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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파이널 A5000, 쉽게 접근했는데 소리가 너무 진지해서 놀라게 만드는 이어폰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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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A5000

쉽게 접근했는데 소리가 너무 진지해서 놀라게 만드는 이어폰



"웅장한 초저음 위로 모든 음이 차곡차곡 쌓여 올라가는 피라미드 형태의 소리.

A8000의 밝고 화려한 성향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이어폰 헤드폰 리뷰를 너무 오랫동안 하다 보니 쌓이는 것도 참 많다. 이를테면 특정 브랜드의 제품들을 10년 가까이 계속 접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본인과 파이널(Final)의 인연도 그렇게 이어져왔는데, 오늘 소개할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FI-BA-SS라는 이어폰을 언급하고 싶다. 2014년 여름에 이 제품을 대여해서 리뷰한 후 며칠 정도 끙끙 앓다가 그냥 카드를 긁었더랬다.



파이널 FI-BA-SS는 풀레인지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 한 개에 직접 베이스 포트를 뚫어서 자그마한 스테인리스 스틸 울림통에 넣은 이어폰이다. BA 드라이버에 하나씩 수작업으로 구멍을 뚫는 작업은 저음의 최적화와 공간감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스테인리스 스틸 하우징은 타원형의 에어 챔버와 절묘하게 맞춰진 후면 포트로 BA 드라이버의 소리를 넓게 퍼트려주었다. 이러한 설계의 결과는 심금을 울릴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음색의 소리였다. 유럽 쪽의 인이어 모니터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어찌 보면 음색 왜곡이라고도 할 만한 일본 오디오 특유의 밝은 소리다.


파이널의 하이엔드 이어폰 'A8000'도 그러한 특징을 유지하되 또 다른 차원의 화려하고 웅장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FI-BA-SS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소리인데 이것도 역시 일본 오디오의 산물이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 A8000의 소리가 주는 감동에 대해서는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2020년 초에 작성한 리뷰의 링크를 일단 남겨두겠으나, 이어폰 애호가라면 파이널 A8000을 모르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파이널 A8000 리뷰 링크

https://www.0db.co.kr/REVIEW_USER/1112496


A8000의 소리가 너무나 좋았지만 FI-BA-SS의 두 배를 넘는 가격 탓에 차마 구입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파이널에서 A8000의 정기(精氣)를 물려받은 이어폰을 훨씬 낮은 가격대로 출시할 줄은 몰랐다. 파이널 A 시리즈에는 A3000과 A4000이라는 준수한 모델이 있으나 이 제품들은 부담없는 가격으로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오늘 소개할 'A5000'은 A3000, A4000과는 완전히 다르게 '훨씬 진지한 소리'를 지향하는 모델이다. 정가는 38.9만원이며 할인 받으면 35만원 정도가 되니 회사 출퇴근하는 유저들에게는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니다. 그러나 A5000은 본인이 FI-BA-SS의 소리에 매료됐을 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돌려놓았다. 이것은... 이어폰 본체의 가격보다 소스 기기 쪽의 비용이 훨씬 크게 들어갈 수도 있는 물건이다.




검흰 조합이지만, 기본 케이블은 중요하다



A5000의 패키지나 외형, 구성품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 않다. 30만원대 중반의 유선 이어폰으로서 필요한 구성품과 제법 좋은 품질의 기본 케이블을 갖춘 것이다. 작은 박스를 열면 파이널의 이어폰용 실리콘 케이스가 나오고, 그 아래편에는 다섯 쌍의 파이널 E 이어팁이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있다. 실리콘 케이스 속에 A5000이 은 도금 동선의 똬리를 틀고 있으며, 케이스를 들어내면 두 쌍의 실리콘 이어훅을 찾을 수 있다.



일단... 이어폰 유닛과 케이블의 조화에 대해서 딴죽을 걸고 싶다. A5000의 본체는 무광 검정색이며 디지털 카메라에서 자주 보이는 시보(Shibo) 코팅이 되어 있는데, 기본 케이블은 흰색 또는 은색으로 보이는 은 도금 동선 제품이다. 검정 이어폰에 하얀 케이블을 끼워놨으니, 아무래도 뭔가 어색해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서 이게 깔끔하다고 여기는 유저도 있을 것이다. 검은 차에 흰색 휠을 장착하면 깨끗해보인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 존중하겠다.



