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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극강의 편의성, 파워풀 듀얼 드라이버. 코원 EH3 BT 리뷰.

다로다옹e 다로다옹e
7278 2 6

서론

과거 음향/영상기기 분야에서 코원의 명성을 기억하는가?
필자는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 과거 코원 제품이라고 써본 것은 D2가 다이지만 지금도 전설이라고 불릴 만큼 대단하고 멋진 기기였음에는 틀림이 없다. 비록
지금은 너무나도 강력한 기기들이 많이 나온 데다가 누구나 다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훨씬 좋은 실정이지만 말이다.
서론은 여기까지 간단하게 마치고 본격적으로 제품 리뷰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패키징&외관

코원 EH3 BT의 실물 사진이다. 유닛부의 외관은 듀얼 드라이버를 탑재했다는 아우라를 풍기고 있다.
이어가이드는 유연성이 좋은 철사로 이루어져 있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귀의 모양에 맞출 수 있다. 다만 유연성이 양날의 검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듯, 착용할 때마다 조금씩 핏이 변하는 것 같아 자주 손이 간다. (필자만의 견해이니 무시하고 지나가도 좋다.)

패키징 박스이다. EH3 BT의 컬러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인 듯  깔끔한 흰색 바탕에 EH3 BT를 나타내고 있으며, 양 사이드로는 아래의 사진처럼 간단한 스펙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눈여겨볼 점은 6mm의 소구경 듀얼 드라이버를 탑재했다는 점과, CSR 8645 칩셋을 탑재하여  apt X 코덱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apt X 코덱은 고효율 저전력의 오디오 코덱으로, mp3보다 연산량이 매우 적어 전력이 적게 소비되며 압축 효율이 높아 CD 급 음질을 제공하는 코덱이다. 다만 지원하는 기기끼리 만나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대체로 가격대가 높은 편에 속한다. 스펙표를 보면서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런타임이 5시간 남짓이라는 것이다. 크기와 무게에 관련이 있겠지만 요즘 대세인 넥밴드 제품들에 비하면 비교적 런타임이 짧아 다소 불편한 점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헤비유저라면 더더욱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충전 시간은 한 시간 남짓으로, 굉장히 빨리 된다. 이는 기기의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런타임이 짧긴 하나 보조배터리를 같이 들고 다닌다면 거의 며칠이고도 사용할 수 있겠다.

EH3 BT의 구성품이다. 푸짐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나름 기본에 충실한 구성이다. 설명서, 파우치와 더불어 실리콘 이어팁 + 고무에 가까운 폼팁,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 선 고정을 위한 고정 클립까지. 나름대로 신경을 쓴 듯한 티가 나긴 하지만 기본적인 구성에 몇 가지 요소가 추가되었을 뿐이다.
필자는 여기서 케이스와 폼팁에 주목하고 싶다. 이유인즉, 폼팁이 필자의 귀에는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컴플라이 폼팁이나 노랑이 팁처럼 손으로 구겨서 압축한 다음 귓속에서 팽창하는 원리의 폼팁이 아닌 슈어의 총알팁과 같이 실리콘 이어팁을 꼈을 때처럼 귓속에 바로 넣는 원리의 폼팁이다. EH3 BT에 동봉된 폼팁의 경우 크기가 조금 크고 많이 흐물대기 때문에 귓속에 들어가기는 하나 폼팁이 노즐을 막아버려 소리가 막힌다. 스핀핏의 굴곡+총알팁과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케이스의 경우는 차라리 패브릭 파우치가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 보통 보관을 하게 되면 말아서 넣게 되는데 케이스의 내부 지름과 EH3 BT 컨트롤 톡의 너비가 거의 같아 넣는 데에 있어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마감 또한 개인적으로 살짝 아쉽게 느껴졌다. 실밥이 뜯겨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집게를 하나 정도 동봉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컨트롤 톡의 위치가 어중간하게 있어 쓰다 보면 계속 오른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선 고정 클립의 이용은 위 사진을 예로 들 수 있다. 애초 올 때부터 고정 클립으로 고정되어있기는 하나, 개인에 맞게 조정하게 될 시 방법을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른쪽 사진의 유닛 부를 보자. 노즐은 촘촘한 철망으로 단단하게 덮여있어 이물질이 노즐 내로 침투해 사용에 영향을 줄 일이 없겠다. 내부 하우징은 투명 하우징을 사용하여 6mm 듀얼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감상할 수 있다. 드라이버 자체의 하우징을 금색으로 하여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듯하다.

