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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오디지 LCD-XC 카본, 고성능 밀폐형 스튜디오 헤드폰의 촉촉하고 온화한 소리

루릭 루릭
3809 1 0


미국의 평판형 자석(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 헤드폰 회사 '오디지(Audeze)'는 아주 크고 묵직한 LCD 형님들로 국내 헤드파이 애호가들의 목 근육을 단련시키는 한 편, 플랫하면서도 중음이 풍성하고 초저음이 강력한 소리로 지속적인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의 원조는 정전형 헤드폰 시스템이지만, 오디지의 평판형 소리를 들어보면 정전형의 소리가 너무 심심하거나 너무 정밀하거나 너무 가늘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사운드 시그니처가 '잘 튜닝된 룸에서 스피커로 듣는 소리'이므로 LCD 헤드폰들의 소리도 왠지 더 크고 넓으며 밀도 높은 초저음이 귀 아래로 깔리는 느낌도 잘 나오는 모양입니다.



저의 경우는 판매처를 통해서 거의 모든 오디지 헤드폰을 리뷰해보았는데, 희한하게도 밀폐형 LCD 헤드폰인 'LCD-XC'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청음 매장에 가보시면 다들 오픈형인데 하나만 반짝거리는 광택의 목재로 딱 밀폐된 물건이 보일 겁니다. 플랫 사운드에 저음을 추가하는 LCD 오픈형 시리즈와 달리, 밀폐형인 LCD-XC는 이어컵(하우징)의 디자인과 소재에 의해 색다른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드디어, LCD-XC의 카본 이어컵 모델인 'LCD-XC 카본'을 사용해보고 감상문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여러분이 청음 매장에서 보았던 LCD-XC 우드 이어컵 제품은 메이플 우드를 사용하고요. 제가 지금 소개하는 LCD-XC 카본은 이어컵을 카본 파이버로 만든 제품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오디지 LCD-XC 카본은 '크리에이터스 패키지(Creators Package)'로, 트래블 케이스를 제외하고 가격을 더 낮춘 버전입니다. 그래도... 지름신 강림이 쉽지 않은 고가의 헤드폰이기는 합니다. 오디지의 바람은 음향 관련 업무나 유튜브 비디오 창작에서 두고 두고 사용할 고급 장비로써 LCD-XC 카본을 구입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음악 감상을 취미로 두어도 그렇지만, 소리 품질이 곧 돈이 되는 분야에서는 한 번에 하이엔드로 가는 선택이 훨씬 유리합니다.




카본 파이버 이어컵의 밀폐형 디자인



폼으로 가득 채워진 박스 속에 LCD-XC 카본 본체와 탈착식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먼저... 이 헤드폰의 무게에 대해서 언급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어컵의 소재가 카본 파이버인데 메이플 우드 버전보다 더 무겁습니다. 제품 사양표에서도 무려 760g이라는 숫자가 보이는데요. 제가 대충 주방용 저울로 재어보니 780g이 찍혔습니다. (무게는 언제나 세 번씩 재어봅니다.) 이 무게 중에서 대부분은 두 겹의 자석 패널이 만드는 중량이며, 이 자석 패널 덕분에 오디지 LCD 시리즈의 좋은 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므로 목 운동을 합시다.(?) 헤드레스트가 있는 사무용 의자나 소파에 기대어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오디지 헤드폰을 오래 써온 남자들은 목이 튼튼해짐을 체감한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저도 이제 한 시간 넘게 카본 텔레토비 헤드폰을 쓰고 있어도 목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것은 사실임)



다른 LCD 헤드폰들이 그러하듯이, LCD-XC 카본도 천연 가죽 이어패드의 촉감과 쿠션이 훌륭합니다. 굉장히 크고 두꺼운 쿠션의 이어패드인데, 이러한 이어패드의 형태와 구조가 오디지 특유의 '선이 두텁고 밀도가 높은 중음'을 만듭니다. 헤드폰의 설계에서는 진동판에서 유저의 귓구멍 입구까지 소리를 유도해주는 웨이브 가이드(Waveguide)가 무척 중요합니다. 이어패드도 핵심적인 웨이브 가이드 디자인에 속할 것입니다. 또한 오디지 LCD 시리즈의 이어패드는 귓바퀴 둘레의 피부와 밀착되는 면적이 커서 초저음의 전달 효율이 월등히 좋습니다.



"제가 LCD-X를 사용 중이어서 LCD-XC 카본과 비교해볼 수 있었습니다. 두 헤드폰은 동일한 드라이버를 탑재했는데, 이어컵이 완전히 달라서 소리와 가격도 다릅니다."



