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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오디오 프로 C10 MKII, 넓은 공간을 채우는 무선 네트워크 스피커의 중후함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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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프로 C10 MKII

넓은 공간을 채우는 무선 네트워크 스피커의 중후함



"C10 MKII의 소리는 중형급 액티브 북쉘프 스피커를 준수한 품질의 네트워크 스트리머와 연결해서 듣는 것과도 같다. 스피커 하드웨어가 스테레오 트위터와 우퍼 한 개로 병합되어 있을 뿐이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스웨덴의 오~래된 오디오 브랜드이자 무선 스피커 분야에서 특기를 보이는 오디오 프로(Audio Pro). 저는 오~랫동안 이 회사의 스피커 세 대를 빌려서 마치 제 소유품처럼 생활 속에서 사용하며 경험을 쌓았고, 의외로 아주 단순한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오디오 프로는 스피커 제품을 하나씩 기획하고 만들 때 각 모델의 역할을 명확하게 나눠둡니다. 제가 대여한 세 대 중에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C3와 T3+는 배터리를 내장한 휴대용 스피커이며, C10 MKII는 전원 연결로 구동하는 중대형급 올인원 스피커입니다. 주로 실내에서 돌아다니며 Wi-Fi 연결로 무손실 사운드를 듣겠다면 C3, 블루투스로 간편하게 다루며 야외 활동에서도 쓰겠다면 T3+, 그리고 집 안에 큼직한 올인원 스피커를 두고 Wi-Fi 무손실 감상을 하겠다면 C10 MKII가 잘 맞을 것입니다.



오디오 프로는 예로부터 액티브 스피커의 전문가였으며 작은 크기에서 큰 소리를 내는 것이 기본 특징이라고 합니다. 또한 레코딩 스튜디오와 방송국에서 쓰는 스피커로 시작했기에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제품에서도 선명한 원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크기의 C3, T3+도 강한 힘을 안정적으로 뿜어내는 능력이 있으며 평탄한 소리에 저음만 보강한 듯한 중립적 음색을 지닙니다. 하지만 작은 크기에서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오디오 프로의 자신감이고, 큰 스피커에서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은 기초적인 물리 법칙입니다. 최소한, 똑같은 앰프와 드라이버를 쓰면서 인클로저만 크게 만든 게 아니라면 그럴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C10 MKII의 소리 규모와 깊이가 C3, T3+를 압도하기 때문입니다. 더 센 앰프, 더 큰 드라이버, 더 큰 인클로저를 지닌 큰 형님으로서 C10 MKII는 C3, T3+와 비슷한 음색을 내지만 훨씬 크고 넓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가격을 보면 C3와 그리 큰 차이가 없으며 비슷한 사양의 타 브랜드 올인원 스피커를 봐도 C10 MKII의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사용자 후기를 보면 집의 거실에 두는 메인 스피커의 역할로 C10 MKII를 구입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다들 공통적인 한 마디를 남기는데요...


"헐, 소리 왜 이리 좋음?"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소리 해상도와 넓은 공간 형성에 놀라고 만족하는 중입니다. 그냥 깔끔한 디자인, 괜찮은 가격, 배경 음악으로 문제 없을 정도의 소리만 생각하고 샀는데 웬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 같은 소리가 들리니 '이득'의 개념이 생기는 겁니다. 저는 작은 방 안에서 이 제품의 소리를 음미했지만 C10 MKII를 거실에서 크게 틀어두고 스마일하는 여러분의 심정에 완전 공감할 수 있습니다.



깔끔 인테리어에 맞춰진 미니멀 디자인


먼저 오디오 프로 C10 MKII의 사이즈부터 알려드려야겠습니다. 가로 320mm, 세로 166mm, 깊이 180mm입니다. 생활 공간 어디에나 간단히 둘 수 있는 크기이며 공부하는 책상 위에 올려두기에는 상당히 큰 덩치입니다. 무게는 3.9kg으로 적당히 묵직한 수준이고요.



