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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AAW 카나리 프로, IEM 월드에서 평생 살아갈 수 있는 독립 주택

루릭 루릭
540 0 0

AAW 카나리 프로

IEM 월드에서 평생 살아갈 수 있는 독립 주택



"싱가포르 인이어 모니터 회사 AAW가 드디어 끝판왕 레벨에 도달했다. 넓게 펼쳐지는 소리의 카나리에서 진화하여 더 넓고 자연스러운 완성형 소리를 만들어냈다. 카나리 프로는 수집보다 정착에 어울리는 하이엔드 이어폰이 될 것이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드디어, AAW도 끝판왕 레벨의 이어폰에 도전합니다. 사실 이미 달성된 목표이지만 아직 AAW를 모르는 분도 있을 터이니 '도전한다'고 해둡시다. 그동안 이 인이어 모니터(IEM) 회사의 제품들을 다수 리뷰했고 한 개는 직접 구입하기도 했는데요. (AXH) 그 중에서도 카나리(Canary)는 드넓은 수평선을 펼치는 듯한 소리로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카나리 프로(Canary Pro)'의 출시 소식이 들리는 순간 '허헛, AAW가 드디어 하이퍼 단계로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9년 중반에 리뷰했던 카나리입니다."


"지금, 2024년 1월초에 리뷰하는 카나리 프로입니다."


카나리 프로는 채널당 4개의 정전형 트위터, 8개의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 2개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한 14 드라이버 이어폰입니다. 5-Way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를 통해서 고음, 중음, 저음을 세밀히 나눠 재생하는 것인데, 드라이버 배치를 보면 가장 넓은 부분을 BA 드라이버로 재생하며 초고음과 초저음의 확장에 정전형 트위터와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쓰는 모양새입니다.



가격은... 할인 받으면 300만원 정도가 될 예정이라서 다른 IEM 회사들의 400~500만원대 끝판왕 모델보다는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도 살짝 듭니다. 네, 300만원짜리 이어폰을 보면서 '뭐, 아주 비싸지는 않네!'라고 생각하는 게 'IEM 월드'의 풍습 되겠습니다. (-_-)



더 확실한 착용을 위한 디자인



그러면 IEM 월드의 기준으로 생각할 때 AAW 카나리 프로가 얼마나 고급진 물건인지 살펴봅시다. 일단 박스의 아트워크가... 싱가포르 현지에서 사온 선물 세트 같습니다. 밝고 화려한 색상의 멋진 일러스트가 싱가포르의 주요 상징과 건물을 보여주며, 가장 크게 나온 것은 역시 카나리 새입니다. 그림 좌우 끝부분에 이어폰 케이블과 유닛 분해도가 있는 것도 재미있군요. AAW가 싱가포르의 IEM 회사임을 알리면서 카나리의 생태적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스 안에는 이어폰 본체 한 쌍과 함께 파랑색의 가죽 케이스와 다수의 이어팁이 들어 있습니다. 케이스는 예전에 할시온(Halcyon)에서 보았던 그 제품인데요. 좋은 감촉의 가죽 소재이며 상단에 교차 패턴을 넣어서 수공예품의 멋을 풍깁니다. 지퍼로 간단히 열고 닫는 방식이고 내부 공간이 넉넉하며 안감이 부드러워서 이어폰의 보호와 수납에 충실한 케이스입니다.



이어팁은 총 세 가지가 있는데, 고음이 선명해지는 실리콘 이어팁(Treble tips), 중.저음이 포근해지는 검정색 폼팁(Foam tips), 적당히 균형을 잡아주는 스핀핏 이어팁(SpinFit)으로 구성됩니다. 모든 이어팁을 한 번씩 장착하고 청취해보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소리를 찾아봅시다.



