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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오디오 프로 T3+, 자그마한 하이파이 스피커를 들고 한강 소풍을 나가봅시다

루릭 루릭
509 0 0

오디오 프로 T3+

자그마한 하이파이 스피커를 들고 한강 소풍을 나가봅시다



"T3+는 C3를 기반으로 한 블루투스 스피커이며 Aux 입력과 외부 기기 충전도 가능하다. 생활 속의 휴대용 스피커를 원하는데, 자주 이동하면서 들으며 야외 활동도 겸하고 싶다면 T3+가 훨씬 좋은 가성비를 낼 수 있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오디오 프로(Audio Pro)의 스피커 리뷰를 진행하는 동안 C3와 T3+를 보면서 한참 고민했습니다. 상판 패널의 버튼이 다른 것만 빼면 외형 차이가 거의 없으며 제품 사양도 동일한데, C3는 네트워크 재생을 지원하며 T3+는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두 제품을 두고 한 편의 리뷰로 묶어서 다룰지, 하나씩 따로 다룰지 결정이 안 되는 겁니다. 만약 음질만 따진다면 이더넷과 Wi-Fi 연결로 무손실 재생할 수 있는 C3가 당연히 좋을 터입니다. T3+는 블루투스 스피커이므로 같은 하드웨어라도 C3가 더 좋은 품질의 오디오 소스를 받게 됩니다.


...라고 생각했지만! C3와 T3+를 책상 위에 나란히 두고 한 대의 아이폰으로 네트워크 재생과 블루투스 재생을 각각 해본 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블루투스 입력을 기준으로 하면 희한하게도 T3+의 소리가 조금 더 선명하게 들렸기 때문입니다. (...Why??)


"오디오 프로 C3입니다."


"오디오 프로 T3+입니다. C3처럼 생겼지만 안 똑같은 제품입니다. (...)"


물론, C3를 Wi-Fi 연결하고 재생하면 T3+의 블루투스 재생보다 더 많이 선명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C3의 네트워크 재생을 하려면 처음 한 번이지만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Wi-Fi 설정을 해줘야 합니다. 혹시 유선 이더넷 연결을 한다면 스피커를 옮길 수 없게 되고요. 그러므로 넓은 실내에서 스피커를 들고 자주 이동하거나 야외 활동에서도 쓰고 싶다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만 페어링해주면 바로 재생할 수 있는 T3+가 더 좋을 것입니다. 또한 C3보다 더욱 좋은 가격도 T3+의 선택에 한 몫을 합니다.



잠깐! 오디오 프로가 무슨 회사인지도 모르겠는데 웬 C3, T3+ 이러면서 비교를 하고 있냐고요? 그렇다면! 제가 예전에 올렸던 오디오 프로 C3 리뷰에서 이 회사의 소개문을 복붙하여 올려두겠습니다.


"스웨덴의 '오디오 프로'는 브랜드 역사가 40년에 이르는데, 이들은 현재 무선 스피커의 대표 주자가 됐다. 회사가 초창기부터 액티브 스피커로 이름을 알리면서 시작됐고, 그 후부터는 액티브 스피커 기술에 무선 오디오라는 주제를 더해서 대중화에 성공한 것이다. 작은 액티브 스피커로 큰 공간을 채우는 ACE-Bass 기술 덕분에 오디오 프로 제품들은 세계의 온갖 매장에서 음악 연주자로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스피커 디자인이 깔끔하고, 무선 연결로 설치가 편리하며, 소리도 쩌렁쩌렁 선명한데 가격까지 좋으니 비즈니스 현장에서 선호하는 것도 당연해보인다. 일반 유저들의 컨슈머 마켓에서도 오디오 프로의 미니멀 디자인, 다재다능함, 가격대 성능비가 그대로 적용된다. 이 회사는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순간부터 사람들의 '음악 생활 방식'에 맞춰서 다양한 모델을 출시했는데, 내 곁에 두고 듣는 휴대용 스피커부터 넓은 거실 전체를 채우는 대형 스피커까지 전부 무선 제품이다."



이러한 모델 라인업에서 '오디오 프로 T3+'는 블루투스 입력으로 재생하는 휴대용 스피커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의 설계는 일반적 개념의 블루투스 스피커와는 거리가 멉니다. 저음을 더 크게 만드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도 없고, 생활 방수 기능이나 음성 통화용 마이크를 지닌 것도 아닙니다. T3+는 진지한 하이파이 오디오의 액티브 북쉘프 스피커를 '무선화 + 소형화'한 후 좌우 채널을 하나로 합친 제품입니다. 그래서 블루투스의 간편한 사용과 미니 북쉘프 스피커의 충실한 소리를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를 고르더라도 '소리의 완성도'를 따지는 성격이라면 T3+만한 게 잘 없다는 뜻입니다.



