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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헥헥거리면서 작성한 소니캐스트 디렘 DIREM 리뷰

청염 청염
9616 17 48

 

이 리뷰는 0dB에서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제품으로 리뷰된 내용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지난번 리뷰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저는 체험단 리뷰는 작성자가 무상으로 물건을 제공받고 리뷰를 쓰는 만큼 아무래도 호의적으로 리뷰를 작성하게 될 경향을 굉장히 경계합니다.  
 

리뷰 자체를 작성할 때 아무런 제약을 두지 않는 것은 체험단 리뷰에서 보장 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이란게 아무래도 공짜로 물건을 받으면 빚진듯한 기분이 있어서 아무래도 단점은 가급적이면 가릴려고 하고, 장점은 더 강조하는 듯하게 리뷰가 진행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경향이 드러나는 리뷰는 읽는 사람 입장에서도 신뢰성이 없습니다. 제가 리뷰를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런 리뷰라는 판단이 서면 그 리뷰는 사진과 구성품 확인하기만 하고 스크롤 주욱 내리거나 거의 반쯤 무시하고 봅니다. 저는 제가 읽는 사람이었을 때 제 리뷰가 어떻게 읽힐지를 고려하면서 리뷰를 작성하는데, 제가 열심히 작성한 리뷰가 그런 대접받는게 싫어서라도 그렇게 못하는 성격입니다.
  
업체 입장에서도 신뢰성 없는 광고성 리뷰가 좋을지 의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전부 순진하게 그런 리뷰 내용을 믿어준다면 당연히 좋은 말만 써놓은 것이 좋겠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방법이 많아진 덕분에 그러한 리뷰들을 신뢰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업체 입장에서도 신뢰성 있는 리뷰가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별로인 물건을 공짜로 주면서 장점들만 우르르 적어달라고 부탁한다면 냅다 거절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럴꺼면 돈 내고 물건 사서 쓸랍니다. 제가 물건을 제공받고 쓴다고 단점을 가려주거나 장점을 노골적으로 강조하는 일은 없다는 점은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무의식 레벨에서 아무래도 호의적으로 작성하는 바람에 단점을 좀 덜 작성하지 않겠냐! 신뢰 못하겠다!' 혹은 '그 말을 어떻게 믿냐!' 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주 확고하게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요. 다만 저로서는 최대한 깐깐하게 작성한 내용이므로 속으로 의심하면서라도 한번 읽어보시고 판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저는 그래서 체험단 이벤트 신청을 할때도, 마음에 안 드는 제품 이벤트에는 신청도 안합니다. 이벤트 신청은 제 마음에 들것 같은 물건에만 신청합니다. 뭐 제가 귀찮게 물건 받고 중고처분하면서 돈 벌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후진 물건은 받아도 안 쓰니 필요없습니다.  
 

살 맛 나는 물건을 달라고 신청한뒤 살 맛이 나는 물건의 특징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주 부정적이지도 아주 긍정적이지도 않을겁니다. 그리고 이런 리뷰를 많이 읽고 제품을 산다면 구매자도 예상하지 못했던 단점을 구매하고 나서 파악해서 억울해하는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리뷰의 목적이 제품 구매를 할려는 예비구매자들에게 제품을 살지 말지 고민중일 때 결정을 도와주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왠만하면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모든 제품에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고 생각하는데다가, 소비자 입장에서 리뷰를 읽을때 장점보다도 단점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점이 많은 제품도 그나마 상대적으로 적거나 작은 단점들도 최대한 지적을 하고자 하는 편입니다.  
 

단점을 알고 말 안하는 수작도 부리기 싫기때문에 제 눈에 들어오는 단점은 최대한 다 밝힙니다. 단, 제가 안 겪어본 단점들은 대부분 자세히 안 짚고 그냥 넘어갑니다. 
 

이번 디렘의 경우엔 사실 큰 단점이 적은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짚을 단점은 어거지스럽지 않은 선에서 최대한 짚어볼겁니다. 반대로 장점도 최대한 자잘한 부분까지 짚어보려고 합니다. 
 

왜냐면 예비 구매자 입장에서 제조사의 광고에서 나오지 않는, 자세히 알고 싶을만한 정보는 다 리뷰 안에 우겨 넣을려고 하거든요. 여기에 제 본인의 욕심이 더해져서, 다른 사람 리뷰에서 언급 잘 안하는 내용들이 있는데 제가 파악한 바가 있다면 이런 부분은 꼭 추가할려고 합니다. 
 

이런 내용들을 다 넣다보니 제 리뷰는 깁니다.
 
제가 리뷰를 작성할 때는 알고 싶을것 같은 정보는 다 때려넣고, 리뷰가 길어져도 "구매할려고 진지하게 고려하면 이거 다 읽을꺼다 + 내 리뷰 말고 딴 리뷰도 읽을 것이다." 라는 약간 근자감급에 가까운 마인드를 바탕으로 글을 써내려갑니다. 그 근자감스러운 마인드의 근거 아닌 근거는 뭐냐구요? 제가 제품 살때 리뷰들 우르르 훑는 경향이 있는데 딱 저런 마인드로 읽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너무 내용이 길어서 부담가시면 살포시 스크롤을 빠르게 내리시길 권장드립니다. (먼 산) 
  
 

디렘 DIREM  
 

디렘 DIREM은 소니캐스트에서 QCY와 협업해서 우리나라의 음향 커뮤니티에서 가장 유명한 전문가이신 이신렬 박사님을 주축으로 개발했다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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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소개하자면 QCY는 세계 2위권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중국의 이어폰 제조사입니다. 사실 무선 이어폰 통계에 의하면 5위라는 말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QCY는 OEM과 ODM 생산을 하다보니 자체 브랜드로 나가지 않는것까지 다 포함한다면 2위라는거죠. 뭐, 중국내 판매량이 지배적이고, 가격이 저렴해서 가능한 판매량적인 숫자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세계 2위라는 숫자는 대단하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QCY T1이 완전 무선 이어폰 계의 가성비킹으로 입소문을 타서 유명해진 브랜드이며, 그 외에도 샤오미의 번들이어폰의 생산을 담당하는 OEM업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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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륙의 실수라는 평을 받는 2만원대의 갓성비를 자랑하는 QCY T1 
 
 

다만 고급 이어폰 업체라고 부르기엔 중국이라는 낮은 국가 이미지와, 국내에 직구로 통해 들어오는 제품들이 보다 널널한 기준의 QC를 거쳐 통과된 제품으로 제품 편차 때문에 악평이 있어서 고급스러움과 좋은 기술이라는 이미지는 부족한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기간을 줄이고 단가를 낮추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 소니캐스트는 QCY와의 협업을 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신렬 박사님께서는 서울대 음향공학 박사이시면서, 과거 DNSE라는 SRS 음장을 개발하는데 연구 내용을 제공하시고, 그 이후에도 민방위 사이렌, 음향 대포 등의 제작에 참여하신 바 있는 분입니다.  
 

이러한 내용이 스튜디오51측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음향커뮤니티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인터뷰만 정말 여러 곳에 올라왔었고, 그 외에도 Dynamic BA(Balanced Armature)라는 독자적인 구조의 BA 개발에도 참여를 하신 바 있는 분입니다. 이 유명세를 바탕으로 SF 드라이버라는 것을 개발하고, 소니캐스트에서 디락DIRAC 이어폰 라인업 개발에 중심이었던 분이기도 하죠.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소니캐스트 디렘DIREM은 이신렬 박사님이 참여한 디락 개발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하시면 됩니다. 디락은 한국에서 굉장히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급 이어폰으로, 사실 아는 분들은 다 아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디렘의 음질 튜닝에는 디락과 마찬가지로 이신렬 박사님이 직접 참여하셨고 목표한 2017년 하만 헤드폰 타겟에 99% 일치하는 Frequency Response 특색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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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님. 이어폰 측정한 그래프 대신 그냥 자 대시고 직선 그으신 종이주시면 어떻게 합니까?

  
 디렘의 드라이버는 이신렬 박사님이 분할 진동을 줄이면서 대역폭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하시는 멀티레이어 다이어프램 기반의 HF드라이버입니다. 5.8mm 드라이버로, 디락에 들어갔던 8mm였던 SF드라이버보다도 더욱 소형화된 드라이버입니다. 드라이버가 작아질수록 극저역 확보등이 힘들거나 왜곡이 많아지거나, 볼륨도 작아지는 문제가 있지만 이신렬 박사님 버프빨(…)로 커버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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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스펙 
주파수응답 5Hz ~ 38,000Hz, 임피던스 21Ω, 감도 103dB
  
  
 
  
 

금형 재활용  
  

디렘은 QCY T1s의 금형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CY T1의 후속작입니다. 노즐 등의 일부요소는 금형 재활용을 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프레임의 경우엔 T1s 금형 재활용을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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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렘과 같은 금형을 사용했다는 QCY T1s

 

여기서 금형 재활용의 의미를 이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서 부연설명을 해보겠습니다.   

 금형은 제품 찍어내는 금속 틀을 말합니다. 조금 복잡한 붕어빵 찍는 틀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들어가는게 붕어빵이 아니라 플라스틱 사출물이며, 그 구조가 제품 생산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이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같습니다.    
 

금형 재활용이 큰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금형비용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제가 듣기로 PC 케이스의 금형의 경우엔 예전에 꽤 많이 팔리던 5만원대 남짓의 모 케이스를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금형값만 수억원 정도 했다는 말을 업계 관계자에게 들은적 있습니다. 물론, 수십만원짜리 케이스는 보통 구조가 더 복잡하므로 금형비용은 더 올라갑니다. 

아, 물론 대형 금속 케이스인 PC 케이스랑 조그마한 플라스틱 재질의 1:1 비교가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금형비용이란게 제품 생산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금형 비용은 제품이 몇 대 팔리던(사실 많이 팔리는 경우, 빠른 생산에 적합한 금형을 통해 만드는 것이 좋으며, 이는 보다 고가의 금형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긴 합니다) 무조건적으로 깨지는 초기 투자비용입니다.  
 

워낙 많은 제품을 찍어내는데 사용되고, 여기에 잘못해서 흠집이 있으면 그냥 제품에 흠집 마크가 찍혀 나올 수 있다는 말이 되며, 이걸로 수만대, 수십만대의 제품을 찍어내야 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매우 중요한 물건입니다. 사용환경이나 조건도 빡센데 흠집 하나 나면 안되는 물건이라 강려크한 합금으로 만들어지는게 보통이고, 이 강려크한 합금을 세밀하게 만드는데 막대한 돈이 깨집니다. 
 

때문에 이어폰 계의 메이저 제조사가 아닌 경우라면, 이 금형 비용은 제조사 입장에선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디렘은 QCY의 생산 장비를 쓰고 마진 얼마 안 남기고 열정페이(…)로 일하신다고 알려진 이신렬 박사님의 버프 이외에도 단가를 더 절감하겠다는 목적 하에 QCY의 금형 재활용이라는 강수를 둔 겁니다.  
 

