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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USB DAC를 담은 초미니 데스크탑 스피커의 귀여움, 칸토 오디오 YU2

루릭 루릭
11025 2 1

 

칸토 오디오 YU2

USB DAC를 담은 초미니 데스크탑 스피커의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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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칸토 오디오(Kanto Audio)는 오랫동안 다른 대기업들의 OEM 제품을 만들면서 노하우를 쌓았고, 이제는 자체 브랜드의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기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는 YU2, YU4, YU6, SYD라는 액티브 스피커들을 판매 중이며, 이들에게 맞는 서브 우퍼 2종과 다수의 전용 스탠드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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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토 오디오의 라인업을 보면 아시겠지만 모두들 둥글린 테두리의 미니멀 디자인과 예쁜 컬러를 지니고 있습니다. 방이든 서재든 거실이든 어디에 두어도 보기 좋고 사용하기 편한 스피커들입니다. 또한 모두들 스마트폰, 턴테이블, TV 등에 쉽게 연결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를 지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제품들 중에서 유독 제 눈에 꽂힌 물건이 있었으니... 그게
YU2입니다. YU2는 칸토 오디오의 스피커 중에서 가장 작은 제품이고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으나, PC 연결을 위한 USB DAC를 내장했고 3.5mm 라인 입력이 되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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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칸토 오디오 YU2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저의 생활 환경에 있습니다. 작은 방이고 스피커를 크게 틀 수 없는 상황이라서 오래 전에 북쉘프 스피커를 구입했지만, 일반적인 크기의 북쉘프 스피커도 저음이 너무 강하고 소리가 크게 나와서 켜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그냥 편하게 간다면 아주 작은 2~3만원짜리 PC용 스피커를 사면 그만인데... 좋은 소리를 원하는 제 귀가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발견한 YU2는 아주 작은 PC 스피커처럼 보이지만 드라이버, 인클로저(하우징)를 비롯한 부품들이 더욱 좋으며 하이파이 오디오의 기준에 맞춰서 사운드 튜닝이 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 한 대에 100만원대까지 지출하는 저의 입장에서 YU2의 30만원대 가격은 그리 부담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물건을 방에 두고 며칠 동안 들어보니 소리가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샀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후기는 YU2를 구입한 1인의 추천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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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디자인과 알찬 구성품

 

YU2를 주문하면 작지만 제법 무거운 박스를 받게 됩니다. 박스를 열어 보면 예상보다 훨씬 많은 구성품이 나오는데요. 그보다 스피커 본체가 몹시 귀엽습니다. 박스 속에서 YU2를 꺼내어 손에 드는 순간, 온갖 종류의 귀여운 동물을 볼 때와 똑같은 반응을 하게 됩니다. 제가 지른 색상은 글로스 틸(Gloss Teal)이며, 쉽게 말하면 유광 민트색입니다. 책상 위의 소품들이 대부분 블랙과 실버 색상이라서 민트색의 YU2가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이 제품의 소리가 좋다는 건 앞으로도 몇 번이나 강조하겠지만, 귀요미 디자인과 색상으로 인한 시각적 만족감도 아주 큽니다. 게다가 블랙, 레드, 화이트, 그레이, 뱀부 색상도 있으니 선택을 하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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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왼쪽 채널에 USB DAC와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스피커입니다. 구성품은 전원 어댑터와 파워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 양면 테이프로 붙이는 고무발, 그리고 USB 케이블과 3.5mm 스테레오 케이블이 있습니다. 별도의 기기를 준비할 필요도 없고 케이블 종류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YU2 한 쌍만 있으면 곧바로 데스크탑 스피커 설치가 완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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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포함되는 USB 케이블과 스테레오 케이블이 싼 티가 나지 않고 하얀색으로 예쁘게 만들어져서 마음에 듭니다. 또한, YU2는 굉장히 작은 스피커라서 데스크탑 설치를 할 경우 스탠드로 세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YU2 전용 스탠드도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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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탠드 한 쌍의 명칭은 S2이며 별매품입니다. 16도의 각도로 스피커를 들어올려서 트위터가 청취자의 귀를 향하도록 맞추어 사운드 이미지를 깨끗하게 만들어줍니다. 각도 조절 기능은 없으며 튼튼한 금속 소재를 구부려서 고정한 구조인데, 칸토 오디오에 의하면 여러 테스트를 해보니 16도가 가장 좋은 각도였다고 합니다. 스탠드의 구조가 스피커를 공중 부양(?)하게 만드니 진동 감소 효과도 있습니다. (*스탠드를 장만했다면 고무발을 붙이지 말고 YU2 본체를 바로 올려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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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피커가 얼마나 작은고 하니... 100 x 150 x 135 mm에 불과합니다. 전용 스탠드도 100 x 135 mm로 같은 크기입니다. 손바닥으로 스피커 앞면을 모두 가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실크 돔 트위터와 케블라 진동판의 우퍼를 조합했으며 원래부터 그릴 없이 사용하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임피던스 4옴 스피커에 채널당 25W RMS 출력의 클래스 D 앰프를 더했다고 합니다. 서브 우퍼 아웃도 있어서 SUB6, SUB8 같은 우퍼를 별도로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YU2를 음악 감상 뿐만 아니라 영화 감상이나 게임 플레이에서도 쓰겠다면 서브 우퍼가 유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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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연결과 아날로그 연결