단단하고, 묵직하고, 스마트폰 충전도 해주고



오늘 소개하는 'C3와 똑같게 생긴 T3+'는 기본 명칭이 '애드온(Addon) T3+'이며, 블루투스와 Aux 입력을 지원하는 간단한 포터블 스피커 되겠습니다. 색상은 블랙, 그레이, 화이트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전체 검정색', '회색과 갈색', '흰색과 검정색'입니다. 제가 지금 사진 찍어서 올리는 'T3+ 화이트'는 무광 흰색의 하우징에 검정색의 스틸 그릴과 가죽 손잡이를 더해서 아주 깨끗한 인상을 줍니다.



작지만 상당히 묵직한 박스를 받아서 열어봅시다. 구성품은 스피커 본체와 전원 케이블 한 개입니다. T3+는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했을 뿐만 아니라 전원 어댑터도 내부에 있으므로 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면 구동과 배터리 충전을 모두 할 수 있습니다.



T3+를 지정된 곳에 두고 오랫동안 음악을 재생하겠다면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서 계속 틀면 됩니다. (예: 카페의 배경 음악용) 그러다가 장소 이동이 필요하거나 한강 공원 소풍이 땡긴다면 전원 케이블을 분리한 후 바로 들고 나갑니다. 배터리 용량도 넉넉해서 절반 볼륨에서 30시간, 최대 볼륨에서 12시간이나 재생할 수 있습니다. 한강 공원 소풍은 길어야 서너 시간일 테니 배터리가 남아도는군요. 시도 때도 없이 충전해줘야 하는 고귀한 스마트폰님을 별도의 케이블로 T3+ 후면의 USB-A 포트에 연결해줍시다.



네, 그렇습니다. 배터리가 빵빵한 T3+는 5V / 1A 규격으로 스마트폰이나 각종 소형 기기를 충전해줄 수 있습니다. (-_-)/



크기는 가로 215mm, 세로 115mm, 깊이 135mm이며 모양새를 봐도 오디오 매장에서 볼 수 있는 미니 북쉘프 스피커와 똑같은 모습입니다. 좌우 스피커 한 쌍을 하나로 합친 다음 가로 방향으로 두었다고 할까요? 무게는 2.1kg인데 체감으로는 더 묵직한 편입니다. 아주 단단한 스피커 하우징(인클로저), 굵직한 자석이 담긴 우퍼 드라이버, 대용량 배터리 등이 모여서 만드는 묵직함인데요. 제품 상단에 튼튼하고 두꺼운 가죽 손잡이를 달아서 손으로 쉽게 들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후면은 전체가 은색 금속 패널로 덮여 있는데, 형제 모델인 C3와 비교하면 베이스 포트의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T3+도 C3처럼 롱 쓰로우(Long throw) 구조로 저음을 증폭하는데 T3+의 베이스 포트 지름이 더 큰 겁니다. 미세한 차이가 되겠으나 저음이 살짝쿵 더 길게 울리는 쪽은 T3+가 될 듯합니다.



이 제품의 기본은 블루투스 4.0 스피커이며 3.5mm 커넥터의 Aux 입력도 지원합니다. 외부 기기 충전에 쓰이는 USB-A 포트 옆으로 Aux가 있으니 별도의 스테레오 케이블로 DAP, 노트북 PC 등에 연결해서 들어도 됩니다.



상단 앞쪽에는 역시 샤이니한 금속으로 된 버튼 패널이 있는데 아주 직관적이고 간단한 배치를 보여줍니다. 왼쪽부터 전원 켜고 끄기, 블루투스 수동 페어링, 블루투스 선택, Aux 선택, 볼륨 조정입니다. 블루투스 페어링은 스피커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시작되므로 페어링(Pair) 버튼은 다른 기기로 새로 연결할 때만 한 번 눌러주시면 됩니다. 왼쪽 끝 전원 버튼의 위쪽에는 세 개의 LED가 있어서 스피커 배터리의 잔량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닥면에는 스파이크 모양의 고무 발받침이 네 개 있습니다. C3와 마찬가지로 앞쪽의 발받침을 훨씬 크고 높게 만들어서 스피커를 놓았을 때 드라이버가 조금 더 위쪽을 향하게 됩니다. T3+를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두고 사용할 때 소리 선명도에 득이 되는 구조입니다. 바닥 부분에서 나사 두 개로 고정된 커버는 내장된 배터리의 손쉬운 교체와 폐기를 위한 배려입니다. 스웨덴 제품이라서 유럽의 환경 보호 기준에 맞춰두었나 봅니다.



