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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AAW 카나리, 모킹버드, ASH, New AXH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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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W 카나리, 모킹버드, ASH, New AXH

각양각색의 드라이버 조합으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이어폰 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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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품질 범위 VS 만족도 범위

 

전자 제품 매장에 가서 주인에게 소니 MDR 있어요?라고 물어봐야 소량 수입된 E888 이어폰을 7~8만원에 살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 (일반 이어폰이 5천원에서 1만원이었음) 교실에서 당시 소니 워크맨이나 샤프 MD를 가진 녀석은 그래도 집안 여유가 조금 있는 편이었다. 휴대 음향 기기를 미니기기라고 부르던 시기였다. 그리고 오랫동안 제품 리뷰를 작성해온 본인은 현재 100만원을 돌파하는 이어폰의 감상문을 쓰곤 한다. 사람들이 휴대 음향 기기에 쏟는 관심과 열정이 훨씬 커졌으며, 그만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투입되는 기술과 부가 가치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아직도 소니 E848과 젠하이저 MX400을 소장하고 있어서 가끔씩 들어보곤 하는데, 10만원대의 젠하이저 IE40 Pro만 비교해봐도 소리 해상도의 격차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현재 10~20대인 유저 여러분에게 이어폰 선택의 경향(?)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현재는 과거보다 이어폰의 소리 품질 범위가 굉장히 넓다. 대충 점수로 가늠해본다면 2000년 근처에는 소리 품질이 최소 10점에서 최대 30점 정도였으나, 2019년 현재는 30점부터 500점까지 확대되었다고 본다. 10~29점 범위는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100점대가 나오는 이유는 드라이버 품질로 소리 향상을 달성하기 때문이고, 500점까지 나올 수 있는 이유는 하우징 소재와 구조, 내부 배선, 납땜, 다양한 드라이버의 조합, 굉장한 가격의 커스텀 케이블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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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이어폰들을 사용하는 사람의 만족도 범위는 훨씬 좁다. 30점짜리 이어폰을 사서 쓰다가 어느 날 갑자기 500점짜리 이어폰에 수백만원을 썼다고 해도, 그 유저의 만족도가 500점까지 오르지는 않는다. 본인이 생각할 때 이어폰 유저의 만족도 범위는 최소 10점에서 최대 20점에 불과하다. 10만원대 이어폰으로 10점짜리 만족을 한 후에 100만원짜리 이어폰을 구입해도 만족도 점수는 15점 정도로 그칠 확률이 높다. 이어폰이 아무리 재량껏 소리를 내어도 유저가 이어폰 사용 경험이 별로 없거나 자신의 취향이 해당 이어폰의 소리와 어긋난다면 오히려 만족도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음향 기기의 선택은 참으로 복잡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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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AAW의 이어폰 4종은 넓은 소리 품질 범위를 지니고 있으며 그만큼 가격 차이도 크다. 하지만 유저의 만족도 범위는 크게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부터 가장 비싼 모델까지 높은 수준의 소리 정확도를 지니고 있지만, 서로 다른 드라이버와 사운드 튜닝으로 각자의 음악적 경험을 추구한다. 튜닝이 달라진 New AXH, 완전히 새롭게 추가된 ASH, 기존의 플래그쉽 모델 W900을 교체하는 모킹버드(Mockingbird), 정전형 트위터를 사용한 카나리(Canary)가 그것이다. 이어폰을 많이 사용해보지 않은 유저라면 AXH와 카나리의 소리에 대한 만족도 차이가 적을 것이다. 그러나 이어폰을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애초부터 100만원대 이상의 제품만 구입하는 수집가라면, 이번에 출시되는 네 가지 AAW 이어폰에서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만족도 점수의 차이는 1~2점일지라도, 각 이어폰이 해석하는 음악의 새로운 측면을 발견하면서 자금을 어느 쪽으로 투자할지 고민해보자. 4개의 이어폰 모두가 여러분에게 훌륭한 소리를 전해줄 것이며 어떤 이어폰은 놀라운 감동을 선사하겠지만, 본인은 New AXH, ASH, 모킹버드, 카나리를 오늘의 점심 메뉴 고르는 기분 정도로 다루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작성할 감상문의 평가 내역은 독자 여러분의 해석이 필요하다.

 

1) 아직은 이어폰에 큰 돈을 써보지 않았으며 딱히 그럴 마음이 없다.