제품 박스를 열어 보면 스피커 본체와 전원 케이블이 나옵니다. 스피커 앞쪽에는 자석 탈착식의 그릴이 붙어 있으니 잘 챙겨둡시다. 전원 케이블의 길이는 줄자로 대충 재어보니 180cm 정도라서 설치할 때 여유로울 것입니다.



색상은 화이트, 그레이가 있는데요. 화이트는 흰색 바탕에 은색의 버튼 패널과 밝은 회색의 그릴을 더해서 아주 깔끔하게 보입니다. 그레이는 버튼 패널과 오디오 프로 로고가 금색이라서 시각적 포인트가 되며 짙은 회색의 그릴로 조금 진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줍니다. 다음의 인테리어 배치 사진을 보시면 대략 감이 올 것입니다. 스웨덴의 제품 디자인이라서 시각적 잡음을 최소화한 미니멀리즘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스피커 인클로저(하우징)의 균일한 도색과 빈틈 하나 없는 만듦새도 한국 유저의 깐깐한 관찰을 통과할 정도로 훌륭합니다.



C10 MKII의 스피커 그릴은 자석으로 간단히 탈착하는 구조이며 촘촘하게 얽힌 직조물로 덮여 있습니다. 안쪽에는 육각형 패턴으로 된 프레임이 있어서 직조물을 보호하고 평평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피커 사용하는 분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그릴은 고음에 상당한 영향을 주므로 취향에 따라서 붙이거나 떼어두기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전면 그릴을 떼어둔 상태에서도 좌우 트위터에 튼튼한 금속 그릴이 있어서 온전히 보호가 됩니다.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제품 밑바닥 사진을 안 찍었네요. (-_-); C10 MKII도 C3, T3+처럼 스피커 아래쪽에 네 개의 스파이크처럼 생긴 고무 발 받침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쪽의 발 받침 두 개가 뒤쪽 두 개보다 훨씬 커서 스피커 앞쪽이 약간 위를 향하게 됩니다. 이 설계는 트위터 한 쌍이 조금 더 청취자를 향하게 해주며, 책상 위에 스피커를 두어도 저음 벙벙거림이 줄어들게 만듭니다. 저의 사용 환경에서는 C10 MKII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들을 때 저음이 더 제대로 나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상하건대 테이블, 선반, 책장 등 생활 속의 다양한 위치에 두고 들어도 저음 균형이 잘 맞을 것입니다.



C10 MKII는 지정된 장소에서 전원 연결로 사용하는 중대형급 + 올인원 + 무선 + 액티브 스피커입니다. 입력은 'Wi-Fi, 블루투스, Line In'으로 세 가지이며 유선 이더넷 포트는 없으니 참조 바랍니다.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음악을 듣고 싶다면 블루투스 입력으로 두고 페어링해서 재생하면 됩니다. RCA 커넥터의 유선 연결로 온갖 기기들의 소리를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Wi-Fi 무선 연결'일 것입니다. 제품 구입 후 처음에만 전용 앱을 통해서 Wi-Fi 연동을 해주면 그 후부터는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와 애플 에어플레이를 통해서 간편하게 무손실 무선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제품 상단에는 금속 재질로 된 버튼 패널이 있는데, 가운데 있는 커다란 볼륨 버튼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전원 켜고 끄기, 입력 전환, 블루투스 페어링, 재생 관련 버튼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여섯 개의 프리셋 버튼이 있습니다. 1~6번으로 표기된 이 버튼들은 자주 사용하는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와 인터넷 라디오 채널의 단축키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볼륨 버튼 아래에 있는 LED를 통해서 Wi-Fi, 블루투스, Line In 중 현재 선택된 입력을 알 수 있습니다.


"C10 MKII 후면의 USB-A 커넥터는 서비스 센터에서 제품을 진단할 때 쓰는 것이므로 유저가 손댈 일은 없습니다."