제가 듣기에 실리콘 이어팁은 고음이 밝고 샤프하게 되며 중.저음의 밀도가 높아집니다. 폼팁은 고음이 조금 약해지고 중.저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스핀핏 이어팁은 고.중.저음 균형이 아주 좋게 되는데 실리콘 이어팁보다는 소리 밀도가 조금 낮습니다. 저는 카나리 프로가 지닌 굉장한 소리 해상도와 밸런스를 그대로 드러내는 게 스핀핏 이어팁이라고 생각해서 기준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동안 AAW 이어폰들은 노즐이 짧다는 평이 많았고 저도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카나리 프로부터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쉘 자체가 길쭉해졌으며 노즐이 구부러진 원통형으로 생겨서 외이도 속으로 깊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착용할 수 있으며 소음 차단력도 향상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팁의 선택도 다양해집니다. 더 작은 이어팁을 끼워서 노즐을 깊이 밀어넣거나, 더 큰 이어팁으로 귓구멍에 적당히 끼울 수도 있습니다. 두 방법 모두 소리 차이가 상당하니 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제 의견을 드린다면, 작은 이어팁으로 깊이 착용하면 손가락 끝으로 귀를 막고 듣는 듯한 갑갑함이 있었습니다. 소리의 개방감을 위해서 더 큰 이어팁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이 제품은 드라이버가 많이 들어 있어서 기본 몸집도 큰 편입니다. 그래서 귀에 착용하면 쉘과 페이스 플레이트가 귀 밖으로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어팁만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찾는다면 편하게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습니다.



카나리 프로의 기본 케이블은 현재 미출시 신제품인 'Lune MK VIII'이라고 합니다. 한글 표기는 '룬 마크 8'이라고 하면 되겠군요. 하얀 은빛의 선재와 가벼운 무게로 생활 속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케이블입니다. 다른 회사의 400~500만원대 이어폰에 들어가는 굵고 화려한 케이블과 비교하면 확실히 수수하지만... 이 케이블 덕분에 카나리 프로의 가격 부담이 그나마 줄어들었음을 여러분도 짐작하실 것입니다. 이 정도 등급의 이어폰을 수집하는 분들은 IEM 케이블도 고가 품목을 보유하실 터이니 문제는 없겠지요. 그러나 룬 마크 8의 능력치가 낮은 편도 아니라서 그대로 쓰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카나리 프로는 독점적인 페이스 플레이트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독특한 빛깔의 베이스 레이어에 은빛의 비늘 같은 장식을 더한 모습인데요. 이 부분은 자연산 진주라고 합니다. 그냥 봐도 아름답고, 마치 보석을 감상하듯 빛의 각도를 달리하면서 봐도 아름답습니다.



투명한 쉘 속으로는 수많은 드라이버들이 보입니다. 채널당 14개의 드라이버가 트라이브리드 조합을 보여줍니다. 쿼드 정전형 트위터를 구동하는 녹색 전선의 트랜스포머, 전용 쉘로 감싸인 듀얼 다이내믹 드라이버, 그리고 쉘 측면을 따라 주루룩 배치된 8개의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가 이어폰 애호가들의 시각을 만족시킵니다. 금속제 노즐에는 네 개의 사운드 보어가 있으며 튼튼한 그릴로 보호됩니다. 쉘 속에서 AAW가 로고가 있는 작은 패널은 5-Way 크로스오버 네트워크의 기판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서브 우퍼 역할을 하는 듀얼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두 개의 드라이버를 마주 보게 해서 서로 밀고 당기는 움직임으로 저음을 재생하는 아이소배릭(Isobaric) 구조입니다. 이 방식은 작은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더 큰 저음을 낼 수 있게 해주며, 카나리 프로에서는 3D 프린팅 쉘로 드라이버를 감싸서 다른 종류의 드라이버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또한 슈퍼-로우 플랫 임피던스 (Super-Low Flat Impedance)라는 기술 항목이 있는데, 최대한 평탄한 임피던스 곡선을 지녀서 재생기와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가 달라도 음색이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SOUND



AAW 카나리 프로의 주파수 응답 범위는 5 ~ 100,000Hz이며 드라이버 감도는 106dB, 드라이버 임피던스는 7옴이라고 합니다. 아이소배릭 구조의 듀얼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쿼드 정전형 트위터 덕분에 주파수 응답 범위가 매우 넓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또한 적당히 높은 드라이버 감도와 매우 낮은 드라이버 임피던스는 DAP의 헤드폰 출력에 잘 맞춰져 있습니다. 저는 늘 그렇듯이 그레이스 디자인 M900과 바쿤 CAP-1003의 'DAC + 헤드폰 앰프' 구성을 사용하지만, 카나리 프로에 헤드폰 앰프가 꼭 필요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원래 넓었는데 그보다도 넓어진 '수평선 공간'