: 이 감상문이 묘사하는 것보다 2~3배쯤 좋은 소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2) 100만원대 이상의 이어폰 다수를 바꿈질하거나 수집하고 있다.

: 이 감상문의 평가 내역을 표면 그대로 받아들여주시기 바란다.

 

3) 이렇게 긴 감상문을 전부 읽을 시간이 없다.

: 중간마다 나오는 요약 문장만 읽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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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요약 문장이다. 이런 식으로 갑자기 크게 튀어나온다.

 

 

카나리, 모킹버드, ASH, New AXH의 공통점

 

본인은 예전에 AAW의 W300, W500, W900을 후기로 다뤄본 바가 있으며, 현재는 단종된 A2H Pro V.2를 커스텀 핏으로 구입해서 소장 중이고, AXH 이전 모델을 사서 써보다가 중고 판매한 전적이 있다. (이유 : 소리는 마음에 들었으나 필요가 없게 되어서) 즉, AAW 이어폰과 인연이 있으며 이런 저런 경험을 해봤다는 뜻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새로운 AAW 이어폰 4종을 빌렸고 무려 35일이나 써보게 됐다. 원래는 열흘 안에 끝낼 예정이었으나 제품 출시가 늦춰지면서 직접 보유 중인 이어폰들보다도 AAW 이어폰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된 것이다. 또한 네 개의 제품을 한 번에 다루는 리뷰라서 더 오래 걸린 면도 있다. 이번 이어폰들에 대한 마음의 설렘이 점심 메뉴 고르는 정도인 이유가 되겠다.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점은, 여러분에게 충분한 정보를 전할 수 있을 만큼의 사용 경험이 쌓였다는 것이다.

 

이번 AAW 신규 이어폰들은 AAW 사운드 테마를 유지하되 드라이버 기술과 기본 케이블이 업그레이드됐다. 기존의 W 시리즈를 선호한다면 이번 제품들도 마음에 들 것이다.

 

AAW는 인이어 모니터에 정전형 드라이버,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등의 기술을 새롭게 투입했으며 기존의 밸런스드 아머처와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혼합하는 노하우 역시 충분하게 발휘했다.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를 사용한 이어폰 나이팅게일(Nightingale)은 300개 한정판이다.) 또한 Null Audio와의 협력으로 예상 가격 20~40만원 정도의 고급형 케이블을 기본으로 탑재한다. AAW 특유의 사운드 테마는 거의 그대로인데 드라이버 기술과 기본 케이블이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그러므로 기존의 W 시리즈 이어폰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이번 신규 모델을 기대해도 좋겠다.

 

국내 수입되는 AAW 신규 모델 중에서 본인이 소개할 품목은 다음과 같다.

 

*카나리 (Ca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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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baric 듀얼 다이내믹 우퍼 + 4개의 밸런스드 아머처 + 2개의 정전형 슈퍼 트위터

4 Way 크로스오버

Null Audio Symphonym Hakone 은선 동선 조합 케이블

전용 목재 케이스 포함

 

*모킹버드 (Mockin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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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mm 다이내믹 우퍼 + 8개의 밸런스드 아머처 (고.중음 4개 + 초고음 4개)

4 Way 크로스오버

Null Audio Symphonym Tiburon 동선 케이블

전용 목재 케이스 포함

 

*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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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mm 다이내믹 드라이버 (그래핀 진동판) + 6개의 밸런스드 아머처 (고.중음 2개 + 초고음 4개)

4 Way 크로스오버

Null Audio Symphonym Tiburon 동선 케이블

지퍼 케이스 포함

 

*New AX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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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m 다이내믹 우퍼 + 4개의 밸런스드 아머처 (고.중음 2개 + 초고음 2개)

4 Way 크로스오버

Null Audio Lune MKV 케이블

지퍼 케이스 포함

 

카나리는 두 개의 정전형 트위터를 탑재했으며 두 개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마주 보게 하는 Isobaric 우퍼를 사용한다. ASH는 그래핀 진동판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중음과 저음을 모두 재생하는 점이 특징이다. 모킹버드는 W900을 대체하는 하이엔드 모델이며, New AXH는 사운드 튜닝과 페이스 플레이트 디자인이 변경된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카나리, 모킹버드, ASH, AXH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1) 소음 차단 효과가 좋다. 유니버설 핏 제품도 커스텀 핏 수준으로 귀를 단단히 막아준다. 이어팁 사이즈만 맞게 끼운다면 아주 조용하게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

 

2) 모두 낮은 임피던스(12~30옴)를 지녔으며 드라이버 감도가 높은 편이라서 쉽게 울릴 수 있다. 정전형 트위터를 탑재한 카나리는 볼륨을 조금 더 올려야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DAP의 헤드폰잭에 바로 연결해도 별다른 불만 없이 들을 수 있다.