 

이 제품에는 48kHz / 16bit 지원의 USB DAC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윈도우에서도 드라이버 설치 없이 바로 인식되며 기본 사운드 장치로 설정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3.5mm 라인 입력도 있으니 스테레오 케이블이나 Y-케이블을 사용하면 다양한 기기와 아날로그 연결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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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YU2를 다음의 세 가지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1) 맥 미니 Late 2012에 USB 연결해서 기본 사운드 장치로 사용

 

2) 아이폰 라이트닝 독에 3.5mm 스테레오 케이블로 연결

 

3)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Y-케이블로 아날로그 연결

 

얼마 전에 블루사운드 노드 2i라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구입했는데, 이 제품이 RCA 커넥터의 아날로그 출력이 있어서 YU2를 곧바로 연결해봤습니다. PC를 켜지 않고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나 인터넷 라디오를 통해서 음악을 듣는 방법인데, 비용을 더 줄이고 싶다면 아이폰 라이트닝 독과 3.5mm 스테레오 케이블도 훌륭한 수단이 됩니다. 이 외에도 액티브 스피커를 쓸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지만 대부분의 YU2 유저들은 PC에 USB 연결을 해서 데스크탑 스피커로 쓸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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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는 아이폰 라이트닝 독에 연결할 때 3.5mm 스테레오 케이블을 ADL iHP-35로 하고 PC에 연결할 때는 오디오퀘스트의 포레스트 USB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YU2에 기본 포함되는 스테레오 케이블과 USB 케이블도 품질이 준수하며 외관도 예쁘지만, 그래도 조금씩만 업그레이드를 해주면 소리가 더 깨끗해집니다. (*ADL iHP-35는 헤드폰 케이블로서 판매되지만 스테레오 케이블과 용도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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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방법이 워낙 단순해서 팁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YU2의 볼륨 노브 위치는 짚어둬야 하겠습니다. 왼쪽 채널에 앰프가 내장되어 있으며 전원 버튼을 겸하는 볼륨 노브가 있습니다. 볼륨 조절을 자주하는 편이라면 스피커 뒤쪽의 노브에 손을 뻗는 것이 불편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스피커가 굉장히 작아서 뒤쪽으로 손을 뻗는 동작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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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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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토 오디오 YU2는 아주 작은 스피커이며 데스크탑에서 사용하므로 청취자 한 명을 향해서 조금씩 토인 각도를 넣는 게 훨씬 좋습니다. 스테레오 이미징이 향상되며 좌우 채널의 초점도 더욱 뚜렷해집니다. 또한 작은 방 안에서 듣기 좋도록 만들어진 초미니 북쉘프 스피커이므로 볼륨을 많이 올릴 필요도 없습니다. 제품 뒤쪽에서 볼 때 볼륨 노브를 에서 방향 사이로 두면 제 방에서는 적정 볼륨 레벨이 되었습니다. 더 넓은 방이나 거실에서 듣겠다면 에서 방향으로 두고 듣게 될 듯 합니다. 하지만 YU2는 원래부터 책상 앞에 앉은 1인 유저를 위한 스피커이므로... 소리가 크지는 않습니다. 혼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큰 소리로 넓은 공간을 울리고 싶다면 기본 북쉘프 사이즈의 YU4 또는 YU6가 좋을 것입니다.