이런 방법을 이용하면 제품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제품을 보다 안정적으로 검증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금형비를 절약하는 것을 통해서 획기적인 단가 절감이 가능합니다. 
 

그런 것치고는 “디락보다 2만원이나 비싸지 않냐!”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완전 무선 이어폰이란게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 이상으로 비싼게 당연한 제품입니다.  
 

좌우 유닛에 각각 배터리가 들어가야하고, 케이스 내부에도 배터리가 들어가야합니다. 그 외에도 각각 마이크, 무선통신 칩셋, 안테나, DAC/ADC/DSP 칩셋등이 다 들어가야합니다. 내부에 드라이버와 그 튜닝에 필요한 재료만으로도 유선 이어폰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물량이 들어가며, 설계 난이도도 훨씬 높다고 봐야합니다. 공간을 최대한 아껴서 여러 부품을 우겨넣어야하는 것이 완전무선 이어폰이니까요. 
 

그리고 통신 역시도 사람의 머리가 무선 통신에서 사용되는 2.4 Ghz 주파수를 잘 막아내다 보니 레이턴시를 줄이면서 연결성을 높이는 것 역시 고민되는 문제입니다. 안테나의 배치나 크기, 보다 어려운 마이크 튜닝 등, 유선 이어폰에 비해서 설계가 비싸지고, 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는게 완전 무선 이어폰입니다. 
 

이러한 각종 칩셋이나 DAC, 회로등은 대량 생산할때 규모의 경제의 이득을 많이 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설계 역시 마찬가지죠. 아무리 QCY의 힘을 빌린다 하더라도, QCY에게 전부 다 맡기는게 아닌데다가, 외부를 제외하고 내부 구성은 QCY T1과는 전혀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데 있어서, 규모가 매우 작은 소니캐스트 입장을 생각한다면 이 가격에 완전무선을 구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실 회사 규모가 어느정도 있다지만 이런 완전 무선 이어폰을 그래도 그럭저럭 잘 만들어서 2만원대라는 정신 나간 가격표를 붙이고 파는 QCY의 가격표가 제 눈에는 오히려 더 신기해보입니다만,  디렘의 5만 9천원이란 가격 또한 대단히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관점에서는 요즘 10만원 넘는 완전 무선 이어폰들도 유선 이어폰에 비해 워낙 많은 개발비와 높은 투자비용등의 문제 때문에, 꽤 저렴하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이 에어팟으로 워낙 20만원 내외 시장개척을 잘해놓은 덕분에 유선 이어폰의 10만원대 이어폰보다 보다 쏠쏠한 판매량을 기대할법하다보니 그 가격이 감당 가능한거라고 보구요.  
 

유선 이어폰시장에서는 20만원 넘는 이어폰의 시장은 매니아층의 시장으로, 저가형에 비해서 판매량은 급격하게 줄어들겁니다. 매니아층이 생각보다 단단해도 메이저층은 아닌 반면, 에어팟은 20만원대 이어폰을 메이저 시장으로 끌어올린 제품이고, 때문에 에어팟만큼의 완성도가 받혀지면 메이저 시장에서도 20만원을 쓰게 만들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부분입니다.  
 

당장 젠하이져 MTW 만 보더라도 IE800S에 사용된 드라이버를 그대로 사용한게 영디비에서 공개한 측정치에서도 들어나지요. 아무리 IE800s의 드라이버를 재활용한게 드라이버 개발비 절약이란 면모가 있었다고 해도, 개발비 및 단가라는 관점에서 QC 부문에 크게 변화가 없다면 젠하이져 MTW는 라인업과 투자비용상 IE800s와 최소한 같은 가격을 받을만한 라인업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젠하이져 MTW가 IE800s보다 훨씬 저렴한 이유는 아무래도 예상판매량이 IE800/IE800s보다 높기 때문에 내린 비즈니스적인 결정이라고 추측합니다. 
 

디렘의 경우 아마 금형 재활용을 안했다면 제 지레짐작으로 감안한다면 아마 10만원 내외의 가격대를 받아야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 제가 듣기로 노즐의 경우 이압 해소 구멍 추가와 HF 드라이버 탑재를 위해서 노즐 쪽 금형은 새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것마저 재활용했다면 만원정도 더 빠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 QCY 내의 생산 라인들중 제일 잘 나오는 라인을 사용했다는 말도 나오는데, 이렇게 QC에 더 신경 쓰는 것도 분명히 단가에 큰 영향을 주었을거구요. 
 

단가절감이란 측면의 이야기는 이 쯤하고, 금형 재활용의 단점을 이야기하자면 당연히 있는 이어폰 구조를 거의 그대로 써야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디렘 디자인이 QCY T1s에 가까운 이유는 금형 재활용을 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부분입니다.  
 

단점을 좀 더 세분화 한다면 독자적인 디자인을 사용할수 없으니 디자인면에서 차별화를 못하는 정도를 넘어서 카피캣 소리를 들어도 할말이 없을정도로 흡사해지고, 이어폰 구조로서 시장을 선도하는 독창적인 구성을 할수 없게되지요. 그리고 원래 그 금형으로 제작할 예정이었던 이어폰의 한계점을 고스란히 안게된다는 것 정도를 들수 있을것입니다. 
 

바꿔말하자면 바람직한 금형 재활용 방법은 처음부터 높은 제품 완성도를 자랑하는 금형을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메이저 제조사의 잘 나가는 이어폰의 금형은 재활용하긴 쉽지 않겠지요. 왜냐면 소니캐스트 뿐만 아니라 금형의 주인도 OK를 해야 금형 재활용이 가능한데 메이저 제조사가 자기네 브랜드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상 "우리 카피캣 제품을 생산할수 있도록 우리 장비를 써" 하는 메세지를 던질수 있으므로 브랜드 이미지에 너무 안좋습니다. 
 

때문에 OEM/ODM 업체에 문의해야 상대도 OK를 할 가능성이 높겠죠. QCY가 그러한 업체 중에서는 대표적인 업체라고 볼수 있겠구요. 디렘의 금형은 결국 QCY T1/T1s/T2s에 쓰이는 금형 재활용이라고 봐야할거고, 이 제품의 설계는 탁월하다고 말할만한 부분은 없지만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독창성을  "무난하긴 해도 탁월하는 않은 구조에 발목을 잡히는 것"이 디렘이 금형 재활용을 선택한 댓가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이러한 요소를 모르는 사람이 볼때는 QCY T1/T1s의 카피캣스러운 이미지가 생긴다는 점 정도가 있겠네요. 
 

QCY T1s의 구조를 답습하면서 생기는 특징 중 하나로는 물리버튼을 이야기해볼수 있겠습니다. 아마 터치센서 삽입이 불가능하진 않았을것 같지만, 그래도 본래 T1 물리버튼을 탑재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된 만큼, 물리버튼 사용에 최적화된 구조라고 봐야겠죠. 디렘이 완전 무선 이어폰 계통에서는 비교적 드문, 물리버튼을 채용한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금형 특성이라고 볼수 있을겁니다.  
 

주관적이지만, 디자인 요소면에서도 한가지 더 비판을 하자면, 저는 로고를 넣는다면 정 착용했을 때 로고가 정방향에서 보여야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QCY T1s스러운 구조에서는 착용시 45도에서 60도 가량 꺾인 글씨가 보이는 구조입니다.  
 

디렘의 금형 재활용에 대한 제 감상을 말하자면 복합적입니다.  
 

저는 금형 재활용을 꽤 긍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플래그쉽이나, 모든 면모에서 최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서는 부적절하지만, 시장을 따라가는 후발주자가 가성비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마냥 긍정적으로만 바라볼수 없는 이유는, 디렘은 분명 태생적으로 가성비 제품이지만, 디렘에 최상의 제품에 가까운 기대를 하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성비적으로는 훌륭한 선택이지만, 최고의 제품이 되기는 힘든 선택이라 좋게만 보이지도 않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보다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가격표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고, 제품 생산을 보다 안정적으로 할수 있다는 것도 크나큰 장점이란것을 이해하고는 있기 때문에 그러한 선택을 좋아하진 않아도 납득은 할만하다고 봅니다.


  
  패키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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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렘의 패키징은 가격을 생각하면 꽤 괜찮습니다. 

고급스러운 포장은 아니지만, 심심한 포장은 아닙니다. 
  
 

구성품은 메뉴얼, 케이블, 추가 이어팁 2종, 충전 케이스, 그리고 이어팁 장착된 이어폰 본체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딱 필요한 정도의 악세서리만 들어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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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트집잡을게 있다면 이어팁 봉투가 지퍼백이었으면 좋겠네요. 이어팁 보관할때 재활용 가능한 지퍼백인게 개인적으로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MicroUSB 충전 케이블도 좀 짧다는게 일반적으로는 좀 아쉬울수 있겠다 싶은 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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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첨부된 MicroUSB나, 이어팁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나쁘진 않습니다. 고퀄리티라고 말할정도는 아니지만, 싸구려라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이어팁은 꽤 좋은 사제 이어팁으로 칭찬받는 오르자 팁은 아니라는게 아쉽지만요. 
 

저는 이어팁의 날개 두께가 얼마나 얇은지 심지의 복원성이나 얼마나 잘 버티는지로 고급스러운지 아닌지를 파악하는데요. 디렘의 경우, 이어팁의 날개 두께가 두껍다고 말할정도는 아니지만, 매우 얇지도 않고, 이어폰 심지 부분도 나름 잘 안 구부러지긴 할정도입니다. 이어팁 날개의 두께가 두껍다고 무조건 착용감이 좋은것도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번들이어폰의 팔락 팔락하는 느낌의 얇은 이어팁을 싫어하는 편인데, 디렘은 그정도는 아닙니다.

 
 MicroUSB 케이블도, 아주 고퀄리티 케이블은 아니지만, 싸구려 케이블의 느낌은 크게 들지 않는 편입니다.

 

 
외관, 디자인 및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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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T1s 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므로 1:1 비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사진상의 T1s과 매우 흡사해 보입니다. 케이스도, 이어폰 유닛도 매우 흡사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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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구조는 굉장히 평범합니다만, 저는 밑바닥이 보다 편평할줄 알았지만, 예상보다는 둥글둥글합니다. 여닫는 구조는 자석식입니다.  
 

마감은 종합적으로 생각보다 고급스러워서 놀랐습니다. 물론 QCY가 제작했으므로 하품의 품질은 크게 기대하지 않겠습니다만. 제 제품이 리뷰샘플이라 그런지 어쩐지는 몰라도 싸구려스러운 마감은 별로 없습니다. 플라스틱 사출 자국이 좀 거슬릴정도는 있지만 이런것까지 따지자면 밑도 끝도 없을것 같습니다. 
 

QCY T1 하면 아무래도 싸구려 이미지가 있어서, 소니캐스트에서 신경을 썼겠지만 그래도 저는 마감이 부분에 사실 기대를 거의 안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이상으로 좋네요.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여닫을때의 느낌이나 전체적인 느낌은 싸구려라는 느낌은 아닙니다.  
 