 

3) 모두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저음을 재생해서 초저음이 든든한 느낌을 준다.

(ASH는 초저음부터 낮은 중음 영역까지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재생한다.)

 

4)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혼합한 이어폰은 헤드폰 앰프 연결에서 유난히 좋은 효과를 보는 듯 하다. 이번 AAW 제품들도 그렇다. 거치형 헤드폰 앰프에 연결하면 중.저음의 덩어리가 커지고 질감이 크게 향상된다. 게인(Gain) 옵션이 있는 DAP를 쓴다면 하이(High) 게인을 선택하자.

 

5) 다른 고감도 드라이버 이어폰들보다는 재생기와 앰프의 화이트 노이즈를 잘 걸러주는 편이다.

 

6) AAW의 하이브리드 이어폰에 적용되는 TrueXross라는 기술을 짚어보자.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들은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로 엮이지만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담당하는 저음 부분은 물리적인 로우 패스 필터로 조율된다.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들의 주파수 영역을 다이내믹 우퍼가 가리지 않도록 드라이버의 배치와 하우징 속 전면부의 어쿠스틱 챔버 디자인을 활용한 것이다. 이러한 요소를 모두 합쳐서 TrueXross라고 부른다.

 

7) 기본 케이블이 Null Audio의 고급 품목이다. 커스텀 케이블에 추가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되겠다. 한 달 넘게 사용해봤고, 케이블을 서로 바꿔서 들어보기도 했는데, 각 이어폰마다 케이블 매칭이 된 듯 하다. 더 비싼 커스텀 케이블로 바꾸는 것은 말리지 않겠으나 기본 장착된 Lune, Tiburon, Hakone 케이블은 각 이어폰 모델의 소리 특성에 잘 맞춰져 있다. 특히 카나리의 Hakone 케이블은 음색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기를 강력히 권한다. 또한 Tiburon, Hakone 케이블은 커넥터와 Y-스플릿의 플러그가 굵고 무거운 편이므로 걸어 다니면서 쓰기에는 불편할 수도 있다. 자리에 앉아서 듣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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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노즐을 탑재했다. 이어팁은 노즐 직경 4~5mm 정도의 제품이 모두 호환되는데, 카나리는 노즐 직경이 1mm 정도 더 크지만 이어팁 호환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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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페이스 플레이트 디자인에 자개 장식이 추가됐다. 동양적인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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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 모킹버드, ASH, New AXH 모두 각자 소리에 맞는 케이블을 갖추고 있다. 다른 커스텀 케이블로 교체해도 좋지만 각 제품의 고유한 음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 장착된 케이블을 유지하기 바란다. 4개 모두 쉽게 구동할 수 있는 이어폰이지만 헤드폰 앰프의 소리 향상 효과도 아주 크다.

 

 

카나리 Canary

- 자연스러운 형태로 넓게 펼쳐진 산맥 -

 

이어폰 외형이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으로 감이 오지 않는 여러분을 위해서 1분짜리 비디오도 찍어보았다.

 