사용 방법이 간단한 만큼 스피커 후면의 단자 구성도 단순한 편입니다. 왼쪽의 커다란 베이스 포트가 이 물건의 저음 파워를 암시하고 있고... 오른쪽 상단에는 PC, TV, 턴테이블, CD 플레이어 등과 유선 연결할 수 있는 RCA 커넥터가 있습니다. (별도의 인터커넥터 케이블 사용) 그 옆으로는 외부의 서브 우퍼를 연결할 수 있으며, 밑에는 예비용으로 마련된 리셋 버튼이 있습니다.



혹시 DAP를 사용 중이라면 DAP의 헤드폰 출력을 라인 아웃으로 맞춘 후 C10 MKII와 아날로그 연결해서 들어도 좋습니다. 소리와 덩치가 모두 튼실한 올인원 액티브 스피커가 있으니 소스 품질과 출력 전압만 챙겨주면 되는 겁니다. (-_-)b




오디오 프로 컨트롤 앱과 애플 홈, 구글 홈



이 제품의 메인 메뉴는 Wi-Fi 연결을 통한 무선 무손실 재생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오디오 프로는 '오디오 프로 컨트롤(Audio Pro Control)'이라는 전용 앱을 제공하는데요. 이 앱의 퀄리티가 또 굉장합니다. 네트워크 오디오 관련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의 사용 경험도 무척 중요해졌는데 오디오 프로 컨트롤 앱은 아주 상세한 기능을 최적화된 경험으로 전달합니다.



먼저 스마트폰을 2.4GHz 또는 5GHz의 Wi-Fi에 연결합니다. 그 다음 오디오 프로 컨트롤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 후 실행하면 앱에서 현재 Wi-Fi 네트워크에 있는 오디오 프로 스피커들을 자동으로 찾아서 연결해줍니다. 혹시 못 찾는다면 앱에서 블루투스 연결을 개시하고 네트워크 인식을 시도할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봅시다. 이렇게 처음 한 번만 연결을 해주면 애플 기기의 에어플레이 목록에도 C10 MKII가 뜨게 됩니다.


오디오 프로 컨트롤 앱은 스피커의 뮤직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각종 설정을 할 수 있으며 펌웨어 업데이트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계속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하지만! 오로지 무선 네트워크 연결만 하고 싶다면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C10 MKII는 애플 홈, 구글 홈 앱에서도 탐색할 수 있거든요. 저는 애플 홈을 사용해봤는데, '액세서리 추가'를 선택한 후 오렌지 색깔의 '추가 옵션' 글자를 누르면 홈 네트워크에서 C10 MKII를 찾아냅니다.



이렇게 하면 곧바로 에어플레이를 통해서 무선 네트워크 재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피커의 상세 설정과 EQ, 프리셋 등을 사용하고 싶다면 오디오 프로 컨트롤 앱이 필요하니 역시 설치하시길 권하겠습니다. (-_-)/



처음 한 번만 무선 네트워크 설정을 마치고 나면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간단하게 음악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스포티파이, 타이달, 애플 에어플레이 지원입니다. 다수의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와 라디오 채널을 듣고 있다면 스피커에 있는 프리셋 버튼 여섯 개에 하나씩 지정해두고 바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오디오 프로 컨트롤 앱에서 특정 서비스나 채널의 음악을 재생하는 도중에 프리셋 버튼 중 하나를 3초 동안 누르고 있으면 신호음이 나면서 등록됩니다.


또한, 이 제품은 '멀티룸 스피커'로 분류됩니다. C10 MKII를 두 대 이상 구입하거나 오디오 프로의 다른 무선 스피커가 있다면, 스피커들을 집의 여러 군데에 두고 그룹 재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각 스피커마다 다른 곡이 나오게 할 수도 있음) 오디오 프로 컨트롤 앱에서 메인 스피커를 지정하고 그 밑으로 다수의 서브 스피커를 엮어주면 됩니다. 그러면 집 또는 매장 전체를 하나의 음악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또한 C10 MKII 두 대를 사서 무선 스테레오 재생을 할 수도 있으니 개인 감상용으로 진지한 오디오를 꾸리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



SOUND



C10 MKII의 하드웨어 스펙을 잠시 살펴봅시다. 2-Way 북쉘프 스피커 두 대를 하나로 합치면서 트위터는 스테레오 재생으로 유지하고 우퍼만 한 개로 두었습니다. 내장 앰프의 높은 출력과 제법 넓은 주파수 응답 범위를 볼 수 있습니다.