지금까지 사용해본 헤드폰들 중에서는 얇고 넓은 헤드밴드가 제일 편하다는 생각입니다. 좁고 두꺼운 헤드밴드는 정수리 압박이 심해서 언제나 힘들고요. 오디지 LCD 헤드폰들의 개량된 헤드밴드 구조는 헤어 스타일을 완벽하게 파괴하지만 확실히 편하기는 합니다. 특히 넓은 가죽에 다수의 큰 구멍을 뚫은 해먹 부분이 정수리 압박을 분산해주며 통풍 효과도 챙겨줍니다.



오디지 헤드폰들의 케이블 커넥터는 4핀 미니 XLR 규격이며 좌우 채널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기본 케이블은 6.3mm 언밸런스 연결이지만, 대다수의 커스텀 케이블 회사들이 오디지 헤드폰을 지원하고 있으니 별도의 밸런스 케이블을 구입해도 됩니다. 단, 선재의 측면을 본다면 스튜디오 모니터링 용도에서는 OCC 동선 소재의 기본 케이블로 충분하겠습니다. LCD-XC 카본의 기본 케이블은 임피던스가 낮으며 고음이 살짝 살아나는 것 외에는 음색 특징이 거의 없으니 소리 관찰용으로 적합할 것입니다.



올블랙 컬러의 헤드폰인데 이어컵 표면에는 두꺼운 투명 코팅으로 빛나는 카본 파이버 패턴이 있습니다. 딱 봐도 이것은 남자를 위한 디자인이지 말입니다. 여러 번 언급한대로 이 헤드폰은 밀폐형 구조이며 소리가 거의 새지 않습니다. 음악을 재생하는 상태에서 헤드폰을 두 손으로 들고 좌우를 붙여서 이어패드를 막으면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군요. 늦은 밤에 음악을 들어도 가족에게 폐를 끼칠 일은 없겠습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효과도 제법 있습니다. 실내에서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틀면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여러 종류의 소음이 가려집니다.




SOUND



"LCD-X와 LCD-XC는 같은 드라이버를 공유하는 형제이며, 둘 다 평탄한 소리로 음악을 분석하는 스튜디오 용도의 헤드폰이다."


"평탄한 소리 속에서 선명한 고음과 함께 중음을 더욱 두텁고 가깝게 듣고 싶다면 LCD-X가 좋겠다. 보다 샤프한 고음과 깊고 웅장한 저음으로 음악 감상이 즐거운 쪽은 LCD-XC다."


*LCD-X와 많이 다른 소리인데 성격은 공통적


음향 스튜디오에서 쓰는 모니터 헤드폰들은 소리 관찰에 적합하도록 고.중.저음의 균형을 맞추고 각 음 영역을 조금씩 강조해서 더 쉽게 들리도록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서도 소리 차이가 크게 나옵니다. LCD-XC와 LCD-X가 좋은 사례입니다. 두 헤드폰은 동일한 드라이버를 탑재했는데 이어컵의 소재와 구조가 완전히 달라서 소리도 많이 다릅니다. 한 대의 헤드폰 앰프에 둘 다 끼워서 실시간 비교 청취를 해보면 주파수 응답 형태가 크게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볼륨 차이도 큽니다) 그런데 두 헤드폰의 '소리 성격'은 공통적입니다. 고해상도의 평탄한 소리로 음악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제가 듣기에 LCD-XC는 LCD-X보다도 고음과 저음이 강조되지만 역시 스튜디오 모니터 헤드폰으로 쓰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주파수 응답 범위 10~50,000Hz

트랜스듀서 지름 106 mm

THD <0.1% @100dB

임피던스 20옴

감도 100 dB


이렇게 오디지 홈페이지에 표기된 제품 사양은 둘이 똑같지만... 현실 세계에서 비교 청취를 해보면 LCD-XC 카본의 소리가 더 작게 나옵니다. (아마도 제품 사양표를 업데이트하지 않은 듯) 오픈형 LCD-X는 드라이버 감도가 매우 높은 헤드폰으로, 평판형 자석 헤드폰은 물론 다이내믹 헤드폰들과 비교해봐도 소출력에서 큰 소리를 내어줍니다. LCD-X의 중음이 LCD-XC 카본보다 많이 두텁기 때문에 나오는 체감의 차이도 포함됩니다. LCD-XC 카본도 헤드폰 앰프가 있다면 충분히 구동할 수 있으며 고출력 헤드폰 앰프에서 LCD-X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 : 오디지의 대형 헤드폰을 써보고 싶은데 고출력 헤드폰 앰프가 필수라고 해서 망설이고 있다면 LCD-2 시리즈 또는 LCD-X를 고르시기 바랍니다. 둘 다 드라이버 감도가 높아서 휴대용 헤드폰 앰프 또는 스마트폰용 USB 동글 앰프로도 구동할 수 있습니다. (6.3 to 3.5mm 변환 젠더 사용) LCD-XC에는 자체 전원부를 지녔거나 외부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는 거치형의 헤드폰 앰프를 권합니다.