카나리는 주파수 대역폭을 넓히기 위한 멀티 드라이버 디자인의 존재 이유를 알려준다. 더욱 생생한 초고음 재생을 위해서 정전형 트위터를 담았고, 더욱 깊고 정밀한 초저음 재생을 위해서 다이내믹 드라이버 두 개를 마주 보게 만든 우퍼를 사용한다. 다른 회사의 이어폰은 물론 AAW의 이어폰들 사이에서도 카나리는 크게 다른 음색을 들려준다. (*혹시 정전형 헤드폰 시스템의 소리를 들어봤다면 잘 알겠지만, 정전형 드라이버는 너무나 정확한 소리를 재생하여 오히려 인위적인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정전형 슈퍼 트위터가 이어폰 속에 들어갔다... 원래 정전형 드라이버는 에너자이저를 담은 별도의 앰프가 필요하지만, 이어폰에 탑재되는 정전형 드라이버는 초소형 트랜스포머를 자체 내장하고 있어서 다른 밸런스드 아머처나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함께 배치할 수 있다고 한다. 카나리의 하우징 내부를 보면 위쪽에 가로 방향으로 길쭉한 네모꼴 부품이 보인다. 이것이 트랜스포머이고 노즐 근처에 있는 4 BA 옆의 미니어처 2 BA처럼 생긴 것이 정전형 드라이버가 되겠다. 이 트위터의 진동판은 금 도금이 되어 있으며 무게가 6 마이크로 그램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극히 세밀한 고음 재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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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정보 탐색을 해보니 소니온(Sonion)의 정전형 트위터를 담은 듯 하다. 그냥 보기만 해도 모양이 똑같다. 이것도 싱글 드라이버와 듀얼 드라이버 구조가 있으며 카나리에는 듀얼 드라이버 트위터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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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onion.com/electrostatic-tweeter/

 

두 개의 6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마주 보게 하여 구동하는 푸시-풀 방식의 서브 우퍼를 내장했다. 이름은 Isobaric 우퍼라고 한다. 고.중음 영역에 대한 마스킹을 최소로 줄이면서 저음과 초저음 영역만 재생하도록 설계된 부품이다. 푸시-풀 방식의 듀얼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이어폰 회사마다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오디오 테크니카는 풀레인지 재생에 사용하며 JH 오디오는 롤라(Lola)에서 중음 재생에 사용했다. 그리고 AAW는 저음 재생에 사용한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드라이버를 사용해서인지 몰라도 카나리는 모킹버드, ASH, AXH보다도 강한 출력을 요구한다. 헤드폰 앰프를 연결하면 소리의 선이 굵어지며 높은 저음의 강한 펀치와 초저음의 진동이 살아난다. 스마트폰 헤드폰잭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나 볼륨을 조금 더 올려야 한다. LG V20에서는 일반 음향 기기 모드에서 30 이상의 볼륨으로 감상했다. (다른 세 개 제품은 20~23 정도.)

 

카나리로 음악을 들어보면 초고음과 초저음의 확장을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다. 더 높게 올라가고 더 낮게 내려간다. 고해상도 음반에서 연주 공간 내부의 공기 울림을 생생하게 강조해준다. 그러나 첫 감상에서는 약간 흐린 느낌이 들 수 있겠다. 특히 모킹버드와 함께 두고 비교한다면 카나리의 소리가 더 흐리다는 오해를 하기 쉽다. 카나리는 소리의 전반적인 부드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서 낮은 고음을 줄인 듯 하다. 또, 은선과 동선을 조합한 Hakone 케이블의 영향도 있다. 그만큼 부드럽고 편안하며 오래 듣기 좋은 소리라고 하겠다. 단, 원래 저음 파워가 강하니 저음 울림을 좋아하는 사람만 오래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종류의 커스텀 케이블로 교체하면 저음의 양이 줄어들 수 있으니 참조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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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형 트위터를 탑재한 이어폰의 소리를 듣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전에 들어본 제품에게는 미안하지만 정전형 트위터의 고음 색감이 다른 드라이버와 겉도는 느낌이 있었다. 카나리는 그런 위화감이 없다. 종류가 다른 드라이버 여러 개를 하나의 이어폰에 넣는 것은 각 드라이버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서로 보완하여 멋진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속성이 충돌하거나 뒤섞이는 혼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AAW는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와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잘 조합할 뿐만 아니라 정전형 드라이버를 조합하는 방법도 잘 아는 듯 하다. 세 종류의 드라이버를 혼합하고도 사람이 듣기에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카나리는 초고음과 초저음의 끝없는(?) 확장으로 생생한 공기 묘사를 해주며 낮고 넓게 펼쳐지는 소리를 들려준다. 매우 넓은 스테이지를 정밀하고 편안한 소리로 경험하고 싶다면 헤드폰이나 스피커 대신 선택해도 될 정도. 유저의 헤드룸 이미지를 확장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멀티 드라이버를 네트워크로 엮는 방식은 위상의 틀어짐이나 재생 타이밍의 차이 같은 단점이 발생할 수 있으나, 각 주파수 영역에 최적화된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주요 주파수 영역이 서로 다른 악기 소리를 물리적으로(?) 분리할 수 있어서 흥미로운 입체감이 생긴다. 게다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멀티 드라이버 이어폰을 만든다면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실제 드럼이 되고 밸런스드 아머처가 실제 심벌즈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카나리와 모킹버드가 이런 점을 잘 보여준다. 우퍼의 저음과 트위터의 고음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저음 악기와 고음 악기가 실제로 따로 존재하는 느낌이 든다. 재생 타이밍이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소리가 실제로 분리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서브 우퍼가 쿵쿵거리는 와중에도 극히 정밀한 초고음이 살아난다. 그래서인지 Daft Punk의 Tron: Legacy (2010) 사운드 트랙 음반을 대단히 즐겁게 들었다. 강한 탄력과 높은 밀도로 외이도 속에 진동을 만드는 초저음 위에서 촘촘하게 분리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정밀한 전자 악기음이 거의 완벽한 앙상블을 이룬다. 순수한 악기들과 사람 목소리로 구성된 합창단 +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감동적이지만, 카나리는 그보다도 훨씬 다양한 종류의 악기 소리가 혼합될 때 진면목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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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명확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소리가 낮고 넓게 펼쳐지는 경험으로, 자연스러운 형태로 넓게 펼쳐진 산맥이 떠오른다. 음악 연주를 조금 먼 거리에서 전체적으로 관망하는 느낌이 든다. 나무가 아니라 숲 전체를 본다고 하겠다. 초고음과 초저음이 명확히 재생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드넓은 인상을 받을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넓은 스테이지 묘사 능력으로 이어폰에서 헤드폰 느낌을 받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본인은 헤드폰이 아니라 스피커 느낌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단은 대형 헤드폰의 소리 느낌이라고 해두겠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은 청취자가 자신의 헤드룸 이미지를 연상하여 판단하는 것이며 이어폰의 물리적인 스테이지 넓이가 헤드폰이나 스피커와 같을 수는 없다. (물리적인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머리 속의 사운드를 기준으로 얼마나 넓게 소리를 펼쳐줄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며, 이 기준에서 카나리는 최상급이 될 수 있다.