이 쯤에서 T3+의 디자인을 더 설명하고 싶은데... C3와 거의 똑같이 생긴 물건이라서 C3 리뷰의 내용을 조금 활용하겠습니다. 오디오 프로 스피커들은 스웨덴의 디자인 품목답게 매우 단순하면서도 시각적 노이즈가 없는 깨끗한 외모를 보입니다. 또한 제품을 손에 들고 다룰 때 느끼는 완성도가 높습니다. 까슬한 감촉의 도료 코팅이 되어 있는 인클로저 표면은 작은 얼룩이나 어긋남조차 없으며, 손잡이를 고정하는 볼트를 포함해서 모든 나사와 결합 부분이 단단하게 체결되어 있습니다.



중저가형 블루투스 스피커들을 살펴보면 저는 PC용 액세서리, 가전 제품, 아웃도어 품목 등의 분류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오디오 프로 T3+는 소리 성향, 디자인, 만듦새가 모두 하이파이 오디오 세계의 스피커와 동일한 느낌을 줍니다. 원음에 충실한 성향의 단단하고 묵직한 액티브 스피커를 알맞게 작은 크기로 만들어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쓰는 셈입니다.



SOUND



*소스 기기는... 일단 아이폰 추천?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저는 오디오 프로의 스피커 세 대를 빌려서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해보게 됐습니다. 대형급에 속하는 C10 MKII와 휴대용으로 분류되는 C3, T3+입니다. 그 중에서 C3와 T3+는 각자 청취와 함께 '동시 비교 청취'도 자주 해봤습니다. 두 제품을 책상 위에 나란히 두고 한 대의 스마트폰에 페어링해서 소리 비교를 하는 겁니다. 너무 오랫동안 곁에 두고 음악을 들어온 탓에 둘 다 제 소유품이라도 된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하지만 반납했음)


아이폰 14 프로를 사용 중인데, T3+의 지원 파일 형식은 ALAC, MP3, WMA, AAC, FLAC이며 별도의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짐작하건대 십중팔구 SBC, AAC 지원일 겁니다. 애플 뮤직을 구독 중이라서 삼성 갤럭시 A9과 LG V20에서도 무손실 ALAC 재생으로 비교 청취를 해봤는데요. 어차피 LG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소스 품질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제 귀로 듣기에는 아이폰에서 애플 뮤직 무손실 ALAC 재생을 할 때의 소리가 더 높은 밀도와 더 굵은 힘을 지닌 듯합니다.



*고출력 스피커이지만, 작은 공간에서 작게 들어도 좋다!


제품의 설계가 일반적 무선 스피커가 아닌 하이파이 오디오의 북쉘프 스피커를 따르고 있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들이 지니는 가장 흔한 단점은 패시브 라디에이터로 증폭되는 저음 때문에 사운드 이미지가 흐려지는 것인데... T3+는 그런 현상이 원래부터 없습니다. (*참고 :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보이스 코일과 자석이 없는 드라이버로, 우퍼 드라이버가 재생을 시작하면 함께 진동판이 울려서 저음을 크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 스피커는 고출력을 보유하지만 작은 방 안에서 낮은 볼륨으로 들어도 소리의 디테일을 고스란히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 감상문을 작성하는 저의 청취 환경이 딱 그러한 상태입니다. 큰 거실에서 크게 틀고 들으며 쓴 글이 아니므로 양해를 바라겠습니다. SPLnFFT 앱으로 측정하면 60~65dB 정도가 나오니 방 안에서 적당히 틀고 듣는 수준입니다. (소음 측정용 dB(A)가 아닌 라우드 스피커용 dB 기준)



*소프트웨어 설정의 차이 - 블루투스 재생에 최적화된 소리


제가 C3와 T3+를 오랫동안 비교해보면서 느낀 점은 여러분도 쉽게 체감하실 듯합니다. 두 제품의 하드웨어는 동일하지만 소프트웨어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Wi-Fi의 아이폰 에어플레이로 재생하는 C3의 소리는 T3+ 블루투스 소리보다 더욱 선명하고 단단합니다. 그러나 C3를 블루투스 입력으로 두고 재생해보면 T3+의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립니다. 즉, T3+는 블루투스에서 소리가 좋아지도록 소프트웨어가 최적화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구체적으로는 DSP 부분을 C3와 다르게 설정했으리라 예상합니다. T3+의 제품 사양을 다시 살펴봅시다.