그러나! 이후 설명할 A5000의 소리를 생각하면 이 흰색 또는 은색의 케이블은 '결정타'라고 할 수 있다. 30만원대 유선 이어폰을 사면서 10만원 넘는 커스텀 케이블을 별도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을 터이다. 파이널에서 선택한 A5000의 기본 케이블은 얇은 선재를 8심으로 꼬아놓은 제품이며 소리의 해상도를 높이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다. 이어폰 본체와 색상 맞춤이 되지는 않지만 소리 측면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케이블의 길이는 1.2미터이며 8심이지만 전체적으로 가늘고 가벼워서 편하게 쓸 수 있다. 단, 플러그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이어폰은 28g으로 매우 가벼운데 케이블의 3.5mm 플러그가 크고 묵직해서 손으로 다룰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어폰 쪽 커넥터는 2핀 규격이며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는 구조라서 안심하고 쓸 수 있겠다. 그리고... 8심 구조는 줄 풀림이 없어서 더욱 좋다!



A5000의 하우징 형태는 파이널 A 시리즈의 기본 그대로라고 할 수 있다. 바깥쪽은 각진 모습인데 귀에 들어가는 안쪽은 모두 곡선형이라서 편하게 착용된다. 또한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처럼 하우징의 여러 부분이 귓바퀴 안쪽에 밀착되므로, 이 형태는 소리 전달과 소음 차단에 모두 유리하게 작용한다. 그리고 이어팁은 사용하는 사람마다 맞는 크기가 다를 수 있으니 M 사이즈 외에도 한 단계 작거나 큰 것으로 착용해보기 바란다. 귓구멍이 크지 않은 본인도 A5000에서는 L 사이즈를 사용하게 됐다. 기본 포함되는 실리콘 이어훅은 꼭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A5000을 귀에 끼우고 자주 걸어다닌다면 케이블이 옷에 스칠 때 들리는 잡음을 줄이기 위해서 장착해두는 게 좋겠다.




SOUND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헤드폰 앰프가 필요하다


파이널 A5000은 드라이버 임피던스가 18옴으로 낮은 편이며 드라이버 감도가 100dB라고 한다. 이게 이어폰으로서는 꽤 낮은 감도라서 제대로 구동하려면 더 강한 힘이 필요하다. A5000을 스마트폰 헤드폰잭에 바로 끼우거나 USB 동글 앰프로 들어도 충분히 선명한 소리가 나오지만, 거치형 헤드폰 앰프에 연결하면 훨씬 좋은 소리가 된다. 즉,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거의 필수적으로 헤드폰 앰프가 필요한(?)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A5000의 드라이버가 지닌 잠재력이 굉장하기 때문에 오디오 소스 전체를 신경 써줄 필요가 있다.


보통은 DAP의 헤드폰잭에 끼워서 감상하겠지만, 본인이 생각하건대 A5000은 대형 헤드폰을 구동하는 시스템에서 본성을 드러내는 이어폰이다. 해상도 높은 재생기와 힘 좋은 헤드폰 앰프를 쓰면 훨씬 정밀한 고음과 굵직한 선의 중.저음을 들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본인이 PC에서 사용 중인 Fiio New K3보다는 그레이스 디자인 M900과 바쿤 CAP-1003에서 A5000의 '제 소리'가 나온다. 만약 카페로 나가서 듣겠다면 최소한 코드 모조 2 정도는 연결해줘야 하는 수준이다.



*하이엔드 가격이 아닌데 퍼포먼스가 하이엔드 수준


이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부터 느꼈던 점이다. 하이엔드 이어폰의 가격이 아닌데, 드라이버의 퍼포먼스가 하이엔드 수준이다. 파이널은 A8000의 기술을 응용해서 7분의 1 가격의 A5000을 만들었지만 A8000의 현란하고 웅장한 소리 속성을 어떻게 감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소스 기기의 해상도와 출력이 올라갈 때마다 A5000의 소리 품질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이유다. A8000은 밝고 화려한 일본 오디오의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하는데, A5000에서 지속적으로 A8000의 향기가 감지되어서 도무지 무시할 수가 없다.


A3000, A4000은 뚜렷하게 대중성을 추구하는 올라운더 성향의 이어폰이지만 A5000은 근본적 분류부터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A5000은 음악을 최대한 화려하고 웅장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요구 사항도 까다로운 편이다. 처음에는 가격대가 괜찮아서 편하게 들으려고 샀는데 알고 보니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진지한 하이엔드 이어폰이라서 놀라는 상황이다.


