 중독된 팬들이 K6시리즈 이후 모델을 영 석연치 않아 하시는게 이해가 됩니다. 저는 랜덤재생을 하면서 가볍게 음악감상을 하는 편이어서 이 제품보다는 K7시리즈쪽이 더 취향이지만, 이 소리에 중독된 분들은 이후모델들이 이도저도 아닌 제품들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이후 모델들에서는 점점 더 올라운더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현재는 단종. 이어패드도 단종. 유지보수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여기들어간 순정 패드는 저도 하나 구하고 싶습니다. 쓴듯 안쓴듯 너무 편합니다ㅠㅠ


두 제품 모두, 출력임피던스가 높은 앰프(바쿤 전류구동앰프나 베이어 앰프같은것들)에 물리는 경우 저음역이 2db정도 더 나와주는 헤드폰. 




총집편의 최종장이니, k5/6/7시리즈를 간단 비교해보면,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입니다.)

K501

K612pro

K701

K702

K712pro

DF타겟 변형

하만 in-room 타겟 변형

B&K 1974 스피커타겟 변형

B&K 1974 스피커타겟 변형

Akg 독자적인 룸-필 타겟

구멍숭숭 망사패드

도넛패드

각도있는 3D 도넛패드

각도있는 3D 도넛패드(k701패드와 미묘한 차이)

도넛패드(젤타입)

단종

16만

24만

24만

39만

고음원툴. 기타스트링, 피아노, 하늘하늘 여성보컬 매니아.


저음이 약해서 어느정도 양감있는 저음이 반드시 필요한 음원들에서는 약한모습을 보임.

레퍼런스에 가까운 소리. 음향. Aonic50과 유사한  고음형이지만 균형이 잘 잡혀있음.

유닛 자체의 해상력은 7시리즈가 아주 약간이나마 앞서는것처럼 느껴지지만, 이 제품도 레퍼런스 급에서는 충분한 수준으로 느껴짐. 가격이 반칙.

70~90년대 사이의 음원들에서 만족도가 아주 높음. 두상과 패드가 잘 맞아서 밀폐가 잘 되는 경우 저음도 20hz까지 잘 나와주는 제품이어서 대편성 관현악까지도 소화 가능. 여전히 피아노, 여성보컬에 좋고, 저역도 잘 나와줘서 관악기의 금속성 까칠한 느낌까지 잘 표현해줌.


취향만 잘 맞으면 여전히 현역 종결기에 가깝고, 이 계통의 업그레이드 판을 떠올려보면, SR1A정도만 떠오름.

패드를 제외한 하우징 구조가 k701과 동일하지만, 패드가 미묘하게 k701과 달라서 중고음역대가 k701대비 아주 약간 덜 나옴. 이 약간의 차이 때문에 2000년대 이후 음원에서도 큰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올라운더격 제품으로 활용 가능.


 Akg 제품 중 20만원대에서 하나만 사야한다면 이 제품을, 기존 사용하고 있는 다른 고성능 제품이 있는데, 고음형 제품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면 k701을 추천. 미묘한 고음 양감차이가 상당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제품의 완성도 자체는 k701보다 k702가 앞서있어서 두 제품간 선택이 매우 어려움.

K700시리즈의 결정판. 기존 akg 사운드를 버리고 독자적인 소리를 만들어 냄. 어찌보면 베이어t1/젠하이저800이 가는 방향과 동일해보임.


올라운더로 사용 가능하고, 특별히 음원을 타거나 하지를 않음. 전 영역대 해상력도 가격대비 충분. 저음 양감이 비교적 풍부하게 느껴져서 k701/702에서 느꼈던 약간은 오버댐핑스러운 극저역 느낌이 사라짐. 


k701 패드로 바꾸는 것만으로 k702스러운 소리를 즐길 수 있음. 1개 제품 2가지맛.


40만원선까지는 hd600과 순다라가 있음을 감안해도 취향만 맞으면 지불해볼만 한 가격.

사소한 부품 하나하나를 경량이면서도 비싸보이게 구성해서, 빌드퀄리티가 상당히 고급짐. 이쁩니다. 가격에 상응하는 외모.

