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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하이엔드 DD 소리의 ANC 무선 이어폰, 뉴히어라 아이큐 버즈 2 맥스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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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2022년 11월이 됐으니 제가 뉴히어라 아이큐 버즈 2 맥스를 사용해온지도 2년이 넘었군요. 장편의 리뷰 원고를 썼고 그 후에도 무선으로 가장 좋은 소리를 듣고 싶을 때마다 사용해온 애장품 되겠습니다. 당시의 정식 리뷰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0db.co.kr/REVIEW_USER/1641547

많은 분들이 ´이렇게 비싼 무선 이어폰이 있었나?´하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 동안, 일부의 무선 이어폰 유저들은 이 비싼 무선 이어폰이 국내 출시되기를 오매불망하며 기다려왔습니다. ...
루릭 | 2020.11.26



그러나! 아이큐 버즈 2 맥스는 값이 비쌉니다. 호주 회사 제품이라서 그런 면도 있지만, 정밀하게 설정되는 청각 보조 기능이 포함되어서 어지간한 고급형 유선 이어폰들 수준으로 높은 가격이 책정됐습니다. 그리고 11월을 맞이하여... 이 물건의 공동 구매 페이지가 열렸고 제법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올라왔으니, 제품 홍보를 겸하여 제가 2년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뉴히어라의 제품들은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이 크게 진화된 ANC 이어폰으로 보청기에 가까운 역할을 하도록 설계됩니다. 하지만 요즘 무선 이어폰들도 주변 소리 듣기가 쾌적하게 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보다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아이큐 버즈 2 맥스의 놀라운 소리 품질입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중에서 가장 소리가 좋은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음악적 감성의 측면이 아니라 소리를 넓은 공간 속에서 선명하게 전달하는 하이파이 오디오의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이 제품이 짧은 기간 동안 큰 폭의 할인 가격으로 판매되는데 그래도 40만원이라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는 부담이 큰 편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 가격대에서 최상급 소리를 지닌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아이큐 버즈 2 맥스는 히어링 관련 기능보다도 하이파이 사운드의 가치로써 40만원을 뛰어넘는 존재입니다. (*각 커뮤니티 사이트의 규정에 따르기 위해서, 공동 구매 링크는 제 블로그에만 넣어둡니다.)



많은 무선 이어폰들이 EQ 조정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설정값을 자신의 ROM에 저장해둡니다. 이 경우 보통은 이어폰 제작자가 만들어놓은 사전 설정 몇 개가 있으며 이후 그래픽 EQ를 통해서 유저가 수동 조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큐 버즈 2 맥스는 유저의 고유한 이어 아이디(EarID)를 생성하고 이 값을 기준으로 자체 EQ를 설정합니다. 유저가 주파수 응답 곡선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어렵게 소리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뉴히어라의 무선 이어폰은 개인의 청각 수준을 측정하고 프로필을 형성한 후 그에 맞춰 최적의 주파수 응답 곡선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이어 아이디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켠 상태에서도 계속 적용됩니다.


이러한 개인 최적화를 통해서 만들어진 소리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맞나 의심할 정도로 해상도가 높으며 심리적 공간이 넓어서 언제나 큰 만족감을 줍니다. 한 개의 스마트폰에서 아이큐 버즈 2 맥스와 다른 무선 이어폰을 비교 청취해봐도 소리 품질의 수준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1세대 아이큐 버즈 시리즈는 싱글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로 풀레인지 재생을 했는데, 도대체 누가 사운드 튜닝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그 실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그토록 자연스럽고 선명한 소리를 접하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거든요. 신제품 아이큐 버즈 2 맥스는 그러한 소리 성향에서 저음을 보강하기 위해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전환했는데, 이번에는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이어폰의 완성작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 나와버렸습니다. 제가 써봤거나 현재 사용 중인 10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 DD 이어폰들과 겨룰 만한 사운드입니다.


단, 이러한 결과는 제가 올해 8월에 블루투스 소스를 업그레이드한 후부터 확정됐습니다. 아이큐 버즈 2 맥스는 스마트폰과 함께 쓰기 때문에 언제나 소리 제한을 받고 있었던 겁니다...



무선 이어폰의 소리 잠재력은 과연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을까요? ES9038Q2M DAC를 탑재한 블루투스 트랜시버 Fiio BTA30 Pro를 사용하면서 제가 보유한 무선 이어폰들의 소리가 얼마나 좋아지는지 확인해봤습니다. BTA30 Pro는 소리가 원래 저음이 강한 편이고 고.중음의 선이 굵게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점은 블루투스 출력과 후면의 RCA 아날로그 출력 모두에서 동일하게 나옵니다. BTA30 Pro와 무선 이어폰을 페어링하는 것은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 훨씬 좋은 소스를 쓴다는 뜻입니다. 유선 이어폰이라면 스마트폰 헤드폰잭에 끼우는 것과 별도의 USB DAC 앰프에 연결하는 것의 소리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 : Fiio BTA30 Pro처럼 유무선 출력을 모두 보유한 블루투스 트랜시버는 내장된 DAC의 사운드 시그널을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만들어서 보냅니다. 그래서 블루투스 출력과 RCA 라인 아웃이 거의 동일한 음 특징을 지닙니다. 더 좋은 DAC를 지닌 LG 스마트폰들이 블루투스에서 소리가 더 좋은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입니다. 블루투스에서 쿼드 DAC 기능이 꺼져도 한 개의 SoC에 내장된 DAC에서 동일하게 소리가 만들어지거든요. 외장 DAC 기기를 연결했을 때 다이렉트 모드를 통해 내장 사운드를 건너뛸 수 있는 PC와는 개념이 다르니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 2 : Fiio BTA30 Pro는 주로 PC에서 사용하지만 스마트폰에서도 외부 전원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USB 케이블로 연결하고 USB Audio Player Pro 등으로 감상하면 됩니다. 아이폰에서는 애플 라이트닝 USB 카메라 어댑터와 USB 케이블로 연결합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페어링과 BTA30 Pro 페어링의 소리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10개 정도의 무선 이어폰을 쓰고 있는데, Fiio BTA30 Pro와 페어링해서 쓸 때의 소리 차이는 전체적으로 힘이 좋아지고 저음이 강해지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뉴히어라 아이큐 버즈 2 맥스는 '독보적'이라고 할 만큼 놀라운 향상을 보여줍니다.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의 차이도 크게 실감할 수 있습니다. BTA30 Pro를 aptX 코덱으로 전환하고(보라색 LED) 타이달과 푸바2000으로 감상하니 소리 해상도의 극적인 향상, 소리 선의 굵기 증가, 저음의 거대한 규모로 인한 공간 확대 효과가 살아납니다. 이러한 소리를 무선으로 고품질의 ANC와 함께 들을 수 있으니 완전 편리한 겁니다.


제 사용법이 그리 일반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는 에어팟 프로 같은 생활용(?) 무선 이어폰을 두고, 실내에서 편리하게 하이엔드 DD 소리를 듣는 용도로 아이큐 버즈 2 맥스를 써도 좋겠습니다. 실내 활동에서 케이블의 방해 없이 하이엔드 DD 이어폰 소리를 듣는 경험은... 앞으로도 저의 인생급 즐거움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


*이 후기는 자발적으로 작성됐으며, 제품은 해당 브랜드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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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스티브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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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출시 후 2년이 지났음에도 현존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중 갑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00:04
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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