 

 

모킹버드 Mockingbird

- 수려한 풍경의 높은 산 -

 

모킹버드의 외관을 살펴보는 1분짜리 비디오.
이상한 배경 음악이나 목소리는 없으니 안심하고 클릭해보시라.

 

시원 짜릿한 고음과 강력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저음 펀치가 조합된 소리. 음악을 짜릿하고 웅장하게 듣기 위한 이어폰. 같은 음악이라도 모킹버드를 거치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가 된다. 생각과 해석보다는 감정적인 돌파에 적합하다. 음악을 들으면서 고음이 쭉쭉 뻗어나가며 중음이 튼실하고 저음이 초저음까지 매우 깊고 넓게 울리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다면, 모킹버드가 그러한 응어리를 뻥 뚫어줄 것이다. 같은 음악을 모킹버드로 바꿔서 들으면 스트레스가 풀릴 정도다. 청력 보호를 위해서 볼륨을 너무 올리지 말라고 권유하겠으나 모두들 볼륨을 올려서 듣게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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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감상할 때에는 고음과 저음이 강조된 V 모양의 소리라고 생각하기 쉽겠다. 더 긴 시간 동안 들어보면 중음 일부도 강조된 W 모양의 소리에 가깝다. 초고음과 초저음의 강조가 더 많은 U 모양의 소리이기도 하다.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보강된 초저음이 포근하면서도 무척 두툼한 선으로 귀 아래쪽에 낮게 깔린다. 저음형 밸런스드 아머처 여러 개를 더해도 깊은 초저음을 만들 수 있지만, 사람 귀에 더욱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감촉을 주는 것은 역시 라우드 스피커 드라이버와 동일한 구조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라는 생각이 든다.

 

모킹버드는 짜릿한 초고음과 깊고 부드러운 울림의 웅장한 초저음을 모두 지니고 있다. 마치 커다란 우퍼 여러 개 + 트위터 + 슈퍼 트위터 구성의 대형 스피커 같은 인상을 준다. 음악 감상을 하면서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아왔다면 모킹버드가 시원하게 뚫어줄 것이다.