*고해상도와 낮은 왜곡율이 기본


A5000을 DAP로 듣거나 외장 DAC와 헤드폰 앰프의 조합으로 듣는다면, 가장 먼저 귀 속을 밝혀주는(?) 고해상도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이 해상도는 영상으로 치면 최소 4K 수준이며 8K에 이른다고 할 수도 있다. (무선 이어폰 ZE8000의 8K 사운드 문구와는 다른 개념으로) A5000에 탑재된 드라이버의 품질도 좋지만 기본 케이블이 해상도를 올려주는 성향이라서 더욱 확실해진다. 이 이어폰은 음악 속 악기들을 정확하고 뚜렷하게 분리해주는 능력이 있으며 왜곡율이 극히 낮아서 불필요한 잔향을 만들지 않는다. A5000의 소리에서 발생하는 잔향은 음반 제작자가 추가한 잔향 뿐이다. 게다가 저음의 해상도까지 매우 높아서, 재즈 연주 중에서 콘트라베이스의 현 울림 후 발생하는 자잘한 진동까지 그대로 들려온다. 이게 정말 30만원대 이어폰인지 의심하며 머리를 긁적이기 시작한다.



*화려하다! A8000처럼 현란한 고음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A5000이 A8000의 뱃속에서 튀어나왔다는 결론에 이른다. A8000처럼 밝고 샤프한 고음이 있으며 초고음이 잘 보강되어 있기 때문이다. A8000과 드라이버 진동판의 소재가 다르지만, A5000을 만든 사람이 고음의 디테일과 공기 느낌에 집착하고 있음을 짐작한다. 재즈나 락을 듣고 있으면 드럼의 심벌즈 소리가 소름끼치게 살아나서 놀라고,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고 있으면 고음형 관악기의 소리가 굉장히 명료하게 들려서 화들짝 놀란다. 고막을 쿡 찌르는 고음 자극이 아니라 그냥 고음이 초고음 영역까지 쭈욱~ 깨끗하게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고음 때문에 A5000의 구동에서는 소스 기기 품질이 더욱 중요해진다. 음악 파일의 품질도 그렇다. 기본적으로 'CD 해상도를 초과하는 고해상도 음반'에서 A5000의 고음이 완성된다.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쓴다면 되도록 무손실 파일을 감상하자. 소스 쪽 품질이 좋지 않다면 A5000은 거친 질감이나 클리핑된 부분이 고스란히 강조해서 자극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화려하다! 다시 들어보고 또 들어봐도 참 화려한 소리다. A5000은 A8000의 마술 같은 현란함이 고스란히 떠오르는 고음을 지녔다. 신년 콘서트의 슈트라우스 음악에서 들리는 현악기들의 화사한 연주와 뒤편에서 시원스레 터지는 심벌즈 소리까지... 모든 것이 황금처럼 빛나는 느낌이다. 아주 가느다란 섬유를 촘촘하게 짜서 만든 듯한 고음의 세밀함과 매끈한 질감이 좋다. 바이올린 소리와 여성 보컬에서도 이 화려함이 크게 강조된다.



*놀라운 고음의 바탕에는 놀라운 중음이 있다


높은 중음과 중음의 튜닝이 놀랍다. 청각 자극을 피하면서도 고음이 매우 투명하게 들리도록 절묘하게 조절해둔 중음 영역이다. 높은 중음을 조금만 올려도 자극이 생기고 음색이 어두워진다. 그 아래의 중음은 조금만 낮춰도 보컬, 현악기 소리가 뒤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이러한 줄타기의 상황에서 정확히 최적의 지점을 찾은 것이다. 또한 A5000은 중음 전체가 기준치보다 더욱 강해서 보컬, 현악기 소리가 두툼해지는데, 추가로 고음의 투명도가 올라가니 금속 관악기의 소리가 유난히 깨끗하고 힘차게 들린다. 재즈 감상에서는 트럼펫, 색스폰의 소리가 대단히 선명해지기 때문에 일부러 빅밴드 연주를 찾아서 듣곤 했다. 수많은 금속 관악기들이 일제히 천장을 향하며 소리를 뿜을 때 A5000은 그 관악기들의 종류와 숫자를 모두 파악하게 해준다.


