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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Oladance Wearable Stereo, 개인의 오디오 룸을 만들어주는 오픈타입 무선 이어폰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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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adance Wearable Stereo

개인의 오디오 룸을 만들어주는 오픈타입 무선 이어폰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오늘 소개할 제품은 제가 사용해봤거나 보유 중인 모든 무선 이어폰들과 '종류'가 다른 물건입니다. 그 이름은 Oladance Wearable Stereo (OWS). 한국 명칭으로는 올라댄스 웨어러블 스테레오가 될 터인데 의뢰처에서 영어 그대로 표기해달라고 해서 영어로 적습니다. (...Why?) 이미 상당한 홍보가 진행된 무선 이어폰이므로 다른 분들의 후기를 검색해서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Oladance Wearable Stereo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며 독특한 오픈타입 디자인을 지니고 있습니다. 요즘 무선 이어폰 세계에서 간간이 보이는 '귀를 열어주는 무선 이어폰'의 디자인입니다. 주변 소음의 차단과 상쇄를 위해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자주 사용되고 있으나, 모든 사람들이 귀를 꽉 막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저도 무선 이어폰은 대부분 실외에서 사용하므로 소음 차단이 되는 커널형 무선 이어폰과 ANC 무선 이어폰을 쓰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오픈타입 무선 이어폰의 실용성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단, 저는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리뷰 진행을 하지 않는 습성이 있습니다. 아주 드물지만 제품이 덜 완성됐거나 문제가 생겨서 반납하고 끝내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데 이 제품은 놀라울 정도로 소리, 디자인, 완성도가 좋아서 첫 날부터 활기차게 메모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 제품을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직감도 경험했는데요. Oladance Wearable Stereo가 도착한지 3주 넘게 지난 후 이 글을 쓰면서 직감이 통했음을 깨닫습니다.



패키지 디자인은 염료와 코팅이 없는 재생지 소재의 박스와 연녹색의 하단 박스가 조합되어서 무척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박스를 열면 가로 방향으로 길쭉한 캐링 케이스가 나오고요. 박스 안쪽에는 충전용 USB 케이블과 마치 골무(Thimble)처럼 생긴 실리콘 부품 한 쌍도 있습니다.



먼저 캐링 케이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충전 케이스가 아니라 '캐링 케이스'라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서 입니다. Oladance Wearable Stereo에 기본 포함되는 캐링 케이스는 외부 전원에 연결하여 이어폰 배터리의 충전을 할 수 있으며 내장 배터리가 없습니다. 다른 무선 이어폰들처럼 케이스 속에 넣어두면 알아서 충전되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어폰의 자체 배터리가 16시간 사용으로 넉넉하므로 제품의 총 부피와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이렇게 만든 듯한데요. 배터리가 내장된 충전 케이스는 별매품입니다.


"Oladance Wearable Stereo의 배터리 시간을 파격적으로 늘려주는 별매품 케이스입니다."


Oladance Wearable Stereo의 이어폰 내부에는 160mAh 용량의 배터리가 있습니다. 여기에 전력 소모를 줄이는 알고리듬을 더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크게 늘렸다고 합니다. 50% 볼륨을 기준으로 최대 16시간의 음악 연속 재생, 최대 12시간의 음성 통화를 제공합니다. 이 상태에서 아주 여유롭게 배터리 용량 백업을 하고 싶다면 별매 중인 충전 케이스를 사는 겁니다. 이 케이스는 이어폰의 완전 충전 4.9회를 지원하므로 무려 94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자체의 배터리 수명이 16시간이라는 점은 진짜로 보입니다. 제가 산책하면서 음악을 듣다가 멈추고 이틀 후에 다시 꺼내어도 배터리 잔량이 90%로 유지되어 있습니다. 절반 볼륨으로 매일 두 시간씩 사용한다면 실제로 7~8일을 쓰게 됩니다. 이렇게 직접 경험해보니 배터리 내장형 케이스를 별매품으로 만든 진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부피와 무게가 더 큰 배터리 케이스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