일체형 케이블

일체형 케이블

일체형 케이블이지만, 4선으로 구성되어있어서 잭 교체만으로 밸런스 개조 가능

Mini XLR케이블. 3극이기 때문에 밸런스 개조시 하우징 개조가 필요.

Mini XLR케이블. 3극이기 때문에 밸런스 개조시 하우징 개조가 필요.



K361/371시리즈 비교 요약은 도표까지는 필요없을 것 같아서 글로만.


K361은 체감상 k501~k702까지의 고전 akg스러운 사운드를 밀폐형으로 그려낸 느낌. K371bt는 소니가 하만타겟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면 이런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사운드. K371과 K361은 드라이버 차원에서 큰 성능차이를 느끼기는 어렵고, 하우징차이, 사소한 외관 부품 차이로 가격차이가 발생함. 둘은 취향차이로 선택하는게 맞는 듯 하고, 좀 더 요즘의 유행에 부합하는 제품은 k371bt. 두 제품이 같은 패드를 공유하지만, k371bt쪽이 좀 더 무게가 나가서, 착용감은 361쪽이 약간 더 좋게 느껴짐. 대충 착용해도 두 제품 모두 잘 밀폐되는 편이지만, 착용위치를 잘 잡아야 의도된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첫 착용시 귀에 잘 맞는 사운드가 나오는 위치를 잘 찾아야함. 착용 후 착용이 틀어지는 경우는 드물어서 착용요령에 익숙해지면 큰 불편함 없이 장시간 사용 가능. 두 제품 모두 구동이 아주 쉬운편이어서 포터블 앰프 수준에서도 무리 없는 감상이 가능.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k361이 11만. K371bt가 18만. 동 가격대 밀폐형 제품들 대비 최상위권의 가성비.





akg 시리즈 연재는 이렇게 끝입니다. 새삼스레 고전 레퍼런스들은 여전히 현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유닛들 성능이 요즘것들에 비해 쳐지는 부분이 효율 말고는 미묘한 다이나믹 차이정도인것 같아요ㅎㅎ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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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nerva atnerva님 포함 21명이 추천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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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601과 501 비교 특집도 재밌을 것 같네요
22:35
21.09.27.
nalsse 작성자
SunRise
그것도 재밌을것 같습니다ㅋㅋ
10:59
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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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01 취향에 참 맞을듯한.. 좋네요. 고생하셨읍니다!
22:38
21.09.27.
nalsse 작성자
니귀에BA
지금 시점에서 음질이 매우 뛰어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좋은 헤드폰이다"라고는 확실히 말할 수 있겠더라고요.
11:00
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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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편 모두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3:17
21.09.27.
nalsse 작성자
알린
다 읽으시다니! 감사합니다.
11:01
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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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 잘봤습니다ㅋㅋ

K812 상당히 울리기 힘듭니다ㅋㅋ
23:25
21.09.27.
nalsse 작성자
윤석빈
스펙보면 K812도 전류 좀 드시긴 하더라고요ㅎㅎ
11:01
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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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lsse
저도 모든편 다 봤습니다ㅋㅋ
23:09
21.09.28.
nalsse 작성자
윤석빈
굽신굽신!
00:16
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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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10928_000623748.jpg

하나 더 잇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0:07
21.09.28.
nalsse 작성자
정우철
앗! 아아.. 이게 하나더ㄷㄷ
10:51
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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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최고의 리뷰입니다!
근데 K601은 K612하고... 별로 안 비슷하겠지요?