 

제품 설명에서는 특별히 주문 제작된 트위터 드라이버를 통해 40kHz까지 초고음 확장을 달성했다고 한다. 실제 청취에서도 12~13kHz 이상의 초고음 영역이 찌릿할 정도로 깨끗하게 들린다. 그런데 실제로 고음의 존재를 강하게 부각시키며 청각에 자극을 주는 7~10kHz 영역은 조금 낮춘 듯 하다. 소름 돋을 정도로 명료한 고음이지만 질감이 매끄러우며 선이 가늘게 느껴지는 편이다. 이러한 성향의 고음인데 두툼하고 부드러운 중.저음이 크게 울려퍼지니 전체적으로는 약간 어두운 음색으로 느껴질 수 있겠다. 고음 강조가 있다면 밝은 음색이다라고 생각한다면 밝은 음색이겠지만, 소리의 전체 색상을 상상한다면 파랑색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분명히 고음의 밝은 색감은 있다. (도대체 뭔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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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 오디오 유저라면 강한 앰프에 연결한 대형 우퍼의 라우드 스피커인데 트위터와 슈퍼 트위터를 모두 탑재한 상태라고 상상해보시기 바란다. 모킹버드의 소리가 그런 양상을 보인다. 피라미드처럼 커다란 초저음 위에 저음, 중음, 낮은 고음, 초고음 순서로 쌓아올려진 모양새인데 초고음 부분이 더욱 높게 뻗어 올라가는 형태다. 이어폰 이름이 모킹버드라서 아름다운 새소리처럼 고.중음이 예쁠 것이라 예상해서는 안 되겠다. 모킹버드로 대편성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는 것은 꼭대기가 유난히 높은 거대한 산을 앞에 두고 그 규모와 장대함에 엄숙해지는 경험과도 같다. 귀에 커다란 스피커를 소환하여 듣는 것처럼 청취자의 머리 안쪽과 테두리로 사운드 이미지가 그려진다. 단, 그 커다란 스피커가 배치된 곳은 라이브한 울림의 거실이 아니라 방음이 완벽하며 훌륭하게 튜닝된 오디오 전용 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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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도 멀티 드라이버의 강점을 잘 챙겼다. 고음, 중음, 저음 모두 강력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일반 음향 기기 모드의 LG V20에서도 20~25 정도의 볼륨으로 힘찬 소리를 낸다. 헤드폰 앰프를 더하면 중.저음의 덩어리가 더욱 커져서 모킹버드의 힘찬 인상을 더 강하게 만든다. 또, 하이브리드 구성에서는 고.중음과 저음의 감촉이 달라서 이질감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AAW 제품들은 그런 게 없다. 그보다는 별도의 서브 우퍼가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중음과 저음의 재생 타이밍도 잘 맞춰져 있다.

 

 

ASH

- 둥글고 포근하게 생긴 언덕 -

 

이번 AAW 이어폰들은 페이스 플레이트가 아름답다.
빛에 비춰보면 바로 느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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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의 페이스 플레이트는 빨강색의 대리석 같은 문양에 화려한 금 가루를 뿌려둔 모습이다.

 

ASH는 AAW의 새로운 올라운더(All-rounder) 이어폰이라 하겠다. AAW 이어폰들은 차갑고 평탄한 모니터링 용도의 AXH, 초고음이 짜릿하고 초저음이 웅장한 엔터테인먼트 용도의 모킹버드, 매우 넓은 스테이지와 공기 울림 효과를 지닌 오케스트라 감상용의 카나리 - 이런 식으로 각자의 개성이 있는데 ASH는 고.중.저음의 균형을 추구하면서도 알맞은 양념과 듣기 좋은 잔향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골고루 즐겁게 들려준다.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진동판 소재에 따라서 각자 다른 소리를 낸다. 이어폰의 모든 요소를 똑같게 만들고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진동판만 마그네슘, 티타늄, 베릴륨으로 나눴던 페리오딕 오디오(Periodic Audio) 제품들을 떠올려보자. 극히 얇게 만들어도 높은 강도를 유지하는 그래핀(Graphene) 소재도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진동판이 되자 특유의 음색을 들려주었다고 한다. 든든한 저음 울림과 더불어 진하고 두터운 중음을 재생하는 것이다. AAW는 이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서 ASH라는 이어폰을 만들었다. 13mm 그래핀 다이내믹 드라이버에게 낮은 중음부터 초저음 영역을 맡기고, 높은 중음부터 초고음 영역까지는 6개의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로 재생한다. 또한 이 6개 BA 중에서 4개를 초고음에 배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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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AAW의 설명이 실제 감상에서도 그대로 적중했다. 그래핀 진동판의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중음 영역에서 독특한 느낌을 낸다. 밀도가 매우 높아서 귀 속이 가득 차는 듯 하며 대단히 매끈한 질감을 만든다. 이것이 보컬과 현악기의 낮은 음을 두텁고 부드럽게 만들어서 감상이 즐거워진다. 남녀 보컬의 매끈한 감촉과 두툼한 느낌을 선호하거나, 바이올린보다 첼로의 굵은 현을 좋아한다면 모킹버드보다 ASH를 권하고 싶다.