컨트롤 톡을 확대해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처럼 크기가 매우 크진 않으니 안심하라. 버튼은 총 세 개로 볼륨 조절(+, -) 버튼과 메인 버튼, LED로 이루어져 있다. 각 버튼들의 기능을 나열해보자면,
볼륨 (+): 볼륨 UP, 1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다음 곡 재생.
볼륨 (-): 볼륨 Down, 1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이전 곡 재생, 2초간 누르면 전화 거절.
메인(다기능):
4초간 누르면 청색 LED가 점등되며 전원 켜짐, 4초간 누르면 적색 LED가 점등되며 전원 꺼짐.
전화받기, 전화 종료하기, 재다이얼, 페어링, 재생, 정지.
페어링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메인 버튼을 7초간 길게 눌러 페어링 모드로 접속한 뒤 (청색, 적색 LED가 번갈아 점등되면 접속된 상태이다.) 디바이스와 연결한다. 장치 이름은 EH3 Bluetooth이며, 비밀번호나 핀번호를 입력해야 할 시 0000을 입력하면 된다.
디바이스의 블루투스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EH3 BT의 전원을 키면 가장 최근에 연결한 기기와 자동으로 연결이 된다. 연결 속도는 정말 빠르다. 켜자마자 연결이 된다는 표현을 사용해도 될 정도로 빠르다.

컨트롤 톡의 사이드 부분이다. 마이크로 5핀 USB 충전구는 캡으로 막아져 있어 먼지 유입의 위험이 적다. 반대편에는 마이크가 존재하며, 마이크의 성능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컨트롤 톡의 위치가 굉장히 애매하다 보니 그냥 착용하고 있을 시엔 입과 컨트롤 톡의 거리가 멀어 잘 들리지 않는다. 컨트롤 톡을 손으로 입 주위에 가져와야 정상적인 통화가 가능하며, 통화품질은 뛰어난 수준이고 노이즈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소리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제품이기 때문에 측정치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소리에 대한 부분은 너무 맹신하지 말고 대충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구나 정도로 참고만 하도록 하자.

전반적으로 저음이 강조된 V자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저음의 타격감보다도 웅웅거리는 울림의 비율이 더 크다. 물론 타격감이 없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잔잔한 노래에서는 부드러움을, 신나는 노래에서는 신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보컬에 마스킹이 생기지는 않는다. 보컬이 저음에 묻힌다는 느낌보다는 원래 보컬이 반 발자국 정도 뒤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중고음부는 아쉬움이 많았다. 바이올린의 소리가 매끄럽지 못하고 살짝 먹먹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여자 보컬에는 나쁘지 않게 어울렸으며 오히려 남자 보컬 보다 나았다.

위 세 곡은 EH3 BT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곡들이다. 빅뱅의 뱅뱅뱅, 아이유의 소격동, 장범준의 봄비가 그 예이다. 앞서 말했듯 EH3 BT의 소리는 곡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준다. 뱅뱅뱅의 경우 도입부는 다소 먹먹함을 느껴 아쉬웠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부분으로 들어서는 순간 귓속에서 울려주는 소리와 함께 타격감이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절로 흥겨워졌다. 마치 콘서트홀 스피커 바로 앞에서 진동을 느끼는 기분이랄까. 소격동의 경우 저음의 울림과 아이유의 얇으면서도 강력한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 소격동이라는 곡의 묘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 냈다. 장범준의 봄비의 경우는 기타 소리가 찰지게 느껴졌다. 반주 부분의 기타 튕기는 소리가 저음의 울림과 타격감이 어우러져서 머릿속 작은 홀에서 치는 듯 느껴졌다. 그만큼 EH3 BT의 저음부 표현은 훌륭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위 세곡은 EH3 BT로 들으며 아쉬움을 많이 느꼈던 곡들이다. 박효신의 야생화, 앰씨더맥스의 어디에도, 어김없이, 이하이의 한숨이 그 예이다. 박효신과 앰씨더맥스는 고음형 남보컬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필자는 그 목소리를 얼마나 시원하게 뽑아주는가를 들어봤다. 결과는 참패였다. 아예 아니라고 할 수는 없으나, 시원하다고 느껴져야 할 부분들이 먹먹하게만 느껴졌다. 또한 윤기가 없는 건조한 느낌과 함께 소리가 평탄하게 느껴졌다. 이하이의 한숨도 마찬가지였다.