03:04
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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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예전에 601 팔고 612 들었을 때 적잖이 달라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612는 내부 메모리폼에 각이 있어서 패드부터 달랐어요.
03:06
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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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그럼 701과 712의 관계하고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03:42
21.09.28.
nalsse 작성자
idletalk
601은 들어본지 10년이 넘어서ㅋㅋ 기억속의 601은 DF타겟 변형에 가깝게 고음이 나왔던 기억입니다. 501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10:59
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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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lsse
501에서 베이스 꼬라박만 약간 보완한거 소리였을거에요
14:21
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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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세편 모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음향 지식이 아직 어린이집 수준의 음린이라, (음란 아닙니다!) 
 스크랩해놓고 공부하면서 몇번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
연재 고생 많으셨습니다^^

11:05
21.09.28.
nalsse 작성자
Gprofile
음란으로 읽을뻔..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긴 글들이라 요약만 읽어주셔도 감사합니다.ㅎㅎ
11:10
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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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오오급 정도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었네요 ㅎ 
  
 약간 본문 주제랑 별개인데 
 혹시 좀 고급 헤드폰 앰프는 어떤거 있을까요? 
 스펙을 보니, 포니터 급 말고는(포니터는 2w가 넘네요 ㅎㄷㄷ) 
 보통 600옴에서 (밸런스드 구동이 아니면) 100-200mw 언저리 출력 같던데... 
  
 저 출력값이랑 달리 
 헤드폰 구동시 전류 잡아먹는건 또 별개 값일까요?? 
 
  전 옛날부터 o2나 아톰정도면 충분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나오는 플래그쉽 헤드폰들은 또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더라고요 ...

13:11
21.09.28.
nalsse 작성자
키큰사람
사실 600옴에서 100-200mW출력이면 헤드폰 쪽에서는 어마무시한 출력이긴 합니다. 일반적인 고 임피던스 헤드폰들을 충분히 울려줄 정도로 차고 넘치는 출력입니다. 요즘의 입문기 수준들이 진짜 무시무시해요ㅎㅎ

제가보는 관점에서의 입문기와 고급기간 차이는 순간적으로 치솟는 피크에 얼마나 잘 대응해줄 수 있느냐. 이 차이입니다. 이부분이 측정에서 어떤형태로 확연하게 차이나는지는 공부를 좀 해봐야하는데, 가장 단순하게 다이나믹이 날뛰는(피크가 난잡한) 음원 재생해놓고 헤드폰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한 후 비교해보면 차이가 보이지 싶습니다. 측정기법에 이 영역을 측정해주는 규격이 있을것 같은데 여기까지 파고들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히 배울것이 쌓여있습니다!ㅋㅋ

여튼, 경험적으로 약간이나마 체감하는 부분은, 이 부분은 전원부가 얼마나 튼실한지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물량투입이 되어야 잘 커버가능한 부분일 수 밖에 없고, 헤드폰 앰프가 스피커앰프만큼의 고출력이 필요는 없다지만 입력 전력량 자체가 헤드폰 앰프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헤드폰 앰프정도의 전력 요구량 수준에서도 전원부에따른 차이가 좀 나는것 같습니다. 비싼애들은 하나같이 전원부 튼실하게 슈퍼캐퍼시터도 넣고하는데, 소위 가성비 제품들은 측정치는 좋지만 전원부가 하나같이 부실하더라고요. 이런 부분이 가성비 제품들에서 다들 비스무레하게 좀 경질적인 소리가 나오는 원인이지 싶습니다. 쉽게 관측되는 측정치만 좋은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dac은 요구전력이 낮아서 전원부가 깨끗하게만 나오면 가성비나 백만원대 고급기나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지만, 앰프는 차이가 크게 나는것 같아요.