 

ASH는 그래핀 진동판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낮은 중음과 저음을 재생한다. 6개의 BA 드라이버로 고음과 높은 중음을 재생하는데 그래핀 진동판의 독특한 낮은 중음 영역이 ASH를 독보적인 [보컬 및 현악기 최적화 이어폰]으로 만들어준다. 잘 만들어진 다이내믹 드라이버 이어폰에 BA 드라이버로 양념을 더한 느낌.

 

모킹버드와 비슷한, 대체로 어두운 음색이지만 역시 고음 강조가 있어서 밝은 느낌도 존재한다. 중.저음의 밀도가 매우 높아서 귀가 든든해지는 느낌인데 모킹버드보다는 고음의 밀도가 조금 더 낮고 저음의 양이 살짝 적은 느낌이다. 그래서 웅장함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각 음 영역의 전체적 균형이 좋다. 이 상태에서 고음, 중음, 저음 모두 조금씩 강조된 W 모양이라는 생각이 든다.

 

살짝 치찰음 강조가 느껴지는 굵고 선명한 고음인데 듣기 편안한 느낌이며 감촉이 더욱 매끈하다. 10kHz 이상의 고음 연주가 많은 곡에서 시원하고 짜릿한 느낌을 받는데, 모킹버드처럼 소름 돋을 정도는 아니고 더 듣기 편하다는 뜻이다. 또한 고음과 높은 중음 영역에서 풍성한 잔향이 느껴진다. 첫 감상부터 드러나는 아주 뚜렷한 특징으로, 귀를 즐겁게 하며 음악의 감성적 효과를 증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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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묵직한 저음 펀치가 있다. 초저음보다는 높은 저음 쪽에 힘이 실려있어서 단단히 힘차게 끊어서 치는 펀치가 느껴지는데 펀치의 끝은 아주 부드러우며 튀어오르는 반발력이 강하다. 진동처럼 낮게 깔리는 초저음이 있으나 양이 많지는 않으니 참조해두자. 카나리가 넓은 산맥, 모킹버드가 높은 산이라면 ASH는 둥근 언덕을 연상하게 만든다.

 

AAW의 하이브리드 이어폰들은 각 음 영역의 이질감이 없으며 모두 든든한 서브 우퍼의 지원을 받는다. 고.중음과 저음의 재생 타이밍이 어긋나지 않는 점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AAW 이어폰들끼리 비교 청취를 하면 드라이버 종류 차이에 의한 음색 차이가 확실히 나온다. ASH의 경우는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낮은 중음까지 재생하고 있음을 바로 느낄 수 있다. 낮은 중음부터 소리의 질감이 뚜렷하게 바뀌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이어폰이지만 실제 청취에서는 잘 만들어진 다이내믹 드라이버 이어폰에 밸런스드 아머처 트위터로 미량의 양념을 더한 듯한 인상을 준다.

 

 

New AXH

- 계곡의 차갑고 거친 물결 -

 

New AXH는 이전 모델과 비슷한 외형이지만 쉘의 색상과 페이스 플레이트 디자인이 다르다.

 