0.75인치 트위터 두 개

5.25인치 우퍼 한 개

디지털 클래스 D 앰프, 20W x 2 + 40W 구성의 출력

주파수 응답 범위 45~22,000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500Hz


저는 이 스피커를 책상 위에 올려둔 후 낮은 소파에 앉아서 소리를 들었습니다. 즉, 좌우 트위터가 제 귀 높이까지 올 만큼 높은 위치에 있으므로, 이 스피커를 일반적으로 배치하는 거실이나 주방보다는 가깝고 직접적인 감상이 되겠습니다. C10 MKII는 전방향 재생이 아니라 '중형급 북쉘프 스피커'에 가까운 제품이라서 높게 두고 정면에서 들을 때 가장 선명한 소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일단은 사운드 리뷰를 하고 있으니 스피커 그릴은 떼어둡니다. 이 제품의 스피커 그릴은 촘촘하게 엮인 직조물 소재라서 고음에 큰 영향을 줍니다. 선명한 고음을 원한다면 그릴을 분리하고, 중.저음 중심의 포근한 소리를 원한다면 그릴을 붙여두시기 바랍니다.



*Wi-Fi 재생의 높은 해상도, 빠른 응답, 깔끔한 맛


C10 MKII는 블루투스 입력도 있지만 소스 품질에서 Wi-Fi 입력이 크게 앞서갑니다. (당연...) Wi-Fi 입력에서 아이폰으로 애플 뮤직의 에어플레이 재생을 하는데, 처음부터 높은 해상도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퍼에서 나오는 든든한 저음이 고.중음을 조금도 가리지 않아서 시원하고 선명한 첫 인상을 받게 됩니다. 불필요한 잔재를 만들지 않는, 약간 건조하면서도 빠른 응답을 지닌, 매우 깔끔한 맛의 소리입니다. 블루투스 재생에서는 스피커 자체의 음색과 해상도가 거의 그대로 유지되지만 소리의 밀도가 낮아져서 잔향이 많고 질감이 약간 거칠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음질 측면에서는 블루투스 입력이 예비 또는 보조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시... 큰 게 좋다... (?)


오디오 프로 C3와 비슷한 음색인데 소리의 규모와 힘이 다릅니다. C10 MKII는 더 큰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서 더 큰 드라이버, 더 큰 울림통, 더 센 앰프를 갖춘 중대형급 올인원 스피커이기 때문입니다. C3를 감상할 때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넓고 깨끗하게 울리는 초저음이 있습니다. 작은 스피커들도 크고 강한 소리를 낼 수 있지만, 물리적으로 넓은 공간을 채우려면 더 큰 스피커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C3는 큰 소리를 여기 저기 자유롭게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고, 스피커를 한 장소에 두고 듣겠다면 C10 MKII로 훨씬 넓은 소리 공간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이웃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집에 살고 있어서 볼륨을 마음껏 올릴 수 있다면... 그 또한 C10 MKII의 전문 영역이 되겠습니다.



*깨끗한 이미지, 흐림이 없는 저음 울림, 시원한 힘!


사운드 이미지가 깨끗합니다. 패시브 라디에이터로 저음을 증폭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들과 뚜렷하게 다른 점입니다. 고음, 중음, 저음의 위치가 들락날락하지 않고 청취자의 앞으로 나란히 정렬됩니다. 두 개의 트위터가 좌우 채널을 명확히 분리하고 있으며, 중앙의 대형 우퍼가 낮은 중음부터 초저음까지 든든하게 재생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드라이버 한 쌍이 고해상도를 뽑으며 정밀한 해석을 하는 가운데, 우퍼 드라이버가 안정적인 동작으로 명료한 초저음 레이어를 형성합니다.