Oladance Wearable Stereo는 16.5mm 지름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했습니다. 예전에 이어버드라고 불리던 오픈타입 이어폰들의 드라이버 직경이 평균 15mm 이내인데요. 이 물건은 16mm를 넘긴 것입니다. 제품 디자인의 특성 덕분에 이어폰 하우징을 귀 안쪽에 넣을 필요가 없으니 드라이버 직경을 더 크게 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 진동판의 직경 수치는 음질과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저음의 풍부한 느낌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Oladance Wearable Stereo의 소리에서는 '저음의 강력한 재생'이 매우 중요하므로 대형 드라이버를 선택하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이 제품은 외형이 귀여울 뿐만 아니라 사람 귓바퀴의 모양에 잘 맞도록 아주 영리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이어훅 부분을 짧게 만들어서 이어폰 무게가 귓바퀴를 잡아당기지 않도록 했으며, 이어폰 유닛 부분과 귀걸이 끝 부분의 무게 균형을 맞춰서 단단히 착용되게 해놨습니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실리콘 소재의 이어훅이 꽤 두꺼운데 통증이 하나도 없으며, 귓바퀴에 가볍게 걸치듯 착용하는데도 귀에서 흘러내리지 않는 겁니다. 또한 이어훅 내부에는 티타늄 와이어가 있어서 형상이 계속 유지됩니다.



산책로에서 달리기를 해봐도 귀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두꺼운 테의 안경이나 스포츠 선글라스를 쓰고 착용하면 이어훅 부분이 조금 밀려나올 수 있는데 그래도 흘러내리지 않는 집요함을 보여줍니다. 이런 와중에도 더 많은 안정감을 원한다면, 기본 포함되는 골무처럼 생긴 실리콘 부속을 씌워서 귓바퀴에 지지해도 됩니다. 또한 이어폰 본체는 IPX4 방수를 지원하므로 땀과 비를 견길 수 있다고 합니다.



Oladance Wearable Stereo의 하우징 표면에는 터치 패드가 있습니다. 올라댄스 로고가 있는 가운데 부분으로, 입력 구성은 좌우 이어폰이 동일합니다. 싱글탭, 더블탭, 트리플탭, 그리고 스와이프(문지르기)가 있으며 모두 Oladance 앱에서 개인화할 수 있습니다. 터치 패드 감도가 높은 편이므로 살짝 두드리는 느낌으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가로 방향(앞뒤 방향)으로 스와이프하면 한 단계씩 볼륨 조정도 됩니다.



이 제품은 귓구멍 압박이 아예 없는 구조의 오픈타입이며 이어훅의 감촉도 편안한 무선 이어폰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상황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대충 이런 목록이 나옵니다.


1) 자전거를 타거나 러닝을 할 때 필수 소품이 된다.

귀를 막지 않아서 시원하며, 주변 소리를 감지하면서 마음 놓고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2) 팟캐스트와 인터넷 강의 청취, 장시간의 원격 회의에서 편리하다.

음성 통화가 아주 뚜렷하게 들리고 전달되는 오픈타입 무선 이어폰이라서 그렇습니다.


3) 이유 불문하고 이어폰을 오랫동안 착용한다면 편하게 쓸 수 있다.

운동하기, 음악 듣기, 영화 보기 등등의 여러 가지 맥락에서 귓구멍 압박 없이 오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도 Oladance Wearable Stereo를 산책에서 사용한 후 방 안에서도 배경 음악용으로 자주 쓰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다시 자전거를 사게 된다면 한강 라이딩을 할 때에도 아주 유용할 듯합니다.