*소스 기기의 특징을 다 알려줌


소리의 매우 높은 해상도와 평탄한 주파수 응답으로 소스 기기의 음색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는 헤드폰입니다. 젠하이저 HDVD800, 그레이스 디자인 M900, 바쿤 CAP-1003을 사용하면서 세 기기의 소리가 어떤 느낌인지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들의 리뷰를 통해서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LCD-XC 카본은 초고음과 초저음을 더 잘 들리게 해줄 뿐, 기본적으로는 재생기와 앰프의 소리를 거의 그대로 통과시킵니다. LCD-24처럼 헤드폰이 완전히 사라질 정도는 아니지만 소스 쪽의 개성을 투영하는 능력은 놀라운 수준입니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는 특징이 없어서 편리한(?) M900의 헤드폰잭에 바로 끼워서 감상한 결과를 서술하겠습니다. 블루사운드 노드 2i와 코엑시얼로 연결된 상태이며 전원 어댑터를 연결한 하이파워 모드이고 볼륨은 60~65 정도로 맞췄습니다.



*더 샤프하고 밝은 고음 + 보강된 저음 울림


LCD-XC 카본의 소리는 다른 LCD 시리즈의 청취 기억과 비교해봐도 고음이 샤프하고 밝으며 저음 강조가 더 큽니다. 그리고 낮은 중음이 더 가늘게 들립니다. 음악을 듣노라면 초고음과 초저음이 강조된 U 모양의 소리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실제 주파수 응답 형태는 다르겠지만 체감은 그러한데요. 그래서 다른 LCD 시리즈보다도 듣기에 재미가 있고 생기를 느끼게 됩니다. 고해상도 음반에서 연주 공간의 공기를 감지하는 목적에도 좋습니다. 이 정도 가격의 헤드폰을 구입할 생각이라면 어떻게든 청음 매장으로 가서 들어보실 것이라 예상하지만, 더욱 밝고 시원한 고음을 선호한다면 LCD-X와 LCD-XC를 권하겠습니다. 반대로 음색 특징이 없는 쪽을 원한다면 이 두 녀석은 청음 리스트에서 제외하셔도 됩니다. 내장된 드라이버부터 원래 고음이 더 나오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LCD-X와 LCD-XC 중에서 고음이 더 밝게 느껴지는 쪽을 고르라면 LCD-XC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LCD-XC 카본을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스튜디오 헤드폰들과 비교한다면 '음색 특징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의 기본 속성은 플랫 사운드(Flat Sound)입니다.


*100dB 기준에서 0.1% 아래로 내려가는 THD 수치


극히 얇은 진동판으로 매우 빠른 응답 속도를 보입니다. 헤드폰 드라이버의 소리 응답 속도는 특히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진동판이 얇을수록 정밀한 고음을 재생할 수 있으며 진동판의 지름이 클수록 큰 저음을 낼 수 있습니다. LCD-XC 카본의 극히 얇고 매우 넓은 진동판은 이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합니다. 이처럼 넓고 얇은 진동판을 구석구석 울리기 위해서 두껍고 묵직한 자석 패널을 채널당 두 겹씩 도배했습니다. 이 자석 패널이 헤드폰을 무겁게 하지만, 목 근육 단련에 대한 보상으로 빠른 응답과 큰 저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LCD-XC 카본의 토탈 하모닉 디스토션 수치는 90dB 기준이 아닌 100dB 기준으로 0.1% 미만입니다. THD 수치가 매우 낮다면 그만큼 소리가 선명하다는 뜻이지만 음이 건조하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오디지 헤드폰들은 예외로 두어야 합니다.



*고.중음에서 체감하는 고운 가루


제품 사양을 볼 때 실제로 소리의 잔향이 발생하지는 않겠으나, 오디지의 LCD 헤드폰들은 고음과 높은 중음에서 귀 속에 고운 가루를 뿌리는 듯한 좋은 느낌을 줍니다. LCD-XC 카본은 오디지 헤드폰들 중에서도 스튜디오 활용에 맞게 만들어진 모델이지만, 다른 회사들의 평판형 헤드폰과 비교해보면 '특유의 진하고 풍성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음이 건조하기는 커녕 오히려 촉촉하고 유연한 맛이 있으며 소리 선이 굵고 밀도가 높게 됩니다. 이 점은 연결하는 재생기, DAC, 헤드폰 앰프 등에 의해서 차이가 생기겠으나 헤드폰 자체의 특징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LCD-XC 카본은 제품 개발 과정의 측정에서 나오는 성능 지표도 훌륭하지만 직접 청취할 때에도 자연스럽고 풍성한 감흥을 줍니다. 분명히 정밀하고 깨끗한 소리인데 촉촉하고 온화한 맛이 있습니다.