가성비 템답지 않게 고급스러운 느낌이 살짝 느껴진달까요? T1은 안 만져봤지만, 예상보다는 꽤 좋은 마감이었습니다. 장점으로 꼽을만한 마감은 아니었지만요. 
 

영디비나 일부 다른 커뮤니티에서 디렘의 QC 문제로 인해서 불량이 많다는 이야기는 은근히 들어봤습니다만, 제 물건이 리뷰 유닛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재수가 좋은건지 몰라도 제가 볼때는 가격대비해서는 상당히 준수한 마감이라고 느꼈습니다. 
 

이어팁과 노즐, 착용감에 대해서 
  

이어폰 유닛의 구조에 대해서 말하자면, 터치감지 방식이 아닌 버튼이란것과, QCY T1 스러운 구조를 제외한다면 굉장히 밋밋한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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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즐각도는 귓구멍의 각도에 맞게 잘 꺾여있고, 전체적인 유닛의 모양새는 귓바퀴 안에 안착될만한 사이즈의 구조입니다. 다만 귓바퀴 안의 구조를 세심하게 맞춰서 설계한 수준의 인체공학적 설계는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착용감은 종합적으로 준수합니다. 귀가 작은 사람이라면 안 맞을수도 있겠네요. 
 
디렘에 대해서 호평하고 싶은 부분은 노즐과 이어팁 호환성입니다. 사실 대다수의 완전무선 이어폰은 노즐과 이어팁이 매우 짧아서 일반 이어팁과는 호환이 잘 안됩니다. 그나마 이어팁을 가위로 자르고 호환성 잘 맞는 이어팁을 찾거나 하면 맞는 이어팁이 있긴 하지만, 선택권이 얼마 없죠. 
  
그나마 가위로 잘라도 많은 사제 이어팁의 심지 내부에는 홈이 파져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 자르면 오히려 홈이 독으로 작용해서 이어팁이 노즐에서 잘 빠져나오는 문제가 있습니다. 디렘의 경우엔 노즐이 짧은건 맞지만 대신에 홈이 아주 확실하게 파져있는 덕분에 이렇게 가위로 잘라도 호환이 잘되는 편입니다. 사실 Anker 리버티 에어나 다른 완전무선 이어폰들도 상당히 홈이 꽤 강하게 파져있는데, 디렘은 그 중에서도 더 홈이 깊네요. 그래서 이어팁이 더욱 잘 안 빠져나옵니다. 덕분에 어지간한 이어팁은 잘라도 잘 호환됩니다. 이 부분은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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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어팁의 홈이 확실하게 파져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심지길이가 다소 긴 이어팁이 아니면 어지간한 일반 이어폰용 이어팁을 꼽아도 케이스 뚜껑이 최소한 닫히는 정도는 됩니다.  
 

또한 많은 완전 무선 이어폰들이 이어팁의 높이가 굉장히 낮아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괜히 컴플라이 폼팁이나 여타 사제 이어팁 제조사들이 무지 높이가 낮은 이어팁을 별도로 출시하는게 아닙니다. 

 

이어팁의 전체적인 형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심지가 일반 이어폰용 이어팁 중에서 심지가 다소 짧은편 정도입니다. 완전무선 이어폰의 이어팁 중에선 굉장히 긴 편인거죠. 당장 앤커 리버티 에어나, 갤럭시 버즈같은 경쟁 제품만 보더라도 이어팁의 심지가 짧아야하지만, 디렘은 이 문제가 한결 적습니다. 브라기의 대시 프로나 누포스의 비 프리 같은 경쟁 제품들의 심지들도 굉장히 짧은편이지요.  
 

디렘의 경우 일반 유선 이어폰에서는 정말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심지가 짧은편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유선 이어폰용 이어팁과도 그냥 호환이 됩니다. 가위질을 안하더라도요. 
 

다만 이어폰 유닛 구조가 귓바퀴에서 추가적인 고정을 도와주는 구조가 아니므로 귀에서 빠져나오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대부분 이어팁에 의존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어팁이 지나치게 작거나 탄성이 부족하면 쉽게 귀안에서 빠져나 올수 있다는 문제는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팁에 따라서 삽입 깊이가 바뀌게 되며, 이에 따라서 소위 말하는 프랑켄 현상이 생길 여지가 많다보니 이어팁의 심지 길이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하긴 힘듭니다. 

 
기본 이어팁의 품질도 사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이어팁의 날개가 2만원 가까운 사제 이어팁에 비해서 얇은건 맞지만, 그렇다고 아주 얇아서 팔락댈정도는 아니고, 이어팁 재질의 탄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긴 한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완전 꾸깃꾸깃급의 쓰레기 이어팁은 아닙니다. 물론 Orza 이어팁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느낌은 있습니다만, 일반 번들이어폰급 이어팁은 아닙니다. 

 
디렘은 이어팁 호환성이 좋고, 그러면 사제 이어팁을 굳이 안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지라 이런저런 이어팁을 써보면서 궁합좋은 이어팁을 찾아낼려고 이어팁 교체를 진행해봤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이어팁들의 리스트를 대충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이즈는 기본적으로 M입니다)

- 마루나나 모찌팁 멜론맛
- 마루나나 모찌팁 귤맛 
- Acoustune AET07
- Acoustune AET08
- Comfly Foam 팁 Tx400
- Comfly Foam 팁 Audio Pro (가위로 자름)
- Comfly Foam 팁 TW
- Crystalline Foam 팁  (가위로 자름)
- Final E 이어팁
- N5005 번들 이어팁
- Orza 이어팁
- Sedna 이어팁
- Sony Hybrid 실리콘 팁 EP-EX11M
- Sony Triple Comfort 팁 EP-TC50
- Sony Noise Isolation 팁 EP-EXN50 M
- Spinfit 팁 CP145
- Spinfit 팁 CP240
- Spinfit 팁 CP360
정도가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녀석은 Spinfit 팁 중에서 완전 무선 이어폰용으로 새로 나온 CP36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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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350도 완전 무선 이어폰용이지만, 이건 이어팁 호환성이 매우 나쁜 완전 무선 이어폰용에 가까운 느낌인 반면, CP360은 CP350에 비해서는 날개가 넓습니다. 다만 이어팁 심지가 기존의 스핀핏보다는 짧습니다. 기존의 CP100을 비롯해 이어팁 심지 좀 잘라도 될것 같긴 한데, 스핀핏 팁은 심지 자를수 있는 오차 허용 범위가 좁고(자칫 많이 자르면 이어팁 회전에 필요한 부분에 이어폰 노즐이 들어박히기 때문), 여분의 스핀핏을 많이 안 챙겨주는 비싼 몸이라서 권하기 뭐하네요. 
 

저는 스핀핏 이어팁들을 볼때마다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왜냐면 스핀핏의 최고 강점은 이도 방향에 맞춰서 이어팁이 어느정도 각도조절을 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이어팁의 각도가 조절될수 있다는 점 그 자체는 좋아보여요. 하지만 이 각도 조절이 가능한 이어팁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 이어팁의 소리 나오는 구멍이 잠시 작아집니다. 개인적으로 소리 구멍을 이어팁 단계에서 잠시 좁히는게 소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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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거 같거든요. 문제될것 같은 소리의 방향을 화살표로 표기했습니다. 이어팁 내부 최외곽에서 가던 소리가 쿵! 하고 이어팁에 박치기한다는거죠. 물론 이런 특색까지 감안해서 스핀핏을 기본팁으로 설계한다거나, 혹은 스핀핏의 좁아진 구멍보다도 이어폰의 노즐 구멍 사이즈가 작으면 상관이 없겠죠.  
 

하지만 저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제조사가 감안하지 않았던 소리 충돌 구간이 하나 더 생길 리스크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물론, 이거까지 따지면 귓구멍으로 들어가고 난 뒤에의 사람 귀마다 다른 이도굴곡으로 인한 변수는 어쩌냐고 대답하실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쩔수 없는 변수지만, 굳이 필요 없는 변수를 1개 더 추가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스핀핏을 안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디렘이랑은 궁합이 좋아보였던게, 디렘은 노즐 끝부분의 단차가 큽니다. 그래서 노즐 구멍의 철망 부분중, 가장자리 부분은 그냥 애초에 소리 구멍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도 디렘의 노즐 사이즈는 저 좁아진 구멍보다 좁아요.  
 

그래서 스핀핏 중에서 디렘과 잘 맞을 이어팁이 있나 다시 한번 확인했더니 요즘 새로 나온 CP360은 디렘의 기본팁과 심지/날개의 비율이 얼추 비슷해보였습니다. 더군다나 CP360의 노즐에다가 디렘을 장착시키면 노즐이 저 좁아진 구멍에 바짝 붙을만한 노즐 길이였습니다. 그래서 소리통로가 넓어졌다가 좁아지는 일도 없습니다.  
 

즉, 스핀핏의 단점은 커버가 잘 되고, 장점만 챙겨올수 있을것 같고, 그러면서 기본팁의 심지랑 비슷한 구성으로 적절하게 들어갈것 같아서 CP360이 궁합이 잘맞을거라고 생각하고 냅다 구매했습니다. S사이즈랑 M사이즈 같이 들어간거 산다음 역시 M 사이즈를 먼저 굴렸지요. 
 

그랬더니 무지 궁합이 잘맞더라구요. 가장 확실한 차이는 저음이 변합니다. 특히 극저음의 잔향이 길어집니다. 미세하게 저음량이 증가하지 않을까 싶은 소리이긴한데, 어느정도 저음이 늘어났는지, 혹은 정말 늘어났는지까지는 제가 측정장비가 아니라서 모르겠고....  
 
  

잔향 자체가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어팁을 스핀핏으로 바꿈으로서 울린 극저음이 덜 새나가서 잔향이 오래 머문다는것 하나는 확실히 알겠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귓구멍의 구조가 다른만큼 다른 분들에게 CP360이 얼마만큼의 음질적 개선을 이룰지까지는 제가 장담할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제가 청음하기에는 아주 확실한 소리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정 기준점을 기준으로 넘느냐-아니냐 라는 정도의 확실한 차이가요. 
 

저음 이외에도 음색이 전체적으로 살짝 밝아진 감이 있습니다. 스핀핏 팁의 특유의 회전구조로 인해서 이도 내의 공진을 줄이기 때문에 고역 공진을 완화시킬수 있어서 생기는 변화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 외에도 잡음이 정돈된듯한 느낌을 주는 변화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스핀핏 이어팁 단 하나만으로 소리가 꽤 크게 변화하니 개인적으로 디렘에는 CP360을 강력추천합니다. 
 
  
  그 외 다른 이어팁들은 대략적으로 평가하자면  

 
아주 안 맞는 이어팁들 
  

- N5005 번들 이어팁(스핀핏 말고) : 아예 호환이 안 됩니다. 너무 심지의 구멍이 큽니다. 
- Sedna 이어팁 : CP240 만큼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너무 깁니다. 세드나는 동급 팁에 비해서 약간 앞으로 길쭉한 감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그 동급팁도 길이가 길어서 심지를 좀 잘라야 잘 맞는데 세드나는 그냥 기본적으로 안맞습니다. 약간 소리구멍이 커지는 편인데 이것도 착용감을 불편하게 합니다.