원격 회의에도 쓴다고 하니 한 가지 테스트를 해봅니다. 초여름에 사용하고 있으므로 실내에서 미니 선풍기를 세게 틀고 음성 통화를 해본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따르면 제 목소리에서 바람 소리나 배경 소음이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오픈타입이라서 귀가 열린 상태로 음성 통화를 하니 한결 편안하다. 이 정도의 통화 품질과 편안함이라면 사람 목소리를 오래 듣거나 대화를 해야 할 때 딱 좋겠습니다.


*참고 : 오픈타입 무선 이어폰을 버스, 지하철에서 사용하는 것은 그리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애초부터 귀를 열어두는 이어폰인데 소음이 많은 곳에서 음악을 튼다면 볼륨을 많이 올리게 됩니다. 그러면 청취자는 청각이 상하고 옆 자리의 사람은 기분이 상합니다. (-_-);


Oladance Wearable Stereo는 캐링 케이스를 열면 곧바로 자동 페어링을 시작합니다. 이 때는 기본 사운드와 기본 설정으로 제품 사용을 시작하므로 꼭 전용 앱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전용 앱이 상당히 유용하며 개인화 항목이 많으므로 되도록 설치해서 써보시길 권합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Oladance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이 앱에서는 펌웨어 업데이트, EQ 설정, 터치 패드 입력 개인화 등의 여러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단, 앱을 사용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해서 휴대폰 번호나 이메일 주소 중 하나를 써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메일이 더 편리한데요. 이메일로 발송되는 인증 번호 네 자리만 입력하면 바로 로그인됩니다. 제가 받은 Oladance Wearable Stereo는 구 버전이라서 앱을 통해 0.4.1.2 버전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소리 변경은 없는 듯하고, 원래는 짧은 음성 안내만 있었는데 이제는 터치 패드 입력과 각종 동작 안내에서 부드러운 신호음이 들리게 됐습니다.



Oladance 앱의 기능 설명은 한국어 번역이 조금 어색하지만 어떤 뜻인지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_-);; 그 중에서 제품 용도에 필수적인 EQ 설정이 있는데, '거센 저음'과 '순수한 말 소리'가 되겠습니다. Oladance Wearable Stereo는 원래 저음이 강한 편이지만 더 빵빵한 저음을 원한다면 거센 저음을 선택해봅시다. 제품을 대부분 음성 통화에 사용하거나 팟캐스트를 주로 듣는다면 순수한 말 소리를 선택해서 사람 목소리를 선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SOUND



*스포츠용 이어폰의 소리를 예상했으나 틀렸다


Oladance Wearable Stereo는 독특한 디자인과 구조 때문에 '이게 좋은 소리가 나오려나?'하고 의심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는데요. 예쁘게 생긴 이어폰이지만 십중팔구 '스포츠용 이어폰의 과격한 소리'가 나올 것이라 짐작하며, 아이폰 14 프로와 페어링하고 애플 뮤직을 재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글은 Oladance Wearable Stereo를 처음 택배로 받고 개봉해서 들었던 기억의 기록입니다.


... 첫 청취부터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귀에 걸치듯이 완전 헐렁하게 착용된 느낌인데 저음이 완전 빵빵하게 들리는 겁니다. 게다가 고음, 중음, 저음의 균형이 좋습니다. 저음이 아무리 펑펑 터져도 고음과 중음 영역이 가려지지 않고 선명하게 들립니다. 어떻게 이렇게 만든 것일까요? 또한 소리 선이 어찌나 굵은지 고막이 사운드 파워에 압도 당할 지경입니다.


*뭔가 잘못됐다. 심하게 잘못됐다.


테크노 입맛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으로 감상하려던 계획을 버리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긴 플레이리스트를 듣기 시작합니다. 첫 곡이 세실 맥로린 살반트(Cecile McLorin Salvant)의 재즈 보컬 곡인데, 더블 베이스의 든든한 울림이 머리 양 옆으로 울려퍼지면서 드럼 심벌즈의 찰싹거리는 고음이 깨끗하게 들려옵니다. 그리고 흑인 여성 가수의 진하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기교 좋은 재즈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아주 굵직한 선과 높은 밀도를 지니며 고막으로 흘러듭니다.