*시원한 고음이 만드는 분석적 성향


오디지 헤드폰들 중에서 'LCD-X'를 고르는 이유는 역시 '시원하고 밝은 고음'일 것입니다. LCD-XC의 고음은 LCD-X보다는 선이 가늘게 나오는데 극히 깨끗하며 살짝 차가운 인상을 남깁니다. 그리고 이것이 더욱 분석적이고 정밀한 경향으로 이어집니다.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소리의 해상도가 극히 높은데 하드웨어의 사운드 튜닝에서도 고.중.저음이 최대한 투명하게 되도록 맞춘 모양입니다. 매우 단단하고도 웅장한 규모를 지닌 저음이 고음과 중음을 조금도 가리지 않습니다. 또한 샤프한 고음이 유저의 청각을 휘어잡아서 중음이 덜 들리게 되는 심리적 현상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고음 전체를 강조한 것이 아니라 초고음 중심으로만 살짝 살짝 강조해서 해상도만 높인 것입니다. 고음 쪽의 선이 가늘게 느껴지는 것도 낮은 고음을 부각시키지 않아서 그런 듯합니다. 이런 이유로 LCD-XC 카본은 마스킹 현상이 없는 깨끗한 소리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 기본에 '보강된 저음'을 첨가했습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처럼 빵빵한 저음 펀치


오디지 헤드폰들의 특이한 점은, 저음이 주파수 응답 그래프에서는 평탄하게 나오는데 실제로는 초저음까지 굉장히 강하고 든든하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간단히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저음의 형태가 평평할 뿐, 저음 자체의 양이 많고 압력이 강합니다. 또한 극히 낮은 초저음 영역까지 직선으로 쭈욱 이어지는 리니어 베이스라서 '오디지 = 저음'이라는 생각을 해도 이상하지가 않습니다. LCD-XC 카본은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갑니다. 평탄한 초저음과 함께 높은 저음도 약간 강조되어서 마치 다이내믹 드라이버 헤드폰 같은 '빵빵한 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더 길고 느릿하면서도 펀치의 끝부분이 단단한 저음 타격입니다. 이 점은 여러 종류의 저음 연주에서 큰 장점이 됩니다. 일렉트로닉 뮤직의 빠른 템포와 강한 비트가 시원하게 살아나는데 오케스트라 연주의 더블 베이스와 팀파니의 파워와 웅장함도 굉장합니다. 팀파니의 경우 북채가 막을 두드릴 때의 진동(높은 저음)이 크게 터지면서 동시에 바닥으로 깔리는 반향(초저음)까지 강조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저음 악기들이 여러 대 연주되는 상황이라면... 아주 그냥 흥미진진해지는 겁니다.


*참고 : 오디지 헤드폰들은 이어패드가 하도 두터워서 안경을 쓰고 착용해도 저음의 손실이 적습니다. 이어패드의 앞쪽이 떠도 뒤쪽이 골고루 밀착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저음의 온전한 전달을 원한다면 안경 없이 착용하거나 매우 가느다란 티타늄 와이어 테를 쓰시기 바랍니다.



*무대 전체를 둘러보게 해주는 공간


LCD-XC 카본은 다양한 연주곡과 넓게 펼쳐진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깊은 공간과 입체감을 낼 수 있습니다. 밀폐형 헤드폰이지만 이어컵의 용적이 충분히 커서 소리의 공간이 더 넓게 묘사되는 모양입니다. 좌우 채널의 초점이 머리 중심에 맺히는데 소리의 잔향이 이어컵 안에서 형성되어 귀 바깥쪽으로 퍼집니다. 사운드 이미지가 아주 깨끗하게 생성되어서 평면으로 잘 펼쳐진 공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머리 속에서 음악의 공간을 파악하고 악기의 위치와 거리를 확인하기에 유리합니다. 보컬 모니터링에서는 목소리를 가깝게 들여다보는 용도가 아니라 무대 전체를 둘러보면서 보컬의 위치와 비중을 파악하고 다른 연주자들과의 조화를 형성하는 목적에 맞겠습니다. 또한 소리 해상도가 매우 높고 음악 속의 요소를 촘촘하게 분리하니 보컬을 포함한 모든 소리가 깨끗하게 들립니다. 그만큼 음악 장르의 구분 없이 모든 곡을 더 선명하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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