- Spinfit 팁 CP240 : 디렘은 삽입깊이가 은근히 깊은데 여기에 길이가 무지 긴 2단 팁인 CP240 장착시켜서 귀안에 집어넣으면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고 이어폰이 덜렁거립니다.

그 외에도 그냥 이어팁 심지가 다소 긴편에 속하는(이어팁의 날개보다도 심지가 더 길어서 날개 밖으로 삐져나와있는) 이어팁들은 그냥 쓰기엔 불편합니다. 디렘이 프랑켄처럼 튀어나오고, 특히 컴플라이 팁 Tx400처럼 심지에 가이드가 붙어있는 경우엔 가이드가 거의 귓구멍의 벽을 쳐서 소리 나오는 구멍의 상당수가 가려져서 제 소리가 안나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이런 팁들은 굳이 디렘에 사용하려면 잘라줘야합니다. 아니면 다른 팁 쓰던가요.


그냥 쓰기도 애매하고 가위로 자르기에는 좀 애매한 이어팁들
 

- 파이널 E 이어팁 : 그래도 자르면 쓸만하긴 합니다만, 이어팁 재질의 탄성이 좋아서 귓구멍을 가득채우는 느낌이 좀 불편합니다.  

- 스핀핏 팁 CP145 : 스핀팁은 구조상 심지를 정확하게 안 자르면 난감할수 있습니다. 너무 짧게 자르면 이어폰 노즐이 스핀팁의 회전하는 부분을 침범해버릴수 있거든요. 그리고 2만원 남짓하는 가격으로 실리콘 이어팁 구입하면 보통 왠만하면 3쌍 넣어주는데, 스핀핏은 1~2쌍 넣어줍니다. 비싼 이어팁에 가위 잘못대다가 삐끗하면 눈물납니다.

이 녀석들입니다.

가위로 자르면 쓸만한 팁도 있습니다.
- 컴플라이 폼 팁 : 자르면 좀 낫습니다. 컴플라이 폼팁중 TW 는 안 잘라도 되는데, 얘는 또 너무 높이가 낮아서 팁이 제 역할을 하는 느낌이 아니라서 별로 추천하진 않습니다. 오디오 프로 자르는게 낫습니다. 자르고 차면 착용감이 폼팁스러워집니다. 음질의 변화는 생각보단 안크네요.

- 크리스탈라인 폼팁 : 컴플라이랑 비슷합니다. 

- Acoustune AET 시리즈 : 약간 잘라쓰면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아주 편한 느낌은 아니네요. 
 

CP360을 제외하고 심지 안 자르고 쓸때, 음질도 크게 변화하지 않는 선에서 추천할만한 팁들

- 마루나나 모찌 팁 : 저렴하고 착용감이 좋습니다. 케이스 안에도 잘 들어가구요. 다만 음색의 강화는 기대할 부분이 없습니다.
- 소니 하이브리드 팁 : 모찌팁보단 비싸지만 마찬가지로 착용감도 좋습니다. 케이스 안에도 잘 들어가구요. 
- 소니 아이솔레이션 팁 : 하이브리드 팁보다 밀폐는 잘되지만 조금 귀 안에서 팽창하는 느낌이 더 들긴 합니다. 이 녀석은 근데 구하기부터 힘들어서 굳이 이야기하는게 의미가 없을것 같긴한데요. 음질 변화가 있는지는 너무 짧게 들어서 제대로 파악을 못했는데, M 사이즈는 귓구멍이 팽창하는 느낌이 드는 반발력이 강해서 S 사이즈를 나중에 진득히 들어봐야지 파악이 끝날것 같습니다만, 시간 관계상 일단 구하기 힘든 이어팁과의 조합같은 덜 중요한 요소는 패스. 

정도가 있습니다. 위의 녀석들은 크게 음질 변화가 없던거 같습니다. 
 

CP360을 제외하고 저역 개선이 있는 이어팁  

  
- 소니 트리플 컴포트 팁 : 사이즈가 잘 안맞으면 이어팁 자체의 반발력이 너무 강해서 정착용이 어려운 이어팁입니다만, 사이즈가 정확하게 맞는 경우라면 잘 쓸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한정한다면 그래도 저음역의 밀폐문제 개선을 기대할수 있습니다. 문제는 소니 센터가서 주문넣어야하는데, 보통 세부 사이즈의 경우엔 재고가 부족하다는 점이랄까요. 이 녀석은 제 귀에 맞을려면 MS 사이즈를 사용해야해서 MS 사이즈 기준이었습니다.(구하기 힘들죠 ㅠㅠ) 
  
- 오르자 팁 : 저음역 개선도 되고, 가격도 그럭저럭 비싸지 않고, 그나마 이어팁이 덜 뒤집히는 오르자 팁입니다. 다만 기본팁에 비해서 저음이 더 강화되어서 그런지 조금 톤벨런스가 어두워진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고음역 특색도 이도에 따라 굽어져서 어느정도의 개선을 기대할수 있는 CP360에 비해서 음질면에서 무언가 '저음역만 개선' 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다만 무난하게 쓰기에는 만만하네요


이 정도입니다. 
 

물론 이어팁에 대한 평가는 제 개인적인 감상이고, 사람 귓구멍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귓구멍에 따른 최적의 이어팁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제가 느낀 변화를 다른 분들이 고스란히 느낄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꽤 큰 변화를 느꼈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착용감과 이어팁 부분을 이야기할때 마지막으로 언급해야할 부분이 있는데, 디렘에 이어팁끼고 뽑으면 왠만하면 다 뒤집어져서 귓구멍에서 나옵니다. 오르자 팁같이 항아리 팁들은 그나마 뒤집히는 현상이 덜하긴 하지만, 이것도 덜하다는 말이지 뒤집히는 일이 여전히 없지는 않습니다(...) 극악하게 이어팁이 뒤집히는데, 이거 완전히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  
 

특히 CP360처럼 귓구멍에 밀폐 잘되는 이어팁은 끼고 뺄때 안 뒤집힐걸 기대하지 마십시오(...) 
 

무선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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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디비 측정치에 의하면 레이턴시는 273ms 쯤으로 측정되었답니다. 
   

레이턴시는 260~270ms 정도로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무난한 수치지요. 저도 크게 소리가 밀린다는 느낌은 못 받았었습니다. 
  
연결성은 아주 오래써보진 않았지만, 지하철에서 끊기는 정도를 보면 꽤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원 지하철이나, 주말의 백화점과 같은 지역에서는 끊김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만, 에어팟도 비슷한 환경에서는 끊김이 있습니다.  
 

그 외의 완전무선 이어폰들은 제 경험상 더 많이 끊기는 편이란걸 감안하면 꽤 좋은편입니다.  
 

다만 에어팟보단 연결성이 안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외에서 귀에 착용하고 귀를 손으로 감싸면 끊기는걸 보아서, 연결성이 저한테는 아주 탁월하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완전무선 이어폰 중 연결성이 많이 안좋은 경우 우려하는 문제는 스테레오로 들을때 한쪽 이어폰 페어링이 끊긴뒤에 한참동안 안 이어지거나, 혹은 싱크가 엇나간채로 계속 소리가 나온다거나, 혹은 정말 못 쓸정도로 수시로 끊기는 경우, 이 정도가 있는데 디렘의 경우엔 끊김이 상당히 제한적이었고, 좌우 페어링의 싱크 안맞음 혹은 지속적으로 끊어져있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기능, 사용편의성

일단 Qi 무선 충전 기능 있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완전무선 이어폰은 다 그렇지만, 전원버튼 없이 그냥 케이스에서 빼는 것만으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그 외에 편의성 기능은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아주 자연스러운 페어링 모드는 아니지만 왼쪽 오른쪽을 둘 다 사용 가능하고 1버튼 조작이라는 최소한의 기능성은 확보했지만 전용 앱도 보유하고 있지 않고, 딱히 센서가 많은것도 아닙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사용 편의성 요소는 덤에 가까운 요소라고 생각하는데다가, 소니캐스트라는 작은 기업이 앱을 자체개발한다는 것도 상당히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해서 봐주는 편입니다.  
  
기술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개발은 소니캐스트가 담당하고 생산을 QCY가 담당했다는 부분에서 QCY한테 앱 개발 요청하기도 애매한게 현실이거든요. 무엇보다 가격 상승은 당연히 예견되어 있다는 부분이 단점인데, 개인적으로 전용 앱에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다소 회의적이네요. 
  
마지막으로 소니캐스트의 공식 블로그에 의하면 IPX 4 등급의 방수는 적용되어있다고 합니다. 사실 기능성이란 분야는 소니캐스트가 할수 있는 레벨 안에서는 최선을 다했음이 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소니캐스트의 한계가 너무나도 명확한 분야라서 부족한 면모가 많이 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신렬 박사님이 아무리 빼어나도 음질 튜닝과 음향기기의 물리적인 설계 및 개발라면 모를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소양이 그만큼 빼어나실거 같진 않거든요.

 
 
마이크

마이크 음질이 굉장히 좋다고 광고하는데, 디렘의 마이크 음질은 솔직히 아주 탁월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이건 사실 모든 완전 무선 이어폰도 마찬가지인데, 그 좋다는 에어팟도 핸드폰을 입에 대고 말하는 것만큼 좋지는 않으니까 그렇죠. 
 

그냥 양쪽 귀에 꼽은채로 통화를 하면 다소 멀리서 들리는 듯한 소리로 녹음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에어팟이 그나마 낫지만 그걸 제외하면 다른 완전무선 이어폰들도 아주 비슷한 증상이 있습니다. 
 

1m 거리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기준으로 개발한다는데, 개인적으로 이 방향성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화기를 입에 대고 말하면 1m가 아니라 코앞에서 말하는 느낌이거든요. 
 

양쪽 귀에 유닛을 둘 다 꼽고 전화하는게 아니라, 디렘이 개발할때 신경써서 개발했다는 한쪽 입으로 가져다 대고 이야기를 하면 멀리서 말하는 느낌이 개선이 되고, 주변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전화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것도 완전한 수준의 급은 아닌 것이, 귀차늬즘과 손을 한손 사용해야한다는 부분 이전에, 마이크에 사람 숨소리가 잡힙니다. 그렇다보니 바람소리가 마이크에 붙잡히는 문제는 완전히 해결이 되고 나오질 않았습니다.


종합하자면 저렴이 완전무선 이어폰보다는 확연히 낫지만, 에어팟보단 확실히 떨어지는데, 그 중간에서 어느정도 참고 쓸수 있냐의 문제겠군요. 