제가 헤드폰 앰프보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전원부 하나 봐요ㅎㅎ

입력전압은 최소 15v정도는 되어야 실력기 딱지를 붙일 수 있고 24v정도는 되어야 좀 고급기 딱지를.. 48v까지 쓰고 포니터처럼 내부적으로 120v이렇게 쓰면 더할나위 없고요. 포니터가 dac단 때문에 평가절하가 되는거지, 앰프부 하나는 진짜 무시무시하거든요. 포니터 플래그쉽은 정말 가지고 싶습니다ㅎㅎ
여튼, 입력전압이 아주 중요한 이유는 내부적으로 강압해서 입력전력을 활용하는데, 이때 활용가능한 전류량이 아주 넉넉해집니다. 순간적으로(us단위의 아주 짧은 순간) 전력소모량이 급증할 때 훨씬 여유있게 대응 가능하다는 거여서요. 입력전압을 usb전원끌어서 5v이렇게 사용하면, 내부적으로 15v로 승압해서 전력공급이 들어간다고 해도 이럴때 대처가 어렵습니다. 이런 제품들에서는 전원부에 콘덴서용량을 넉넉하게 둬서 대처를 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부하가 장시간 오래 지속적으로 걸리는 음원들에 대응하기는 어렵겠지요. 배터리 전원을 써도 배터리에서 순간적으로 출력가능한 전류량에 제한이 있기때문에 배터리가 만능도 아닙니다. 배터리 전원으로는 평판형제품들은 감당이 어렵다고 보고요. 배터리 승압과정에 노이즈 많이 나오는 소형 승압회로(smps와 유사하겠죠)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여기서 나오는 노이즈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원공급장치 종류보다는 얼마나 잘 설계를해서 낮은 노이즈에 고출력을 달성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포터블 사이즈의 앰프들이 물량투입 많이 했고 측정치도 좋다고 자랑을 하지만 헤드폰 물려보면 체급한계가 명확한 것도 이 때문이라 봅니다.

조금만 체급이 올라가도 모든건 전원품질 향상문제로 귀결되는것 같습니다. 이게 비싸죠ㄷㄷ

O2나 아톰이면 저도 일반적인 DD급에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제품들입니다. 그런 제품들에 전원부 조금만 더 보강하면 훨 좋겠지요. 문제는 평판형인데, 얘네들이 스펙상 적혀있는 요구 전류량보다 훨 많은 전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때나 개발자가 의도한 소리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이런애들한테는 SNR좀 희생하고 스피커앰프 개조해서 쓰는게 싸게먹힐 것 같아요.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전용앰프 쓰거나ㅠㅠ
14:45
21.09.28.
nalsse 작성자
키큰사람
정작 질문에 답을 안했네요. 제가 여유가 많으면 일단 포니터 플래그쉽이랑, 바쿤 앰프 1개씩은 쟁여두고 시작할 것 같습니다ㅋㅋ
14:48
21.09.28.
profile image
nalsse

ㅎㅎ 결국 전원부군여
저도 현재 dac에다가 인산철배터리(쿨럭...) 
 물려두고 있는 입장에서 공감하는 바입니다.

만일 입문용 헤드폰 앰프에
별도 전원부(리니어 전원이나 배터리)를 물리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군요 ㅎ
한번 시도해 볼 만한 것 같습니다 ㅎ

그리고 측정치는,
앰프 별로 임펄스 응답을 보면 안될까요?
뭔가 있을 것 같은데 말입죠 ㅎ
연속 임펄스 응답보면 조금더 많은 정보가 나올지도요
마치 imd처럼요 ㅎ

18:59
21.09.28.
nalsse 작성자
키큰사람
그렇죠. 입문용 제품들이 대부분 싸구려 smps쓰는데, 좀 더 균일하면서 고출력/저노이즈의 전력공급이 가능한 전원장치를 물려주면 조금이나마 변화가 있을것 같습니다.

헤드폰이랑 앰프가 상호작용하는 거라서 말씀하시는것처럼 임펄스 응답쪽에서도 아주 미미하게나마 변화가 관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좀 더 큰 차이는 헤드폰측 근접 마이크 측정 결과를 대조하는쪽에서 관찰 가능할 것 같고요. 관구앰프들 관 바꿀때 이런식으로 녹음해서 대조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다른 소리가 녹음되는.. 이바닥도 파면팔수록 새로운게 보여서 재미있습니다ㅎㅎ
19:28
21.09.28.
k612pro 출시되자마자 헤드폰에 이친구로 입양하고
수년간사용하다 중고처분 후 k702를 내렸는데
k612pro가 더 생각나는...이 바닥의 습성을 다시 깨닳았죵...
01:21
21.09.30.
nalsse 작성자
테이닌
뭐든지 좋은것은 난자리가 티가나는것 같습니다ㅎㅎ
11:56
21.09.30.
nalsse 작성자
우연의음악
엄청긴 글인데 다 읽으시다니! 감사합니다!
11:57
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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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08:23
21.09.30.
nalsse 작성자
최예찬
좋게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11:58
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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