에이~ 설마~ 이러면서 오케스트라 연주의 에픽 뮤직을 재생해봅니다. 원래 다이내믹 레인지를 넓게 맞추고 녹음한 음악이라 볼륨을 10% 더 올렸습니다. ... 아니, 지금 이것은 설마... 제 머리 둘레로 초저음이 흐르고 있는 것인가요? 곡의 서두에서 대규모의 현악기와 관악기들이 조용히 낮은 음을 깔아주자 그 소리가 훌륭한 균형을 이루며 명료한 사운드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게다가 이 높은 해상도와 뚜렷한 음 분리 체감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제가 지금 오버 액션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저의 논리가 아닌 감정이 자동적으로 오버 액션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달리면서 듣고 팟캐스트 들을 때 쓰는 이어폰이 영락없는 하이파이 스피커 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이건 뭔가 잘못됐습니다. 심하게 잘못된 겁니다.



*스피커가 설치된 룸을 내 머리로 소환하다


이 물건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반적인 오픈타입 이어폰이 아닙니다. 제품 디자인이 이어폰의 노즐과 하우징의 위치를 정확히 고정해주므로, 애초부터 몇 가지 가정을 하고 사운드 튜닝을 더해둔 것이 분명합니다. 회사로부터 PDF 파일로 제품 소개서를 받아서 살펴보니 역시나 몇 가지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버추얼 베이스 기술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어폰의 노즐 부분이 귀 속에 들어가지 않아서 생기는 저음 손실을 동적 모니터링 알고리듬으로 복원하는 기술입니다. 이게 일반적 오픈타입 이어폰들과 매우 다른 결과를 만듭니다.


둘째는 동적 EQ 기술입니다. 음악을 감상하는 상황, 볼륨 레벨, 음악 장르 등의 여러 변화에서도 균일한 소리가 나오도록 스스로 이퀄라이징을 한답니다.


셋째는 물리적 설계입니다. 노즐 부분에서 나오는 소리를 귀 속으로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설계를 해뒀습니다. 공기 전도의 최적화로 인해 음질이 향상되며,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분량도 크게 줄어듭니다.



이 제품은 골전도 이어폰이 아닙니다. 이어폰의 착용 위치에 따라 소리가 변하는 현상이 없습니다. 골전도 드라이버는 특성 상 귓구멍에 가까워질수록 고.중음이 선명해지는데, Oladance Wearable Stereo는 노즐 부분이 귓바퀴 안쪽(콘차 영역)에 도달하면 그만입니다. 노즐을 귓구멍 바로 앞에 두지 않아도 고.중음이 깨끗하게 전달되며 저음은 이어폰의 하우징에서 강력하게 진동합니다.


하이파이 오디오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생각한다면 이 이어폰은 스위트 스팟이 없는 셈입니다. 이러한 일반적 착용 상태에서 고.중음과 저음이 각각 분리되어 2-Way 스피커처럼 잘 들리도록 사운드 튜닝을 했나 봅니다. 높은 저음의 펀치가 단단하고 힘차며, 초저음은 귓구멍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머리 둘레에서 어떤 기운처럼 번져 나갑니다. 저음이 든든하고 고.중음이 선명한 스피커가 설치된 '오디오 룸'을 제 머리로 소환한 기분이 듭니다.


*실제로 열려 있는 공간의 개방감, 높은 해상도와 밀도, 훌륭한 균형


물리적인 개방감, 공간감이 큰 장점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오픈타입 이어폰들은 하우징 테두리가 귓바퀴 안쪽에 제대로 닿아야만 소리 전달이 되며 드라이버 후면을 열어서 개방감을 만듭니다. 그러나 Oladance Wearable Stereo는 귓바퀴 안쪽 근처에서 간접적으로 소리를 전달하여 완전히 열린 물리적 공간을 유지합니다.