사운드

보통 이어폰의 음질이나 음색을 논할때 저음/중음/고음으로 나누어서 저음은 이렇고, 중음은 이렇고, 고음은 저렇다. 뭐 이런식으로 작성하는게 일반적이고, 저도 그렇게 하는데요. 디렘은 그런 마음이 뚝 떨어지는 물건입니다. 그런 관계로 그런 스타일 작성은 안하겠습니다. 
 
제가 경험한 디렘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예술적인 토널밸런스

10khz 아래까지는 하만 타겟에 99% 일치한다는 소니캐스트의 측정치만 보더라도 대단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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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아도 자비없는 저 그래프를 보시죠(...)  
  
제 청감상의 느낌으로도 디렘의 벨런스는 균형이 흠잡을데 없습니다. 

제 청감상 저음/중음/고음을 불문하고 도드라지는 소리도, 부족한 소리도 없다고 느껴지는 소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확산음장 타겟의 플랫인 ER4는 저음부족이라고 느끼는데, 디렘의 경우엔 거의 정확하게 균형잡힌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기본팁을 기준으로 해도 전체적인 토널 벨런스는 아주 정확하다고 느낍니다. 팁을 바꾸면 저역이 개선되는 등의 미세한 토널벨런스의 변화가 느껴지지만 그것까지 포함해서, 왠만한 이어팁을 쓰는 이상 아주 탁월한 토널벨런스라는 특징 자체는 변함이 없다고 느낍니다.


측정치를 보면 10khz 이상의 대역폭이 억제되어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하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그 부분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소니캐스트의 튜닝 방향성에 동의를 하는 편입니다. 
 

10khz 이상의 소리는 굳이 글로 표현하자면 희미하게 삐이이이- 하고 들리는 초음파같은 소리입니다. 박쥐 이미지나 이명 소리가 떠올리신다면 비슷합니다.  이 소리는 굳이 악기로 내는 소리가 아니고(단독으로 재생해서 들으면 전형적인 듣기 싫은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고역대까지 배음으로 포함된 일부 악기소리 성분의 일부로서 들어가있는 소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면 초고음은 청력이 안좋은 사람은 잘 못 듣는 소리이고, 청력 나쁘지 않아도 들리긴 하지만 일단 집중해서 들어야지 그 차이를 인지할정도로 작은 차이를 내는 소리입니다. 많은 악기 소리에는 초고음 성분이 없습니다. 근데 고역으로 갈수록 측정편차가 심해지고, 사람 이도의 구조나 삽입깊이에 따라서 변화하며 10khz 이상부터는 측정장비의 신뢰범위 밖으로 보게 되며, 이도 굴곡에 따른 공진피크 위치가 급변하는 대역폭 구간입니다. 

 
자, 10khz가 플랫하기만하더라도 문제될수 있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세볼까요?
'재생이 되어도 약간의 개방감을 주는 정도 이외에는 잘 안들리는 소리 주제에'
'상당수 악기의 재생 성분은 초고역까지 넘어가지 않고'
'이도 굴곡이 유달리 특이한 사람의 귀 안에 들어가면 소리가 크게 변하기 시작하는 부분이자'
'삽입깊이가 얕아도 소리가 크게 변하고(착용할때마다 일관적으로 착용이 안되니 음질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함)'
'그 변한 소리가 피크가 7~8khz까지만 내려오게 될경우엔, 상당히 잘 들리고 크게 듣기 싫은 치찰음으로 변하며'
'그런 주제 측정치도 신뢰범주 밖'

 
무려 6가지 이유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ER4처럼 삽입깊이를 외이도 2차굴곡 안쪽으로까지 확보해서 최소한 공진이동으로 인한 피크와 착용문제로 인한 피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전제의 음질이 아니라면, 플랫 이상으로 다소 절제된 10khz 이상의 소리를 단점이라고 부르는 것은 과하다고 봅니다. 

 
특히 저는 치찰음을 싫어해서.... 치찰음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리스크 자체가 좀 싫어서 잘 안나오는 소리를 차라리 고평가 하고 싶네요. 개개인의 귀에 맞추거나 ER4처럼 이도공진을 삽입깊이로 잡는 이례적인 이어폰이 아니라면 말이죠.

 
레퍼런스급 이어폰으로서 적합할정도의 완벽한 토널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디렘의 최대의 장점이라고 부를만한 특징이라고 보지만, 동시에 디렘의 발목을 잡는 단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왜냐면 완전무선이어폰은 결국 집안에서 쓰는 물건이 아니라, 외부에서 편하게 쓰기에 좋은 포텐셜을 지닌 제품이라고 보기 때문에, 제가 볼때 보다 이상적인 방향성은 여기에 저음이 조금 더 나오는게 맞다고 봅니다. 디렘의 토널 벨런스는 디락보다도 좋지만, 결국 그것은 집 안 조용한 곳에서 노래를 들을때 듣는 소리로서 적합하다는 말이기 때문에 아웃도어에서 쓰기에는 조금 더 저음이 나오는게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 억제된 치찰음.

다시 말하지만 저는 치찰음에 꽤 민감한 편입니다. 앤커 리버티 에어도 치찰음이 다소 거슬렸었고, 개인적으로 갤럭시 버즈같은 물건도 측정치로 미루어볼때 치찰음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아보입니다. 다만 디렘은 치찰음이 거슬린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치찰음 곡들을 꽤 많이 우수수 들어봐도 얘는 클-린 합니다. 거슬리지 않아요. 
   

   - 도드라지지 않는 음색(기본 팁 기준)  
 

마찬가지로 보는 관점에 따라서 이게 장점이 될수도 있고, 단점이 될수 있습니다. 이어폰 자체의 소리 특징이 매우 적다는 느낌이 듭니다. 영디비의 공식 리뷰에 의하면 "전체적으로 ‘이거야!’ 싶은 느낌이 없지만 ‘아니야!’ 싶은 느낌도 없습니다. " 라고 표현했는데, 저도 이어팁을 바꾸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CP360의 소리를 듣고 난 다음에는 아니야! 싶은 부분이 있네요.   
   

 스핀핏 CP360을 착용한 소리 
 

CP360을 사용하면 없었던 디렘만의 음색적인 특징이 생깁니다. 극저역의 잔향의 변화로 인해서 저음의 생동감이 바뀌고, 그로 인해서 저음이 좀 더 잘들립니다. 그러면서도 초고역의 공진이 없어져서인지 음색이 오히려 미세하게 밝아진듯한 느낌마저 살짝 받습니다. 그리고 중역상에서도 미세하게 거슬리던 배경의 악기소리에 내재되어있던 미세한 잡음이 보다 깔끔하게 잡힌다는 느낌마저 줍니다. 토널벨런스란 관점에선 정말 미세한 변화에 가깝다고 느끼므로 완전히 다른 이어폰이라고 부를만큼 아주 막대한 차이는 아닌데, 이어팁으로 인한 변화중에선 정말 큰 변화라고 느낄정도로 변합니다. 스핀핏 CP360을 장착하면 자기만의 색이 생기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플래그쉽 이어폰에 비견할만큼 강한 자체적인 특색을 자랑하는 이어폰은 아닙니다.  그래도 플래그쉽 이어폰보다도 토널밸런스가 좋기때문에 이제는 블루투스/완전무선이어폰으로서의 한계를 제외한다면 플래그쉽에 비해서도 장단점을 논할만한 수준까지 왔다는건 정말 대단한 부분이긴 합니다.   
  
예를 들어, 극저음 이야기를 할때 n5005 이야기를 해서 극저음 비교를 진짜 제대로 해보면 여전히 n5005의 압승입니다. 드라이버 사이즈에 따라서 극저역 대역폭이 변화하는데 SF드라이버보다도 직경이 작아진 HF드라이버는 극저역 재생력이 부족한게 원인일수도 있고, 완전무선이어폰의 자체 앰프 성능이 떨어져서일수도 있을것 같은데, 뭐가 원인인지 몰라도. 극저역이 재생되는 곡에서도 차이가 벌어지지만, 극저역 재생력을 사인파같은 재생을 해보면 그냥 n5005이 확실히 낫다는 것을 금방 파악가능합니다. 디렘에서는 안나오는 소리를 n5005에선 들려주거든요. 그래서 극저역같은 부분을 보면 n5005가 압살한다고 보는게 맞는데요. 대신 디렘은 치찰음 문제가 없어요.  

 

  
 

일정 이상 확보 안되는 볼륨


디렘은 최대볼륨으로 올려도 여타 이어폰보다 볼륨확보가 잘 안되는 편입니다. 박사님은 EN50332 인증을 받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볼륨을 낮췄다고 이야기 하십니다만, 극저역 재생능력이 아쉽다는 점까지 겹쳐져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인증을 받겠다는 핑계로 후진 앰프쓴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말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디락과 디렘의 양심적인 가격과 나름 탈가격표스러운 가성비를 감안할때 이 정도까지 의심하지는 않습니다만 "EN50332를 받는걸 목표로 하자. 근데 그렇게 개발을 진행한다면 굳 좋은 앰프쓸 필요가 있나?" 라는 식으로까지는 약간 이야기가 진행되었을수도 있다는 의심은 20% 정도 남아있네요. 장점이라고 본다면 장점이겠고, 단점이라고 보면 단점일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 최대 볼륨을 다 쓸일이 지하철 같은 환경에서도 없을거 같긴 한데, 그래도 뭐, 뭔가 다른 이어폰에 비해서 볼륨레벨이 다르다는 점은 아직 덜 익숙하네요. 단점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사소한 부분이긴 합니다. 
  

 

장점


1. 가격표를 떼고 붙어도 거의 끝판왕급 음질 
 
트집잡을 곳이 없는 레퍼런스급 토널 벨런스입니다. “이거 실화냐?”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완전무선이어폰으로서의 완성도를 논하기 이전에 이런 유선 이어폰에서도 보기 힘든 칼 다리미급 측정치가 저렴하고 완전무선 이어폰으로 나왔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강점입니다. 
 
사실 기본팁만으로도 좋긴 좋은데, 스핀핏 CP360을 장착함으로서 개선되는 음질까지 감안하면 이어팁 값 감안하더라도 가격을 감안하면 나올수 없는 음질입니다. 진짜 ER4 라인업이나 HD600과 비교하는게 이해가 갈정도로 톤 벨런스가 탁월합니다.

 
2. 치명적인 단점이 없다.
사실 완전무선 이어폰으로서의 완성도가 처참한 상황 그 자체라면 유선이어폰을 쓰는 것만 못하기 때문에 음질이 아무리 좋아도 무의미하긴 합니다. 예전 소니 WF-1000X가 음질이 탁월했지만 끊김이 극심해서 도저히 추천할 수 없는 물건이었죠. 

 
 3. 정신 나간 가성비
 
 디렘의 가격표는 그런데 59000원입니다. CP360구매를 감안하더라도 가격 18000원+배송비 2500원 추가를 해도 79500원입니다. 사실 QCY T1 덕분에 이 가성비가 엄청 탁월해보이지 않는 사소한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그거야 T1의 가격표가 정신나간거고, T1을 빼고 보면 음질 빼고 봐도 디렘의 가성비는 아주 탁월합니다. T1의 가성비를 같이 감안하더라도 디렘의 음질적 완성도를 본다면 디렘의 가성비는 아주 탁월합니다. 