카나리 프로는 명작 카나리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카나리도 넓게 펼쳐지는 사운드가 가장 큰 특징이었는데 카나리 프로는 그보다도 더욱 넓게, 그야말로 광활한 사운드 이미지를 펼쳐냅니다. 아주 깨끗하고 넓은 느낌으로 심리적 공간을 크게 확장합니다. 음악을 재생하는 첫 순간부터 헤드룸으로 펼쳐지는 수평선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하이엔드 이어폰들을 떠올려봐도 이 '수평선 공간'은 크게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이어폰의 물리적 구조는 밀폐되어 있는데 주파수 응답 형태와 재생 타이밍의 조절로 청취자가 계속 수평선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이어폰의 주파수 응답 범위가 넓으며, 왜곡율이 매우 낮고, 각 음 영역의 최적화가 잘 되어 있으며, 소리가 자연스럽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소리의 초고해상도, 현미경 수준의 디테일 묘사, 소름이 돋는 음 분리 능력은 카나리 프로의 가격을 정당하게 만듭니다.



*자연스럽게 정제된 맑은 음색 = 음색이 없다


이어팁 선택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나올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음색이 없습니다. 고음의 선이 가늘고 중.저음의 질감이 부드러워서 약간 밝은 빛깔이나 포근한 온도를 상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정전형 트위터와 다이내믹 드라이버 우퍼의 특성이 너무 강하게 나오지 않도록 면밀히 조절해두었습니다. 음색을 자연스럽게 정제해서 거의 맑은 물이 되도록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맑은 물을 마시면서 맛을 설명하기는 어려우니 저도 감상문을 길게 쓸 수는 없었습니다. (-_-); 저에게 카나리 프로는 실제로 프로 오디오에서 써도 될 것처럼 무음색과 무특성을 지향하는 이어폰입니다.


*심심한 하이엔드 사운드의 장점


소리가 대단히 깨끗합니다.


유저의 이 한 마디를 듣기 위해서 이어폰 개발자가 지녀야 하는 감각과 경험이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 생각해봅시다. AAW가 그동안 쌓아온 내공이 카나리 프로에서 드디어 폭발했다는 느낌이 옵니다. 이 물건의 소리를 처음 들으면 누구나 '엄청 비싼 이어폰의 소리는 이런 것이구나~'하며 놀랄 것입니다. 게다가 소리의 맛이 좋아서 자꾸 듣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심심합니다. (-_-)a 짜릿한 고음이나 돌덩이 같은 저음 펀치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개발자가 의도적으로 최대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어놨습니다. 이 제품도 '오디오는 하이엔드로 갈수록 심심해진다'의 또 다른 표본이 되겠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분의 초심자 친구가 카나리 프로를 들어본 후 '좋기는 한데 300만원짜리가 오히려 재미없다'며 10만원 이하의 게이밍 이어폰을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심심한 하이엔드는 매우 큰 장점이 있습니다. 모든 음악을 모두 자연스럽고 깨끗하게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카나리 프로 또한 음악 장르 구분이 없으며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콘서트홀 기운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의 명확하고 자극적인 비트를 모두 최대로 전달합니다. '이 음악이 더 듣기 좋다'가 아니라 '전부 듣기 좋다'로 인식됩니다. 카나리 프로는 색다른 경험을 위해서 컬렉션에 추가하는 이어폰이 아니라, 내 음악 감상을 완전히 정착시키기 위해서 딱 하나만 구입하는 이어폰이 될 수 있겠습니다. 집으로 치면 앞으로 평생 살아갈 독립 주택을 사는 셈입니다.