 

이런 스피커에서 극성 맞춤을 챙길 필요가 있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으나, 오디오 애호가라면 이런 작은 스피커에서도 극성 맞춤을 챙길 것입니다. 스피커의 전원을 켜고 끄면서 전원 어댑터의 플러그 꽂는 방향을 딱 두 번만 바꿔봅시다. 그냥 귀로 듣고 판단해보시길 권합니다. 소리가 아주 살짝이라도 더 깨끗하고 자연스럽게 들린다면 그 방향으로 끼워두시면 됩니다.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또, 앞서 언급한대로 YU2 유저들은 대부분 PC와 USB 연결해서 사용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래서 저도 맥 미니와 USB 연결한 상태에서 타이달, 아이튠즈, Foobar2000으로 음악을 재생하며 감상문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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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해상도와 작은 무대의 형성, 낮은 중음의 보강

 

아주 작은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PC 스피커들은 중음이 강조되며 보컬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점은 인터넷 강의나 유튜버의 목소리를 듣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음악 감상에는 그리 좋지 않은 현상일 것입니다. 그런데 YU2는 일단 소리의 해상도에서 저가형 PC 스피커와는 비교할 수가 없으며, 악기와 보컬이 나란히 한 줄로 배치된다는 느낌이 옵니다. 또한 음악의 여러 구성 요소들이 잘 분리되어서 전달되는 심도의 개념도 존재합니다. 데스크탑 감상을 기준으로 하면, 좌우 스피커의 토인 각도를 맞추고 가운데에서 들으면(스위트 스팟) 스피커 사이에 작은 무대가 형성되는 듯 합니다. 목소리용 PC 스피커가 아니라 음악 감상용 오디오 스피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확실히, 우퍼가 만드는 낮은 중음이 조금 부각됩니다. 중음의 선이 몹시 두텁고 밀도가 높습니다. 이 점은 음악 감상 뿐만 아니라 유튜브와 넷플릭스 감상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아직 새 제품이고 감상 기간이 총 7시간 정도에 불과하니 케블라 진동판의 우퍼가 덜 풀렸을 것입니다. 약간 단단히 뭉친 느낌도 있는데 음악 감상을 오래하고 나면 풀릴 터이니 더 사용해보겠습니다. 리뷰 제품을 직접 구입했으니 에이징의 효과는 몇 개월 후에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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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벌즈 소리가 깨끗하며 자극이 조정된 고음

 

실크 돔 트위터는 제품에 따라서 금속 트위터보다도 샤프한 고음을 내기도 합니다. YU2의 트위터가 만드는 고음은 귀에 자극이 될 만한 영역을 잘 조정해서 적당히 선명하며 오래 들을 수 있습니다. 심벌즈 소리가 깨끗하게 들리는 점도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이러한 고음 특성은 팝, 힙합, 소울, 발라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등의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음악 장르에서 톡 쏘는 청량 음료처럼 귀를 자극해줍니다.

 

*강한 붐붐이 있는 저음이 즐겁다

 

제품 후면 하단에는 얇은 선처럼 생긴 베이스 리플렉트 포트가 있습니다. YU2의 설명서를 보니 스피커 후면을 벽과 알맞은 거리에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벽과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면 스테레오 이미징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0~25cm의 거리를 두면 가장 좋다고 하는데요. 저의 경우는 설치 여건상 18cm의 거리를 두는 것이 최대였으니 칸토에서 권장하는 수준보다 저음이 조금 더 울리는 상태로 듣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저의 기준에서는 만족스러울 만큼 든든한 저음 울림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DAP로 음악을 들을 때 EQ에서 100~200Hz를 한 칸씩만 올린 느낌이라고 하겠습니다. 시원한 맛의 고음 못지 않게 강한 붐붐이 있는 저음으로 가볍게 즐기는 음악의 흥을 더욱 돋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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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응답과 부드러운 질감

 

고음, 중음, 저음 모두 상당히 빠른 성향을 보입니다. 현재 벽에 더 가깝게 배치되어서 저음의 붕붕거림이 조금 있지만 그 와중에도 소리의 잔향이 거의 없으며 빠르고 탄탄하게 들립니다. 이것이 음악 감상을 무척 깔끔하게 만듭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에 PC 스피커를 많이 사용해봤기 때문에 YU2의 소리에서 여러모로 격세지감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YU2의 불필요한 잔재가 없는 깔끔한 소리를 듣노라니... 오래 전에 듣던 PC 스피커들의 소리가 대학교 거리의 방송 스피커처럼 여겨지는 것입니다. (방송 스피커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 전달 용도라는 뜻입니다.)