 
 4. 준수함.
디렘의 종합적 성능은 Anker SoundCore Liberty Air이상으로 준수합니다. 연결성은 리버티 에어보에 나은 정도, 레이턴시나 마이크는 비등한 수준, 디자인 감점요소가 되는 콩나물 꼬다리도 없습니다(개인적으로 콩나물꼬다리가 생김으로서 생기는 무선성능 향상과 마이크 성능의 향상이란 부부분들 고려할 때 있는걸 더 선호하긴 합니다만, 디자인적으로는 없는게 낫다고 봅니다), 리버티 에어에서 저는 리버티 에어를 종합적으로 굉장히 준수한 이어폰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어팁을 바꿔낀 디렘은 거의 모든 면에서 리버티 에어보다 낫습니다.  
 

자잘한 장점들을 열거해보자면 이렇습니다.
= 준수한 연결성 
= 준수한 레이턴시
= 준수한 마감
= 준수한 차음성
= 무선충전을 지원한다는 점과
= 케이스 전체의 배터리 용량은 꽤 큰편이라는 점
= 불완전하고 페어링 과정이 복잡해도 일단 좌우 독립구동이 가능하다는 점
= 이압 해소홀 덕분에 이압이 해소된다는 점(물리 버튼을 클릭할때 심해지는 이압문제도 다소 해소함)
= EN50332 인증에 맞춘 계산된 볼륨 특성.
= IPX 4 방수 적용.

  

단점

 
1. 이어팁을 바꿔야 제 성능이 나옴.
이어팁 자체의 퀄리티는 개인적으로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6만원이면 번들 이어폰보다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인데, 번들 이어폰의 이어팁 중에서 개판인 이어팁은 많이 봤습니다. 앤커의 리버티 에어도 더 비싼 이어폰임에도 이어팁의 퀄리티는 그 이하였다고 보구요. 근데 문제는 기본 이어팁가지고는 적어도 제 귀에서는 디렘의 본래 음질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지요. 최소한 저역대의 밀폐를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CP360까진 아니더라도 오르자 이어팁이나 소니 이어팁류등은 장착을 해야 이야기가 됩니다. 바꾸면 되지 않느냐? 라고 말하실수 있겠지만.... 이 부분에 생각이 미치지 못하고, 이어팁을 바꿔야지 제 성능이 나올거라는 생각을 못하던 유저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모르면 손해본다' 라는 부분에서 저는 이게 큰 단점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어팁을 바꿔서 음질적 이득을 봤다는 후기가 인터넷에서 많이 올라오고 있구요.
  
 2. 완전무선 이어폰으로서의 한계점은 분명히 보유하고 있음 
앰프나 DAC 성능면에서 완전무선 이어폰은 한계가 분명한 시스템입니다. 좁은 공간에 이런것을 다 집어넣는 바람에 설계에 제약이 많고 각종 전파나 발열 관리를 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본적으로 배터리 라이프를 확보하기 위해서 전력소모가 적어야하다보니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디렘의 발목을 잡는 요소가 있다는 그 부분때문에 미세한 수준의 음질 저하가 있을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끊김과 통화품질 문제도 같은 맥락이죠. 태생적인 한계점을 단점이라고 불러야하는지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반적인 아웃도어용으로는 사실 저음이 더 많은게 낫고, 디렘이 추구하는 레퍼런스급 타겟이 빛을 발하는것은 인도어에서 진지하게 음악을 들을때라고 생각하는데, 이 경우 이런 한계점이 발목을 잡는게 꽤 많이 아쉽게 다가온다고 생각해서 단점으로 분류했습니다.
 
 3. QC 문제
이건 제 사용기에서 짚을 문제가 맞을기 의문이긴 합니다만, 워낙 많은 곳에서 디렘의 QC 문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나오는 케이스의 유격 문제등은 사진으로 빼도박도 못하는 불량인데, 솔직히 말해서 QC가 제대로 안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저는 리뷰제품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운이 좋아서 그런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수 있지만 구매자 입장에선 충분히 신경쓰일만큼 거슬리는 문제로서 비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를 마감 문제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QC 문제라고 봅니다. (두개는 별개라고 봅니다)

 
 4. T1s 짭스러움.
T1s의 금형을 재활용함으로서 정신나간 가성비를 확보했지만, T1s의 한계와 더불어 카피캣이라는 이미지까지 쓰게됩니다. 특히 QCY 제품은 국내에서도 저가형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결코 좋지 않은 시작점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싸구려스러운 이미지랑 싸워야한다는 문제는 생각보다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저도 QCY T1s 스러움을 거부하고 싶은 마당인데요(...) 디렘은 블랙보다 화이트가 더 잘 나갈것 같습니다. 그나마 좀 T1s 같지 않거든요(....먼산)
 

5. 자잘한 장점은 적지만, 자잘한 단점은 많음.
디렘의 장점은 아주 강력한 장점이 많습니다. 
디렘의 단점에는 치명적인 단점은 잘 안보입니다.
근데 자잘한 단점은 꽤나 많이 보입니다. 
제 눈에 띄는 점들을 짚어보자면 이렇습니다. 
 
= 이어팁 어떤걸 써도 폼팁이 아닌 이상 툭하면 뒤집힌다는 부분
= 기본 통화성능이 애매하다는 점
= 입을 대고 통화하는 기능도 대화하는데 있어서 바람 문제가 거슬린다는 점.
= 입에 대고 통화하는 기능을 우리 같은 매니아층 소비자들을 디렘에 대해 조사해보다가 알게되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은 이 기능을 모를텐데 이를 교육/마케팅할 능력이 부족한 기업이 특이한 방식을 채용했으므로 일반 소비자들이 잘 못쓸것이라는 점
= 케이스 내부에서 이어폰을 뺄때 자력이 강하고 구조상 손가락을 넣을곳이 없어서 손가락 끄트머리로 이어폰 유닛을 잡고 빼야하는데 은근히 잘 안빠진다는 점
= USB-C 케이블의 부재.  
= 이어폰 유닛의 배터리가 상당히 작은편이라는 점
= 보조 앱을 비롯한 여러가지 앱이 부족하다는 점
= 좌우유닛 페어링 방식이 다소 복잡하다는 점
= APT-X 코덱의 부재.
= 버튼 방식으로 인해서 누를때 생기는 불편함(필자는 터치보다 굳이 불편하다고 느끼진 못함.)
= EN50332때문인지, 무선 이어폰이라서 앰프가 고자라서 그런진 몰라도 앰프 고자라서 생기는 볼륨확보 문제와 극저역 재생능력이 유선만 못하다는 점을 고스란히 안아서 수상하다는 점 
= 저역이 하만 타겟에 일치할 정도로 많다는 말은, 아웃도어에서 이용시에는 저역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므로 완전무선 이어폰의 장점인 아웃도어 활용면에선 최적이라고 부르기에 애매할수 있다는 점.
= 준수한 부분은 많지만 음질과 가성비를 제외하면 탁월한 부분은 적다는 점 
 
자잘한 장단점의 일부는 워낙 내용이 시시콜콜해져서 내용은 리뷰 내에서 작성하지 않았지만, 그런 부분까지 다 이야기하면 이 정도가 될수 있겠네요.

  
마무리 지으며 

  

저는 디렘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싼 앤커 사운드코어 리버티 에어보다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휴대성 문제를 제외한다면 디렘이 리버티에어에 비해서 떨어지는 부분이 과연 있나 싶을정도입니다. 거의 모든 면에서 디락이 앞서요. 굳이 짚자면 에어팟 짭 같은 느낌이 차라리 QCY 짭보다는 낫다는 점?(…)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음질도 디렘이 낫고, 배터리 라이프도 디렘이 낫고, 연결성도 더 나은거 같고, 마이크는 디렘도 준수한 수준까지는 되니 둘 다 비슷한 정도는 되는거 같고, 가격인 오히려 더 저렴하고, 귀 안에 잘 안착되는 모습은 디렘이 더 나으니까, 객관적으로 비교하자면 디렘을 권해줄수밖에 없습니다. 리버티 에어도 준수해서 개인적으로 충분히 권해줄만한 물건이었지만, 디렘은 객관적으로 보면 강추해야 걸맞는 말도 안되는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다만 기대치가 워낙 높았던 탓에 개인적으로 더 아쉬웠던 것은 디렘입니다
 

리버티 에어는 “원래 음향기기가 전문도 아니던 Anker가 이런 준수한 제품을 내놓았네?“ 하는 느낌이 있는 반면, 디렘은 초기의 모든 면에서 높은 퀄리티를 추구했다던 발매전 개발 이야기와 이신렬 박사님의 네이밍 밸류 때문인지, 기대치가 매우 높았거든요. 
 

그 높았던 기대치에 비해서는 2%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를 입에 대고 사용할 때 숨소리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었다는 것이 가장 아쉬웠고 그 다음에는 QCY의 금형을 그대로 쓰는 바람에 생기는 문제점들이 그러한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플래그쉽 이어폰들도 쓸 정도의 유저이다보니, 가성비를 희생해서라도 품질을 추구하고 싶은데, 그런 관점에서 이신렬박사님의 방향성은 약간 저랑 안맞는 편이고, 그래서 디렘은 아쉬운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착용감이 갤럭시 버즈처럼 보다 귓바퀴 구조를 이용한 인체공학적인 구조가 아니라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레이턴시도 조금은 더 적었으면 싶은 욕심이 나네요. 리버티에어랑 비슷한 수준의 레이턴시이지만, QCY의 구조가 아니라 리버티 에어나 에어팟처럼 콩나물 구조로 안테나를 귀밖으로 빼면 통신이 원활해져서 레이턴시를 더욱 줄일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리버티 에어는 걔네가 지닌 기술로는 콩나물을 달아도 저기가 한계겠지만, 소니캐스트는 QCY를 포기하고 가격이 비싸지더라도 콩나물을 달면 마이크 성능과 무선 성능이 더욱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랄까요? 사실 다른 대다수의 완전무선 이어폰에게도 있는 단점이지만 볼륨조절이 가능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부분들은 전부 다 제가 디렘에다가 “가격표 떼고” 비교해서 그렇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음질외의 요소 면에서도 저를 거의 다 만족시켰다면 개인적으로 6만원이 아니라 60만원을 받아도 구매를 심각하게 고려했을겁니다. 즉, 디렘은 일단 가성비면에서는 가히 개사기적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디렘에 60만원을 부을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개개인마다 예산의 한계도 있고, 값어치에 대한 가치가 달라서 이야기가 좀 다르지만, 차후에 소모품이 될수 있다는 태생적인 무선 이어폰의 비애까지 감안하면서도 저 가격에서 제가 고민한다고 말할만큼 너무나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봅니다.  
 

추천하냐구요? 네, 추천합니다.  
 