새롭게 튜닝된 AXH는 이전 모델의 클린 사운드를 지향하되 조금은(?) 듣기 편안하게 조율된 느낌을 준다. ASH와는 다른 뜻에서 올라운더 이어폰으로 권할 수 있는데, ASH는 둥글고 부드러운 올라운더이지만 AXH는 평탄하고 차가운 성향의 올라운더 이어폰이다. ASH는 음악을 즐겁게 듣도록 만들지만 AXH는 음악 속의 악기를 관찰하기에 더 좋다. 또한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저음을 재생하고 밸런스드 아머처로 고.중음을 재생하는 하이브리드 구성이지만, 저음의 두툼한 울림을 제외하면 밸런스드 아머처가 담당하는 영역의 비중이 더욱 높다. 싱글 다이내믹 드라이버 이어폰에 고음 양념을 더한 듯한 ASH와 달리, AXH는 멀티 BA 이어폰에 알맞은 수준의 저음 보강을 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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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제품들 중에서 AXH만 하우징 형태가 다르다. 하우징 위쪽이 커스텀 이어폰의 윙 부분처럼 튀어나와있는데 이것 때문에 귀 속으로 깊이 들어오지 않는다. 노즐도 AXH만 더 짧다. 그러니 다른 이어폰에서 중간 사이즈 이어팁을 쓰더라도 AXH에서는 한 단계 큰 사이즈의 이어팁을 써보는 게 좋겠다. 조금 더 길고 두터워서 귀에 잘 들어가는 파이널 E팁의 M, L 사이즈를 별도 구입하는 것도 권하겠다. (*파이널 E팁은 AXH의 기본 이어팁보다 노즐 직경이 작아서 고음을 조금 약화시키는데 그래서 더 좋은 면도 있다.) 귓구멍이 가득 차면서 주변 소음이 강하게 차단되어야 이어팁이 제대로 착용된 것이다. 원래 고.중음 강조가 있는 이어폰인데 이어팁 착용까지 헐렁하게 된다면 너무 자극적인 소리가 될 수 있다.

 

New AXH는 기존 AXH의 특징을 그대로 보유하되 조금 더 듣기 편해졌다. 평탄하고 차가운 성향의 올라운더 이어폰으로, 음악을 더욱 분석적으로 감상하게 만들며 밝게 강조된 낮은 고음과 높은 중음이 특징이다. 보컬의 디테일 관찰에 특히 좋다.

 

예전 AXH처럼 플랫 사운드에서 높은 중음과 낮은 고음이 강조된 소리이며 밝은 음색을 즉시 감지할 수 있다. 다른 AAW 이어폰보다 초고음이 약하지만 인간의 귀가 더 잘 듣는 낮은 고음이 강조되어서 자극이 있다. 사람 목소리의 높은 중음도 강조되어서 , 와 같은 치찰음이 살아난다. 샤프하고 청량한 트레블(Treble) 영역이 이 제품의 트레이드 마크인 것이다. 이것은 AXH에 포함되는 흰색 케이블 Lune MKV의 속성이기도 하다. 본인은 이전 버전의 AXH를 구입한 적이 있는데 고음에서 특유의 예리한 느낌이 있었다. 이것이 신형 AXH에서 다듬어진 모양이다. 또한 저음도 살짝 보강된 듯 하다. 구형과 신형을 두고 비교 청취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기억에 의한 서술이므로 참조만 하시라. 신형이 구형보다는 듣기 편한 소리가 됐지만 다른 세 가지 이어폰과 비교한다면 고음과 높은 중음이 확연히 강한 이어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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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AXH의 저음은 은근한 펀치와 울림이 있으면서도 고.중음과 훌륭한 균형을 이룬다. 엄밀히 말하면 고.중음을 보조하기 위한 저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음의 울림으로 인해 고.중음이 가려지는 마스킹 현상이 없다. 게다가 중음의 강조도 있으니 보컬이 아주 뚜렷하게 강조된다. 보컬의 디테일 관찰을 매우 생생하게 할 수 있다.

 

스튜디오 모니터 헤드폰은 음악의 세부 관찰에 유리하지만 그만큼 음이 건조하고 고.중음의 자극이 강한 편이다. 안 그런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다. AXH도 스튜디오 모니터 헤드폰을 연상하게 만든다. 단, AXH는 고.중음의 선이 더 굵으며 저음 울림도 제법 강한 편이다. 기억하는 유저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으나 기본 케이블 상태의 UE 트리플파이(Triple.Fi)에서 나오는 소리를 좋아했다면 신형 AXH 소리가 만족스러울 것이다. 요즘 이렇게 시원한 고.중음을 지닌 이어폰이 드물기에 주목할 만한 속성이 되겠다. 또한 AXH도 멀티 드라이버의 강점을 잘 챙겼다. 고음, 중음, 저음 모두 강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굵은 선이 느껴진다. 이 느낌을 제대로 받으려면 헤드폰 앰프 연결이 필요할 것이다. 게인(Gain) 선택이 있는 DAP를 쓰고 있다면 하이 게인을 고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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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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