 

소리의 질감이 무척 부드럽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런 라이프 스타일 지향의 미니 스피커라면 생활 속에서 오랫동안 배경 음악을 재생하는 용도로 많이 쓰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처럼 강하고 건조한 소리를 내어서는 안 되겠지요. 음악을 관찰하기 위한 소리와 감상하기 위한 소리가 다르다는 말입니다. YU2는 트위터의 고음 감촉이 곱게 다듬어진 인상을 주며 우퍼에서 만드는 낮은 중음과 높은 저음의 질감도 부드러운 빵처럼 푹신한 탄력과 온화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간단한 예시로 드럼 연주를 들어보면, 스피커가 아주 작아서 드럼의 물리적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통 울림의 감각이 든든하게 살아나며 또렷하게 튀어 오르는 탄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베이스 드럼과 탐탐의 울림이 느긋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냅니다. 이 와중에 스네어와 심벌즈 소리가 배경에 뿌려둔 고운 가루처럼 귀 주변으로 스며듭니다. 즉, 소리가 둔감해서 오래 들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해상도가 높은 소리이면서도 모든 측면에서 유저의 청각에 친화적으로 들리도록 튜닝됐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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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시원하고 넓은 느낌

 

스피커의 물리적 크기가 너무나 작아서 대편성 오케스트라 감상이 제한될 듯 하지만 볼륨 노브를 방향 이상으로 올리면 의외로 시원하고 넓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스피커가 너무나 작아서 오케스트라 규모가 작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럴 때 챙기는 것이 소편성 연주가 되겠습니다. 현악 4중주 정도는 산뜻하고 뚜렷한 소리로 즐겁게 음미할 수 있습니다. 재즈 감상도 같은 맥락이 됩니다. 빅 밴드 연주도 어느 정도 생동감 있게 재생할 수 있지만 악기 네 대 정도로 연주되는 재즈가 YU2에게 매우 잘 어울립니다. 중음 영역이 두텁게 부각되니 피아노나 비브라폰(Vibraphone)의 소리가 또랑또랑 울리는 느낌이 살아납니다.

 

*거대한 헤드폰을 듣는 듯한 경험

 

저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오랫동안 사용 중이며, 라우드 스피커의 오디오 시스템은 언제나 오디오샵의 세팅 완료된 룸에서 감상하고 있습니다. 소리를 듣는 방법은 다양하게 운용하고 있지만 기본은 헤드폰인 셈입니다. 이런 제가 YU2를 사용해본 후 구입한 이유는 작은 스피커 한 쌍을 사용하여 크게 개방된 헤드폰처럼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무슨 소리인고 하니, 데스크탑 용도의 북쉘프 스피커들은 가깝게 두고 듣는 니어 필드 리스닝(Near field listening)이 기본입니다. 오디오 룸 내부에 밴드나 오케스트라를 소환하는 개념이 아니라, 스피커 한 쌍이 만드는 소리의 초점에 청취자의 머리를 두고 소리의 디테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오픈형 헤드폰에서 느끼는 것과 상당히 비슷한데, 북쉘프 스피커의 니어 필드 리스닝은 사운드 이미지가 머리 속에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머리 외곽으로 넓게 분포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굳이 묘사를 해본다면 머리의 좌우에 완전히 개방된 초대형 헤드폰을 두고 듣는 느낌이라 하겠습니다. YU2는 이러한 감상 방식에 딱 맞는 제품입니다. 음악을 틀어도 되는 조용한 방과 책상만 있다면 100만원대 헤드폰을 쓰는 것보다 즐거운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헤드폰과 스피커는 본질이 다르지만 고품질의 미니 북쉘프 스피커는 헤드폰 같은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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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소리샵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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