저는 앞으로 당분간은 디렘에 CP360을 붙이고 주력으로 굴릴 생각입니다. 100만원 내외의 이어폰들이 몇개 제 손에 있어도 디렘의 편의성과 치찰음 없는데도 탁월한 톤벨런스를 자랑하고 그럭저럭 쓸만하다는 특성들까지 당해내질 못합니다. n5005 소리가 그리울때는 있지만 그래도 편의성때문에 디렘을 굴릴겁니다. 에어팟은 있지만 차음성이 떨어지다보니 지하철에서 쓰기엔 영 그렇고, 리버티 에어를 주력으로 굴리고 있었긴했지만 미세한 치찰음이 상당히 거슬려서 오랫동안 주력으로 쓰기에는 애매했는데 디렘은 치찰음도 없지만, 그거 제외하고도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 많습니다. 때문에 저도 상당시간동안 앞으로 주력으로 굴릴것 같네요.  
  
결국 디렘은 종합적 완성도를 감안할 때 안 추천할 수가 없는 제품입니다. 
 

음질에 신경을 안쓰면서 돈이 정말 없어서 더 저렴한 QCY T1을 사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고, 마이크 활용이 주된 목적이라 업무용으로는 더 편한 에어팟 정도라면 비견될만하지만, 그 외에는 어떠한 제품 이상의 물건입니다. 
 
이런 제품도 완벽하지 않아서 단점이 지적되긴 합니다만, 그런 단점들은 없는 제품이 사실 없습니다. 결국, 이 디렘을 비추하면 다른 제품은 어떤거든 살 물건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정도 완성도라면 제 기준에서 완전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완성도가 가장 높은 이어폰 후보 5개를 꼽으면 저는 무조건 집어넣을만한 제품입니다. 3개 안쪽으로도 들어갈만 하네요. 가격표 떼고 비교하면 젠하이져 MTW와 에어팟 정도, 가격표 넣고 비교해도 용도에 따라서는 에어팟과 T1 정도가 들어갈 수는 있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CP360 착용 기준으로는 제 기준에선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의 모든 이어폰을 써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원탑급이라고 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줄 요약: 완벽하진 않지만, 완벽에 가장 가까운 완전 무선 이어폰 중 하나. 저렴하지 않아도 메리트가 있는 제품. 
  
 P.S : 아 힘들었습니다 .... 좀 바쁜 시기에 리뷰 작성하는데 하필이면 구매한 스핀핏 이어팁이 놀라울정도로 궁합이 잘맞아서.... OTL. 터럭님, 후대장님. 짐작하시는게 정답이었습니다. 범인은 스핀팁입니다. CP360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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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안 파안님 포함 17명이 추천

댓글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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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님의 리뷰는 알찬 정보들이 가득해서 길어도 전부 정독합니다.


이어팁이 스핀핏이었군요.
기억해두겠습니다.디렘+스핀핏 CP360
17:11
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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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바람개비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3:51
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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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보기 전에 CP360 도착해서 들어보고 이거다 싶어서 계속 썼었는데 다행히 들어맞았군요 :)  
아쉬운 부분도 많고, 이어팁 부분은 무상으로 대처해 줬으면 좋았을 것 같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소리 면에서 보기 드문 녀석이라 계속해서 사용하게 될 물건 같습니다. 
리뷰 내용 보니 정말 작성하는데 오래 걸리셨을 것 같은데 고생하셨습니다.

19:39
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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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연월마호
네 맞아요 ㅋㅋ.

CP360 장착하고 사용하면 이거다 싶은 느낌이 있죠.

저도 이 구성으로 꽤 오래 쓸것 같습니다.
23:52
19.06.23.
정성스런 리뷰 잘보았습니다
디렘을 구입하고 제가 느낀점들하고 일치하네요
스핀핏360 살까말까했는데 오르자팁을 다들 추천해서 일단샀는데 확실히 저음이 개선된게 느껴졌었습니다 스핀핏360은 더 좋게 느끼셨다니 궁금하네요 가격이 좀 사악한게 문제네요ㅎㅎ
19:45
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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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금연소년
오르자도 나쁘진 않아요. 사실 사람마다 귓구멍이 다르니 스핀핏이 모두의 귀에 맞는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추천하기가 미묘하게 주저할만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2만원 돈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고 봅니다.
23:53
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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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까지 읽은 느낌이 박찬호 엘에이 정도네요

는 농담이고 리뷰 잘 봤습니다.
22:13
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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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el2e
컴캐스트 리뷰를 추천드립니다
23:08
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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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SunRise
음... 그것보다 이게 더 길걸요...?

텍스트만 워드에 대충 넣으면 대략 30페이지에. 단어숫자가 6천자를 넘어가서..... (...)

특히 2주 시간 제한이 있어서 부랴부랴 작성하냐고 그 때보다 더 힘들었네요.
00:00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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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사족은 다 넘겨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ㅎㅎ
01:35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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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jakel2e
음... 사족이 길긴했죠? ㅎㅎ

....다음부터는 사족은 좀 줄여야겠습니다(...)
23:50
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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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통화품질은 에어보다 나았습니다.
귀에 넣었을때 기준이라 그런지 한손으로 들고 말할 때에는 15도 아래로 해서 25cm정도가 적당했습니다.

원래부터 소캐는 음질하나만 보고 달리는 회사라 이정도면 대만족입니다.

off the record에 따르면
-원 출시가는 8만원에 가까웠음. 마진은 수천원에 불과
-c type탑재는 애시당초 불가. 금형 새로 파야함
-파라메트릭 EQ 단 3개
-블루투스 볼륨 기준은 아이폰. 이상하게 안드로이드에서는 볼륨이 작게 나옴.
23:13
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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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SunRise
최적의 통화 각도와 거리를 유저가 찾아야한다는 시점에서 저는 약간 에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걸 감안해도 리버티 에어보다도 통품 낫다는건 인정하지만요.

사실 저는 음질뿐만 아니라 연결성과 마이크 퀄리티까지는 기대치가 꽤 높았어요.

부가 앱이나 부가 센서등은 처음부터 기대도 안했지만
마이크랑 연결성 문제는 박사의 손으로 개선 가능한 문제라고 보았거든요.
마이크의 경우엔 결국 음향 관련 문제고,
연결성은 블루투스 5.0의 등장 이후, 리얼텍 직원이 상주한다는 QCY의 힘까지 빈다면
더 나아질수 있을거라고 기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격대를 감안하면 연결성과 마이크 품질은 좋게 나왔다고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기대치가 끝판왕급 연결성과 마이크를 였다보니.... 아쉽네요,

아, 그리고 말씀하신 아이폰으로 사용한 볼륨 기준이긴 합니다.

최대볼륨까지 쓸일은 없을것 같은데, 그래도 다른 이어폰이랑 비교해서 볼륨 게이지가 좀 더 많이 올라가야하더라구요.
23:57
19.06.23.
SunRise
박사님이 인터뷰때 10개 가까이 EQ걸었다고 하시던데요?
00:56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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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이아빠
그러네요. 둘 중 하나는 틀렸겠죠
01:34
19.06.24.
PC 케이스 같은 경우 덩치가 큰 부품들이 많기 때문에 금형비가 2억 가까이 나오겠지만 이어폰과 케이스처럼 조그마한 부품들 같은 경우 아무리 특이하게 배치해도 금형비는 1천만원이 안 나올 정도로 저렴할 겁니다
00:02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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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두더쥐
흠... 그런가요? 저도 금형 전문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억대까지 나올거라고 보진 않았지만 2,3천은 깨질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13:13
19.06.24.
청염
1천만원도 훨씬 안 나올 걸요
이번에 손바닥만한 장비 만드는데 보니 500 안 나옵니다
근데 이어폰하고 케이스가 커 봤자 뭐...
21:29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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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두더쥐
나증에 관련 내용에 대한 이신렬 박사님의 이야기를 통해 금형 이야기 들었다가 여기에 답댓글 달려다가 말았는데이번에 댓글 분쟁 나온 김에 디렘 그렇게 까내리시는데 끝이 안나고, 어차피 댓글달면 영디비 알림창도 뜨니 말 나온김에 말해보자면

https://m.blog.naver.com/sonicast1/221056824396
여기에 금형 값에 대해서 나오네요. 이신렬 박사님의 이야기에 의하면 디락시절 간이 금형으로 10대 찍어내고 금형 박살났는데, 이어폰 개당 100만 이야기하시는걸 보아서 그 간이금형에만 1천만원 쓰신거라고 볼수 있습니다. 간이 금형이 아닌 본격 생산용 금형 가격은 훨씬 비쌀테죠.

이신렬박사님과 스튜디오51의 인터뷰가 구라섞인 마케팅이라고 보면 할말 없지만 저 숫자가 구라가 아니면 500가지곤 10대 생산하면 박살나는 간이금형도 못 만든다는 말이 됩니다.

본격 생산용 금형을 수천만원 이야기하는것을 보아, 제 리뷰에서 언급된 수치는 상당히 정확한 추측이란 말이 됩니다. 
05:48
19.08.24.
청염
그렇게 안 비쌀 것 같은데...
저희가 이번에 50cm3짜리 베트남에 날아가서 공장 수소문해 저렴한 대로 뽑아보니 1억 중후반대 부르덥니다

이어폰이면 케이스랑 리시버랑 해서 찍어낼 텐데
양산설계만 잘 해 놓으면 뭐.. 아무리 부품이 많다고 해도 사이즈 자체가 작으니 1000만원 정도면 나올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만

제 머리론 도무지 저게 부담되는 금액이라는 생각이 안 드네요
베트남 등지 금형 1000(테스트나 혹 실패 들어간다 해도 1000추가) 양산설계 200 공장임대 및 조립 월 150 정도?(부피가 좀 있는 장비에 생산외주라 이어폰 같은 경우 단가는 더 낮을 것 같군요)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이 정도 투자가 필요하다치면 말마따나 박사님 사비로도 메꿀 수 있는 금액 같고
그간 소니캐스트 인기리에 판매한 제품들 최소 각 시리즈 10만은 되어 보이던데
이정도면 회수하고도 엄청 남을 것 같은데...
후속작은 완전 새로이 금형 파는 게 아닐테니 비용 부담도 덜 것이고

다만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저 작은 부품 찍었을 텐데 어디에 어떻게 주문했길래 10개 찍고 금형 깨졌다는 게 이해가 안 될 뿐이지
이 부분만 넘어가고 본다면 이미 디락도 자체 양산설계 및 생산 경험이 있는 기업에서
무선 이어폰 생산하는 게 그리 부담이었을까 싶은데요?