*청각 자극이나 압박이 없도록, 오랫동안 세심하게 연마해둔 소리


자극 없이 자연스러우며 극히 선명한 고음과 초고음을 지녔습니다. 정전형 트위터의 튜닝을 마스터 클래스라고 할 만큼 잘 해냈군요! 또한 저음은 대단히 깨끗한 고품질의 리니어 베이스(Linear Bass)를 보여줍니다. 저음이 웅장하고 힘차지만 무거운 펀치를 내지 않고 평탄하게 쭈욱~ 내려가는 겁니다. BA 드라이버들의 소리도 자연스럽지만 특히 EST, DD의 소리를 최대한 청각 자극이나 압박이 없도록 세심하게 다듬었습니다. 오랫동안 손으로 연마한 대리석처럼 매끈한 질감으로, 손 끝을 대면 그냥 미끄러질 듯한 광택이 흐릅니다.


초고가 이어폰이라면 다들 좋은 소리를 낸다고 하겠으나, 카나리 프로는 유난히도 귀를 편안하게 만들며 은은한 즐거움의 향기를 풍깁니다. '초고가 이어폰들 중에서도 더욱 ASMR 성향'이라고 하면 딱 맞을 것입니다.


*참고 : 이 감상문은 기본 케이블인 '룬 마크 8'을 기준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혹시 다른 IEM 케이블을 사용한다면, 선재의 종류에 따라서 카나리 프로가 ASMR과는 완전히 다른 성향의 소리를 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이 이어폰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본성은 대부분 남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체감은 평탄한데 더 강한 힘으로 선명하게 들리는 고음과 저음


체감으로 볼 때 무척 평탄한 소리입니다. 고음이 밝지 않으며 저음이 크게 강조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고음이 대단히 선명하며 저음이 깊고 웅장합니다. '소리가 참으로 균형이 좋구나'하며 휴식의 느낌으로 듣고 있는데, 갑자기 고음 악기가 놀라운 선명도를 보이거나 초저음의 진동이 매우 뚜렷하게 살아나는 것입니다. 소리가 심심한 편이라고 했으나, 청취자가 문제의 힌트를 발견한 것처럼 눈을 반짝이게 하는 찰나의 감흥이 있습니다. 8 BA가 담당하는 낮은 고음, 중음, 낮은 중음 영역의 선이 굵으며 비중이 더 높습니다. 여기에 4 EST가 고음 영역을 확장하고 2 DD가 저음 영역을 깊게 내려줍니다. 체감 플랫 사운드를 이러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멀티 BA 이어폰 같은 소리를 내는데 고음과 초고음, 저음과 초저음이 더 명료하고 힘 있게 들리도록 만들어두었습니다.


얼마 전에 젠하이저의 유튜브 영상에서 접한 이야기인데, 주파수 응답 측정에서 둘 다 저음이 평탄하게 나오는 헤드폰들이 하나는 저음이 약하게 들리고 다른 하나는 저음이 강하게 들리는 현상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대략적으로 설명하면, 해당 드라이버의 힘이 강할 때 더 선명하게 들린다는 내용입니다. (예: 모터, 보이스코일의 차이) 이게 카나리 프로의 고음과 저음에도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카나리 프로의 4 EST와 2 DD는 고음과 저음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더 강한 힘을 넣어서 선명하게 들리도록 만듭니다. '강조하지 않아도 강하다'는 말에는 분명한 뼈가 있다고 봅니다.



*소리를 일종의 큐브처럼 보이게 한다


멀티 드라이버 이어폰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트라이브리드가 지닌 특유의 재미가 있습니다. 종류가 다른 드라이버들을 섞으면 아무리 조화를 추구해서 튜닝해도 살짝 어긋나는 타이밍과 소리 감촉으로 인해 입체감이 생깁니다. 우리의 두뇌가 두 개의 눈과 귀로 좌우 채널 정보를 조합해서 거리와 방향을 판단하는 것처럼, 이어폰에서도 본질이 다른 드라이버 여러 개가 만드는 입체 형상이 존재합니다. 카나리 프로의 소리는 아주 평탄한 느낌을 주지만 트라이브리드 조합의 멀티 드라이버들이 만드는 거리, 방향 등의 감각으로 소리가 일종의 큐브처럼 보이게 합니다. 평판한 소리가 평면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직육면체 이상의 3차원 개체를 만들고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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