이렇게 귀에 닿지 않고 근처에서 소리를 내는 상태인데 소리의 밀도와 해상도가 높으며 고.중.저음의 균형도 잘 맞춰놓았습니다. 자극적인 V 모양의 소리를 피하고, 부드럽게 다듬어진 고.중음에 강력한 펀치와 웅장함을 지닌 저음을 조합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어폰을 사용해본 매니아 유저가 청취한다면 아마도 평탄한 주파수 응답에 저음만 보강한 듯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분명히 커널형 이어폰과는 다른 형태로 전달되는 소리이지만 하이파이 오디오의 여러 기준에 잘 맞춰서 설계됐다는 점이 가장 놀랍습니다.



*이름은 Dance인데 실제로는 감동적인 올라운더 이어폰


Oladance Wearable Stereo를 기본 EQ 상태에서 음악 감상용으로 둔다면, 이 제품은 힘이 강하면서도 울림의 끝이 포근한 저음을 지녔으며 음색 특징이 없는 중립적 성향을 보입니다. 분명히 회사 이름과 제품명에 모두 'Dance'가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댄스 장르는 기본으로 커버하며 다른 모든 음악 장르를 골고루 듣기 좋게 묘사합니다.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저음 속에서 고.중음이 깨끗하게 들려오니 영화 감상할 때에도 만족스럽게 쓸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저는 탑건 매버릭의 메인 타이틀 음악을 들어봐야 합니다. 나이 든 톰 크루즈 형님이 다시 탑건 훈련소로 갈 때 나오는... 남자의 피를 끓게 하는 곡입니다. 고요한 신시사이저 소리가 맑은 울림을 내는 가운데, 간단한 멜로디이지만 현란함이 강조되는 일렉 기타 리프가 시작됩니다. 일렉 기타의 현이 뿜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점점 강해지는 드럼 연주의 파워가 귀를 두드립니다.



*이어폰 애호가에게 어색할 수 있는 점은?


여기까지 해서 제가 감동한 점은 모두 전달했다고 봅니다. 저는 이 제품을 산책과 실내 업무에서 모두 사용하게 될 것이라 확신하며, 요즘 무선 이어폰 일부가 오픈타입으로 나오는 이유도 체감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Oladance Wearable Stereo는 이어폰 애호가들이 생각하는 형태의 제품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는 점도 언급해두겠습니다.


첫째는 초저음의 컷(Cut)입니다. 오픈타입 이어폰으로는 100Hz 아래의 울림이 아주 풍부한 편이지만, 귓구멍으로 접촉하는 부분이 하나도 없으며 간접 전달되는 초저음이므로 아랫 부분이 잘려나가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초저음 울림이 길게 이어지다가 조금 더 일찍 끊어지는 것입니다. 둘째는 소리의 자연스러움입니다. 하이파이 스피커의 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는 라우드 스피커의 소리를 방 안에서 듣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이어폰 유닛을 귀에 바로 끼우고 주변을 차단하며 듣는 느낌이 아닙니다. 이 두 가지 느낌을 비교한다면, 간접으로 듣는 쪽이 덜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소리 설명을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Oladance Wearable Stereo는 원래의 제품 기획에 맞춰서 주로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이 리뷰를 작성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까지 리뷰 의뢰가 온 이유는 아마도 후기 쓸 사람이 남아 있지 않아서일 겁니다. (...) 그러나 저는 주장합니다. 이 제품의 기능과 사용 편의 뿐만 아니라, '음질의 압도적 강점'도 설명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생활 속에서 귀를 열어두고, 한 쌍의 무선 이어폰으로 스테레오 스피커처럼 음악을 듣고 싶다면, Oladance Wearable Stereo는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이 될 것입니다. ■



*이 리뷰는 해당 브랜드의 제품 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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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c_suga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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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귓구멍에 뭘 삽입하길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겠습니다. 언제나 좋은 소개글 감사합니다.
아무 리뷰어 글이나 보진 않거든요.
16:37
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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