이러다 만약에 후속작은 디락처럼 자체설계해서 생산해 나오면 디렘은 말그대로 가능한한 염가에 소니캐스트 네임벨류를 믿은 사용자들을 유료 테스터로 대했다는 말 밖에 안 될 텐데

그때가서 사람들이 곰곰히 그간의 제품들을 생각해본다면 화가나지 않을까요? ㅋㅋㅋ

저처럼 소내캐스트 처음 봤을 때부터 전 제품 다 구입해주고 해외 리뷰어들에게까지 전달해가며 자부심까지 느껴가며 팬심붙였을 사람들은 더욱이 말이죠
13:20
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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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두더쥐

전체적으로 가격 배정을 왜 저렇게 했는지, 사재를 왜 안 털었는지, 그렇게 진짜 비싼지는 저한테 따질 문제가 아니고 이신렬 박사님한테 가서 따지실 문제입니다.  
  
저는 박사님의 인터뷰 내용을 거의 그대로 이야기했을뿐입니다. 
  
제 의견을 굳이 물으신다면 저는 유선 이어폰 만들던 회사가 일반 무선도 아닌, 완전 무선이어폰의 자체 개발한뒤 및 생산하는건 일반적으로 드럽게 어렵다고 봅니다.  
  
무선 통신기술, 전력관리 기술등은 유선 이어폰 제조사들이 건드리던 음향 분야랑 전혀 상관이 없는 분야이기때문입니다.  
  
 소니캐스트는 이신렬 박사님 1인+@ 기업이나 다름없는데, 무선기술이나 소프트웨어 부분, 전력소모 관리나 기기 내부 공간활용에 있어서 최적화된 설계등은 이신렬 박사님의 전문 분야가 아닙니다. 
  
두더쥐님은 자꾸 디렘 쓰레기라고 화난다고 하는데, 개인 감정은 제가 관여할 부분은 아닙니다.  본인의 분노에 대한 정당성을 말하시는데, 그렇게 열받으면 그냥 중고판매 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제 디렘은 양품이라 그런지 정상입니다. 전 만족하고 잘만 쓰고 있어요. T90이랑 WF-1000XM3의 무선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해 방출했는데 적어도 걔네들보단 양품 디렘이 훨씬 나았습니다.

14:13
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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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러운 리뷰 잘 읽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차음성은 어떤가요?
00:18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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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은우아빠
차음성은 준수한편입니다. 이압해소용 홀에서는 소리가 크게 새나가는것 같지 않습니다.
13:13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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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니귀에BA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14
19.06.24.

음... 결론은 CP360을 사라는거군요... 에효... 저는 모찌팁 잘라서...  
리버티에어보다 낫다고 하셨는데... 리버티에어는 작은팁으로 바꾸면 제딸 예림이도 문제없이 착용할 수 있는데.. 디렘은 팁을 바꿔도 귀에 끼우지를 못하더군요. 예림이가 초6입니다. 13살짜리 아가씨 귀에 안들어가는게 뭐가 문제냐 하시겠지만 리버티에어는 잘들어간다는거죠... 귀에 잘 맞아야 음감도 제대로 하고 잘 쓸 수 있는데... 귀가큰 남성분을 제외하고 귀가 작은 여성분은... 모델 착용샷 보면 아실거에요. 한분은 귀에 쏙들어가지만 한분은 귀에 들어가지도 않는다는...  
TWS고 뭐고 이어폰의 1순위는 귀에 맞아야 한다는것...  
p.s. 흰색을 샀는데 불구하고 예림이가 귀에 한번 끼워보더니 안맞는다고 아에 관심을 안두는군요. 다행입니다. 

00:47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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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예림이아빠

음... 리버티에어가 착용 호환이 더 잘된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저는 디렘이 착용감이 더 좋고 이어팁 호환성도 나아서

그렇다고 리버티 에어가 착용감 면에서 낫다고 말하기는 애매하네요.

귀가 작은 여성분들한테 부적절할수 있다는게 단점이 될수 있다는것은 공감합니다.

13:15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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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자로만 바꿔도 저음이 상당히 괜찮았는데 답은 Cp360인가보군요 ㅎㅎ 추천드립니다

01:04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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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KIMBBAM
꽤 차이가 커서 왠만하면 CP360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3:16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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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자팁으로 교체해도 충전은 이상없나요? 
오르자, 스핀360 기억하겠습니다. 
제철맞은 알찬 리뷰 잘 보았습니다.

01:15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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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발짐
대 사이즈 팁은 충전 안된다고 들었습니다만,
중 사이즈까지는 무난하게 잘 충전됩니다.
13:15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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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 거리며 읽었습니다. ㅋㅋㅋ  어마어마하게 쓰셨네요~~!! 

01:19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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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영디비
본격적으로 쓸려고 생각하고 써보니 오래걸리네요.
2주 지나갈까봐 마지막에는 좀 서둘러야했었네요 ㅋㅋ
13:16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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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거리면서 읽고 헥헥거리면서 추천박았습니다. ㅋㅋ
03:03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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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알린
감사합니다 ㅋㅋ
13:16
19.06.24.

어마무시 디테일하게 쓰셨네요! 
잘 보고갑니다~~ 
 
스핀핏처럼 기둥 직경이 노즐보다 작은놈을 쓰면 4khz쪽이 ie2017타겟을 향하여 달려가요. 그쪽 저/고음 밸런스가 취향이신가 봅니다. ie타겟 좋아하시는 분들은 본문의 튜닝팁이 도움 많이되실것같아요. 측정한걸 정리해서 올려야 하는데 영 시간이 애매하네요 하하

04:22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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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nalsse
음... 그 부분은 리뷰에서 한번 설명했지만 약간 제 생각이랑 다릅니다.

디렘의 경우에는 이어팁이 잘 꼽아지라고 그 노즐쪽의 단차가 크잖아요?
그런데 소리가 나오는 실제의 음 도관 굵기에 그 단차만큼의 굵기는 빼야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실제 저는 디렘의 음도관 직경은 밖에서 보는것보다 더 작다고 판단했습니다.

스핀핏이 디렘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가 그 스핀팁의 음 도관 부분이 작아지는, 회전을 줄수 있게 하는 매커니즘의 구멍보다도 디렘의 음도관이 작을거라고 생각해서 적어도 음도관 굵기 차이로 인한 음향성능 변화는 거의 없을것이라고 판단해서 그렇습니다. 'ㅅ';
13:20
19.06.24.
청염
일리있는 말씀이십니다. 스핀핏팁의 기둥높이가 타 팁들과 비슷하다면 비슷한정도로만 차이가 나겠네요.
13:24
19.06.24.
아 정답! ㅋ
제가 전에 뭔팁이냐고 물어보고나서 디렘이랑 테비 가지고 집에있는 팁들 일케절케
바꾸고 있었거든요 근데 래알
스핀핏 끼우면 디렘이랑 테비 둘다 아 이거다 하는 삘이 좀 옵니다. 테비의 경우 귀압도 좀 나아지고
완전정답은 아닌게 저는 오천오 스핀핏 s인줄알았거등요
저는 그거끼우고 삘을 받았죠 하나밖에 없어서 테비랑 디렘에 둘다끼워주지는 못하고
스핀핏 뭘사야되나 하고있었는데 360을 사면 되겠군요
좋은정보 ㄱㅅ
오천오스핀핏은 좀 헐렁하죠
측정으로는 얼마나 다를지 모르지만
래알 스핀핏 깜짝놀랠정도로 느낌이 확 있어요
그래서 스핀핏이냐고 댓글달았죠

비싸긴하지만 컴플라이보다 훨~오래가면서 문제해결도 잘해주어서 가격은 괜찮다고 봅니다
암튼 잘봤3
05:26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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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후대장
네, 한번 써보세요 ㅋㅋ 꽤 잘 맞으실거 같습니다.
13:20
19.06.24.

와 이렇게 상세한 글... '진짜 리뷰'를 읽었네요 ㅠㅠ

14:06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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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몽키

그래서~~  
 다른 리뷰어들에게 민폐성... 너무한..

14:11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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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터럭
그 문제를 덜어드리기 위해서 먼저 다른 분들이 리뷰 작성하시기 편하도록 저는 디렘 체험단의 작성기한 아슬아슬할때쯤 되서야 올려드렸습니다.(어?)
15:00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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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불몽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4:59
19.06.24.

리뷰 이틀에 걸쳐서 짬짬이 잘 읽었습니다.  
현재 이어팁은 AET07, 08 이고 리뷰글 방금 다읽고 CP360 주문들어갔습니다.
오르자팁도  곧 올 예정이네요
  
 복 많이 받으세요

13:43
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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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나무잎
무려 이틀에 걸쳐서 읽으셨군요 ㄷㄷㄷ;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4:41
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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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공작기계 사이에 들어가서 일을 합니다 . 반지름 10미터 이내에 12대의 장비가 있는데 정말 귀를 막지 않으면 힘듭니다.
실제로도 건강검진을 하다보면 제주변 절반의 사람들(입사 15년 정도)은 난청입니다. 계속 재검하게 되고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저라고 귀가 온전할 리는 없을거 같아서 10일정도만에 귀마개를 하기 시작해서 벌써 16년정도 된거 같네요.
이어플러그나 폼팁(구멍없는)을 사용하다가 개인적으로 구매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번들 이어폰을 Y자 밑까지만 잘라서 써보니 이압이 세고 ,땀도 차기는 하지만 차음이 잘되더군요. 실리콘팁만 안쓰는 사람들것 얻어다가 쓰고 그랬죠. 어느날 혼자 일하다가 노래가 듣고싶어서 ES100을 직구해서 (작은게 주머니 넣기 편해서) 점심시간에 음악듣고 일할땐 끄고 전화 통화용으로 사용헀죠 근데 유선이 좀 걸리적거려 TWS살려고 찾다가 디렘을 발견했죠. 물론 저도 음질 좋은게 좋다고 디렘전에 테비를 먼저 샀습니다만, 소리가 너무 차갑고 저음이 많아서 애들 줘버리고 디렘을 샀죠 후회없네요 특히나 청염님의 CP360 추천으로 차음잘되고 음질도 더 부드러워지고 깔끔해졌네요 좀더 정리가 됬다라고 느껴집니다. CP360을 4세트나 사버렸네요 ㅎㅎ1년은 거뜬 하겠죠. 이어팁이 잘 맞아서 더 좋은거는 시끄러운 장비들 사이에서도 디렘 볼륨을 20프로정도 줄일 수 있게 되었어요.
이 편안한 착용감과 부드러운 소리에 지금도 조용히 야근중입니다. ^^
디램에서 16khz도 들리네요 비록 조용하고 최대 볼륨에서지만
양손으로 귀를 가리면 통신이 끊겨요 . 당연한건지 잘 모르지만
좋은글 잘 보고 얻은게 많아서 정 말 감사드립니다.
담에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17:46
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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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파안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특수한 환경에서의 사용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리뷰를 작성했는데,

그런 용도로도 이어팁이 잘 맞아서 다행이네요.

해당현장에서 일하시기 시작한뒤 16년정도 이신데도 16k가 잘 들리신다면 

그래도 청력보호는 꽤 잘 되신편 같습니다. 

디렘을 착용한채로 귀를 양손으로 가리면 끊기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연결성이 탁월하다는 에어팟도 그런 환경에선 조금 덜 하지만 끊깁니다.
00:06
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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