디지털 클래스 D 앰프, 총 25W 출력

0.75인치 소프트 돔 트위터 두 개

3.5인치 롱 쓰로우(Long throw) 타입 우퍼

주파수 응답 범위 60~20,000Hz

크로스오버 주파수 5,200Hz


네, C3와 똑같습니다. (-_-); 그래서인지 T3+를 C3와 비교 청취해보면 기본적 주파수 응답 형태와 음색, 질감, 응답 속도, 해상도 등이 매우 흡사합니다. 짐작하건대 두 스피커가 동일한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뭐... 눈으로 봐도 스피커 모양새가 똑같으니... 동일한 플랫폼에서 내부 설계를 달리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꼼꼼하게(?) 비교 청취를 해보면 소리의 미세한 차이는 있습니다. C3는 소리가 살짝 더 세고 단단하며 T3+는 살짝 더 부드럽고 포근합니다.



*작은 올인원 스피커에서 경험하는 고.중.저음의 균형


그러면 여기부터는 오디오 프로 T3+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쓰면서 소리 특징을 찾아보겠습니다. 처음부터 느끼는 점은 올인원 스피커이면서도 고.중.저음의 균형이 대단히 좋다는 겁니다. 대부분 고음과 저음이 많이 강조되는 타 제품들과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볼륨을 올릴수록 저음 펀치가 강해지는데 고.중음을 가리지 않으며 배경적 울림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스피커 바닥에 있는 스파이크 모양의 발받침 덕분에 T3+를 책상과 테이블 위에 올려둘 때 저음 균형이 맞는 느낌이 듭니다. 이 정도면 체감으로 볼 때 '저음이 보강된 플랫 사운드'에 가깝습니다.


*스튜디오 모니터의 중립성 + 홈 오디오의 부드러움


트위터 한 쌍의 고음이 유난히 선명하며 해상도가 높게 들립니다. 블루투스 재생이라서 초고음이 살짝 줄어드는 느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트위터의 고음 재생 성능이 원래 좋은 것입니다. 고음의 선이 가늘고 정밀한 성향인데 음색 조절을 매우 꼼꼼하게 해둔 모양입니다. 마치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처럼 밝거나 어둡지 않은 중립적 음색을 내는데, 동시에 홈 오디오 스피커처럼 질감이 곱고 부드러운 인상도 줍니다. 청각에 조금도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귀 끝이 살짝 시원해질 정도의 샤프한 고음 해상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깨끗한 사운드 이미지, 더욱 풍부하고 포근한 울림의 저음


보컬의 선이 두터우며 위치가 가깝게 들립니다. 그러나 중음이 무대 앞으로 튀어나오지는 않습니다. 고.중.저음이 스피커의 앞부분에 수평으로 정렬된 듯한 느낌입니다. T3+는 C3처럼 스피커 앞으로 넓은 스테이지를 펼쳐주며 사운드 이미지도 깨끗합니다. 또한, 낮은 중음과 저음이 더욱 포근하게 들리는데요. 분명히 단단한 펀치의 저음이지만 울림이 넓게 퍼지며 체감 온도가 조금 더 높습니다. 어쩌면 C3보다 저음이 풍부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T3+의 저음에서 나오는 포근함의 원인은 아마도 조금 더 확장된 베이스 포트와 블루투스 재생일 듯합니다. Wi-Fi로 재생하는 C3의 저음은 뚜렷하게 응답이 빠르며 울림이 간결합니다. 어쩌면 저음의 취향에 따라서 두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해도 되겠습니다.



*올라운더 스피커 - 재즈, 댄스에 더 좋은 듯!


오디오 프로 T3+는 뛰어난 균형과 무음색으로 음악 장르를 가리지 않는 올라운더(All-rounder) 스피커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볼 때 작은 스피커 한 덩어리로 오케스트라 연주를 재생하는 것은 힘듭니다. 오케스트라 연주의 공간 면적이 사라지는 탓에 그냥 악기 소리만 듣는 기분이 들 수 있겠습니다. 그 대신 소편성 현악 연주나 각종 어쿠스틱 뮤직처럼 공간 울림이 덜 중요한 곡을 들으면 연주 현장의 기운을 방 안으로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만 제외한다면 T3+를 통해서 대부분의 음악 장르를 커버할 수 있으며, 특히 재즈 연주에서는 하이햇과 심벌즈의 테크닉, 더블 베이스의 두툼한 현 울림을 모두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각종 댄스 뮤직에서는 더 깊게 울리는 저음과 선명한 고.중음으로 파티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이 물건은 확실히 한강 공원 소풍의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이 리뷰는 소리샵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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