*단단한 밀도의 효과


소리의 밀도가 엄청나게 높다. 낮은 중음, 저음, 초저음이 울림이 모두 굉장히 단단하다. 다이내믹 드라이버(DD)들은 밸런스드 아머처(BA) 드라이버보다 확실히 높은 밀도를 제공하지만 그 밀도에도 등급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밀도를 낮출수록 소리가 늘어지는 느낌이 들 수 있으나 귀가 아주 편안하고 포근해서 좋을 수도 있다. 밀도를 올릴수록 소리가 단단하고 빠른 느낌이 들 수 있으나 그만큼 청각 부담이 커져서 오래 듣기에는 힘들 수 있다.


이 중에서 A5000은 명확하게 '단단한 밀도'를 추구한다. 이것이 곧바로 해상도 향상으로 이어지는데 그 체감의 폭이 지나칠 정도로 크다. A5000의 소리를 설명하면서 입이 닳도록 '오디오 소스 업그레이드'를 언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베이스 영역이 고음 전체를 조금도 가리지 않는다. 게다가 베이스 영역이 최소 3단계 이상 세분화되어서 들리니 체감 해상도가 몇 배로 올라가는 것이다. 음악 속에서 저음을 담당하는 악기가 얼마나 다양한지, 그리고 저음 연주자가 얼마나 좋은 실력과 감성 표현을 하는지를... 이어폰 청취로 알아낼 수 있다.



*명확하고도 거대하게 펼쳐지는 초저음 레이어


A5000과 A8000의 사이에는 200만원이라는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 A5000의 초저음은 A8000처럼 밑도 끝도 없이 내려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A5000의 초저음은 A8000의 수준으로 웅장하고 깨끗하며 조금도 흩어지지 않는다. 귀의 아래쪽으로 초저음의 레이어(Layer)가 형성되는데, 이것이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서 스피커가 룸의 바닥으로 초저음을 깔아줄 때의 느낌과 매우 흡사하다. 오케스트라의 규모를 과장하지 않고 그대로 전달하면서 저음 악기들의 사운드 이미지가 명확하고도 거대하게 펼쳐진다. 음악 장르의 구분 없이 50Hz 근처의 울림이 많은 곡을 들어보면 A5000이 지닌 진짜 웅장함을 확인할 수 있다. 지하 깊은 곳에서부터 용암이 올라오는 듯한 초저음의 진동이 머리 전체로 퍼진다.


*피라미드 형태의 소리에 화려함을 더했다


화려한 고음, 단단한 중음, 웅장한 저음 - 이렇게 단순히 요약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A5000의 능력은 초고음과 초저음으로 확장되며 전체적 완성도로 본다면 레퍼런스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이어 모니터 제작자들의 작품은 등급 구분을 할 때 상급으로 올라갈수록 '피라미드 형태'의 소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소리를 다수의 영역으로 나눠서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피라미드의 아래가 초저음이고 꼭대기가 초고음인 형상이다. 이 형상을 둔탁한 저음 중심 소리가 아닌 실제로서 완성해낸다면 놀라운 선명도의 사운드 스테이지와 완벽에 가까운 음 분리를 달성할 수 있으며, 음악 장르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웅장함이 살아나서 대편성 오케스트라 연주에 최적화된 소리가 될 수도 있다. 파이널 A5000은 이러한 피라미드 형태의 소리를 화려함과 함께 완성한 이어폰이다.



*빠르게 휘몰아치는 음악과 베스트 매칭


A5000의 또 다른 특징은 시원함과 박력이다. 이 특징은 힘 좋은 헤드폰 앰프가 꼭 필요한 항목이라서 아쉬운 유저들이 있겠으나, 애초부터 너무나 진지한 하이엔드 이어폰(가격이 쌀 뿐)이라서 피할 수 없는 점이다. A5000의 소리는 고해상도와 단단함이 결합되어 있어서 빠른 속도로 휘몰아치는 종류의 음악에서 더욱 강력해진다. A8000은 어느 정도 온화한 면이 있으므로 이것은 A5000의 고유 개성으로 볼 수 있겠다. 이 이어폰의 소리는 중.저음의 선이 굵으며 시원하게 직진하는 단호함을 지녔다. 음악 속의 모든 것이 깨끗하면서도 직접적으로 들려서 청취자가 뭔가 어렵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소리를 원한다면 다른 이어폰을 찾는 게 좋겠다. A5000은 하이테크 디지털 오디오의 정밀한 소리와 잘 어울리며 해상도 중심의 강하고 빠른 성향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



*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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