확실히 EH3 BT는 곡의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있어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 같다. Sam Smith의 I m not the only one을 들어보면 그 느낌이 뭔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반주 부분에서의 드럼의 적절한 타격감부터 시작해서 Sam Smith의 목소리까지 매력적으로 들려주었다. 보컬을 제외하고 악기만을 사용한 곡들의 경우를 들어보았다. 오케스트라인 바흐의 brandenberg concerto를 들어보면 블루투스의 한계 때문인지 저음부의 비중이 크기 때문인지 몰라도 모든 소리를 다 듣지는 못했으며, 소리가 다소 평탄하게 느껴져 곡의 분위기를 적절히 표현하지 못한 유일한 곡이었다. 바닐라 무드의 테일즈위버 커버 곡 틀을 들어보았을 때 첼로의 울림을 표현한 것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확실히 저음부의 비중이 커서 그런지 첼로나 콘트라베이스 같은 울림통이 큰 악기들에서 나오는 소리는 정말 매력 있었다. 바이올린의 소리는 한 발자국 정도 뒤에 있는 듯했고 피아노의 소리는 평탄하게 느껴졌다.


총평

무게도 가볍고 페어링의 속도도 빠르며 음질 또한 나쁘지 않은 팔방미인의 요소를 모두 갖춘 블루투스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다. 5시간이라는 배터리의 런타임은 다소 아쉽지만 충전 속도가 그만큼 빠르기 때문에 크게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아니었다.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더 있다면 무엇보다도 컨트롤 톡의 위치가 굉장히 어중간하다. 통화 시엔 손으로 입 주위에 가져다 대야하고 음악 감상 시엔 컨트롤 톡 쪽으로 무게가 쏠려 가끔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었다. 이어폰 자체의 무게는 가볍지만 컨트롤 톡의 위치로 인해 무게중심이 우측으로 쏠려있기 때문에 집게 같은 구성품을 추가해서 옷에 고정하여 무게중심을 중앙으로 고정할 수 있게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가성비의 측면에서 따져보자면 적당한 수준으로 생각한다. 가격 대비 놀랄 만큼의 큰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약간의 불편한 점들이 평가에 있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EH3 BT는 네이버 최저가 기준 59,800원 정도로 배송비를 포함한다면 65,000원 이내로 구매할 수 있다. LG의 톤플러스 시리즈들의 가격대가 높아서 그런지 비교적 저렴하게 보일 수 있으나, 가성비적 측면에서는 딱 그 가격대의 성능이니 적당히 감안하고 선택을 하면 되겠다.


이상으로 극강의 편의성, 파워풀 듀얼 드라이버. 코원 EH3 BT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리뷰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 리뷰는 Naver cafe Real Sound 체험단을 통하여 Cowon 측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본 리뷰에는 어떠한 간섭도 없었으며, 순수 본인의 체험으로 작성된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무단 도용 및 복제를 절대로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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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안주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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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노즐이 상당히 커보이네요. ㅎㅎ
언급하신 음색에 대한 설명만 봐도 대충 그래프가 그려집니다. ㅎㅎㅎㅎ
14:43
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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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컴플라이 기준으로 하면 T-50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20:53
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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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이 부족한가 보군요 잘보고갑니다~
17:48
17.04.12.
profile image
NOX
저음과 고음을 다 잡기에는 다소 아쉬운 소리였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D
20:53
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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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도 좀 커보이고 디자인은 좀 아쉬운 점이 있네요

리뷰 잘봤습니다 ^^
10:12
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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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soulJK
예...상대적으로 컨트롤톡이 크고 무겁긴 합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D
12:49
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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