다시 강조하건대 저는 지금 이 큼직한 스피커를 책상 위에 두고 듣는 중입니다. 스피커 인클로저의 진동이 책상으로 퍼져서 책상도 함께 진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음이 이렇게 깨끗하게 울리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커다란 앞쪽 발 받침이겠지만 운을 떼어보는 중) 강력하고 단단한 높은 저음의 펀치가 쿵!하고 터지는데 책상 표면에 울리지 않고 스피커의 인클로저 속에서만 진동합니다. 저음의 반사로 인한 흐릿함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돌덩이가 내려 앉는 듯한 묵직한 저음 타격에 심장이 살짝쿵 움찔거립니다. 이런 상태에서 책상 아래쪽으로 깨끗한 초저음의 기운이 넓게 퍼져나갑니다.


즉, 이 물건의 저음은 초고속에 가까운 응답 속도와 매우 낮은 왜곡율로 중무장한 상태입니다. 강렬한 저음이 필요한 모든 음악 장르에서 시원한 힘을 제공합니다. 빠르게 끊어서 치는 높은 저음과 잔향 없이 이어지는 초저음 진동을 시종일관 강렬하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균형, 음색 특징 없음,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도달하는 능력


고.중.저음의 균형이 대단히 좋습니다. 박스 하나로 된 올인원 스피커에서 이 정도로 '체감 플랫 사운드'가 나오는 게 신기하군요. (이 점은 C3, T3+도 동일함) 고음이 뾰족하게 강조된 부분도 없고, 높은 중음을 축소하지도 않았으며, 높은 저음까지도 평탄한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딱 초저음 부분만 보강해서 사운드 스테이지 확장까지 도달합니다. 음색 특징도 거의 없습니다. 고음이 예쁘게 밝아지거나 저음이 유난히 따뜻하거나 - 이런 식의 개성과 왜곡이 되는 특징이 없다는 뜻입니다.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처럼 모든 음 영역이 뚜렷하게 들리는데,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제품의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도 함께 지닙니다.


제가 C3, T3+, C10 MKII를 모두 오랫동안 사용해본 경험으로 볼 때, 오디오 프로의 스피커들은 자연스러운 원음 추구 성향이 있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큰 덩치 만큼 소리의 거대한 규모를 만드는 C10 MKII는 오케스트라 연주의 콘서트홀 울림도 어느 정도 재현하는 수준에 이릅니다. 생활의 배경 음악을 위해서 제일 간편하고 깔끔한 무선 스피커를 샀더니, 어느새 스피커 소리에 집중해버려서 스피커 앞에 앉아 커피를 마시게 됩니다.



*고음의 섬세함, 중음의 충실함, 저음의 명료한 뒷받침


트위터의 고음은 선이 가늘고 맑아서 '섬세하고 선명하다'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트위터와 우퍼의 사이에 걸쳐 있는 중음 영역은 높은 중음이 고음의 특징을 따르며, 낮은 중음은 단단하고 빠른 펀치의 저음 특성과 유사합니다. 즉, 중음 전체의 선이 굵고 힘이 강한데 너무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뒤로 물러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저음 영역 전체는 양감을 부풀리지 않고 하이 스피드의 명확한 펀치와 깨끗한 울림을 만듭니다. 여기 쯤에서 생각해보니... 오랫동안 블루투스 스피커 다수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C10 MKII가 스튜디오 모니터 같다고 평할 듯합니다. 만약 하이파이 오디오에 익숙한 사람이 듣는다면 C10 MKII가 부드럽게 다듬어진 북쉘프 스피커 같다고 할 것입니다. 생김새는 단순깔끔인데 소리의 완성도는 오~랫동안 프로페셔널 스피커를 만들어온 회사의 느낌이 듭니다. 아, 생각해보니 그게 오디오 프로였네요. (-_-)a ■



*이 리뷰는 소리샵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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